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야구란 무엇인가?그것도 자신이 현경급 고수였기에 그나마 이정도 모은거지 다른 무인이었다면 이것도 모우는건 불가능했다. 그렇게 모인 내공을 단전에 저장시킨 한선호는 눈을 뜨고는 한숨을 쉬었다.
"이정도 내공으론 어림도 없겠어… 이 소년의 다친 어깨를 치유하려면 환골탈태를 해야지 가능한데..."
한선호는 자신의 단전에 모인 내공의 량에 한숨을 쉬었다. 그는 내공을 모우면서 소년이 다쳤다는 어깨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현경에 오를려면 결코 머리가 나쁘면 불가능했다.
오래살다보니 이런저런 배우고 들은 지식도 많았는데다가 나름대로 의학지식이 풍부했던 그는 자신이 깃든 이 소년의 어깨를 치료하려면 환골탈태외에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허나 지금 모인 내공으로는 환골탈태는 커녕 자신의 독문심법인 옥룡심법에서 겨우 1성도 안되는수준의 내공이었다.
"이럴때 음기가 가득한 여인하고 음양교합으로 채음보양만 하면 되는데 이 외모로 무슨 여자를 꼬신단 말인가? 에휴..."
한선호는 거울에 비친 소년의 외모를 보자 한숨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과거 잘 나갔던 자신의 외모가 그리워지는 그였다.
외모라도 잘생겼으면 그걸 이용해서 여자를 꼬실수 있겠는데 이 외모는 너무나도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지금 모인 내공으로는 옥룡흡정술 1성밖에 사용할수 없었다.
"겨우 1성가지고는 여자의 몸에 채음보양술만 가능한 상태니 원… 후우… 이거 참 어렵구나…"
시작부터가 난관이었다. 어디 여자라도 있으면 좋을려만 여자가 없으니 일단 시작이 어려웠다. 그때 그때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으로 한 여인이 들어오자 한선호는 본능적으로 여자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선호야… 일어났구나..."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이 소년을 키워준 여인이구만… 근데 옷이...)
한선호는 이 여인이 누구인지 알고있었다. 바로 이 소년을 키워준 여인이었다. 돌아가신 엄마와 죽마고우였던 화연은 선호의 아빠와 엄마가 모두 죽자 그녀가 선호를 거두어 키운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선호는 그녀를 어떻게 불러야할지를 몰라서인지 그냥 이모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주머니라고 부르기에는 그녀의 미모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근데 한선호는 이 소년의 그녀가 입은 옷차림에 살짝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헐… 몸매가 다 들어나고 맨살이 다 보이잖아?)
반팔의 옷차림을 화연의 모습은 그야말로 어디로 눈을 뒤야활지 몰라했다. 두팔의 속살은 그대로 보이는데다 가슴의 굴곡은 그대로 다보이고 있었다.
(미, 미래라고 하더니 이렇게까지 여자들의 옷차림이 자유분방하다니! 허허…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야…)
나름 무립에서 색마로 유명했던 그였지만 자신이 살던 시대의 여인들은 나름대로 옷차림이 정숙했다. 그런데 미래의 여인들은 이렇게까지 옷차림이 과감할줄은 꿈에도 몰랐던 한선호였다.
"잘 잤니? 그래… 몸은 좀 괜찮고?"
"네… 괜찮아요. 이모..."
"그래… 많이 속상하지? 야구는 이제 잊고 새로 다시 시작하자!"
자신을 안아주는 화연의 포옹에 한선호는 지금 죽을맛이었다. 옥룡음마란 별호답게 그의 코는 지금 화연의 몸에서 풍기는 향기에 바로 반응이 왔다.
(참자! 선호야! 이 여인은 자신을 키워주신 사모분이나 마찬가지다!)
이전의 그라면 절대로 이 상황을 참지않고 그녀를 겁간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에 자신의 버릇대로 지금의 이 여인을 겁간하면? 그때는 은혜도 모르는 인간쓰레기가 되는것이었다.
