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급 비명헌터-10화 (10/366)
  • 10화

    【헌터에게도 사회생활이 필요하다】

    회장님은 너무 떨 필요 없다고 했지만 심장이 쿵쾅대서 속이 울렁거릴 지경이었다.

    전 세계 최초 등급, SS급이자 DF 순위 1위가 한국에 등장했다는 소식에 헌터 협회 본부의 문밖에는 말도 안 되는 수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심장이 목 밖으로 튀어나오겠네.’

    “늦어서 미안하네. 오, 벌써 기자들이 와있었군.”

    ‘바로 상사가 되어버렸네.’

    헌터 협회의 소속이 되자마자 김강희 회장은 자연스럽게 내 상사가 되어버렸다. 그래, 특별 대우보다 이게 차라리 편하다.

    협회 본부 앞에서 하는 간단한 기자 회견은 S급 이상의 헌터가 으레 거쳐 가는 절차였다. 다른 S급 헌터들이 하는 건 못 봤지만 세빈이 하는 건 생방송으로 봤다.

    교복을 입은 세빈이 약간 경직된 얼굴로 협회장과 함께 나란히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히 대답해 주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한데, 그게 벌써 4년 전이다.

    “온갖 질문이 다 나올 걸세. 전부 다 대답해 줄 필요는 없어.”

    “네.”

    김강희 회장…이 아니라 회장님이 내 어깨를 두드렸다.

    “어, 제가 젤 늦었네요.”

    약속한 시간이 다 돼서야 미래 씨가 느지막이 나타났다. 가벼운 자리이긴 하지만 어쨌든 기자 회견인데, 미래 씨는 여전히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에 가운을 입고 나타났다.

    “티셔츠라도 좀 올리게. 문신이 너무 보이는군.”

    “아, 예, 예.”

    미래 씨가 티셔츠를 목 뒤로 대충 당긴 후 가운을 고쳐 입었다.

    아까보다 한 1그램 정도 단정해 보이네.

    “자, 이제 나가지.”

    차라라라락.

    문밖으로 나서는 동시에 엄청난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찡그린 미간을 조심스레 펴고 천천히 눈을 뜨자 그제야 이 미친 플래시에 적응이 되었다. 카메라 수십 대가 나를 향하고 있었고 플래시 소리를 비집고 기자들의 질문이 터져 나왔다.

    “신지의 헌터! 정말로 SS급인가요?”

    “각성은 어떻게 한 건가요!”

    “고유 스킬이 치유계라는 말이 사실인가요?”

    진짜 별소리가 다 나오는구나. 치유계라는 소리는 또 어디서 나온 거야?

    위이이이잉.

    ‘드론 카메라까지…….’

    드론 카메라 수십 대가 주위를 날아다니며 내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더 가까이 가시면 안 됩니다.”

    경호원들이 기자들을 한 발짝 물러나게 한 후 다시 옆으로 빠졌다. 미래 씨가 경호원과 기자들을 번갈아 보다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아~ 그, 신지의 헌터의 등급은 WHDB에 등록된 대로 SS급 빛 속성으로 나왔습니다. DF는 S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DF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기계에 오류가 났을 가능성은요!”

    “야, 내가 호구로 보이냐? 기계 오류였으면 저렇게 구체적인 수치로 안 뜨고 아예 출력이 안 된다고, 이 돌대가리 새…….”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회장님이 빠르게 다른 질문으로 넘겼다.

    “치유계 스킬입니까?”

    “무기는 하미준 헌터가 만들어줬나요?”

    “공격계고, 무기는 하미준 헌터가 만들어 줬습니다.”

    허겁지겁 대답해 준 후 귀에 손을 댔다.

    파아아.

    자아가 반짝거리며 사방으로 빛을 뿜어내더니 이내 원래의 모습이 되어 내 손안에 들어왔다.

    챠챠챠챠챠챠챠.

    와, 장마 온 줄.

    카메라 셔터 소리가 빠르게 터져 나왔고 기자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뱉었다. 자아를 다시 내 귀에 돌려놓고 카메라를 쳐다보았다.

    “예전 직업은 학생이었나요!”

    “옷 가게에서 일했습니다.”

    “무기 비문은 뭔가요?”

