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39화 (39/436)

39회

----------------------------------------스프링캠프"여기는 좀 그런가보지?"

"네… 달리는 차안에서 이야기 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뭐… 그러자고..."

선호의 말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차를 몰고 몰아서 선호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집으로 함께 갔다.

"레이첼! 나왔어~"

"오늘은 일찍 왔네요? 어머? 손님도 같이 오셨네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집에 가니 아내인 레이첼 래키가 두사람을 반겼다. 선호는 전형적인 서양미녀인 레이첼 래키에게 인사를 하였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선호라고 합니다."

"호호! 저도 알아요. 지니어스 키드~"

레이첼의 말에 선호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볼을 긁적거렸다. 지니어스 키드… 일명 천재소년이란 별칭인데 워싱턴의 팬들이 지어준 자신의 별명이었다.

레이첼의 입에서 지니어스 키드란 말이 튀어나오자 선호는 그 별명이 조금은 부담스런 표정을 지었다.

"너무 거창한 별명이라 좀 부담스럽네요."

"호호! 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천재가 맞는걸요?"

지니어스 키드란 말이 부담스럽다는 선호의 말에 레이첼은 오히려 그 말이 맞다는 말을 하였다. 실제로 선호가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실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각 팀에서 준비한 메이저, 트리플 A에서 뛰는 나름 베테랑중에서도 베테랑인 선수들을 가지고 노는듯한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자 위싱턴의 팬들은 선호가 팀에 오랫동안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호에게 지니어스 키드라는 별명을 붙어주었다.

선호도 그 소문을 듣고는 내심 뿌듯했다. 별명이란건 무림에서도 별호나 마찬가지인데 아주 괜찮은 별호다보니 선호도 그리 싫지는 않은듯했다.

"맞아… 저 녀석 나만큼 천재지! 근데 아까 나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더니 무슨 일인데?"

"그… 아까 내가 스티븐의 손목을 잡은거 기억하죠?"

"그래… 그랬지… 근데 그게 왜?"

스티븐의 말에 선호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스티븐에게 지금 그의 몸상태를 설명해주었다.

"지금 스티븐의 몸상태때문에 집에 온거예요."

"하하! 내 몸상태? 그게 왜? 니가 무슨 의사도 아니고…"

"네…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저는 나름대로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특히 한의학쪽으로는 제가 나름 아는게 많거든요."

선호의 말에 스티븐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나름대로 그도 한의학이란것을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래? 그럼 내 몸상태가 어떤데?"

"그리 좋지는 못한 상태예요. 일단 간단하게나마 진맥을 잡았는데 지금 상태로 가면 앞으로 몸이 견디지 못할 확률이 커져요."

"이 사람 몸이 버티지 못한다구요?"

선호의 말에 스티븐의 아내인 레이첼역시 놀란 눈빛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속된말로 유리몸이 될 확률이 커져요. 지금 상태론…"

"유리몸이라… 이녀석이! 얌마! 니가 무슨 의사도 아니고..."

쉽게 부상을 당할수 있다는 선호의 말에 스티븐은 설마하는 표정으로 선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잠시후 선호가 자신의 손목을 잡고는 눈을 감았다.

"야! 또 잡냐? 이거 잡는다고 무슨… 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잠시후 스티븐은 온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잠시후 선호가 자신의 손목을 놓아주자 스티븐은 바닥을 뒹글면서 잠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마치 온몸이 불타는것같은 고통이었다.

"이제는 좀 믿겠죠?"

"윽… 오케이! 이제는 믿을수 있겠네…"

선호의 말에 스티븐은 이제는 믿음이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레이첼은 스티븐의 모습에 많이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선호를 약간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지금 뭐를 한거예요?"

"약간 기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게 있어요. 그걸 약간 주입한거예요."

레이첼의 질문에 선호는 별거아니라는식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레이첼은 신기한듯한 눈빛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자! 지금부터 중요한건데… 스티븐의 지금 몸상태는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라는거죠. 이제부터라도 관리를 해야지 선수생활을 건강하게 할수 있어요."

"그래! 나도 열심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맞아요. 이 사람도 몸관리를 아주 잘 하고 있어요."

"근데 아까 그렇게 반응해요? 보통 그정도 기를 주입하면 일반적으로 별다른 반응이 일어나자 않는게 정상인데 스티븐은 그게 아닌 상태예요."

선호의 말에 스티븐과 스티븐의 아내인 레이첼은 눈을 반짝거리며 선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특히 스티븐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듯이 선호의 말에 아주 집중을 하고 있었다.

선호는 자신의 말에 집중을 하며 듣는 두사람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건지 아주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럼 이 사람 어디가 가장 좋지 않아요?"

"팔꿈치는 알고 있으니 넘어갈께요. 하지만 팔꿈치보다 심한곳이 바로 목부분이예요. 그부분이 좋지 못해요."

"으흠… 내가 목이 안좋다고?"

언제 준비한건지 레이첼이 가져다준 음료수를 한모금 마신 선호는 지금 스티븐의 문제가 되는 부분을 알려주고 있었다.

"네! 물론 수술한부위를 맞는게 아니라 지금 목부분하고 팔꿈치쪽이 문제예요. 특히 목은 좀 관리를 해야할것같고..."

선호의 뜻밖의 말에 스티븐은 살짝 놀란 눈치였다. 팔꿈치야 얼마전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으니 관리가 필요한건 당연하지만 목또한 상태가 안좋으니 관리가 필요하다는 선호의 말에 스티븐은 놀란 눈치였다.

"맞아요. 스티븐! 당신 스마트폰을 자주하니깐 그런것같아요. 당신 스마트폰 너무 자주하는거 금지예요!"

선호의 말에 가장 신난건 다름아닌 레이첼이었다. 안그래도 남편이 자주 스마트폰을 해서 걱정이었는데 선호의 진단에 레이첼은 남편의 스마트폰 버릇을 줄일수 있어서 좋아하는듯한 모습이었다.

"유연성 강화를 위해서 스트레칭에 관련된 운동을 자주하는게 좋을겁니다. 기본적인건 그거지만 나중엔 아주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할거예요. 스티븐! 알겠죠?"

"알겠다. 알겠어..."

선호의 잔소리에 스티븐은 알겠다는 말을 하더니 이내 자기의 아내인 레이첼을 슥 쳐다보았다.

"왜 날 봐요?"

"당신이 관리해주면 되겠는데? 당신 요가하잖아?"

"호호! 그건 그렇네요? 선호씨! 스티븐은 제가 알아서 관리할게요."

"그러면 다행이죠."

다행이도 레이첼이 요가를 하는지 스티븐의 유연성강화는 레이첼에게 맡기는걸로 하겠다고 하자 선호는 슬슬 배가 고파졌다.

"저기… 이제 저녁은?"

"그래! 저녁!"

저녁이란 말에 스티븐은 그제서야 선호를 자기집에 초대한걸 기억해냈다. 레이첼과 스티븐은 선호를 데리고 주방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선호는 자기를 데리러온 이모와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 ※[작품후기]스티븐의 유리몸은 익히 유명하죠. 사실 유리몸만 아니라면 꽤나 괜찮은 선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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