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oraTio-75화 (7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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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신입인가요?

    제이슨씨의 능력으로 저희는 무사히 리리비안씨를 데리고 oraTio에 다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이슨씨는 피곤하시다면서 먼저 들어가버리셨지만 말이에요. 그러고보니 제이슨씨, 능력을 쓰시고 나서 꼭 피곤하다는 말을 하시던데.. 혹시 쓰고나서 피곤해지는 것이 다른 능력에 비해서 강한 것일까요?

    저희들을 마리씨가 맞이해주셨습니다.

    「리리비안양 어서와요. 얼굴에 혈색이 도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마리씨가 리리비안씨를 보시더니, 안심했다는 듯 웃으셨습니다. 리리비안씨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셨고, 마리씨는 언제나 그렇듯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치셨어요.

    「아무래도 린나의 예측이 맞았던 모양이네요.」

    「예측이라뇨..?」

    「그거, 결국 Diara의 인공정원에 가게된 것은 린나의 말이 시초였잖아요?」

    「엣.」

    그, 그런건가요? 하지만 저는 그저, 리리비안씨의 말에서 의문을 느꼈던 것 뿐이였는데...

    「그래도 지크씨가 행동으로 안옮겨주셨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그 말에 마리씨가 지크씨를 지긋이 바라보셨습니다. 그러자 지크씨도 마리씨의 시선을 느끼고는, 마리씨를 빤히 쳐다보셨습니다.

    그 사이에서 저와 리리비안씨는 갸웃거리고 있고, 조금 뒤 마리씨가 흥 이라는 소리를 내시면서 말하셨어요.

    「.. 뭐, 이번의 일은 칭찬해드릴게요.」

    그러자 지크씨는 약간 기쁜 듯 눈을 크게 뜨시며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그러자 마리씨는 왜인지 지크씨의 웃음을 보시고 흠칫 놀라시더니 얼른 리리비안씨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그, 그럼 가요! 사장님이 볼일이 생기셔서, 제가 대신 리리비안양을 방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네? 아, 가, 감사합니다아...」

    리리비안씨는 조금 의아한 눈빛으로 마리씨를 바라보셨고, 저는 지크씨의 옷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마리씨, 그.. 동행할 수 있다면 지크씨랑 소녀도 같이 가도 되나요?」

    그러자 마리씨는 저와 지크씨를 번갈아보시더니 끙 하는 고민하는 소리를 내셨습니다.

    「하지만 역시 리리비안씨같은 가녀린 소녀의 방에 22살 남정네를 들이는 건 좀.」

    마리씨의 농담같은 말이였지만, 지크씨는 진지하게 그 말을 받아들이신 듯 고개를 갸웃거리시며 마리씨의 말에 대답하셨습니다.

    「..? 그런데 왜 린나 방에 가는건 뭐라 안하는 거야..?」

    「... 정말로 농담을 농담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네.」

    그 말에 지크씨는 더 혼란이신듯 눈을 깜빡이셨습니다. 저는 그런 지크씨를 보며 웃고, 옷을 한번 잡아 끌었습니다.

    「마리씨는 같이가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지크씨.」

    「..그래?」

    그렇게 해서 저희 세명은 마리씨의 안내를 받아 리리비안씨의 방으로 같이 가기로 한 것이였습니다.

    「여러분은, 뭐랄까.. 서로서로가 굉장히 친한 느낌이에요.」

    복도를 걸어가던 와중에 리리비안씨가 먼저 말을 꺼내셨습니다. 조용히.

    「그.. 린나씨..」

    「편하게 부르셔도 상관 없어요!」

    「그럼 린나는 어렸을 때 부터 여기서 지냈던거에요..?」

    리리비안씨의 말에 저 대신 마리씨가 답해주셨습니다.