    “그 질문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뭐, 그것까지 알려 줄 필요는 없지.

    끼이익.

    마침 준비된 차량이 입구 앞에 서자 마음이 급해진 건지 기자들이 마구잡이로 질문을 쏟아냈다.

    “아, 앞으로의 헌터 활동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미국 불릿 길드로부터 러브콜이 갈 거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요?”

    “어떻게 각성하신 건가요?!”

    대답할 만한 질문이 없네.

    플래시 세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쯤 미래 씨가 내 옆구리를 쿡 찔렀다.

    “그냥 포부나 얘기하고 끝…….”

    “가, 각성하시자마자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그때 웬 여자의 목소리가 카메라 틈에서 들려왔다.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안경이 반쯤 벗겨진 채로 내 말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던 작은 체구의 기자였다.

    ‘그래, 지금은 포부보단 경고를 해야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다가올 종말에 대비할 수 있는 경고를.

    난 정면에 있는 가장 큰 카메라 렌즈를 빤히 쳐다보았다. 뷰파인더로 나를 바라보던 기자가 몸을 움찔거렸다.

    “제가 지금 상황에서 각성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쉴 새 없이 쏟아지던 셔터 소리도 잠시 멈췄고, 정신사납다며 투덜대던 미래 씨도 입을 다물었다. 이 세상에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이 숨을 죽인 채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챠챠챠챠챠챠.

    “바, 방금 무슨 말씀이시죠?!”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신지의 헌터!”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른 화면처럼 기자들이 마이크를 들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개떼같이 몰려드네.”

    “신지의 헌터, 수고 많았네. 어서 들어가 봐.”

    “네.”

    미래 씨가 질린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동안 회장님이 내 등을 두드리며 리무진 쪽으로 나를 밀었다.

    “신지의 헌터! 신지의 헌터!”

    나를 부르는 기자들을 뒤로한 채 차에 올라탔다.

    * * *

    [속보] 전세계 최초 SS급 헌터, 한국에 등장

    [기획] 마의 DF S3의 벽, 한국이 뚫다.

    [속보] 전 DF 순위 1위 ‘HELL’(조슈아 체스터), 신지의에게 러브콜. ‘연락 기다리겠다’.

    SS급 헌터 신지의, ‘내가 각성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 숨겨진 의미는?

    [단독] 인도 던전 전문가들, ‘던전 등급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 있어’ 전 세계 비상

    “그렇지.”

    다행히 내가 원하는 반응이 나왔다. 나의 존재에 세상은 뒤집어졌고, 언젠가 찾아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타닥.

    “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나오려다 손이 미끄러져 엉뚱한 곳을 눌렀고, 웬 익명 게시판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제목 : DF S5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 거냐면 (3617)]

    [내용: S급 몬스터 5마리가 달려들어도 안 죽고 살아남을 수 있는 거임ㅇㅇ A급 몬스터 500마리랑 싸워도 이길 수 있는 거고ㅋㅋㅋ ]

    └그것보다 각성 직후 검사 결과가 S5인 게 ㅈㄴ 말도 안 됨 ㅋㅋㅋㅋㅋ DF는 전투 경험 쌓이면 점점 더 올라간다매.

    └ㅆㅂ DF 어↗디↗까↗지↗올↗라↗가↗는↗거↗예↗요↗?

    └존잘빈 DF 몇임?

    └S2 A75 근데 잘빈이도 처음엔 A따리였음

    └ㅁㅊ 성장 봐. 잘빈이 내가 낳을걸.

    └♥강세빈♥

    └써방 좀

    └근데 WHDB 닉넴은 그 시스템 내에서 정해 주는 거 마즘??

    └ㅇㅇ 특성 같은 거 다 고려해서 알고리즘으로 돌린다는데

    └알고리즘이 인정한 구세주 ㄷ

    └써방명 세주 어떰?

    └니 천재냐? 입에 개잘붙음.

    └ㅋㅋㅋㅋㅋㅋㅋㅆㅂ

    └일단 세주 호감인 점 : 힘숨찐짓 안 함.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ㅈ222222 나였으면 신분 노출 안 하고 걍 지옥이네 길드 가입해서 돈 쓸어 담았을 듯.

