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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입인가요?
저녁시간대에는 밥을 먹기위해 모든 분들이 식당가에 모여요. 이때에는 임무를 떠나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모든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리비안씨를 데려온 것이지만요!
「저, 저기 리리비안이라고 합니다..!」
리리비안씨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허리째 숙이며 인사하셨습니다. 모두는 웃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거나, 또 박수를 치거나 했어요. 빅터씨가 호빈씨를 툭 치면서 이야기하셨습니다.
「좋겠네, 신입이 혼자가 아니라서 대충 같이 배우면 되잖아?」
「뭐, 사람이 많다는건 좋으니까 말이야.」
저는 호빈씨와 리리비안씨를 번갈아가며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요번에 비슷한 시기에 들어오시게 된 두분은 뭐라고해야할까, 성격이 정말로 반대인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누가 나쁘고 좋고가 아니라. 그만큼 두분의 개성이 뚜렷해서 일까요?
그 이야기를 옆에 있는 세라씨에게 살짝 말해보았더니, 세라씨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장구를 쳐주셨습니다.
「듣고보니 그런것도 같아.. 호빈이는, 쾌활하고 벌써 우리랑 많이 친할정도로 붙임성도 좋고.. 리리는 조금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느낌이라서..?」
벌써 별명으로 부르시다니! 역시 세라씨세요.
「하지만, 작은 동물같아서 귀여워...」
그렇게 말하시며 세라씨는 헤헤 하고 웃으셨습니다. 옆에서 못본사이 또 키가 훌쩍 커지신 타무라씨가 무슨 얘기하고있는 것이냐며 끼어드셨고, 타무라씨는 조용히 저희의 이야기를 듣다가.
「신입이 한번에 두명이라니, 기뻐해야할까 슬퍼해야할까.」
라고 중얼중얼거리시는 것이였습니다. 음..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래도 전 일단 기뻐하겠어요!
그리고 세라씨, 타무라씨와 바이바이를 한 뒤 베스테씨에게 가서 리리비안씨를 소개시켜드리니, 베스테씨는 언제나 그렇듯 인자한 미소를 지어주시며 리리비안씨에게 직접 만드신 수제 아이스크림을 내미셨습니다. 와아, 시럽을 뿌려 굉장히 달고 맛있어보이네요. 분명 지크씨가 옆에 계셨다면 굉장히 열정적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으셨을 거에요. 지금은 임무를 가셔서 안계시지만.
리리비안씨에게 저녁은 안드시냐고 물어보았더니, 오늘은 딱히 배가 많이 고프진 않으시다며 아이스크림만으로도 충분하시다고 했어요.
아마 제 예상에는 리리비안씨는 소식가이실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많이 배가 고프진 않아서,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언제먹어도 이곳의 음식은 맛있어요, 냠냠.
리리비안씨에게 아이스크림도 조금 얻어먹고, 헤헤.. 그렇게 저녁식사는 끝이났습니다!
「음- 이제 어디를 소개시켜드려야 할까요!」
「린나가 원하는대로..」
그 말에 저는 더 고민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 자리에 없으신 분들이 있는데.. 아마 그 분들은..
그 분들께도 리리비안씨를 소개시켜드려야겠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리리비안씨를 데리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 린나?」
블레어씨가 고개를 갸웃하시며 저를 바라보십니다. 네, 그래요. 사실 이곳은 어른분들의 구역인 주점입니다!
.. 사실 어른이 아니라도 마음대로 들어가도 상관은 없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술냄새가 난다며 지크씨는 제가 이곳에 오는것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셔요.
사실 몇개월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없었는데, 우연히도 블레어씨가 바텐더 자격이 있으시다는 걸 사장님께서 알게 된 이후로 사장님이 거의 강제적으로 이 곳을 만든다음 블레어씨를 가두어놓으셨.. 아니, 블레어씨에게 이 곳을 맡기셨어요!
근데 어쩌다보니 어른들만의 고민상담장소가 되어서, 호응이 좋답니다.
저같은 미성년자가 찾아가게 되면 블레어씨는 핫초코나, 오렌지쥬스같은 것들을 주신답니다.
「블레어씨, 안녕하세요!」
저는 고개를 숙이며 블레어씨에게 인사했습니다. 블레어씨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저의 인사를 받으시고는, 시선을 제 뒤에 계신 리리비안씨에게로 향했습니다.
저는 그때 블레어씨의 머리모양이 조금 바뀐것을 깨달았습니다. 평소에는 조금 긴 흑발을 그냥 살짝 핀을 꼽으시고 다녔는데 오늘은 깔끔하게 뒷머리를 꽁지로 묶으셨네요!
