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17화 (17/436)

17회

----------------------------------------야구란 무엇인가?중석의 배려를 굳이 거부할 필요가 없었던 선호는 신난 표정을 지으면서 중석의 차에 탔다. 약간 낡은 SUV차량이지만 선호는 신나하면서 차에 탔다.

"저녀석… 저렇게 보면 딱 지 나이대가 맞기는 한데… 왜그래 폴코브?"

"후우~ 저렇게 던지는 투수를 발견해서 너무 기쁘서 말이야. 저 녀석이 메이저에서 던지는걸 보고싶어서 미치겠습니다."

폴코브는 선호의 공의 구위를 찍은 비디오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선호를 메이저로 데려갈지 행복한 상상을 하였다.

"그전에 계약을 하는게 좋은거 아니겠어?"

"걱정마십시요! 조만간에 한국인 통역까지 대동해서 저 친구랑 반드시 계약할거니깐요! 변형… 오늘 저녁에 선호군하고 저녁 약속을 좀 잡아줄수 있어요?"

폴 코브의 부탁에 김변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 폴 코브는 선호에게 약속을 잡고는 아주 근사한 한정식식당에서 선호와 화연을 식당에서 만났다.

"네? 우리 선호랑 계약을 하고 싶으시다구요?"

"네! 선호군의 구위라면 얼마든지 메이저에서 성공할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본 투수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폴코브의 설명은 아주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만약에 그냥 폴 코브 혼자 왔다면 화연은 믿지 않았을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김변형과 선호랑 친하게 지내는 오중석까지 나서서 폴 코브를 지원해주자 화연은 어느새 고개만 끄덕거렸다.

(저 양반 정말 타고난 사기꾼이구만… 정말 혀에 기름칠을 엄청나게 했구만)

선호는 폴 코브의 자세한 설명을 김변형과 중석이 최선을 다해서 설득을 하니 선호의 엄마나 마찬가지인 화연은 고민이 되는듯했다.

"근데 선호군?"

"네…"

"혹시 가고싶은 팀이라도 있나요?"

한정식집에서 음식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던 선호는 김변형의 질문에 선호는 고민이 될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돈 많이 주는 팀이면 좋죠. 이왕이면 치안도 좋았으면 하네요."

"음… 돈많이 주고 치안도 좋은 팀이라..."

선호의 대답에 김변형과 폴 코브는 고민에 빠졌다. 어느새 폴 코브는 수첩에 뭔가를 적어서 슥슥 긋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LA다저스와 뉴욕양키스중에서 그나마 돈이 많이 줄수 있는 팀은...)

"그럼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그리고 LA다저스 정도인데… 나머지 빅마켓팀들은 돈을 쓰는데 약간은 인색하고… 제가 말한 세팀들중에서 가시고 싶은 팀은 있으십니까?"

"글쎄요… 저는 돈을 제일 많이 주는 팀이면 됩니다."

선호의 말에 폴 코브는 생각보다 돈을 가장 우선순위를 둔다는 사실에 내심 웃음이 나왔다. 돈이 가장 우선순위라는 사실때문이었다.

"선호야… 그래도 가고싶은 팀이 있을거잖니?"

"저는 이모가 고생하는게 제일 싫어요.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선호의 뜻밖의 말에 화연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설마 선호가 이렇게 자신을 생각하는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선호야… 나는 니가 가고싶은 팀이 있으면 거기로 갔으면 해… 니가 행복했으면 한단다. 이모는…"

화연의 말에 선호는 고개를 저었다. 화연이 한가지 모르는것이 있었다면 선호는 기본적으로 돈을 가장 추구하는 편이었다.

무림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 돈이면 귀신도 부릴수 있다고... 제 아무리 정파라고해도 돈의 위력에는 사파인처럼 구는 경우도 많았다. 돈의 위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선호는 최대한 돈을 많이 주는 메이저리그로 가는것을 원했다.

"야구선수로 돈을 많이 벌수 있을때 버는게 제일 좋아요. 남들이 한참 일할 나이때에 은퇴를 해야하는데…"

"그래… 맞다! 니 말도 일리는 있어.. 하지만 이모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으니 너도 생각은 곰곰히 해보렴"

선호의 말에 중석은 일리가 있다는 말을 하면서도 마무리는 화연의 말도 일리가 있으니 생각은 해보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나 중석과 화연의 말에도 불구하고 선호는 그렇게 생각하는 않았다.

"그건 그렇지만 저는 역시나 돈이 제일 우선이예요."

지나치게 솔직한 선호의 말에 화연과 중석은 안색이 어두웠다면 반대로 폴 코브는 아주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만약에 선호가 돈도 별로 안주는 스몰마켓팀을 가고싶어했다면 폴 코브도 굉장히 골치가 아팠을것이다.

그러나 가고싶은 팀을 우선시 하는것이 아니라 돈을 제일 먼저 보겠다는 어떻게보면 가장 솔직한 선호의 말에 폴 코브는 이건 계약은 생각보다 굉장히 쉽겠다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선호군의 피칭영상을 빅마켓구단쪽에 뿌리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많은 돈을 제시하는 쪽으로 계약을 잡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네요. 그렇게 해주세요."

"선호야… 그래도..."

화연은 그래도 선호가 이왕이면 가고싶은 팀으로 갔으면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단호한 선호의 말에 화연도 결국엔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난 선호는 폴 코브와 계약을 맺었다. 물론 아직 어린 선호대신 화연이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았다. 혹시나 독소조항같은게 없는지... 그렇게 이상이 없다는것을 확인한 화연은 계약서를 선호에게 건내주자 선호는 멋드리지게 사인을 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만약에 필요한게 있으시면 저에게 전화주세요. 언제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식당에서 나온 선호는 폴코브의 연락처를 받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선호는 머리에서 영어가 떠올랐다.

"고맙습니다. 근데 미국에 가게되면 영어를 써야하는데 제가 영어를 못하는데..."

"저희 회사에 영어강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저희들도 그정도는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선호의 말에 폴 코브도 그정도는 알고있는지 영어를 가르쳐줄 강사를 보내주겠다고하자 선호와 화연은 안심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몇가지 자잘한것들이 있기는 했지만 특별한것은 없었다.

"선호야! 축하한다! 조심히 들어가!"

"네! 아저씨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만족스런 계약을 마치자 중석은 축하한다는 말을 하였다. 중석의 말에 선호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였다. 그렇게 집에 돌아간 선호는 이모의 손을 잡았다.

"이모… 이제는 호강하시면 되요."

"선호야..."

선호의 말에 화연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선호는 고개를 저었다.

"이모… 저때문에 고생하셨는데요."

=============================※ = ※[작품후기]고생은 무지 하셨지...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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