    「아니, 그렇게 오래는 안지냈고.. 린나가 12살때 이곳에 처음 발을 들였으니까, 이제 2년됬으려나?」

    그 말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2년인가요!」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들을때마다 정말로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이에요. 정말로 이제는 여기서 태어났던 것처럼, 이곳이 집인것처럼 친근한데. 그런데도 지낸지 2년밖에 안되었다니!

    「정말로, 세월은 빠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네요.」

    마리씨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듯 했습니다. 지크씨는 아무말 없이 저를 바라보셨구요.

    「음, 린나가 성격이 좋아서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있어요.」

    「엣, 아니에요! 이곳의 모두가 소녀를 많이 배려해주셔서..」

    말 도중에 리리비안씨가 웃으셔서, 잠시 이야기는 끊겼습니다.

    「좋은 곳 같아요.」

    리리비안씨가 웃으면서 한 말이, 어째서인지 굉장히 기뻤습니다.

    「네, 좋은곳이죠.」

    마리씨도 웃으면서 대답하셨구요.

    「지크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몰라.」

    「엣, 모르시는 건가요?」

    「.. 좋아.」

    약간의 뜸을 들여서 말하시는 지크씨. 음.. 지크씨의 진짜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역시 좋은 것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는 중 저희는 지하 3층에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지하 4층으로 가는 것인가요..?」

    분명히 예전에, 지하4층은 이제는 쓰지않는 연구실들이 있는 장소라고 들었는데..

    「아, 음.. 아무래도 식물들을 들여놓으려면 공간이 넓어야 해서, 아무래도 그냥 방으로는 안될 것 같아 이곳의 안쓰는 방을 하나 청소해 쓰기로 했어요. 」

    「죄, 죄송합니다.. 저때문에 그런 수고를...」

    「그러니까 별거 아니래도요.」

    리리비안씨는 굉장히, 남을 배려하시는 분이시군요? 그래서 마리씨가 어떤 방문 앞에 도착해서 리리비안씨에게 열쇠를 내미셨어요. 아, 이곳인가봐요!

    「이곳이 이제부터는 리리비안씨의 방이에요. 마음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다만 누구누구처럼 벽을 부순다거나 물건을 다 깨트리지만 않으시면 되요.」

    엣, 그러시는 분이 있었다니.. 제가 놀라고 있을때 옆에서 지크씨가 강하게 흠칫 놀라셨습니다. 설마, 지크씨세요?!!

    「지, 지, 지크씨?」

    「..옛날 이야기..」

    「다른 의미로는, 흑역사지요.」

    「..마리 나빠.」

    지크씨가 부루퉁해지셨습니다. 뭐랄까, 입을 꾹 다물고 삐진듯이 째려보는 지크씨는 뭔가 귀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쨌든 리리비안씨가 문을 열쇠로 열고 계실때 저는 지크씨의 등을 토닥토닥 해주며 달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문이 열린 순간, 그토록 궁금했던 리리비안씨의 방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와, 와아..」

    「이건 굉장하네요!」

    리리비안씨가 입을 가리고 놀라셨고, 저도 깜짝 놀라 외쳤습니다.

    방에 있는 침대라던가 책상, 텔레비젼같은건 제 방과 다름이 없었지만 발이 닿는 곳에 아름다운 꽃들과 작은 나무, 식물들이 가득했어요. 특히 한쪽 벽에는 온통 화분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정도면 됬나요? 급하게 옮겨서 꾸미는 건 못했지만, 리리비안씨가 마음대로 화분 위치를 바꾸셔도 상관은 없으니까요.」

    「네, 버, 벌써부터 기운이 나는 것 같아요..」

    「일부로 방 조명은 조금 은은하게 했는데, 아무래도 지하 4층이다보니 좀 많이 어둡네요. 불편하시면 언제라도 말해주세요. 더 밝은 조명으로 바꿔드릴테니까..」

    지크씨와 리리비안씨가 방을 구경하고 계실때, 저는 마리씨에게 물었습니다.

