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아 손님오셨다"
"손님? 누구?"
운동 중이던 동석이 목에 걸고 있던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물었다. 자신을 이시간에 체육관으로 찾아올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글쎄다. 아주 쓸데없이 잘생긴 놈이던데"
"...."
동석의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이 아는한, 쓸데없이 잘 생긴 놈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놈하나였다. 입구로 나가니 고까운 표정을 지은 자신의 후배가 서 있었다.
"니가 여긴 웬일이냐"
용건을 묻는 것이 아니었다. 네가 여기 왜 나타났느냐는 짜증의 물음이었다. 조석희 역시 상대가 자신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하하하하"
김동석이 배를 잡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내 사나운 눈으로 고등학교 후배를 노려보았다.
"내가 너 궁금한거 알려주는 사람이냐?"
"하나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오만하고 성격 더러운 저놈이 자신을 찾아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일테지.
"상원이?"
"어디 있습니까?"
동석은 피식 웃었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 후배는 지금보다 더 재수없는 낯짝을 하고 교실로 찾아왔다. 그렇다고 지금 조석희가
깍듯하게 예의를 차려 행동하느냐, 그것은 또 아니다. 조금 달라진 것은 상원을 찾고 있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초조함이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숨기고 있지만 사람의 기척을 잘 읽는 동석은 그가 매우 초조해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동석의 입가에 미소가 덧그려졌다.
"글쎄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 설마 상원이가 네 연락도 안받고 잠수라도 탔냐"
"...."
두사람의 직전의 만남은 최악이었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임에도 조석희는 동석과 그 무리를 향해 욕지거리를 해댔다. 동석의 자신의 친구에게 그새끼와
헤어지지 않으면 다시는 보지말자는 선언까지 했을정도였다. 조석희의 적개심도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자라 오만하기 짝이없는 조석희가 자존심을 굽히고 여기까지 찾아온걸 보니 동석은 실실 웃음이 났다.
"상원이랑 같이 살 정도로 친한 사이아니었어? 그런데 연락이 안되는건가?"
"....."
"어쩌냐 상원이 한번 화나면 무서운데"
"......"
조석희의 얼굴이 점점 더 살벌하게 구겨졌다. 동석의 이죽거림도 멈추지 않았다.
"두사람 사이에 생긴 문제인데 왜 나한테와서 해결해 달라고 하는지 알수가 없네, 그리고 내가 상원이한테 의사도 묻지 않고 걔 거처를 마음대로 알려주면 쓰나"
이건 대놓고 알려주기 싫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평소였으면 그러든가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겠지만 조석희는 지금 그런걸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온유하고 부드러운 상원이 평소 성정을 떠올리면 믿기지 않을 만큼의 단호함이있었다. 한번 그것이 무엇인지 겪어본 조석희로서는 지금 이 상황을 앉아서
손놓고 방관할 수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상원과 마주친 이후에 맞선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문제는 어머니였다. 결혼생각이 없다는 얘기는 했지만 마련한 자리는 나가는 것이
예의라는 것이 그녀의 흔들림 없는 지론이었다. 결과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면 조석희역시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나가서 차만 마시거나 밥만 먹고 들어오는 것이 전부였다. 돌아오면 여자들로부터 오는 연락은 일체받지 않았다.
이정도로 어머니가 결혼 문제를 들고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문제는 없을 거라고 여겼다. 별거 아닌 일이니까.
하지만 상원은 신경을 쓸게 분명했다. 그런 모습을 보기 싫어서 일부러 얘기를 하지 않은건데 그게 또 상원의 심기를 긁은 모양이었다.
솔직히 피곤했다. 연애라는 것이 매사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배려하는 것은 조석희에게 대단히 낯설고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상원을 손에 넣고 싶었다. 그래서 그 성가심을 감내하고 있었건만, 볼일이 있다고 나간 상원은 다음날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핸드폰은 꺼져있는상태였다. 핸드폰을 켜기만 하면 위치추적을 하든 뭐든 할텐데 상원은 단 한번도 핸드폰 전원을 켜지 않았다.