    └한국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 존나 고마움

    └god z e.

    └아 ㅆㅂ 뭔 소린가 했네.

    역시 온갖 내용이 다 있구나. 스크롤을 몇 번 내리자 나와 관련된 게시글로 전부 도배되어 있었다.

    [제목 : 나 신ㅈ1의랑 같이 학교 다님. (7264)]

    [내용: 제곧내. 성깔 있는데 존나 착했음.]

    └졸업 앨범이라도 인증하고 그런 소리 해라 ㅆㅂ 고소당하고 싶음?

    └성깔 있는데 착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열림 교회 닫힘.

    └학교에서 양아치짓 하는 새끼들 쟤가 다 패고 다녔음. 쌤들은 맨날 사고 친다고 싫어했는데 학생들 중에 쟤 싫어하는 애들은 없었을 듯. (글쓴이)

    └폭력을 멈추지 않으면 폭력 한다!

    └강강 약약 대박 나 입덕;

    └기사 보니까 세주랑 잘빈이랑 같은 고등학교라던데 잘빈이랑 친했음?

    └세주가 신ㅈ1의임? 둘이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라고 들었음. (글쓴이)

    └ㅁㅊ 썰 더 풀어 봐

    └세주랑은 같은 반 해본 적 없고 잘빈이랑 같은 반이었는데 쉬는 시간마다 잘빈이가 세주 만나러 가긴 함. (글쓴이)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개부럽다

    └둘이 사귐?

    └쉬는 시간에 만나러 가면 사귀는 거임? 찐따 인증?

    └나도 세주랑 같이 학교 다녔음. 글쓴이 진짜로 같이 나왔으면 <그 사건> 얘기해 보셈 ㅋㅋㅋ

    └이 새끼 유도 심문 뭐임.

    └세주가 D급 양아치 새끼 잡은 거 말하는 거임? (글쓴이)

    └헐 얘 진짜 맞나 보네.

    └그건 또 뭔데 썰 ㄱㄱ

    └울 학교에 D급 공격계 스킬 있던 양아치 새끼 있었는데 그걸로 애들 삥 뜯다가 세주한테 걸려서 세주가 참교육 함. (글쓴이)

    └ㅇ? 세주 그때 각성함?

    └ㄴㄴ 비각성자였는데 걍 팸. (글쓴이)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쾅!! DF 일짱 정권 교체다!

    └아니 근데 디급 새끼도 존나 웃기다 이미 그 학교에 스급 잘빈이 있는데 아 ㅠ

    “아 씨 쪽팔리게…….”

    설치고 다녔던 내 과거를 마주하려니 민망해 죽겠네.

    ♪♩♬♪

    그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

    “어, 엄마. 이사 다 끝났어?”

    ―응. 지금 막 다 정리했어. 밥은?

    “아직.”

    ―냉장고에 아빠가 해놓은 설렁탕 있어. 일단 그거라도 먹어.

    “알았어.”

    핸드폰으로는 통화를 하면서 슬쩍 커튼을 걷었다.

    ‘저 자식들 아직도 있네.’

    기자인지 파파라치인지 모를 카메라 부대가 이 낡은 주택가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고 협회에 보호 요청을 했더니 엄마랑 아빠를 냉큼 다른 집으로 이사시켜 주었다. 내 다음 월급에서 깐다고 하는데, 뭐 그래도 집 구해진 게 어디냐.

    ―너도 월급 받으면 바로 옮겨. 아무래도 그 집 많이 낡기도 했고…….

    “아냐, 난 여기가 좋아.”

    ―고집은……. 아무튼 밥 먹고 푹 쉬어. 자주 놀러 오고.

    “알겠어.”

    ―지의야.

    “응?”

    수화기 너머로 잠깐의 침묵이 돌았다.

    ―몸조심하고.

    “…알겠어. 엄마랑 아빠도 몸조심하세요.”

    뚝.

    전화를 끊고 나니 집이 텅 빈 게 느껴졌다. 네 명에서 세 명이 되었을 때도 너무 조용했는데 혼자 있으니까 확실히 외롭네.

    꼬로록.

    “…배고파서 그랬나.”

    냉장고를 열어 아빠표 설렁탕을 꺼냈고 가스 불 위에 올려뒀다.

