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oraTio-81화 (8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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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입인가요?

다음 날, 레인씨가 저에게 오셔서 뭔가 얘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레인씨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놀랐지만 곧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레인씨와 함께 레리리비안씨의 방에 찾아갔습니다.

똑똑, 하고 두번 문을 노크하니 얼마 안 있어 리리비안씨가 문을 열며 나오는 것이였습니다. 오전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리리비안씨는 주무시고 계셨던건지 조금 비몽사몽한 얼굴을 하고 계셨습니다.

「레인씨..? 아, 린나도 있네.」

저의 존재를 눈치채신 리리비안씨를 보며, 저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리리비안씨가 저희 둘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시더니, 무슨 일인지..?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 왔습니다.

「음, 제안을 하러 왔어.」

「제안이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레인씨는 막상 말을 쉽게 못 꺼내시는 듯, 조금 머뭇거리시다가 끝내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너가 실험을 당했던 기관을 조사하러 갈 참이야.」

그 말에 리리비안씨의 눈동자가 크게 떠지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조사, 라니..」

「말 그대로, 직접 찾아가서 증거를 모으는거야. 본인에게 허락을 안받고, 거기다가 고아원에서 어린 아이들을 데려와서 실험을 진행했다는 증거를 말이야. 그리고 이 일을 진행시킨 사람도 쫓아야지.」

저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리리비안씨는 뭔가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게 무엇을 제안하시는 거에요..?」

「뭐, 역시 같이 가자는 얘기겠지?」

리리비안씨는 레인씨의 말을 예상한 듯. 조금 몸을 움츠렸습니다. 저는 리리비안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소녀는 가기로 했어요. 리리비안씨, 같이 가실래요?」

「린나도..?」

「그래, 린나에게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레인씨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의 어깨에 손을 올리셨습니다. 저는 계속 리리비안씨의 얼굴을 바라보았어요. 리리비안씨는 조금 혼란해 하는 듯 눈을 밑으로 내리깔았다가, 저를 바라보았다가 하시더니 결국에는 마음을 정하신 듯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말하셨어요.

「저.. 저도, 갈래요.」

「이건 제안이니까, 너무 힘들다면 가지 않아도 상관은 없어.」

저희가 리리비안씨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대단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저, 그 곳을 조사하러 간다는 것을 리리비안씨에게 말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그 곳은 리리비안씨에게 굉장히 중요한 곳일 테니까요.

리리비안씨는 고개를 절레 절레 저으시면서, 강하게 다시 한번 말하셨습니다.

「저, 갈래요.」

그러자 레인씨는 리리비안씨가 진심이라는 것을 아시고는, 살짝 숨을 고르시더니 리리비안씨에게 옷을 갈아입고 나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리리비안씨는 알겠다고 말하시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레인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저기, 조사에는 몇몇 분들이 오시나요?」

「응? 일단 조사 인력은 따로 있어. 우리는 그저 감시와 총괄을 위해 갈 뿐이고. 음.. 누가 누가 간다고 묻냐면 나와 사장님, 그리고 지크, 린나.. 마지막으로 리리.」

지크씨도 가시는 거군요... 라고 생각하고 있던 도중,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장님도 가신다는 건가요?!」

「어 그래, 물론 쌓인 일이 많은건 사장님이나 나나 마찬가지이지만 이것도 우리의 일이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중대한 문제고.」

레인씨의 눈빛이 진지하게 변했습니다.

「사장님과 나의 일은 제이슨과 마리가 잠시 맡고 있을 거야.」

「엣, 텔레포트로 이동하는 게 아니였네요?」

「그래, 꽤나 멀거든.」

레인씨의 말에 제가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럼 저희들은 어떻게 이동하는 거죠?」

「밀라나에게 부탁하는 거지.」

아! 잊고 있었어요, 밀라나씨를요! 밀라나씨는 텔레포트로 갈수 없을 정도의 먼 곳을 이동시켜주시는 좌표 이동 능력자 분이세요. 오늘 만나게 되는건 굉장히 오랜만이 되는거네요. 물론 간간히 마주치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그것도 한참 전의 이야기에요.

그리고 리리비안씨가 나오셨습니다. 저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리리비안씨를 데리고,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배고프지 않아? 우리는 이미 다 아침을 먹었는데 말이야.」

「아, 아뇨. 그다지 배고프지는 않아요.」

저희는 레인씨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레인씨가 주방장씨(오늘은 베스테씨가 아니셨어요!)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 동안, 저희는 조금 떨어져서 식당에 계신 분들하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브라이엇씨! 안녕하세요.」

브라이엇씨가 쥬스를 마시고 계시다가, 제가 인사를 건네자 활짝 웃으시면서 손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연스럽게 브라이엇씨의 손에 하이파이브를 했어요.

「리리도 안녕.」

브라이엇씨가 리리비안씨를 보고 밝게 인사하셨고, 리리비안씨는 수줍게 그저 고개를 살짝 숙이는 걸로 답했습니다.

