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회
----------------------------------------2013년 메이저리그 시즌"아무튼 오늘 어때? 이 형이 아는 여자가 있거든? 아주 죽이는데.. 어때?"
"괜찮아요. 여자 불러도 지금 몸상태로는 아랫도리에 반응도 안올것 같은데요?"
"큭큭! 그러냐?"
"네… 차라리 형혼자 즐기세요. 형… 저 이만 가볼께요. 집에가서 뭐라도 좀 먹어야겠어요."
스티븐의 유혹에도 선호는 그다지 흥미없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나이때문이었다. 몸을 파는것을 직업적으로 하는 여자와 관계를 맺는다면 나이에 맞지않게 섹스경험이 많은것을 본능적으로 알고있을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미국은 가십같은것을 즐기는 나라였다. 조그마한 실수도 크게 부풀리는 언론의 모습을 보면서 선호는 몸을 파는 여자랑 관계를 하면 분명히 구설수에 오를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조심해야하는 시기였다. 뒷말이 나오지않게 조심 또 조심하는게 좋았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보니 선호는 아쉽지만 포기해야했다. 선호의 모습에 스티븐도 더는 권하지 않았다.
"알겠다. 형이 바래다줄까?"
"아뇨… 저 오늘 택시타고 가볼려구요. 미국와서 택시타본적이 한번도 없어서요."
"그래? 그럼 내가 콜택시 불러줄께! 택시 요금은 걱정말고 내가 다 지불할테니깐 너는 그냥 타고만 가!"
"고마워요. 형!"
콜택시의 돈까지 자신이 지불하겠다는 스티븐의 말에 선호는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리는듯한 모습에 선호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얌마! 이 형이 더 고마운데… 아무튼 집에가서 좀 쉬고해! 그리고 홈경기 원정준비 잘하고! 알겠냐?"
"네! 형도 경기 잘 하시구요."
스티븐이 부른 콜택시가 도착하자 선호는 콜택시에 타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콜택시에 타자 택시기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이구… 이거 오늘 귀한 손님을 태우네요?"
"별말씀을 다하시네요. 저를 아시나보네요?"
"하하! 위싱턴에서 일하는데 당신을 모르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택시기사의 아는척에 선호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택시기사와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선호에게 궁금한게 아주 많은듯했다.
"근데 6회끝나고 왜 내려간겁니까? 그날 퍼펙트게임을 할수도 있었잖습니까?"
역시나… 제일 먼저 물어보는건 지난번 경기에 관한것이 먼저였다. 이미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택시기사는 진짜 궁금한듯했다.
"가정이죠. 6회까지는 잘 던졌지만 7회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리고 퍼펙트게임은 한순간이지만 시즌은 길거든요. 그리고 저는 아직 미숙하거든요. 던질줄 아는 공이 몇개 없어요."
"하하! 그렇습니까?"
"네… 이렇게 스티븐형이 이렇게 도와줘서 잘 던진거지 저혼자 잘 나서 잘던진건 아니예요. 그리고 그날 감독님도 많이 미안해 하셨어요. 퍼펙트 상황이었는데 끊으셔서… 사실 저는 그런 개인기록엔 흥미없어요. 퍼펙트보다는 지구우승이나 월드우승이 더 흥미가 가는데요?"
"월드우승이라… 가능할까요?"
선호의 말에 위싱턴의 팬인듯한 택시기사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월드우승… 메이저야구팀중에서 월드우승을 한 팀들은 손에 꼽을만큼 적었다.
"가능하게 해야죠. 일단은 지구우승을 먼저하고..."
"우승이라… 꼭 한번 보고싶군요"
선호의 말에 택시기사는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뒤에도 택시기사의 질문이 많았지만 선호는 택시기사의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택시기사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택시는 어느새 선호의 집에 도착을 하였다.
"도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이거 오늘 집에가서 자랑좀 해야겠습니다. 위싱턴의 지니어스 키드를 태웠다고 하면 우리집 딸이 놀라 자빠질것같은데요?"
"그럼 사인볼이라도 드릴까요?"
"허허! 사인볼까지 말입니까?"
"제가 몇개 가지고 있는게 있거든요. 여기~"
선호는 가방에서 자신의 사인이 적혀있는 야구공을 택시기사에게 건내주자 택시기사는 황송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선호가 약간은 거만할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대화를 해보니 선호는 아직 19살에 순수한 소년의 모습이 가득했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순진한 선호의 모습에 택시기사는 그에게 호감이 갈수밖에 없었다.
"이거 이렇게 받기만 해서 어떡합니까?"
"응원 많이 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아저씨~ 그럼 수고하세요."
택시기사에게 팬서비스를 마친 선호는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선호는 알지못했다. 오늘 자신을 태운 택시기사는 그야말로 진성 야구덕후인걸 말이다.
그리고 그날 선호를 태운 택시기사는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그는 아내에게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컴퓨터에 앉아서는 선호와의 대화를 잘 정리해 위싱턴 팬포럼에 인증사진과 글을 같이 올렸다.
<대박이네… 이놈 진짜 난놈인듯...>
<스티븐이랑 친하게 지내는것도 보기좋네… 보통 천재라고 띄워주면 서로 견제하기 마련인데 서로 집에 놀러 갈 사이면 인성도 아주좋!>
<이거 미래가 기대된다. 스티븐, 한선호 좌우원투펀치>
<거기에 추진수, 하퍼까지… 이거 이번시즌에 일내는거아냐?>
<설레발 치지맙니다. 아직 뚜껑도 안 열렸어요.>
<구란줄 알았는데 인증사진까지 있으니 이건 인정>
<근데 저거 미리 준비한거 아냐?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인터뷰를 할수있지?>
<얌마! 택시손님이었다잖아… 그리고 준비한다고 그게 나오겠냐?>
팬포럼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다. 선호의 거만하지않고 순수하면서도 열정가득한 모습에 반했다는 택시기사의 글덕분에 워싱턴의 팬들은 선호에게 호감도가 더 올라갔다.
한편 이를 알리없는 선호는 택시에서 내려 집에 들어가니 레깅스를 입고있는 이모와 레이첼, 스테이시가 집에서 다들 술파티가 언제 산건지 탁자에는 소주와 맥주들이 한가득이었다. 늘씬한 미녀세명의 레깅스차림을 보자 선호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후우~ 선호씨! 잘다녀왔어요?"
"네~ 저번에 문자 잘 받았어요."
선호를 본 스테이시는 반가운 표정으로 선호에게 다가갔다. 선호는 저번에 보낸 스테이시의 문자를 잘 받았다며 고맙다는 말부터 하였다.
"근데 다들 옷차림이 레깅스차림이네요?"
"조금전까지 운동했거든요. 운동하고 먹는게 얼마나 맛있는데요? 선호씨도 좀 먹을래요?"
벌써 꽤나 마신듯한 레이첼의 모습에 선호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먹고싶은건 따로 있었지만 때를 기다릴줄 아는 선호는 참을성이 강했다.
=============================※ = ※[작품후기]먹을것보다는 더 중요한게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