    이렇게 반강제 독립을 하게 될 줄 알았으면 요리라도 좀 배워놓을걸. 이러다 맨날 배달 음식만 먹는 거 아닌가 몰라.

    ♪♩♬♪

    이번엔 또 누구야? 식탁 위에 올려둔 핸드폰을 손으로 죽 끌고 왔다.

    세빈

    “여보세요?”

    ―지금 통화 돼?

    “엉. 왜?”

    ―띠링. 잠시 후 우회전입니다.

    전화 너머로 내비게이션의 음성이 들렸다.

    차 안인가?

    ―줄 거 있어서 잠깐 너희 집 들르려고 하거든. 전화하면 내려와 줄 수 있어?

    “그냥 올라와. 어차피 이제 집에 나밖에 없는데.”

    ―아, 이사 가셨구나. 알겠어, 그럼 바로 갈게.

    “우리 집 어딘지 알지?”

    ―그럼. 한 5분 후쯤 도착할 거야.

    “오케이. 아, 주변에 카메라 든 사람들 있으니까 조심하면서 와!”

    ―으응.

    애교 가득한 대답과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

    우리 세빈이… 이렇게 물렁물렁해서 누구한테 사기 당하면 어떡하지.

    달그락, 달그락.

    이제 막 끓기 시작한 설렁탕이 좀 아깝지만, 지금은 세빈이가 먼저다.

    근데 세빈이가 줄 게 뭐지? 무기도 받았고 방어구야 던전 가기 전에 스킬 바르면 된다고 했고.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은 것 같은데.

    딩동.

    진짜 5분 만에 왔네.

    현관으로 가 문을 열어주니 세빈이의 모습이 보이기 전에 비누 냄새가 훅 끼쳤다.

    “씻고 왔어?”

    “응. 훈련하고 왔거든.”

    “어엉. 일단 들어와.”

    그러고 보니 옷차림이 평소와 달랐다. 셔츠와 넥타이 대신 평범한 맨투맨에 청바지였고, 5 대 5 가르마에 반 묶음을 고수하던 헤어스타일은 물기를 살짝 머금은 채로 풀려 있었다.

    “너희 집 오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중학생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

    “그렇게 오래됐어?”

    명절 때마다 세빈이를 부르는 게 연례행사였는데 세빈이가 각성하고 나서는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와, 그럼 진짜 중학생 때가 마지막인가 보네.

    세빈이는 고향에라도 온 양 집 안을 찬찬히 둘러보다 이내 소파에 앉았다.

    “그래서 줄 게 뭐야?”

    “아, 이거야.”

    세빈이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핸드폰이네?”

    평범하게 생긴 핸드폰이었다. 바로 전원을 켜서 보니 배경화면에는 헌터 협회 로고와 함께 딱 한 가지 앱만 나와있었다.

    헌터 인트라넷

    “헌터들만 쓰는 앱이야. 다른 헌터들끼리 연락을 하는 용도로 써. 기본적인 프로필도 볼 수 있고 커뮤니티 게시판 열람이나 클랜 신청도 할 수 있어.”

    “오, 신기하다.”

    앱을 누르자마자 검은 화면에 흰 글씨가 떴다.

    신지의 헌터 인증 완료

    이내 흰 화면으로 전환됐고, 여러 가지 버튼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헌터 연락처, 던전 가이드, 훈련실 예약, 훈련 메뉴 확인, 파견 팀 요청…….

    헌터 연락처 버튼을 누르니 각 헌터들의 프로필이 등급별로 정리된 화면이 떴다.

    한번 세빈이 프로필이나 볼까.

    [강세빈 / S급 / 어둠 / 훈련국장]

    [메시지 보내기]

    [통화하기]

    개인 번호 줄 필요 없이 바로 연락이 가능하구나. 이건 꽤 편한 기능이네.

    “이 핸드폰은 던전 부산물로 만들어서 인벤토리 안에 집어넣을 수도 있고 던전 안에서도 통화가 가능해.”

    “오호.”

    업무용 핸드폰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현대 과학의 경이로움을 실감했다.

    연락망도 생겼겠다, 이제 남은 건 하나.

    ‘말의 씨앗’으로 전부 동료로 포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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