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77화 (77/436)

77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송재은 캐스터는 몰랐다는 목소리톤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우완이요? 근데 지금 한선호 선수는 좌완투수로 공을 던지고 있지 않습니까?}

송재은캐스터가 이렇게 놀라는건 다 이유가 있었다. 사실 선호가 미국에 갔을때도 선호는 한국에서도 듣보잡인 상태로 미국에 진출했다.

더군다나 선호가 미국에 진출했을 당시 한국야구의 최고 에이스 좌완투수인 우현진이 LA다저스에 2573만달러라는 엄청난 포스팅 금액으로 메이저에 간탓에 같은 시기에 미국에 진출했던 선호의 대해서는 그 아무도 관심이 주지않았다.

대다수 한국의 팬들은 그냥 외국에 진출한 어린 유망주 정도로만 인식하는 정도였다. 원체 어린나이에 미국에 가다보니 한국의 야구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대다수 그냥 마이너리그에서 뛰는건가보다하면서 관심을 끊어버렸다.

더군다나 선호가 속한 팀은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워싱턴 내셔널스였다. 어린 나이+비인기팀이라는 시너지덕분에 선호는 한국에서는 정말 놀랄정도로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선호에 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그건 송재은캐스터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좌완투수로 공을 던지고 있는 선호가 원래는 우완투수였다는 김변형해설위원의 말에 놀랄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맞습니다. 좌완으로 공을 던지고 있있죠. 근데 한선호 선수도 좋아서 좌완으로 공을 던지는게 아닙니다. 어릴때 무리한 피칭이 원인이 되면서 우완에서 좌완으로 전환한 선수입니다.]

김변형 해설위원의 말에 송재은 캐스터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더듬었다. 사실 그게 가능하다면 왜 어깨를 다친 투수들이 왜 반대쪽 팔로 바꿔 던지지 않겠는가?

[그, 그게 가능한겁니까? 사실 우완 투수가 좌완으로 던지는 팔을 바꾸는건 정말 어려운건데…]

[사실 저도 믿지를 않았습니다. 제가 한선호 선수와 친분이 있지 않습니까?]

송재은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선호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자 송재은캐스터는 김변형 해설위원의 옆구리를 살살 간지렵게 하는 멘트를 날리기 시작했다.

[아! 그러죠! 한선호 선수가 첫경기 승리 인터뷰에서 자신의 멘토이자 스승님이신 김변형 해설위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멘트를 했었죠?]

[그랬나요? 하하하! 한선호 선수가 그렇게 말해주니 제 얼굴에 금칠을 하는것 같습니다.]

송재은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은 아주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싫지는 않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서 송재은캐스터의 반응에 김변형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 한선호선수가 팔을 바꿀수 있었던건 원래 한선호 선수가 왼손잡이였습니다. 근데 어릴때 배연수 선수를 좋아해서 우완으로 공을 던졌는데 팔이 다치다보니 원래 사용하던 왼손으로 바꾼거라고 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우완에서 좌완으로 팔을 바꾸는게 가능했군요! 사실 이게 가능하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맞습니다… 그래서…]

이 두사람의 만담이 이어지는동안 티비로 이를 지켜보던 한국의 팬들은 많이 놀랄수밖에 없었다. 설마 그런 사정이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사실 선호는 첫경기 승리인터뷰를 할때 (게토레이 샤워를 하면서 약간 잊혀지기는 했지만) 자신을 미국에 진출할수 많은 도움을 준 멘토인 김변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덕에 미국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나 팬들은 선호가 김변형의 제자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김변형도 불펜혹사+부상만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꽤나 오랫동안 활동했었을 선수였다.

실제로 김변형은 선호가 미국에서 진출할때 여러가지 많이 챙겨주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호를 많이 도와주었다.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은 선호는 지금도 김변형이 실수했던 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덕에 워싱턴의 스테프들은 나이어린 선호가 아주 꼼꼼하게 자신의 몸관리를 하는 모습에 많이 놀라는 편이었다.

그때였다. 5회 워싱턴의 공격이 시작되자 슬슬 웨이드 르블랑의 공이 보이기 시작한 워싱턴의 타자들이 배트에 맞추기 시작했다.

[네! 워스 선수! 큼직한 2루 장타를 시작하자마자 치네요! 이번엔 점수가 나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타순도 돌고있고 워싱턴의 타자들도 공략을 시작하네요!]

5회가 시작되자 워싱턴의 2번타자인 제이슨 워스가 2루타를 치자 마린스의 덕아웃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은 웨이드 르블랑의 투구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연신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고민에 빠진 상태였다.

"코치! 슬슬 불펜진들 준비를 시키게! 아무래도 이번에 내려야겠어!"

"알겠습니다. 감독님!"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의 말에 마린스의 투수코치는 바로 불펜쪽에 전화를 걸었다. 투수 코치역시 이번회에서 교체를 해야할것 같은 느낌이 왔기 때문이었다.

"언제 교체할까요? 지금 교체하시는게..."

"으흠… 일단 이번타자만 막아내고 바꾸는게 좋겠어..."

불펜에 전화를 한 투수코치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웨이드 르블랑을 지금 교체하는게 좋겠다는 말을 넌지시 건냈다. 그러자 마이크 레드먼드는 3번타자인 브라이스 하퍼까지만 막아내고 바꾸는걸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만 이번 타자가 브라이스 하퍼입니다. 감독님..."

"나도 알고있네… 하지만 바로 2루타를 맞았다고 이제껏 잘 던진 투수를 뺄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올라가서 웨이드에게 알리게… 이번만 막으라고..."

"알겠습니다."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의 말에 마린스의 투수코치는 심판에게 타임을 외치고는 급히 마운드로 올라갔다. 투수코치가 올리오자 웨이드 르블랑은 교체를 예상한듯한 표정이었다.

"교체입니까?"

"일단 이번만 막게나..."

"...알겠습니다"

투수코치가 올라오자 웨이드 르블랑은 이번에 교체가 될거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만 막으라는 투수코치의 말에 그도 어느정도는 예상한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던질준비를 하였다.

(어차피 이번에 내려갈거… 미련없이 던지자!)

웨이드 르블랑은 지금 서있는 브라이스 하퍼를 바라보며 어금니를 깨물었다. 저녀석만 아니면 좀 더 던질수 있지만 워싱턴의 타자들이 자신의 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몸쪽 공만 잡아주면 좋겠는데… 젠장...)

몸쪽 공만 잘 잡아주면 어떻게든 막을수도 있을것 같지만 빌어먹을 심판은 몸쪽공을 던지면 대다수 볼로 잡았다. 포수인 라이언 하니건이 나름대로 프레이밍을 해봤지만 심판의 판정은 정말 일관적으로 볼로 보았다.

(어쩔수 없어… 여기서 더 점수를 주면 우리도 힘들어져! 여기서 막아야해!)

비록 1점차이지만 사실 위기가 몇번이나 있었는지 모를만큼 위기상황이 여러번 있었다. 그때마다 수비들이 잘 잡아주거나 자신의 노려한 피칭덕분에 위기상황을 벗어날수 있었지만 슬슬 상대팀 타자들이 자신의 공을 공략하고 있었다.

(후우… 뭐를 던져야하나… 체인지업은 이제 어느정도 보이는건지 다들 정타를 엇비슷하게 맞추는건 같으니 계속 던지는건 좀 그렇고… 차라리 커브를 던질까?)

=============================※ = ※[작품후기]님아...그 커브를 던지지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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