물론 과후배를 가장해 그의 집에도 확인을했다. 상원이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을 확인하자마자 조석희는 하는수 없이 가장 친한 친구인 동석을 찾은 것이다.
"상원선배랑 연락되십니까"
조석희는 다시한번 자존심을 굽히고 들어갔다.
"글쎄"
동석이 애매모호한 대답을 하며 이죽거렸다. 맘같아선 저 목을 비틀어 당장 상원선배가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싶었지만 그는 호흡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알려주셨음 좋겠습니다"
"싫어"
"...."
인내심의 한계는 이미 예전에 박살난지 오래였다. 주먹을 쥐고 있는 조석희의 손끝이 하얗게 질렸다.
"부탁드립니다"
조석희가 고개를 숙였다. 뒤를 돌아가려던 동석의 눈에 놀라움이 일었다. 이놈이 이렇게까지 나올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석희는 한참을 고개를 숙인채 서 있었다.
"글쎄다. 네가 열대만 맞고도 나한테 똑같이 그렇게 고개를 숙일 수 있으면 한번 생각해보든가 하지"
심술이었다.
저 개새끼가 순순히 열대를 맞아 줄리도 없거니와, 그렇다고해도 상원의 거처문제를 이새끼한테 이야기해주고 싶지도 않았다.
"알겠습니다"
"뭐?"
"알겠습니다"
조석희가 입고 있던 윗옷을 벗어 근처에 걸어두며 말을 이었다.
"열대만 맞으면 되는건가요?"
"하하하하하하"
김동석이 웃음을 터트렸다. 저쪽에서 줄넘기를 하던 대진이 무슨 일인가 하고 이쪽을 가웃거렸다.
"왜그래? 뭔일인데 그렇게 신이 났냐. 어 얘는 그 개새끼 아냐?"
눈치없는 대진이 이제야 알아차렸는지 조석희의 얼굴에 대고 손가락질을 했다.
"맞아 그새끼"
"이 새끼가 여긴 무슨 일이야"
동석은 발치에 놓여있던 글러브를 집어 들어 대진에게 던졌다.
"잘됐다. 윤대진 너도 같이 하자"
"응? 뭘 같이해?"
"사이좋게 다섯대씩 할까. 내가 다섯대. 대진이가 다섯대씩 때린다. 그래도 되지? 조석희"
동석이 조석희에게 헤드기어를 던져주었다. 영문도 모르고 신이난 대진이 얼른 글러브를 손에 끼웠다.
"우와! 진짜? 이 새끼 패도 된다고? 완전 신난다!"
대진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후배가 눈에 거슬렸다. 그렇다고 막 증오스럽거나 죽여버리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조건없이 다섯대나
때릴 수 있다니 마치 공짜로 오락실에서 철권 다섯판을 하는 기분이었다.
"마음대로 하시죠"
조석희가 헤드기어를 머리에 쓰며 링 위로 올라갔다. 동석이 박장대소를 하며 좋아했다.
퍽, 하는 소리가 도장 안에 울려퍼졌다. 준비를 하기도 전에 얻어맞은 조석희가 턱을 감싸쥔 채 비틀거렸다. 동석이 눈을 빛내며 양쪽 글러브를 맞부딪혔다.
순식간에 상대를 향해 두번째 펀치를 날리는 동석의 순발력에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
"아 진짜 괴물이다"
"뭐야 저쌔끼"
대진이 마지막으로 날린 라이트 훅을 매에 정통으로 얻어맞고도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는 조석희를 보며 도장 안에 수근거리는 소리가 퍼졌다.
헤드기어를 벗어 매트 위로 던지며 조석희가 핏물을 뱉어냈다. 대진의 펀치를 연달아 다섯번이나 맞고도 조석희는 신음소리를 내기는 커녕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좋은 선수를 키우는데 인생을 걸고 있는 동석의 아버지가 불쑥 조석희의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물었다.
"아버지 얘는 신경쓸거 없어요"
동석이 정색을 하며 아버지를 가로 막았다.
