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22화 (22/436)

22회

----------------------------------------야구란 무엇인가?"저 정도의 구위면 언제 메이저로 콜업을 할수 있을까요?"

테오 엡스타인의 말에 밥 볼튼은 잠시 망설였다.

"지금 구위만 놓고보다면 당장 불펜이나 마무리로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아직 어리다보니 조금더 지켜봐야할겁니다."

"으흠… 정말 답이없기는 하군요. 컵스의 사정이…"

"죄송합니다. 사장님…"

테오 엡스타인의 말에 밥 볼튼은 몸둘바를 몰라했다. 스카우터인 자신이 좀더 좋은 선수를 찾아내지 못한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테오 엡스타인은 밥 볼튼을 책망할 생각은 없었다.

"일단 그건 나중에 만나서 확인해보면 되겠죠. 우리는 이제 컵스팬들에게 희망을 줘야합니다. 지난 시즌의 그 치욕을 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테오 엡스타인의 말에 밥 볼튼은 맞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뭔가 떠올랐는듯 밥 볼튼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폴 코브측에서 저희 쪽에 저런 영상이 보냈다면 다른 팀들에게도 저 영상을 보냈을겁니다. 아마 맞다면 다른 쪽에서도 분명히 폴 코브측에 접촉을 시작했을겁니다."

밥 볼튼의 말이 무슨 뜻인지 테오 엡스타인도 알고 있었다.

"압니다. 헤외 유망주라면 환장하는 텍사스나 우리처럼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레드삭스, 유망주 수집에 미친 양키스나 다저스가 달려들겠죠."

"조금 힘들수도 있습니다. 사장님…"

"우리가 그 팀들에 비해서 돈이 없는것도 아니잖습니까?"

테오 엡스타인의 말에 밥 볼튼도 고개를 끄덕였다. 위의 팀들의 대단한 팀들이기는 하지만 컵스역시 나름 빅 마켓팀이었다. 저런 특급 유망주가 나왔고 자신들에게 이렇게 접촉을 했는데 가만히 구경만 할만큼 돈이 없는 팀도 아니었다.

"지금 당장 전화를 당장 폴 코브쪽에 전화를 해야겠군요. 그와 당장 만나야겠습니다."

바로 폴 코브를 만나겠다는 테오 엡스타인의 말에 밥 볼튼역시 한마디 건들었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지금 당장 저희들이 전화를…"

"아니요! 내가 직접 전화를 걸겠습니다. 이번건은 내가 직접 챙기겠습니다."

사장인 테오 엡스타인이 직접 챙기겠다는 말에 밥 볼튼은 알겠다면서 더는 나서지 않았다.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도 구해온다고 하는데 파이어볼러에 엄청난 제구능력까지 갖춘 특급 유망주입니다. 나이도 이제 겨우 18살입니다. 당장 메이저계약이 가능한 나이인데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죠?"

테오 엡스타인의 말에 밥 볼튼은 고개를 끄덕였다. 좌완투수가 귀한건 한국이나 메이저나 사정은 비슷했다. 더군다나 저렇게 불같은 강속구에 뛰어난 제구력을 갖춘 18살짜리 특급투수를 그냥 보고만 있으면 나중에 팬들이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져도 할말이 없었다.

"2012년도에는 팬들에게 기쁨보다는 절망만 안겨주었습니다. 이제 희망의 싹을 보여줘야죠. 팬들에게 말입니다."

테오 엡스타인의 말에 밥 볼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말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컵스로서는 내년 2013년도 시즌에서는 뭔가를 보여줘야했다. 단장이자 사장인 테오 엡스타인은  직접 폴 코브 코퍼레이션에 전화를 걸었다.

"응? 시카고 컵스에서 전화가 왔다고?"

"네… 방금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직접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폴 코브는 시카고 컵스에서 연락이 왔다는 직원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질수밖에 없었다.

"그 궁둥이 무거운 사람이 직접? 우리가 보낸 동영상을 봤겠구만… 근데 시카고 컵스라… 전혀 예상하지못한 팀에서 전화가 왔군요. 다저스측에서는 어떤가요?"

"다저스측은 지금 한국의 우현진 선수라는 좌완투수에게 포스팅을 한탓에 저희쪽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레드삭스측은?"

"그쪽도 지금 상황이 개판입니다. 바비 발렌타인감독이 사고친것을 수습한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마 우리가 보낸 동영상을 신경도 쓰지 않은것 같습니다."

"젠장할… 그럼 양키스측은 어떤가?"

"그쪽도 아직…"

"빌어먹을… 설마 확인도 안한거냐?"

직원의 말에 폴 코브는 이가 갈릴수밖에 없었다. 다저스야 즉전감인 우현진 선수에게 신경을 쓰고 있으니 그럴수있다 치지만 설마 레드삭스와 양키스에서 자신들이 보낸 영상을 그렇게 무시할거라고는 예상도 못한 폴 코브였다.

"사장님… 양키스는 선발진들이 꽉 차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선호군이 돈을 원한다면 많은 돈을 요구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양키스는 그 많은 사치세를 조금씩 줄이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설마일수도 있지만 선호선수를 팔수도 있습니다."

"특급 좌완인 선호군을 팔수도 있다고?"

"사장님... 얼마전에 마이클 피네다를 데여오기 위해서 팀 유망주 1위선수인 헤수스 몬테로를 보내버리는 팀이 양키스입니다."

"그건 내가 생각해봐도 미친 짓이었어… 으흠..."

직원의 말에 폴 코브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팬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트레이드였고 마이클 피네다가 2012년에 거둔 성적을 생각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양키스가 돈을 많이 줄수는 있겠지만 한국의 박지수양의 보고서에 따르면 선호군의 성격이 생각보다 꽤나 자유분방한 성격인것 같습니다. 엄격한 분위기인 양키스와는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직원의 말에 폴 코브는 고민스런 표정을 하였다. 제 아무리 돈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제겨우 18살이었다. 양키스의 엄격함이야 미국에서도 꽤나 유명했다.

그 흔한 수염조차 못 기르게 하는 팀이 바로 양키스였다. 더군다나 선발투수들 역시 만만치 않고 간다면 분명히 엄청난 견제는 피할수가 없을것이다. 그건 이제겨우 18살인 소년이 과연 그러한 견제에서 버틸수가 있을까? 그게 걱정스런 폴 코브였다.

"으흠… 시카고 컵스라… 전혀 예상도 못한 팀에서 전화가 다 왔구만… 일단 약속을 잡게나! 그쪽에서 연락이 왔다면 그쪽도 다급했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약속을 잡겠습니다."

폴 코브의 지시에 직원은 알겠다는 말과 함께 시카고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과의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폴 코브는 테오 엡스타인에게 아주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네? 초청선수요?"

[네! 시카고 컵스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쪽의 단장이자 사장인 테오 엡스타인이 선호군을 초청선수로 모시고 싶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폴 코브의 연락에 선호는 살짝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초청선수라니… 근데 선호가 기대하던 팀이 아닌 전혀 엉뚱한 팀에서의 연락이라 선호는 조금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근데 시카고 컵스라… 조금 의외군요?"

=============================※ = ※[작품후기]시커고 컵스... 눈물없이는 볼수없는... 물론 우승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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