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oraTio-45화 (4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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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iara

「앗.」

실비아씨만 보고 걸어가다가 저는 옆에 계시던 누군가와 쿵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중심이 휘청거렸지만 다행히도 제가 부딪힌 분이 팔을 급하게 잡아주셔서 넘어지지 않았어요. 후우, 다행이네요. 아무래도 이곳의 바닥은 oraTio보다 더 매끄럽고 딱딱해 아플것같아요. 저는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고개를 돌렸습니다.

「블레어, 돌아온거야?」

「..어.」

「놀란 표정이네?」

저의 팔을 잡아주신건 다름아닌 검은 머릿결을 가진 가벼운 회색빛 정장을 입고계신 남성분이셨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남색의 눈동자가, 반짝거렸습니다.

「저기, 그게.. 감사합니다.」

저는 일단 고개를 숙여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남성분께서는 조용히 저의 팔을 놔주셨습니다. 실비아씨가 말을 걸었어요.

「처음보지? 얘가 유린나거든. 이제 막 데려온 참이야.」

「데려오다니... oraTio에서?」

「아니면 어디겠어?」

실비아씨가 말을 마치자 블레어씨가 저를 흘깃 쳐다보십니다. 저는 그 눈빛을 눈치채고 몸을 움찔 떨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무서워요.. 딱히 블레어씨가 무섭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이 상황 자체가 무서운 것 뿐이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안돼요! 약한 생각을 하면! 이럴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확실히 정해야하는 법이죠. 후아..

「그럼 이쪽 소개를 해볼까? 이 사람은 블레어 슬..」

그런데 실비아씨가 말을 하고있는 도중에 갑자기 블레어씨가 황급히 실비아씨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며 의아하게 쳐다보자 블레어씨는 매우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시고, 말하셨어요.

「성은 말하지 마.」

실비아씨가 블레어씨의 손을 쳐내고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습니다.

「어째서?」

「이유가 있으니까.. 부탁이야.」

실비아씨는 그런 블레어씨를 잔잔히 살펴보더니 곧 어깨를 으쓱하고 이야기를 이으셨습니다.

「블레어야. 아, 역시 이름보다는 멋진 별명으로 소개하는 것이 좋을까?」

「마음대로 해.」

「후후, 이 사람은 무려 '시간여행자'라고 불리고 있다구! 어때? 꽤 멋진 별명이지 않아?」

실비아씨가 마치 자신의 별명인 듯 방방뛰면서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블레어씨는 뭔가 탐탁치 않은 듯한 표정이지만..

「시간여행자..?」

「그래, 블레어는 시간을 조종하는 마법같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

「시간을요?」

저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실비아씨는 그런 저의 반응이 즐거운지 더욱 더 목소리톤을 높여서 신나게 얘기하기 시작하셨어요.

「그래, 블레어는 시간을 멈출수도 있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어. 어때, 엄청 굉장한 능력이지 않아?」

「그만해, 실비아.」

「왜~ 네 칭찬인데 왜 기분나빠하는건데!」

「.. 너무 과장하고 있잖아.」

그러자 실비아씨가 베시시 미소를 짓습니다.

「과장인지 아닌지 린나는 모르잖아!」

블레어씨는 더이상 할얘기가 없다는 듯이 입을 다뭅니다. 와아.. 블레어씨도 만만치 않게 과묵하신 성격인 것 같아요.

「자, 어쨌든 둘이 인사해!」

실비아씨가 손으로 밀면서 외치시는 바람에 블레어씨와 저는 마주보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조, 조금 민망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제가 우물쭈물거리고 있자 고맙게도 블레어씨가 먼저 손을 내밀어오셨습니다.

「..잘부탁해.」

「네, 소녀도 잘 부탁드려요.」

이러니까 완전히 Diara의 일원이 되버린것 같아서 저는 뭔가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분명 이곳도 나쁜 곳은 아닌데. 그래요, 나쁜 곳은 아닌데...

너무 oraTio에 정이 들었나 봐요.

「그나저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이번에는 실비아씨가 환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기 전에 블레어씨가 그 역할을 가로채서 대신 설명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실비아씨는 부루퉁해졌지만요.

「그 말대로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너무 제약이 커서 별로 사용은 안하고 있어. 그리고 돌아갈 수 있는 시간대도 한계가 있지.」

「그렇군요.. 신기한 능력이네요.」

「..너의 능력은?」

「에? 소녀의 능력 말씀이세요? 음.. 염력이라고 다른 분들이 그러셨어요.」

실비아씨가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이쪽에도 염동력자 있는 거 알지?」

「케이씨인가요?」

「어라,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공동훈련때 살짝 봐서.. 그 정도에요.」

분명 신비한 은발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였죠. 게다가 저보다 훨씬 강해보이셨어요. 그렇게 잠시 케이씨의 생각을 하고 있는데 뭔가 누군가가 저를 계속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드.. 헉!