"신경쓸거 없다니 이렇게 좋은 맷집을 가졌는데"
"관장님 저도 맷집 좋아요"
관장님의 사랑에 맹목적인 독점욕을 보이는 대진이 글러브로 자신의 가슴을 퉁퉁 쳐보였다.
"약속 지키시죠"
조석희가 짧게 고개를 숙여 보인 후 말했다. 동석이 묘한 표정으로 그런 후배를 내려다 보았다. 조석희가 고개를 들자 다시
동석을 내려다 보는 형국이 되었다. 동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약속? 무슨 약속?"
"열대만 맞으면 상원선배 어디 있는지 말씀해주신다는 약속 말입니다"
"내가? 난 생각해본다고만 했는데?"
"ㅡ!!"
순간 조석희의 얼굴에 살기가 치솟았다. 김관장이 어깨를 살짝 움직여 펀칭 미트를 내뻗었다. 가죽이 찢어지며 미트 안에서 스펀지가 튀어 나왔다.
"시발!"
동석을 향해 날린 주먹이 가로막히자 조석희가 흉포한 기세로 욕설을 내뱉었다. 동석은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팔짱을 끼고 서서 대치했다.
"내가 당신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상원선배야. 그런데 상원선배 못 찾으면 그 이유도 사라진다는 것만 알아둬"
분노를 짓씹어 삼키는 그의 눈빛에서 방금 전의 말이 단순한 협박이나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읽어낼 수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동석을 노려보던
조석희가 매트 위에서 내려와 옷을 집어 들었다.
"야 조석희"
김동석이 그를 불러 세웠다. 조석희는 대답하지 않고 걸음을 멈추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불러세운 이유 여하에 따라 살인도 불사하겠다는
표정이었다.
"난 상원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
조석희의 얼굴에 한층 더 살기가 일렁였다.
"한승완한테 가봐, 그놈은 알고 있을거다"
조석희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그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동석은 알 수 있었다.
"상원이가 제일 의지하는 녀석이니까 분명 어떻게든 연락하고 있을거다"
조석희는 알겠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도장에서 빠져 나갔다. 그때 김관장이 혀를 차며 말문을 열었다.
"저놈은 글러먹었어. 저건 사람 죽일 주먹이야. 저런 놈은 권투하면 지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지 쯧쯧"
"관장님 제 펀치는요? 제 편지도 살인 펀치라고 빨리 칭찬해주세요 "
"살인펀치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다. 그래서 결승전에서 ko패 당하냐. 빨리 연습이나 해"
"아, 시발, 빨리 나도 칭찬해줘요 빨리 빨리"
대진이 김관장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어서 자신을 칭찬하라고 강요하고 있을때 동석은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 재빨리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눈치는 더럽게 없는 주제에 끼어들기 좋아하는대진이 누구에게 전화하는 거냐고 묻자 동석은 한승완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왜? 한승완한테 전화해?"
"좆서퀴 찾아간다고, 너 내가 시키는 대로 오른쪽 옆구리 확실히 아작냈지?"
"응 우둑 소리 들리던데 새끼 뼈가 부러졌는데도 앓는 소리 하나 안내 무서운 놈, 후려 팬 내 주먹도 아픈데"
대진은 주먹을 줬다 폈다 하며 중얼거렸다.
"근데 찾아가면 찾아가는 거지 왜 전화까지 해서 알려주냐. 어차피 알게 될텐데 귀찮게"
"누가 찾아가는거 알려준데"
"그럼 왜?"
"그 새끼 오른쪽 옆구리 후려갈기라고"
"...."
대진은 가끔 친구가 보여주는 이상한 유치함에 놀라곤 햇다 평소엔 쿨하고 어른스러워서 존경스러운 녀석이건만,
"좆서퀴가 그렇게 싫으냐?"
"시발 존나 싫어"
승완이 전화를 받지 않자 동석이 다시 통화를 시도하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싫으면 상원이 얘기는 왜 알려줬냐. 크하하하 설마 그 새끼가 상원이 못찾으면 너 죽일까봐 무서워서 그랬냐?"