지금 모습이 훨씬 멋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 그쪽은?」
「이분은 요번에 새로 오시게 된 리리비안씨라고 해요! 리리비안씨, 이쪽은 이곳을 담당하고 계시는 블레어씨세요.」
리리비안씨는 방금처럼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깍듯이 인사하셨습니다. 블레어씨는 테이블에 상체를 기대시며.
「..블레어 슬레버. 잘 부탁해.」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코 고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깜짝 놀라니, 블레어씨가 몸을 앞으로 숙이셔서 테이블에 엎드려서 주무시고 계시는 메이씨의 머리를 툭툭 치셨습니다.
하지만 메이씨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시지 않고, 블레어씨는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메이씨, 술에 취하신 걸까요?」
「.. 의외야. 술이 엄청 세거든.」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마시신 걸까요 메이씨..」
평소에 시크하시고 우아하신 메이씨가 이렇게 술에 취하셔서 엎드려 주무시고 계신건 나름 느낌이 신기한 것이였습니다.
「아마, 임무중에 뭔가 트러블이 있었던 모양이라..」
블레어씨가 메이씨의 머리를 이번에는 콩 하고 살짝 때리셨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메이씨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 리리비안씨.. 이분은 메이씨라고, 굉장히 아름다우시고 우아하신 분이신데.. 아마 오늘 마음고생을 하셨나봐요, 저런..」
전 메이씨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리리비안씨는 고개를 끄덕이셨구요.
「그래서, 이곳에 무슨 볼일인거야..? 레비어스라면 좀 전에 임무를..」
「에헤헤, 그냥 리리비안씨에게 이 곳을 소개하기 위해서 온것이에요. 지크씨가 이곳에 들리셨나요?」
「.. 그 녀석 매일매일 들려서 나한테서 간식 삥뜯어가.」
「네?」
「아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블레어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며 이야기를 그만두셨습니다. 에에...?
「그렇구나, 뭐.. 기쁘네.」
「헤헤..」
리리비안씨와 저는 블레어씨에게서 쥬스 한잔씩을 얻어마시고, 덤으로 사탕까지 받았습니다. 사탕을 입에넣고 우물거리며 리리비안씨를 훈련장으로 안내했어요.
「리리비안씨는 지금 적응기간 중이라서, 임무나 훈련을 받지 않으세요!」
「적응기간..?」
「나중에 레인씨께서 따로 설명해주실텐데, 쉽게 얘기하자면 oraTio에 적응하는 기간이에요.」
설명을 마친다음, 리리비안씨에게 합동훈련장을 보여드렸더니 리리비안씨는 되게 신기하게 바라보셨습니다.
「이렇게 넓은 곳에서 같이 훈련을..?」
「실제로 보다보면, 훈련이란 느낌보다는 진짜 싸움같기도 하고.. 소녀는 지금까지 서포트로밖에 한번. 요즘엔 Diara와 사이가 별로 안좋아서 훈련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같고.. 으음..」
저는 이야기하다말고 멈췄습니다. 왠지 모르게 Diara와 oraTio의 사이 얘기를 할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게 되서..
「한번, 보고싶네..」
리리비안씨는 유리벽에 얼굴을 같다대시며 그렇게 중얼거리셨습니다.
「분명 보시게 될 수 있을거에요.」
저는 그렇게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그렇게 복도를 지나가다가 저는 꽤나 눈이 익은 자판기와 의자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그 앞에 멈춰서자 리리비안씨는 의아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셨어요.
「아, 죄송해요. 여기 자판기는 무료랍니다? 뭔가 드시고 싶은 음료수 있으신가요?」
「음료수..?」
리리비안씨는 고민하시다가 음료수 하나를 골라 버튼을 누르셨습니다. 그 다음 저도 음료수를 하나 자판기에서 뽑았어요.
이제는 저도 뚜껑을 딸 수 있어요! 따서 한모금 마시고, 켁켁 거리면서 울상을 지었습니다.
「무, 무슨일이야..?」
「에헤헤, 사실 소녀 탄산음료를 못마시거든요.」
저는 손에 든 콜라를 살짝 흔들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리리비안씨는 더욱 더 의문에 휩싸이신 것 같아요.
「그럼 못마시는데 어째서 콜라를..?」
저는 그 말에 제 손에 들린 콜라를 조용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어요.
「글쎄요, 어째서일까요?」
============================ 작품 후기 ============================
으읏 여러분들 보셨으면 코멘트랑 추천좀 해주세요
사랑해드릴께요 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선작 100명이 넘었더라구요! 이런 하찮은 소설을 100명이 넘게 읽어주신다니... 저 감격해서 눙물이 그냥 아주 나옵니다 ㅠㅠㅠ
<리코멘트>
비공사님- 아마 린나의 사춘기가 곧 나올수도..? 하지만 린나는 린나 성격이 있기때문에 거의 원만하게 넘어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