저는 고개를 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블레어씨가 빤히 저를 계속 쳐다보시고 계셨어요. 네, 빠아아아아아아안히 말이에요. 저는 당황했습니다.

「왜, 왜그러신가요..?」

제가 물었으나 블레어씨는 아무말 없이 그저 저를 빠아안히 쳐다보기만 하실 뿐이셨어요. 저는 부담스러워서 안들리게 살짝 신음했습니다. 실비아씨가 그런 저를 구해주셨어요.

「너 애를 왜그렇게 빤히 쳐다보는거야? 부담스럽다잖아.」

그러자 블레어씨가 눈을 깜빡거리시더니 고개를 드십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하셨어요.

「..아..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이지.. 가자, 린나야.」

「네?..네.」

발걸음을 옮기시는 실비아씨를 따라서 가기 전에 저는 블레어씨에게 살짝 인사를 하고 실비아씨를 따라갔습니다.

그동안 제 머릿속은 온통 블레어씨로 차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궁금한 것은 역시 능력일까요. 시간을 다루는 능력이라니, 뭔가 상상이 되는듯 하면서도 안되고.. 한번 보고 싶기도 하지만.. 음-.

「다왔다!」

실비아씨의 활기찬 목소리에 저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리고 실비아씨가 내미시는 것을 받아들었어요.

「이것은..?」

「응? 카드키야. 여기 여기에 그걸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릴거야.」

「신기하네요...」

「Diara는 최첨단이거든~」

실비아씨는 자랑스럽게 말하셨습니다. 확실히, 브라이엇씨도 인정하셨었죠?

「그럼 난 가볼게. 여러가지 바빠서 말이야.」

「아.. 네, 그렇게 하세요.」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아까 나와 사장님이 있던 곳으로 와~ 아니면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되고.」

실비아씨는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드셨습니다. 그리고 모습을 감추셨어요. 글쎄요, 후자는 사양할게요. 저는 카드키를 저의 품에 잘 갈무리하고, 방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다른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쪽 사장님께서 방에 데려가라고 했지만 저는 그것을 지키지 않습니다! 왜냐고 묻는신다면 이것도 일종의 반항인것이에요! 나름 저만의 저항! 음,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일단 어디부터 가볼까요... 음, 에헤헤, 그냥 아무데나 돌아다니면 되겠죠? 라며 꽤나 무책임한 생각을 하는 저였습니다.

「음.. 이쪽!」

그리고 멋대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우와아, 제, 제가 생각해도 정말로 대단해요! 이 얼마나 멋대로인 행동인지..! 그러고보니 oraTio에서는 자주 이랬었네요. 처음은 아닌 듯 해요.

... 저는 나쁜 아이인걸까요?!

그러다가 계단을 발견했습니다! 위로 가는 계단, 밑으로 가는 계단 전부 다 있었지만.. 저는 밑으로 가는 계단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위층은 실비아씨랑 같이 오면서 전부 둘러보았거든요. 저희 oraTio처럼 식당이 있고 그래요.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아웃이에요! 아웃.

요즘 아는 영어단어들이 많이 생겼어요. 에헤헤.

저는 살짝 주위를 둘러보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밟고 한층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어라?」

그리고 저도 모르게 입에서 놀란 소리를 냅니다. 이건 뭘까요.. 저는 유리벽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조금 뿌옇지만, 가까이 붙으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을지도.. 살짝 가까이 붙어서 안을 들여다봅니다.

「와아아..」

그리고 다시 한번, 저도 모르게 입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와 버립니다. 뭘까요? 이 아름다운 곳은? 제일 놀라운 것은, 왼쪽에는 나무들과 꽃들이 가지런하게 전시되어있는것과 달리 오른쪽에는 진짜 꽃밭이 있다는 거에요. 건물에 꽃밭이라니.. 저는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살짝만 들여다 보는 것은 괜찮은 걸까요..?」

저는 확신을 얻지 못하는 질문을 혼자 중얼거린채 옆에 있는 닫혀있는 문을 보았습니다. 한번 혹시나 싶어서 살짝 문 손잡이를 잡고 돌려보았습니다.

어, 어어? 열린다! 안열리면 그냥 포기하려고 했는데. 열려버려서 저는 또다시 고뇌에 빠져들었습니다.

