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71화 (71/436)

71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에이… 이걸 치네…”

선호는 진심으로 아쉽다는 표정으로 공이 날아간 부분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정작 안타를 친 브라이스 하퍼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뭐 때문인지는 알수없지만 좋지 못한 브라이스 하퍼의 표정에 선호는 속으로 내가 봐준게 들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이내 뭔가에 놀란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가오는 브라이스 하퍼의 표정에 선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퍼형… 왜 그러세요?”

“아, 아니야… 근데 너… 혹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생각은 있니?”

“엥? 뭔 소리예요? 저 메이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적을 왜 해요?”

브라이스 하퍼의 뜬금없는 말에 선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나 잠시후 브라이스 하퍼는 선호의 손을 꼭 잡았다.

“절대로 다른 팀으로 가지마라… 절대로…”

“왜, 왜 그러시는지… 아, 알겠어요… 다른 팀으로 안갈께요.”

뜬금없는 브라이스 하퍼의 말에 선호는 왜 이러나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브라이스 하퍼는 진심으로 놀랄수밖에 없었다.

비록 선호의 커브볼을 쳐서 안타로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사실 브라이스 하퍼는 선호가 던진 공의 커브볼을 보자 나름 천재라던 브라이스 하퍼는 바로 히팅포인트를 잡았다. 저 정도의 커브볼은 충분히 담장밖으로 넘길수 있을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커브볼이 배트에 닿자 그런 브라이스 하퍼의 생각은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브라이스 하퍼는 선호가 던진 커브볼이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선호가 던진 커브볼을 친 공이 담장으로 넘어가기는 커녕 간신히 단타가 전부였다.

선호가 던진 커브볼을 친 브라이스 하퍼는 지금 자신의 손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손이 떨릴정도였다. 마치 쇠공을 친것같은 고통에 브라이스 하퍼는 선호를 적으로 만난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러자 자신이 내린 결론은 절대로 이길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지금 커브볼도 자신도 노리고 쳤으니 안타가 된거지 다른 선수들이라면 치기는 커녕 친다고해도 그냥 땅볼로 처리될것이 분명했다. 자신도 칠 엄두도 나지 않을정도였다.

그러다보니 브라이스 하퍼는 선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선호는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이 없다는 확답에 브라이스 하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가 있었다.

“쩝… 근데 내가 졌네요?”

“하하! 그래! 이 형님이 이겼지만 그래도 동생한테 얻어먹을수는 없지! 이 형님이 맛있는거 사주마!”

선호의 말에 브라이스 하퍼는 호탕한 표정을 지으면서 선호를 자기가 알고 있는 단골식당으로 데려갔다. 선호는 내기에서 졌지만 브라이스 하퍼가 알고있는 레스토랑에서 간만에 포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선호가 포식하고 집으로 돌아간 그 시각… 플로리다 마린스의 마이크 레드먼드는 한선호의 분석자료를 보고있었다.

이번 경기는 홈인 말린스 파크에서의 경기였다. 아직 2경기밖에 안뛴 선호를 이렇게 분석하는건 지난번 워싱턴 홈경기에서 완전히 털린 안 좋은 기억탓에 이번엔 건방진 애송이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때문이었다. 그러나 한선호의 분석자료를 읽은 그의 눈을 커저기 시작했다.

<한선호의 투구폼은 과거 뉴욕 메츠에서 활동했던 구대선선수나 LA다저스의 노모 히데키선수의 투구폼과 흡사하다. 등을 뒤로 돌린 투구폼은 디셉션을 최대한 숨긴채로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은 타자들로 하여금 무슨 공을 던지는지 알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온몸을 비틀어 던지는 투구폼은 무척이나 간결하면서도 비틀어서 던지는 탓에 공의 구속은 매우 빠른편이다. 그런데 빠른 공인데도 불구하고 볼의 컨드롤은 매우 뛰어나며 주력으로 던지는 투심패스트볼과 과 포심패스트볼은 현재 플러스 플러스급이다. 그리고 간간히 던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역시 플러스 플러스급이다. 현재 한선호의 투구폼에서는 특이한 버릇이나 습관은 보이지 않으며...>

"빌어먹을!!! 이게 무슨 분석자료야?"

프런트로부터 한선호의 분석자료를 받은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은 자료를 읽고는 그대로 바닥에 집어 던지고 말았다. 약점을 찾아달라고 했더니 약점은커녕 상대선수를 찬양하는듯한 보고서였기 때문이었다.

안그래도 지난번 경기에서 제대로 당한탓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은 속에서 열불이 올라오는지 한참동안 씩씩거렸다.

그렇게 한참동안 씩씩거리던 마이크 레드먼드는 진정이 된건지 의자에 앉아서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3년계약인데 이러다가 중간에 짤리겠어..."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은 지금 속이 탈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그야말로 대폭망한 마린스는 이번 13년 시즌에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망할놈의 로리아 구단주는 13년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조시 존슨, 마크 벌리, 호세 레예스, 존 벅, 에밀리오 보니파시오 등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넘기는 빅딜을 추진했다.

이 선수들은 팀의 1,2선발, 탑 유격수, 탑 유틸리티, 주전 포수였다. 이렇게 팀의 중요한 선수들을 내줬으면 그만큼 뭔가 얻어와야하는데 기껏 얻어온 선수는 유넬 에스코바, 제프 매티스, 그리고 빅리그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헨더슨 알바레즈를 포함한 유망주 5명이다.

팀의 코어선수들을 모두 내어주는 정말 말같지도 않은 빅딜소식에 오죽하면 마이애미의 시장까지 나서서 이 딜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며 버드 셀릭 MLB커미셔너에게 사정을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말같지도 않은 딜을 거절할 명분이 없는 버드셀릭 MLB커미셔너는 마이애미 시장의 간곡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 말같지도 않은 딜은 결국 성사되는걸 허락하고 말았다.

이 말같지도 않은 빅딜이 성사되자 결국 마이애미 마린스의 팀의 중심타자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이번엔 진심으로 빡친듯 이번 빅딜에 대한 불만을 트위터에 올려버렸다.

마린스의 팬들마저 지안카를로 스탠든이 오죽하면 이런 트워터를 올렸겠는가 하면서 충분히 이해하였다. 다만 지안카를로 스탠든의 분노의 트워터글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워싱턴으로 오라고 꼬신건 좀 에러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탓에 지난번 홈경기에서는 마이애미 팬들이 마린스의 구단주인 로리아 아웃이라는 피켓을 들고 홈구장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마린스를 응원하느니 차라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응원하겠다며 팀을 갈아타는 팬들까지 나타나고 있는 마이애미 마린스였다.

진심으로 마린스를 사랑하던 팬들이 빡치면 어떻게되지는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게 지금 마린스의 상황이었다. 아무튼 지금 마이애미 마린스의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은 이번 홈경기에 경기가 잡힌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했다.

"반드시… 반드시 이겨야하는데…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다른건 몰라도 이번 홈경기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했다. 지난번 경기에서 퍼펙트로 졌기에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이겨야했다. 이번에도 진다면 천적관계가 될수밖에 없었다. 그것만은 막아야하는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은 어떻게든 한선호의 약점을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었다.

그렇게 이번에 워싱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고민에 빠진 마이애미 마린스의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이었다.

=============================※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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