    「굉장해요 마리씨,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까지 많은 식물들을...」

    마리씨가 우후후 하고 자신만만한 웃음소리를 내셨습니다.

    「그야 당연하죠, 저희는 유능하니까요!」

    「정말로, 마리씨는 정말로 유능하신것 같아요!」

    지크씨가 언제부터인가 제 옆에 오셔서 마리씨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셨습니다.

    결국에는 지크씨가 한대 맞으셨지만..

    「그럼, 저는 이만 사장님을 도우러 가봐야겠어요. 지금쯤 서류의 바다에서 펑펑 울고있을 테니까요.」

    「에헤헤... 힘내세요, 마리씨!」

    「그래요!」

    마리씨는 저와 하이파이브를 한번 하시고, 그대로 리리비안씨의 방을 떠나셨습니다.

    「언제나 느꼈지만, 마리씨는 정말로 좋으신 분 같아요.」

    제가 지크씨를 바라보며 말하자, 지크씨는 조금 가만히 계시더니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지크씨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제 지크씨, 그 차례에요!」

    저는 지크씨에게 말을 남기고, 그대로 화분을 만지작거리고 계신 리리비안씨에게 활기찬 걸음걸이로 다가갔습니다.

    「리리비안씨!」

    「에, 무, 무슨 일이신가요..?」

    「oraTio에서는 말이에요, 신입이 들어오면 밟아야 할 절차가 있어요!」

    「절차..?」

    리리비안씨가 놀라신 듯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셨고, 지크씨는 저의 말을 들으시더니 풋 하고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말씀하셨어요.

    「없어.. 그냥, 린나가 마음대로 말하는거.」

    「하지만 소녀도 그렇고! 호빈씨도 그러니까! 리리비안씨도 당연한 이야기에요.」

    저는 지크씨를 바라보며 말한 다음 다시 홱 하고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 리리비안씨와 눈을 맞추었습니다.

    「음. 첫째, 사장님의 인사를 받는다. 둘째, 방을 배정받는다. 여기까지는 일단 리리비안씨가 끝내셨어요! 셋째와 넷째는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은 없어요. 셋째, 모두에게 자기소개를 한다. 넷째는 oraTio를 돌아다니면서 oraTio에 있는 장소들을 알게되는 거에요!」

    좋잖아요, 완벽해요!

    지크씨가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셨습니다.

    「어떻게 할거야?」

    「그, 그러니까.. 기, 기뻐요!」

    「응, 그럼 지금은 모두가 모이기 어려운 시간대니까.. 그냥, 린나가 이곳 안내 해줘.」

    전 그 말에 지크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지크씨, 어디 가시는 걸까요?」

    「.. 요즘 놀았으니까, 임무 갔다올게.」

    「아.. 그렇다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요.. 다녀오세요, 지크씨.」

    그렇게 저희는 리리비안씨의 방을 나가면서 지크씨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우우, 소녀가 무려 신입 두 분의 안내를 하게 되다니! 길치로써 이것은 무한한 영광이에요..!」

    「아하하.. 저기, 린나는 모두에게 존댓말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아요?」

    「아, 소녀는 이것이 버릇이라서.. 고칠려고 해도..음.. 리리비안씨는 소녀에게 편하게 반말으 하셔도 괜찮아요!」

    저는 방긋웃으며 리리비안씨에게 그리 말했습니다. 그러자 리리비안씨는 좀, 상당히 머뭇거리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그, 그럼.. 마.. 말 놓을게...」

    「네! 기뻐요.」

    후후, 이걸로 리리비안씨와 친해진 기분이 들어요. 저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안내 해주는거야?」

    「그러네요, 음.. 어디부터 갈까..」

    저는 리리비안씨를 안내해주기 위한 코스! 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호빈씨는 훈련장부터 먼저 안내해드렸는데.

