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75화 (75/436)

75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다시 보시죠… 포심의 구속이 빠르다보니 3번 타자인 플란시도 폴랑코 선수가 배트를 휘두르지도 못했어요. 보통 강속구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저건 강속구가 아니예요. 광속구입니다. 빛보다 빨라요!]

김변형의 해설에 송재은 캐스터역시 같이 맞장구를 쳤다. 아직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한선호를 모르는 한국팬들을 위해서 약간은 선호위주로 해설을 하는 두사람이었다.

[마린스의 공격… 삼자범퇴로 물러납니다. 이번엔 워싱턴의 공격이 시작되겠습니다. 잠시후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렇게 워싱턴의 수비가 끝나자 이번엔 워싱턴의 공격차례였다. 워싱턴의 공격차례가 되자 송재은 캐스터와 김변형은 1번타자인 추진수선수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한국팬들을 위한 약간의 편파적인 해설이기는 했지만 듣는 한국팬들 입장에서는 듣기 편하게 들렸다. 그렇게 워싱턴의 공격이 시작되자 송재은과 김변형은 해설을 시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진수형 잘 보네? 저번에는 못 치시더니…"

선호는 덕아웃에 앉아서 1루에 간 진수를 쳐다보았다. 추진수는 마이애미 마린스의 선발인 웨이드 르블랑의 공을 치는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선구안을 이용해서 공을 골라내서 상대 투수를 지치게 하는 방법으로 작전을 바꿨다.

"그러게… 그나저나 저렇게 1번타자가 나가주면 우리야 좋지~ 추가 도루하나는 잘 하니깐!"

포수인 스즈키가 옆에 앉아서는 선호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커트 스즈키는 비록 출신은 다르지만 여기 메이저리그에서 소수인종인 아시아인인 선호를 은근히 챙기는 편이었다. 물론 추진수와도 무척이나 친했다. 여기서 만큼은 같은 아시아인으로 친하게 친하게 지내는 편이었다.

"그렇기는 하죠… 진수형이 발은 빠른편이니깐… 오늘은 좀 쉽게 갈려나?"

"뭐… 저쪽에 간판타자인 스탠튼이 없으니 뭐 상대하기는 쉽겠지? 그나마 제일 잘하는 선수가 없으니깐…"

"그건 나도 좋은거죠~ 베테랑 선수 상대하는건 나도 반갑지는 않거든요~"

선호는 스탠튼이 부상으로 나오지 않는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마이애미 마린스의 간판타자이자 메이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중 하나인 스탠튼이랑 한번 대결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리몸으로 유명한 스탠튼은 오늘 경기를 결장한 상태였다. 그가 결장을 하니 선호는 오늘 마린스의 타선이 상대하기 수월하게 느껴졌다.

덕아웃에 앉아서 편안하게 오늘 경기를 지켜보던 선호는 1루에서 2루로 도루에 성공한 추진수를 보면서 박수를 쳤다.

"빌어먹을… 이래서야…"

웨이드 르블랑이 도루를 당하자 그때부터는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었다. 안그래도 발이 빠른걸로 유명한 추진수다보니 지금 이 상태에서 안타라도 맞으면 바로 득점을 내주는 꼴이었다.

"후우… 긴장하지 말자… 후우…"

웨이드 르블랑은 지난번 워싱턴 원정경기에서 워싱턴에게 당한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2번타자인 제이슨 워스를 보자 웨이드 르블랑은 어떻게든 그의 약점이라 할수있는 몸쪽으로 공을 던져볼려고 최선을 다했다.

"볼!"

"이게 볼이라구요?"

마이애미 마린스의 포수인 라이언 하니건은 웨이드 르블랑이 던진 슬라이더를 잡았다. 그는 당연히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심판의 판정은 볼이었다.

"볼이야~"

"네…"

자신의 프레이밍이 먹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라이언 하니건은 입맛이 쓴지 웨이드 르블랑에게 공을 던졌다. 생각보다 몸쪽공의 판정이 짠것을 알게되었다.

"호오… 아까 저쪽에 내가 던졌을때도 볼이라고 하더니만… 몸쪽으로는 볼 반개정도 들어가네?"

