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야구란 무엇인가?"설마 이 악인에게 다시 삶을 선물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원시천존이시여..."
무림 10대악인인 한선호의 입에서 무당이믿는 원시천존을 내뱉는것도 웃기지만 그는 진심으로 하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을 향해 절을했다. 그렇게 절을 마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큭! 이런… 이렇게 허약한 몸뚱아리를 가졌다니..."
한선호는 일단 자신의 몸상태부터 점검을 하였다. 무림인답게 그는 이제 주인이된 이 몸의 상태가 어떤지부터 점검을 했다. 내공이 있는지부터 살펴보던 한선호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거 뭐… 몸상태가... 이거야원… 내공이 하나도 없냐?"
단전부터 확인해보자 그는 사방팔방으로 흩어진 내공을 확인하고서는 한숨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가지고있는 몸상태였다.
"그래도 일단 몸상태만 그렇지 나이는 아직 어리니 괜찮아!"
한선호는 자신의 몸상태을 확인하면서도 절망하지는 않았다. 이제 15살의 나이인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겨우 내공을 잃은것에 절망하기에는 나이가 아직도 충분히 어렸다.
"그리고… 한심한놈같으니라고… 그딴 공놀이 하나 못해서 죽을 생각을 하다니..."
한선호는 자신이 들어간 소년의 기억을 읽으면서 한심한듯 혀를 끌끌거릴수밖에 없었다. 한선호는 이 소년이 왜 죽으려했는지 이해가 가지않았다.
"겨우 야구란걸 못하게 되어서 좌절하다니… 한심한..."
혀를 끌끌차면서도 한선호는 이전 주인이었던 소년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라며 명복을 빌어주는것을 잊지않았다. 악인이었지만 나름 그로서는 최선을 다한것이었다.
"근데 그딴 공놀이가 그렇게 재밌나? 알다가도 모를일이구만..."
색마였던 탓에 그는 소년의 영혼이 왜 저승으로 간건지 알것도 같았다. 한심하다는듯 말을 했지만 그도 마음은 편치않은듯했다. 이 소년은 열정은 있었지만 재능은 없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간 잘 될거라는 기약없는 희망하나만 믿고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러나… 지나친 연습이 독이 되고 말았다. 결국 어깨가 무너지고 말았고 가난했던탓에 학교감독이나 코치들에게 돈하나 찔러줄 돈 이 없었던 집안이다보니 야구부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빌어먹을…"
소년의 기억을 읽은 한선호는 자신도 모르게 이를 갈수밖에 없었다. 미래는 조금은 달라질거라고 믿었는데 사람사는곳은 그다지 변한것이 없었다. 그 학교란곳을 떠올려보니 자신이 어릴때 잠시 다녔던 학당이 떠올랐다.
나름대로 머리가 좋았지만 가난했던 탓에 뭔가를 배울수도 없었고 문을 가르친다는 훈장이나 선비놈들은 하나같이 돈만 밝히는 쓰레기들이었다. 소년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가 떠올랐던 한선호는 자신도 모르게 이가 갈릴수밖에 없었다.
야구부에서 쫓겨나자 방황을 하던 소년은 결국 학교에서도 쫓겨난 기억을 읽은 한선호는 한참동안 말없이 탁자에 있던 소년의 사진을 쳐다보았다. 행복한듯 야구를 하는 소년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던 한선호는 한참동안 말없이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게 그렇게나 좋았느냐? 한심한..."
무림십대악인중 하나이자 이제 세수100세를 넘은 그는 말없이 소년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소년의 기억과 자신과 기억을 모두 합쳐진듯 한선호는 무엇인가 결심한듯했다.
"오냐… 내 비록 악인이었지만 너의 그 한을 풀어주마! 내 고장난 니몸을 고쳐서 다시 마운드란곳에 올라가서 야구선수로 대성하게 해주마!"
옥룡음마 한선호 무림십대악인이자 비도술로 한시대를 평정했던 무림 5대고수였던 그는 자신이 깃든 이 소년의 고장난 어꺠를 고쳐주면서 자신이 들어가면서 저승으로 가버린 소년의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서 야구란것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으흠… 야구란게 참 희한한 공놀이구만… 공을 던지고 그 던진곳을 나무방망이같은걸 휘두르고… 거참..."
한선호는 일단 야구란게 뭔지 알기위해서 소년이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얼마나 놀랐는지… 이 작은걸로 사람이 나오고 뛰는 모습을 보았을때는 한선호도 미래의 기술이 정말 대단하구나를 느꼈다.
"근데 무림은 다 사라지고 없어졌구나..."
한선호는 스마트폰으로 먼저 찾아본건 무림의 존재였다, 미우나고우나 자신이 몸담았던곳의 소식이 궁금했는데 무림이란 존재가 이젠 소설에서나 나오는것으로 변한것에 선호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도 처음에는 믿지않았다. 그러나 과거 중원을 지배하던 세가들이나 가문들은 모두 흔적도없이 사라지거나 파괴되었는지 검색도 되지않았다.
"전설이 아니고 사실인데..."
무림에서 현경급고수였던 그다보니 한선호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찾아보니 무림이 왜 사라졌는지 알것도 같았다.
"그, 총이란게 생겼는데 굳이 검같은걸 쓸 이유가 없겠지? 대단하구만… 벽력자가 맞았어… 화약의 시대가 올것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니..."
폭탄마 벽력자의 말을 떠올리자 한선호는 그의 예언이 사실이란것에 이젠 인정을 해야했다. 도산검림이었던 무림은 화약의 시대가 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화약무기로 관이 무림을 제압하니 무림은 결국 없어지고 만것이었다.
"무림이 사라지니 평화가 왔구나… 허허..."
한때 무림을 증오했던 그였지만 이렇게 사라진걸 확인하니 그도 마음한켠이 헛헛했다. 뭔가 지독하게 미웠했던 존재가 이젠 사라지고 없어진것이 홀가분하면서도 허전한건 기분탓일것이었다.
"자자! 정신차리자! 한선호! 무림은 이제 없어! 무림은!"
야구란걸 알기위해 그는 다시 스마트폰으로 야구를 뒤지기 시작했다. 다시 잡념들 생기는것을 애써 외면하면서 말이다.
"으흠… 이 소년은 투수였구만… 공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공이 참 신기하네… 내가 던진공을 포수라는 사람에게 던지고 그걸 심판이 판단한다라..."
소년의 몸과 머리에 남아있던 기억탓일까? 한선호는 어느새 야구가 주는 재미에 하나둘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마트폰으로 야구에 관한 정보를 머리속에 입력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일단 몸의 흩어진 내공부터 단전에 모아보자 어느정도 있는지 말이야...)
한선호는 일단 내공부터 모으기 시작했다. 사방팔방 흩어진 내공을 단전으로 집중시키기 위해서 가부좌를 튼 그는 눈을 감고는 자신의 독문심법인 옥룡심법을 쓰기 시작했다.
(이런… 기경팔맥들이 대다수 막혔네… 젠장할...)
일단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대다수의 혈이 막히다보니 단전으로 모이는 내공은 별로 없었다. 그나마 간신히 모인 내공의 량은 겨우 갓난아기의 주먹정도 크기였다.
=============================※ = ※[작품후기]야구공부하시는 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