「알고 있어. 지금부터 조사하는 곳에 따라가는 거지?」

「네, 들으셨나요?」

「나도 이래뵈도 oraTio의 간부 위치라고?」

브라이엇씨가 조금 삐진듯이 얘기하셔서, 저는 에헤헤 웃으면서 죄송해요 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렇네, 리리도 같이 가는구나. 아무쪼록 몸 조심해? 내가 본 미래에서는 거기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알잖아? 미래는 언제든지 바뀌기 마련이야.」

브라이엇씨가 마치 선생님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브라이엇씨를 리리비안씨는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레인씨가 돌아오셨습니다.

「자.」

「아, 감사합니다..」

리리비안씨는 레인씨가 내민 샌드위치를 두 손으로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셨습니다.

「그래도 역시 아침은 먹는게 제일이니까 말이야.」

레인씨가 상냥하게 웃으시고, 리리비안씨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라고 중얼거리듯이 말하셨습니다. 레인씨는 브라이엇씨에게로 시선을 돌리셨습니다.

「뭐야 또 놀고 있는거야?」

「에헤헤 내가 안 논 적이 있을까나-」

「몸도 많이 좋아진 주제에 얼른 가서 마리 일이나 거들라고.」

그러자 브라이엇씨의 눈이 동그랗게.

「제이슨 일은 거들라고 말 안하는거야?」

「그 녀석은 언제나 땡땡이만 치고 말이야, 한번 실컷 일을 맡겨놔야 해. 마리 일 돕기 싫으면 제이슨 감시나 잘 해!」

「네 네~」

여전히 레인씨와 제이슨씨는 알콩달콩한 부부인 것 같아요!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우후후 하고 안들리도록 조용히 웃었습니다.

그때 맞은편에서 사장님과 지크씨가 걸어 나오는 것을 발견해서, 저희는 브라이엇씨에게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한 뒤 사장님과 지크씨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쪽에서 먼저 저희들을 눈치채시고,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아, 좋은아침이라네 레인과 린나, 그리고 리리비안도.」

「안녕하세요 사장님! 지크씨도요.」

제가 지크씨에게 인사하자. 지크씨는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사장님께서 시계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지체할 시간은 없네. 지금 인력들이 현장에 도착해서 이미 조사를 시작했을 거야. 우리도 얼른 이동하지.」

왠지 모르게, 평소의 사장님과는 다른 진지한 분위기에 저는 저도 모르게 긴장했습니다. 아무래도 천진난만한 표정의 종이봉지를 쓰고 계셔서, 안에서 무슨 표정을 짓고 계시는 지도 잘 모르겠고. 심지어 저는 한번도 사장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얼굴을 감추고 계신다는 것은 뭔가 사정이 있어서 일까요? 그렇다면, 함부로 물어보는 것은 자제해야 겠어요. 저는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린나?」

그러다가 지크씨가 부르는 말에 저는 정신을 차리고 얼른 지크씨의 옆으로 뛰어갔습니다.

「무슨 생각 했어?」

「아뇨, 그냥 멍을 때렸을 뿐인걸요.」

「그래..」

저희들은 밀라나씨에게로 향했고, 도착하자 미리 다 연락이 취해진건지 밀라나씨가 준비를 다 해놓으시고 있었습니다.

「안녕 모두들! 아침부터 바쁘네요~」

밀라나씨가 풍성한 머리카락을 쓱 뒤로 쓸어넘기셨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굉장히 어른스러운 매력이 풍겼습니다!

「아침부터 고생시켜서 미안하네, 그럼 부탁하지.」

저희들은 밀라나씨가 나눠주는 기계를 손목에 부착하고, 그리고 한명씩 한명씩 목적지에 옮겨졌습니다. 저는 지크씨의 다음으로 이동되고, 제 다음으로 리리비안씨가 오셨습니다.

「이건..」

리리비안씨가 굉장히 신기하신 듯, 눈을 빛내셨습니다.

「밀라나씨의 능력이에요. 무엇이든 정확한 좌표만 알면 옮길 수 있는 모양이에요.」

「굉장히, 신기하고 멋진 능력이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는 몸을 돌려서 저희 앞에 놓여져 있는 거대한 건물을 바라보았습니다.

「꽤나.. 눈에 띄네요.」

제가 말했습니다. 주변은 온통 숲과 산으로 둘러쌓여 있지만, 회색의 현대적인 모양을 하고 있는 거대한 건축물은 굉장히 눈에 잘 띄었습니다. 옆에서 레인씨가 조그맣게 중얼거리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저 신재생에너지 연구소, 하지만..」

하지만의 뒤에 오는 말을, 저희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지.」

사장님의 말에 따라서, 저희들은 '접근금지' 테이프를 넘어서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 작품 후기 ============================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곧 시험기간이라 부들부들 떨고 있는 레바시아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7월 전까지.. 업뎃이 안될 듯 합니다만,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야기를 진행시킬거에요 부들부들. 어서 빨리 이 에피를 끝내야 한다고요 부들부들부들!!!

<리코멘>

외로운사신님- 주인공을 함부로 껴안기용으로 쓰시면 안됩니다 ㅋㅋㅋㅋ

비공사님- 과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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