선호는 심판의 판정콜을 보면서 오늘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선호도 아까 1회때 몸쪽공을 던졌는데 볼을 잡아주자 처음엔 인종차별로 자신을 견제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상대팀 투수인 웨이드 르블랑이 아까 자신이 던진 코스에 똑같이 볼로 판정을 잡자 선호는 그제서야 자신의 편견이라는것을 알게된 그였다.

"으흠... 몸쪽공이 반개정도 들어가면 저쪽으로는 공을 던지기가 힘들겠는데?"

오늘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생각보다 좁다는것을 알게되자 선호고 고민이 될수밖에 없었다. 몸쪽공의 판정이 저렇게 짜게 잡아주면 타자입장에서는 편하겠지만 투수입장에서는 좋은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미국 메이저리그의 심판의 귄위는 생각보다 아주 높은 편이었다. 그탓에 판정번복은 잘 일어나지 않았다. 그걸 알고 있다보니 상대팀 투수나 포수가 판정번복에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

"몸쪽공의 판정이 저러면 공을 바깥쪽이나 상하쪽으로 던져야겠는데? 썬! 차라리 슬러브를 던지는게 어때? 저번에 슬러브 아주 좋았는데?"

"그럴까요? 몸쪽공으로 잘못 던지면 볼 판정 받는것보다는 차라리 바깥쪽하고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공으로 상대하는게 좋겠는데요?"

커트 스즈키의 말에 선호역시 같은 생각인듯 고개를 끄덕였다. 커트 스즈키의 말대로 웨이드 르블랑은 몸쪽 공이 안 먹히자 답답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장기중 하나인 컷 패스트볼을 봉인해야하니 웨이드 르블랑은 싱커 그립을 잡고는 와인드업을 했다. 하지만 그걸 아는듯 제이슨 워스는 웨이드 르블랑의 공을 커트하자 웨이드 르블랑은 답답할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뭐를 던져야하지?)

웨이드 르블랑은 워싱턴의 꼬맹이처럼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의 피칭을 하는 투수가 아니었다. 조금은 느리지만 안정적인 피칭을 하는 좌완투수였다.

답답한듯한 표정을 본 라이언 하니건은 투수에게 직구가 아닌 체인지업을 던지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웨이드 르블랑은 알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였다.

"젠장! 체인지업이라니!"

제이슨 워스는 웨이드 르블랑이 설마 체인지업을 던질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살짝 느리게 오다보니 제이슨 워스는 타격타이밍을 잡지를 못했다. 히팅 포인트를 살짝 느리게 잡은 제이슨 워스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전력질주를 하였다.

그러나 유격수 땅볼에 걸린 제이슨 워스는 1루에서 아웃을 당하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제이슨 워스를 잡아낸 웨이드 르블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웨이드 르블랑의 시련은 아직 끝난게 아니었다. 2번 타자인 제이슨 워스를 잡아내니 이번엔 3번 타자인 브라이스 하퍼가 등장하자 다시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내려올수밖에 없었다.

[아! 제이슨 워스 선수 내야땅볼로 아쉽게 아웃되었네요.]

[체인지업에 당했습니다. 웨이드 르블랑 선수의 회심의 체인지업에 제이슨 워스 선수가 당했어요.]

송재은 캐스터는 절로 탄식이 나왔다. 제이슨 워스 선수가 유격수 땅볼을 당하는 바람에 1루 아웃이 되었다. 김변형 해설위원은 투수출신답게 웨이드 르블랑이 던진 공이 뭔지 단번에 알아차릴수가 있었다.

[그래도 추진수 선수는 뛰지 않았네요. 천만다행입니다. 만약에 이대로 뛰어다면 바로 아웃되었을건데 추진수 선수 뛰어난 상황판단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2루에 있던 추진수가 뛰지 않은 상황판단에 송재은 캐스터는 추진수선수의 상황판단에 칭찬을 하였다.

[네! 아무래도 추진수 선수가 제이슨 워스 선수의 친 공의 위치를 보고 뛰지 않은것 같아요. 제이슨 워스 선수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가네요.]

[다음 타자! 브라이스 하퍼 선수입니다.]

송재은 캐스터는 배트를 잡고 안에 타석에 들어서는 브라이스 하퍼를 보면서 어느새 그의 타율을 비롯해서 최근성적들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떡신도 써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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