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oraTio-73화 (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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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신입인가요?

    이제 레인씨와 제이슨씨, 그리고 리리비안씨에게 이야기를 들을 차례가 된 것 같아요. 마리씨와 사장님이 직접 이곳까지 마중을 오셔서는, 사장님의 사무실로 가자고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나중에 지크씨에게 슬쩍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 물을 생각이여서 웃으며 레인씨에게 손을 흔들었는데, 의아하게도 지크씨가 저의 팔을 꼭 잡으신채 떨어지지 않으셔서.

    「지크씨?」

    「...」

    레인씨가 지크씨를 톡톡 건드려보았지만, 지크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며 더 저한테 꼬옥 붙어계셨습니다. 그런고로, 얼떨결에 저도 같이 따라 올라가게 되었다는 말이에요.

    사장님의 사무실에 연결되어있는 비밀 엘리베이터로 저희는 쭉 올라갔어요. 올라가는 도중에 레인씨가 지크씨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셨습니다. 지크씨는 뭐라고 해야할까, 나쁜말은 아니지만 귀여운 어린아이같아요! 22살이시지만 말이에요.

    리리비안씨는 저의 옆에 계셨는데, 계속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셨습니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치면 바로 눈을 피해버리셨어요. 수줍음이 많으신 걸까요?

    「들어오게나.」

    사장님께서 문을 열면서 저희들을 향해 말하셨어요. 저희들은 전부 사장님의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보니 저희 능력자들이 이 회사 내에서 갈 수 있는곳은 지하층과 이 사무실밖에 없는데, 사장님의 사무실은 괜찮은걸까요? 다른 이 회사의 근무하시는 분들이 올라오지 않으시는걸까요?

    지금은 묻기 조금 상황이 아니니까, 나중에 다른분께 한번 물어봐야 겠어요.

    사장님은 커다란 푹신푹신한 사무용 의자에 앉으셨고, 마리씨는 그 옆에 서시더니, 리리비안씨를 바라보면서 말을 꺼내셨어요.

    「그래서 리리비안양, 레인에게 건 전화는 당신이 건게 맞다는 건가요?」

    「아.. 네, 제, 제가 걸었어요...」

    그 전화를 리리비안씨가 걸으셨었군요. 도대체 무슨 상황이였길래... 저는 리리비안씨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어요. 저의 앞에 서 계셨거든요. 리리비안씨, 옆의 레인씨와 제이슨씨와 비교하면 작은 체구에요. 굉장히 마르셨어요. 안쓰러울정도로..

    「아.. 역시 본인 입으로는 말하기 어려울려나, 저와 사장님은 리리비안양이 무슨 일로 전화를 걸었는지도 모르고, 그 연구시설에서 어떤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리리비안양이 이야기하기 꺼려진다면, 제가 마음을 읽을 수도 있는데...」

    「마음을... 읽어..?」

    리리비안씨의 눈동자가 동그래졌습니다.

    「아, 아니요.. 대, 대답할 수 있어요.」

    리리비안씨는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셨습니다. 마리씨는 그런 리리비안씨를 조금 빤히 쳐다보시더니, 괜찮으세요? 하고 한번 더 물으셨고, 리리비안씨가 고개를 끄덕이셨기 때문에 마리씨는 사장님을 대신해서 리리비안씨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럼 .. 일단 리리비안양은 어째서 그곳에 있었는지에 대한 것 부터 얘기해주세요.」

    그 말에 리리비안씨는 후- 하 - 하고 심호흡을 한번 하시더니, 여전히 소심한 듯 흠칫거리는 목소리로 조용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저, 저는.. 그.. 원래는 고아원에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곳으로 옮겨졌어요..」

    그 리리비안씨의 말에, 사장님과 마리씨와 레인씨와 제이슨씨와 저까지! 지크씨와 리리비안씨를 빼고 모두가 놀라 고개를 들었습니다.

    「옮겨졌다는 말은 리리비안양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강제로 연구시설로 끌려갔다는 이야기인가요?」

    마리씨의 눈빛이 굉장히 진지하게 바뀌었습니다. 리리비안씨는 그것에 조금 겁먹으신 듯 해요.