    그때 제 머릿속에 뭔가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럼.. 이쪽이에요!」

    「에? 응..」

    저는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4층 깊은 곳으로 리리비안씨를 이끌었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리리비안씨도 이제 oraTio의 일원이시니까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서. 호빈씨도 나중에 만나게 해드려야겠어요.

    「이런곳에 방이..」

    복도 맨 끝에 있는 방을 보고, 리리비안씨는 놀란 눈치였습니다. 저는 별로 망설이지 않고 이제는 열리는 그 문을 열었어요. 리리비안씨는 저를 따라 방안으로 들어오시고는 굉장히 놀라셨습니다.

    이제는 레이븐씨의 부탁으로 방 구조가 완전히 바뀌어서.. 어떻게 되있냐면.

    이쪽은 한쪽이 안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로 꽉 차있었지만, 반대편에서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안이 보이지가 안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옆에있는 초인종과 비슷한 벨을 울립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자 반대편에서 블라인드가 서서히 걷어지고 에이미씨의 얼굴이 보여요!

    조그만 구멍들이 있는곳으로 얘기하면 잘 전해지는 것 같아요.

    「에이미씨!」

    「.. 린나, 안녕.」

    이제는 몸이 자라셔서, 긴 금발을 여성스럽게 한쪽으로 묶고 예쁜 흰 원피스를 입고 계시는 에이미씨가 반대편에 보였습니다.

    「옆에있는 사람은, 누구야?」

    「아! 이분은 요번에 oraTio에 새로 오신 리리비안씨라고 해요! 리리비안씨, 이쪽은 레이븐씨의 따님이신 에이미씨라고 해요.」

    그러자 리리비안씨는 왜 에이미씨가 이런 유리로 막혀있는 방에 갇혀있는지 궁금하신 눈치였지만,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시며 꾸벅 인사하셨습니다.

    에이미씨는 웃으시며 손을 흔드셨어요.

    「내가 왜 여기있는지 궁금한가봐.」

    에이미씨가 말하시니 리리비안씨가 정곡을 찔리신 듯 몸을 움찔 하고 떠셨습니다.

    「내 능력은 굉장히 위험한 능력이라서. 상대방과 몸이 접촉해서는 안돼. 그러니까 나는 이곳에 있는거야.」

    「하지만 이렇게 되있으면 에이미씨도, 저희도 안심이니까요! 이야기를 할수도 있고, 얼굴도 마주볼 수 있고.」

    「가위바위보도 가능해.」

    「그래요!」

    리리비안씨가 무서워하시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리리비안씨는 저와 에이미씨를 보시고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다행이에요, 이제 에이미씨를 무서워하시는 분은 없어요!

    에이미씨와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 저는 시계를 보고는 벌써 20분이 넘게 지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와아, 리리비안씨를 안내해주기로 했던건데 여기 너무 머물러있었네요. 에이미씨 죄송해요..」

    「괜찮아.」

    「소녀, 나중에 또 올게요!」

    저희는 손을 흔들며 에이미씨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다시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방을 나서니 리리비안씨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았어요.

    「이곳은 굉장히, 신기해요..」

    「무엇이 신기한가요?」

    「그냥 전부 다..」

    저도 이곳에 처음 올때 그런 느낌을 받았었던 것 같아요. 마치, 내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있는 그런 기분이였어요. 리리비안씨도 그때의 저와 똑같은 것을 느끼고 계신 것일까요?

    그럼 그 미지의 세계를 탐험시켜드려야겠죠?

    「가요, 리리비안씨! 더 신기한 곳을 많이 구경시켜 드릴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저는 리리비안씨의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 작품 후기 ============================

    으으 방학인데 더 바쁘네요

    죄송합니다 늦어서 ㅠㅠㅠ

    <리코멘>

    외로운사신님-어허! 안된다니까요!ㅋㅋㅋ

    노레임드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레임드님도 감기 조심해주세요 ><

    비공사님-으아니 그런 끔찍한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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