"네… 이모..."
"그래… 일단은 좀 쉬고해… 어깨는 좀 어떠니? 괜찮아?"
"뭐… 일단은요."
자신을 안아주던 화연의 부드러운 가슴에서 얼굴이 떨어지자 한선호는 아쉬웠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린 그는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였다.
"씻고 아침먹으렴…"
"네 이모..."
그렇게 방안에 나간 화연을 바라보며 한선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우… 큰일날뻔했네… 그나저나 남편이랑 안하나? 얼굴에 욕구불만이 왜 저렇게 많아?"
옥룡음마란 별호답게 한선호는 화연의 얼굴에서 욕구불만을 읽어냈다. 살아온 세월이 몇십년인데 그정도는 알아채는건 어린애 손바닥 뒤집는것보다 쉬운일이었다.
"으흠… 일단 사정을 좀 알아볼까? 저여자 저대로두면 무조건 바람날 상황인데… 씻고나서 물어보지..."
한선호는 화연의 얼굴에 왜 저렇게 욕구불만이 가득한지부터 알아낼 생각이었다. 일단 그전에 먼저 씻고 나갈 생각이었다. 어차피 지금 씻기는 해야겠다. 몸이 무척이나 찝찝했기 때문이었다.
"잘 먹겠습니다."
"많이 먹어!"
"네!"
세수를 하고 주방으로 나가보니 식탁위에는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 자신을 반기고 있었다. 옥룡음마시절 화려한 식단만 먹었던 그였지만 지금 이런 식사도 나쁜건 아니었다.
배가 고파서인지 한선호는 화연이 차려준 밥을 모두 챙겨먹었다. 물론 배가 부르게는 먹지않았다.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잘 먹었습니다."
"어머? 다 먹었니?"
"너무 많이 먹으면 안좋아서요. 지금도 배불러요. 저 잠시 방에 들어가있을께요."
"그래..."
차화연은 선호가 배부르다면서 식탁에서 일어나자 안쓰러운 눈빛으로 선호를 쳐다보았다.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사고로 죽으면서 그녀가 남긴 아들을 자신이 대신 키우기 시작했다.
부유했던 남편과 이혼했던 탓에 나름대로 돈걱정없이 살았던 그녀다보니 친척들조차 키우는것을 거부하자 자신이 선호를 데리고 가서는 키우고 있었다.
(불쌍한것… 이제 영영 야구를 못하게되었으니… 얼마나 힘들까?)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이번에 갑작스런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게 되자 선호의 방황은 멈출줄을 몰랐다.
이번에 학교에서 크게 사고를 치면서 선호는 결국 학교를 그만둘수밖에 없었다. 학교를 자퇴라는걸로 겨우 수습은 했지만 선호의 무너진 모습에 그녀는 마음이 아플수밖에 없었다.
(선호야… 꼭 이겨내렴… 내가 응원할께!)
선호가 들어간 방문을 쳐다보며 차화연은 식탁위를 정리하였다.
"으흠… 옥룡심법이 이제 1성이라니 원..."
방에 들어간 선호는 한숨을 쉬며 단전에 모인 내공을 살펴보고 있었다. 일단 소주천을 마친 그는 내공의량이 극히 미미하다는것에 깊은 고민을 할수밖에 없었다.
"대주천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걸려… 이정도 내공으로 환골탈태도 어렵고..."
화경급까지만 올라갈수만 있다면 자신의 몸에 깃든 소년의 어깨를 치유하는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화경에 든다는건 뼈를 깍는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미 현경이었던 초고수인 한선호에게 화경으로 갈수있는 지름길을 알고 있었다.
"제일 좋은건 음양교합으로 채음보양이 제일 좋은데… 주위에 있는 여자라곤 저 이모란 여자뿐이니… 이거 해? 말아? 참 고민이구만..."
=============================※ = ※[작품후기]일단 채음보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