    「아, 아마도... 그.. 원장 선생님께서 축하한다고 말해서, 저희는 저희를 돌봐줄 분이 생겼다고 생각해서...」

    「잠깐, '저희'라고요?」

    「엣, 에... 네...」

    마리씨가 중간에 놀란 목소리로 리리비안씨의 이야기를 자르고 들어가자, 리리비안씨는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두 손을 가슴에 모으시고 흠칫흠칫 거리셨습니다. 저는 그저 계속 지켜보면서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정리하던중이여서 마리씨가 놀라신 것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라니 그것은 무슨 이야기죠?」

    「네...? 저랑 저희 고아원의 아이들 얘기인데요...」

    「그 말은 지금 강제로 끌려간 것이 리리비안양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인가요?」

    「.. 네... 저까지 합쳐서 10명 정도...」

    마리씨는 굉장히 당황하신 표정으로 사장님을 바라보시면서 사장님... 하고 사장님을 부르셨습니다. 사장님의 종이봉지가 무표정( 진지하시다는 이야기에요!)이고, 사장님은 턱을 괴고 아무말 없으셨습니다.

    「지금 리리비안양이 하는 얘기, 이건...!」

    「.. 고아원 원장을 속여서, 아이들을 강제로 실험에 썼다는 이야기가 되겠군.」

    사장님의 정리하는 말에, 지크씨의 제 팔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서 저는 아야 하고 아픈 소리를 냈습니다. 지크씨를 바라보니 지크씨는 그냥 무표정이지만, 미약하게 손이 떨리고 있었어요.

    「이, 일단 이야기를 마저 들어보기로 해요. 그래서 리리비안양, 리리비안양과 다른 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거죠?」

    리리비안씨가 가슴팍에 모은 손을 꼭 힘을 쥐시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셨습니다.

    「그, 그러니까... 이상한.. 그 사람은 실험이라고 했어요.. 한명씩 데려가서.. 이상한 실험을...」

    리리비안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이상한 모습이 되고.. 죽어버리고.. 그런데 저는 이상한 모습이 되지않아서, 죽지 않아서.. 어떻게든 이 곳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예전에 그 사람의 책상에 있던 명함에 있는 전화번호를 기억해서.. 그 사람이 없을 때.. 」

    그게 레인씨의 전화번호였다는 것이군요.. 만약에 그게 레인씨의 전화번호가 아닌 다른곳의 전화번호였다면, 리리비안씨는 어떻게 되셨을까요.

    「레인, 남아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된거에요?!」

    「... 그게... 」

    레인씨가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대신 제이슨씨가 레인씨의 어깨를 잡으시고는, 말하셨어요.

    「우리가 리리비안을 만난 건 연구시설 내부가 아니였어.」

    「그게 무슨 말이죠?」

    「리리비안은 연구시설에서 도망치던 중에 우리를 만났거든.」

    리리비안씨가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제이슨씨는 계속 말을 이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애를 차에 앉혀놓고, 레인은 리리비안의 옆에 있게 하고 지크와 나만 연구 시설에 들어갔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구원들은 보이지가 않았어. 그.. 있는건...」

    「시체.」

    지크씨가 입을 여셨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실험 부작용으로 죽은 어린아이의 시체가 잔뜩, 이상한 방에.」

    「.. 응, 살아있는 사람을 보지를 못했어.」

    그러자 리리비안씨의 눈동자가 크게 커졌습니다.

    「그, 그럴리가.. 아직 사, 살아있는 사람이... 아...」

    그런데 리리비안씨의 몸이 휘청휘청거렸습니다.

    「수, 숲에.. 가야하...」

    그리고는, 리리비안씨가 바닥에 그대로 쓰러지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리리비안씨?!」

    저는 당황해서 리리비안씨의 이름을 외쳤고, 제이슨씨가 얼른 리리비안씨를 들어올렸습니다. 리리비안씨는 딱 보아도 몸에 힘이 없으시고 추욱 늘어져 있으셨습니다.

    「왜, 왜그러시는거죠?!」

    「일단 레이븐한테 가자..!」

    제이슨씨가 리리비안씨를 안아드셨고, 저를 포함한 모두는 제이슨씨의 어깨나 팔, 옷 등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슈슉, 순간에 텔레포트 되어 레이븐씨의 방으로. 어두컴컴하고 짙은 담배향이 확 코를 찔렀습니다.

    「뭐, 뭐야?!?!」

    의자에 기대어 늘어져있던 레이븐씨가 당황하셔서 벌떡 일어나셨고, 곧 제이슨씨에게 안겨있는 리리비안씨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갑자기 이 아이가 쓰러져서..」

    「가만히 있어봐.」

    레이븐씨가 소매를 걷으시고는 살짝 리리비안씨의 이마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에요, 레이븐씨가 oraTio에 계셔서. 살짝 안심하려고 하는 순간 레이븐씨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 어?...」

    「왜그래 레이븐?」

    사장님이 레이븐씨를 바라보며 묻자, 레이븐씨가 흔들리는 눈으로 사장님을 바라보시더니, 충격적인 말을 하셨습니다.