동석이 대진을 힐끗 노려보았다. 그의 주먹이 대진의 턱밑으로 다가오기 까지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죽고싶지 윤대진"
"아 시발놈이 왜 나한테 승질이야. 농담도 못해!"
"내가 왜 그새끼를 무서워하냐 문제는...."
"문제는 뭐"
동석은 그가 상원의 행방을 듣기 위해 순순히 자신에게 맞아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맞다가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 반격해올거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런데 결국 열대 다 맞아주고 고개까지 숙여오는 조석희를 보는 순간 이새끼가 상원이를 좋아하긴 억수로 좋아하는 구나 하는 불길하고도
꺼름직한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친 것이다.
"저 새끼 이상원 진짜 좋아하긴 하나보다"
"그런가? 난 잘 모르겠던데 저런 놈이 뭐가 부족해서 남자를....음, 상원이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저런 놈은 자기 좆을 청순하게 간직하지 않는단 말이지"
"청순 ....좆 아 진짜"
동석이 얼굴을 찡그리며 질색을 했다.
"왜애! 둘이 여태 손만 잡지는 않았을거 아니야"
"....상상하기 싫으니까 말을 말자. 너 그리고 그 얘기 승완이 앞에서 하지 마 승완이 칼 들고 그놈 죽이러간다"
"아이고 그러는 넌 왜 서퀴벌레 놈을 한승완한테 보냈냐? 칼로 찔러 죽이라고?"
"아니"
동석이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안 알려줬어도 조석희는 어떻게 해서든 상원이 찾았을걸"
"그럼 걔가 찾게 놔두지 그 새끼 고생도 하고 얼마나 좋아"
"넌 걔가 자기 손으로 상원이 찾았을때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안해봤냐?"
"응 그런것까지 생각해야돼?"
늘 별 생각없이 사는 대진이었다. 동석은 한숨을 푸욱 내쉬며 그런 친구의 어깨를 두드렸다.
"조석희 같은 놈은 한 사람한테 만족하는 타입 아닌거 알지?"
"어 청순한 좆타입이.... 하하하 알았어 안할게 아무튼 그게왜?"
"그런 놈이 한사람한테 집착하게 되면 어떻게 될거 같아"
눈동자를 굴리던 대진이 짝 손뼉을 치며 아아, 하고 입을 열었다.
"완전 개또라이 쌍또라이. 씹창또라이 되어서 집착하잖아. 스토커처럼, 크크 장난 아닐걸, 나 아는 형 존나 카사노바였는데 어떤여자한테 뽕 가서
결혼했는데 쩔어, 전화 안받으면 1분마다 하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어디갔다왔냐 누구 만나고 왔냐고 환자처럼 캐묻고 형수한테 바람피우면
자기 몸에 휘발유 붓고 껴안고 죽는다고 했대. 크크크 근데 이게왜? 이 얘기가 여기서 지금 왜 나와?"
"....넌 야동이랑 권투생각만 하면 돼서 좋겠다"
"응 좋지 근데 왜? 이 얘기 왜 하냐고?"
"됐어 됐다"
단순하고 편한 친구의 고민거리를 늘려주고 싶지 않은 동석은 손을 내저었다. 그때 옆을 지나가던 김관장이 아들에게 한마디 던졌다.
"아까 그놈하고는 척도 지지말고 적도 두지마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타입이더라"
"관장님 저는 어떤 타입이에요? 저도 멋진 별명 붙여주세요"
"너는 미워도 다시한번"
"왜요! 제가 뭘요! 내가 얼마나 예쁜데요 잘봐봐요 머리색도 바꿨는데"
대진이 꽥꽥거리며 자신의 자주색 머리를 들이밀었다. 김관장은 신경도 쓰지않고 다른 선수들의 자세를 고정해주며 등을 돌렸고 대진은 관장님이
자기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이건 사기라고 소리 지르며 줄넘기를 시작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
동석은 아버지가 던지고 간 말을 입으로 중얼거려보았다. 늦었다. 이미 자신의 친구인 상원이 그 너무 먼 당신과 엮여버린 후였다.
동석은 다시 핸드폰 통화버튼을 눌러 한승완에게 전화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