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스프링캠프선호가 혼자 있는걸 느끼지 않도록 옆에서 돌봐주라는것이 바로 자신이 받은 밀명이었다. 감독의 말에 추진수는 왜 감독이 이런 밀명을 내렸는지 이해를 할수 있었다.
그도 팀에서 혼자 동양인이었기에 느끼는 외로움은 매우 컸다. 자신이야 어른이었으니 어느정도는 이를 이겨낼수 있었다지만 이제 19살인 선호는 험한 경쟁을 이겨내야하는 메이저에서 잘 지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선호를 대화를 나눠본 진수는 감독의 걱정은 기우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니가 한이란 애송이냐?"
"네~ 아저씨가 윌슨 라모스 선수세요?"
워싱턴의 주전포수인 월손 라모스가 선호를 쳐다보며 신기한 사람처럼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아무튼 니가 그 말로만 듣던 건방진 애송이가 너구나… 아무튼 니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팀의 포수니깐 내 리드를 믿고 와라! 알겠냐?"
월손 라모스의 엄포에 선호는 요 녀석 봐라? 하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내 기를 죽이려고 하는거구만… 하기사 굴러온 돌이다보니 내가 곱게는 안 보이겠지…)
선호는 자신의 기를 꺽으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똥개도 자기집에서는 자기집에서는 반은 먹고간다고 했다.
"일단 사인부터 알려줄테니깐 잘 봐! 이게 포심이고..."
내 옆에 앉은 라모스는 나에게 사인부터 먼저 알려주었다.
"사인은 이제 알겠지? 그리 어렵지는 않지?"
"네… 그렇게 어렵지는 않네요?"
생각보다 사인이 간단한탓에 선호는 금방 외울수있었다.
"근데 너 커브는 던질줄 아냐?"
직구부터 시작해 변화구 사인까지 알려준 라모스는 커브는 던질줄아냐는 질문을 던졌다.
"던질줄은 아는데 아직까지는..."
"쩝… 하긴 커브가 익히는게 어렵기는 하지… 나중에 선수들이나 코치님한테 배우던지하고… 오늘 3이닝까지 던지는거니깐 잘 던져! 괜히 폭투같은거 던지지말고 알겠냐?"
"네! 라모스씨..."
"오냐… 근데 너 타석은 어떻게 할꺼냐? 내셔널은 투수도 타석에 서는거알지?"
라모스의 말에 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네셔널리그와 아메리칸 리그의 차이점정도는 알고있었다.
"일단 큰 기대는 안한다. 그냥 전력질주라도 해서 욕먹지않게 해라… 알겠냐?"
라모스의 충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후…
"자! 가자! 어디 그 잘난 니 실력 한번 볼까?"
라모스가 포수마스크를 쓰고 마운드위로 올라가자 나역시 투수글러브를 끼고는 마운드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야… 이번에 내셔널스 우승할것 같지 않냐?]
[스트라스버그, 지오, 짐머맨, 선호, 와일러까지 합치면 선발은 완벽하지 않냐?]
[근데 불펜이 좀 부실한데… 스트라스버그는 너무 유리몸이라서…]
[선호는 이제 19살이다… 너무 과하게 굴리지는 못하지 않냐?]
[그럼 선호가 마무리를 하고 이번에 댄 해런이 선발을 하면?]
[그나마 왕젠민은 잘 보낸듯…]
스프링캠프가 끝나자 워싱턴의 스프링캠프 성적은 시즌 1위였다. 비록 스프링캠프지만 작년의 성적을 생각하면 이번성적은 큰 기대를 품게 만들수밖에 없었다.
"선호군의 성적이 기대이상이군."
"그렇습니다. 구단주님…"
"후후~ 당연하지! 내가 직접 보고 데려온 놈인데… 그래… 잘해야지… 그만큼 돈을 썼는데말이야… 이제 곧 시즌이 시작되겠지?"
"네… 구단주님…"
테드 러너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밖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이 보였다. 아무도없는 텅빈 구장…
"이번시즌은 좋은 성적을 내게나… 우승은 바라지도 않아! 어차피 당장 우승할전력이 아니란건 나도 잘알아… 하지만 적어도 팬들이 납득할수 있는 성적을 보여주게나… 더 이상 필리스놈들에게 필리스 제2홈구장이란 그런 오명을 받을수는 없지 않은가!"
테드 러너의 입에서 필리스란 이름이 튀어나오자 리조단장은 결의찬 눈빛을 지었다.
"이번 시즌엔 적어도 필리스놈들에게는 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선수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이야기하게나… 돈은 충분하니…"
넘치는게 돈인 테드 러너다운 말이었다. 어느새 비지니스맨들답게 그들은 이번시즌구상을 하는데 여념이없었다.
"잘먹었어요. 이모~"
"호호… 뭘요~"
선호는 화연가 차려준 한식을 먹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제는 나름 한국인이 다된걸까? 선호는 간만에 먹는 한식에 표정에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근데 이렇게 미국에 오셔도 되는거예요? 가게는요?"
"다 정리했어.우리 선호 혼자 미국에 보내는게 너무 미안했거든, 그리고 나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미안해요. 저 때문에..."
화연은 선호가 자신에게 보내준 돈을 받고는 도저히 이 돈을 자신이 쓸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돈을 빌려달라면서 찾아오는 친척들과 사기꾼들의 등쌀에 화연은 지칠수밖에 없었다.
"아니야. 우리 선호 미국에 혼자 지내게하는건 내가 생각해도 아닌것같아서.. 근데 지수씨는 어디간거니?"
"오늘은 쉬는 날이세요. 조만간에 바빠질것 같아서요."
"그래? 근데 이 넓은 집에서 혼자 사는거니?"
화연은 이 넓은 집을 보며 연신 신기한듯 집안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확실히 미국은 모든게 크기는 했다.
"지수씨도 있어요. 혼자 사는건 아니니깐 걱정마세요."
"그래? 아이고… 이모가 좀 피곤하네… 시차가 적응이 안되네..."
화연은 한국에서 미국에 오니 시차가 힘든지 피곤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럼 제가 방으로 안내해드릴께요."
"고마워..."
선호가 화연이 묵을 방을 안내해주자 화연은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방에 들어간 화연은 자신이 가져온 캐리어에서 뭔가를 꺼냈다.
"미친년… 아무리 생각해도 넌 미친년이야..."
화연은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쳐다보며 욕을 하였다. 그러나 이내 화연은 입고있던 옷을 벗고는 몸을 깨끗히 샤워하고는 아까 캐리어에서 꺼낸 것을 챙겨입었다.
시스루타입의 네글리제 속옷을 입은 화연은 브라와 팬티를 벗었다.
거울에는 화연의 먹음직스런 유두와 검은 숲이 무성히 우거진 자신의 보지가 보였다. 한참동안 자신의 몸을 보던 화연은 자신의 몸에 향수를 뿌렸다. 은은한 향수의 향기가 화연의 몸에서 나자 화연은 밖에 있는 선호에게 말을 하였다.
"선호야… 이모 잔다… 너도 좀 쉬어..."
선호에게 잔다는 말을 한 화연은 긴장한듯 침대에 누워서는 잠을 청했다. 그리고 잠시후… 방문이 열리면서 선호가 들어오자 화연은 실눈을 뜨고는 다시 자는척을 했다.
=============================※ = ※[작품후기]화연의 등장~ 자료수집이 조금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