    「느, 능력이.. 안써지는데?」

    「뭐!??!」

    모두가 놀라서 소리쳤고, 제일 당황한 것은 레이븐씨인 듯 했습니다. 갑자기 연필통에 꽂혀있던 커터칼을 드시더니, 그걸로 손등을 그어버리시는 것이였습니다!?!

    「레, 레이븐씨?!」

    그런데 레이븐씨의 손등에 난 상처는 바로 눈깜짝할사이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레이븐씨는 그걸 바라보시면서 말하셨습니다.

    「이, 이상해.. 분명 능력은 제대로...」

    그러니까 지금 리리비안씨한테 레이븐씨의 능력이 안통한다는 것인가요!? 레이븐씨는 원인을 모르는 병 빼고는 전부다 치료하실 수 있으세요.. 심지어 불면증까지도요!

    어? 잠깐? 그럼 지금 리리비안씨가 원인을 모르는 병에 걸리셨다는 걸까요? 저는 리리비안씨를 얼른 바라보았습니다.

    리리비안씨의 숨은 굉장히 거칠었고, 이마에서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습니다. 리리비안씨 굉장히 아파보이시는데...

    어, 어떡하죠. 왠지 리리비안씨 그냥 아파보이시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쇠약해보이시는데! 저희 모두가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지크씨가 저의 팔을 조용히 잡아당기셨습니다.

    「지, 지크씨는 리리비안씨가 왜 아픈지 알고 계시나요?!」

    제 물음에 지크씨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셨습니다. 하지만 지크씨가 입을 열어서 조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숲.」

    「네?」

    「... 저 아이, 방금 숲에 가야한다고 했어.」

    숲은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지크씨가 평소하고는 딴판인 큰 목소리로 외치시는 것이였습니다.

    「제이슨, 숲으로 가자.」

    「어?! 그게 뭔 소리야?!」

    「가자.」

    지크씨가 주장을 굽힐 수 없다는 듯 큰 소리로 다시 한번 외치셨고, 제이슨씨는 당황해서 어버버거리셨습니다.

    「그, 그래도 여기는 도시야?! 숲같은덴 없고..!!」

    「그럼 숲이랑 제일 비슷한 곳으로 가면 되잖아..!」

    그렇게 말하시면서 지크씨는 제이슨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저의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제이슨씨가 될대로 되라는 듯 소리쳤어요!

    「아아아아 숲이랑 비슷한 곳?!!? 나도 몰라..!!?」

    그리고 다시한번 슉, 하고 텔레포트를...! 는 저는 왜 가는 것이죠?!!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단 리리비안씨가 걱정되니까..!!

    저희는 제이슨씨의 능력 실수로 공중에 텔레포트되어 바닥으로 쿵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크씨가 저를 끌어안고 한바퀴 빙 돌아 착지하셔서, 저는 다치지는 않았어요. 괴, 굉장하네요 지크씨...

    그런데 여기는... 뭔가 굉장히 낯익으면서도, 불안한 곳이...!!

    「다, 당신들은...」

    옆을 보니 어라... 플로라씨...? 어라라...??

    「.. Diara의 정원... 제이슨, 와본적 있는거야?」

    「.. 예전에 한번.」

    Diara에 온건가요... 그렇군요, 여기에 소피아씨께서 플로라씨를 위해 만든 인공정원이 있으니까.. 저희는 놀라서 저기, 저기... 를 계속 반복하시는 플로라씨를 일단 밀어둔 뒤 얼른 리리비안씨를 살폈습니다.

    그런데 앗! 리리비안씨가 깨어나서 눈을 깜빡이고 계셨습니다.

    「여기는...」

    「저, 정원이에요! 인공이지만..」

    리리비안씨가 몸을 일으키시더니, 눈을 감자 뭐라고 해야할까.. 리리비안씨의 몸이 조금 빛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착각인가 하고 눈을 한번 부비부비했지만 여전히 빛나고 계시는 리리비안씨. 그런데 리리비안씨의 주위의 꽃들과 나무들도 조금 빛나는 것 같은데...? 저희는 아무말 없이 그저 리리비안씨를 계속 바라보았습니다. 심지어 플로라씨도 같이요.

    그리고 리리비안씨의 몸에서 빛이 사라진 후, 리리비안씨가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셨습니다.

    「.. 고마워요.」

    ============================ 작품 후기 ============================

    하필이면 간 곳이 Di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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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멘>

    외로운사신님- 여기 위험한 사람이 있다!

    하얀하늘빛- 린나는 의외로 둔팅이는 아니에요! 순진할 뿐...

    비공사 - 글쎄요, 과연 둔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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