분명히 사장님께서 제게 경고하셨는데.. 아무래도 이곳이 그 경고한 인공정원인듯 해요. 안그러면 이렇게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한참 문을 잡고 서있다가 결국 마음을 정했어요.

그러니까.. 한번 들여다보기만 해요. 살짝 문을 열어서, 그 틈으로. 살짝, 눈으로만 구경! 이런것이에요. 저는 고개를 혼자 끄덕이고는 문틈을 벌렸습니다.

그러자 상큼한 풀내음이 코를 자극해오는것이 느껴졌어요. 아아.. 이 향기도 얼마만일까요. 과거와 다르게 매일매일 회사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한테 무척이나 그립고 향기로운 향기였습니다. 그리고 파릇파릇해요. 파릇파릇! 이 정원에 누가 오는걸까 생각하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강한 힘이 저를 문 안으로 끌어들여버렸습니다.

「와앗...!?」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앞으로 콰당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야야.. 아프네요. 그나저나 큰일이에요. 누가 대체 저를 잡아 끈 것일까요? 저는 얼른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누군가가 또 저의 손을 잡아서 일으켜주었습니다.

「에, 엣.. 저기..」

저는 또다시 비명을 지를뻔 했습니다. 이번에는 놀라서요. 저는 황급히 얼굴을 들어서 저를 넘어뜨리고 일으켜준 장본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양쪽으로 헐렁헐렁하고 풍성하게 땋은 웨이브진 분홍빛 머릿결과, 중간 중간 섞인 은발.. 정말로 신비한 머리카락에 넋을 잃고 있는데, 상냥하게 말을 걸어와서 또 놀랐습니다.

「저기,누구세요? 왜 여기에 온거에요?」

「에.. 소녀는 유린나라고 해요. 그게.. 어쩌다보니까..」

저는 일단 모른다는 듯이 답했습니다. 아아아아 안그러면 말 안듣는 아이라고 혼날거에요! 지금 정원에 들어와버린 이상 저는 울고싶은 심정이였어요.. 그러나 제 앞에 서계시는 아름다운 소녀분께서는 정말로 심장이 뛰게 만들정도로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활기차게 외치셨습니다.

「잘됐다! 그럼 플로라랑 같이 놀아요!」

「네...?」

「여기는 사람이 별로 안와서 심심했는걸. 그러니까 와준것만으로도 기뻐요!」

여기에 들어오면 안된다는 것을 못말하게 될 정도로 환한 미소. 아마도 이름이 플로라인것 같으세요. 플로라씨는 진심으로 기쁜 듯이 미소가 귀에걸려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손을 덥석 잡으셨어요.

「응? 제발 플로라와 여기 있어주면 안돼요?」

그렇게 말하는 플로라씨의 몸에서, 뭔가 향긋한 꽃향기가 났습니다. 플로라씨의 옷 중앙부분에도 새하얀 꽃장식이 달려있었고 플로라씨의 머리장식도 꽃모양의 브로치였습니다. 아무래도 꽃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여기에 있는것을 보아하니 말이에요!

저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조, 조금이라면 괜찮겠지요? 플로라씨가 나쁜사람도 아니시고, 그저 정원일 뿐인데.. 설마 무엇이 일어나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며 저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네, 그 대신.. 조금만이니까요. 소녀가 바빠서.. 죄송해요.」

일단 바쁘다고 말해두었어요. 플로라씨는 해맑게 웃으시며 크게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끄덕이십니다.

「그럼 플로라가 설명해줄게요! 이 정원! 언니가 플로라를 위해서 지어준 것인걸.」

「언니..?」

「플로라의 언니를 몰라요? 이 회사의 꼭대기라고 하던데.」

에? 저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한가지 떠올랐습니다.

「혹시.. 사장님.. 그러니까 소피아씨를 말하시는 건가요?」

「응!」

플로라씨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마도 저의 추측이 맞은것 같네요. 어쩐지.. 생김새가 조금 닮으셨어요. 얼굴형하며, 머리색과 눈색이 말이에요. 성격은 완전히 틀린것 같지만..

「플로라는 이 곳이 좋아요. 언니가 생일선물로 준거니까..」

「꽃을 좋아하시는건 아닌가요?」

「꽃도 좋아해요. 꽃이 제일 좋은걸요?」

플로라씨는 소피아씨를 굉장히 소중히 여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후후, 좋네요. 자매간 사이가 좋으면 나쁠것이 없지요. 저도 형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이름이 뭐에요?」

플로라씨가 물어옵니다.

「유린나라고 해요. 린나라고 부르시면 된답니다.」

「그렇구나.. 그럼 린나!」

「네?」

「이 꽃의 이름을 알아요?」

저는 그 말에 플로라씨가 가리키는 꽃을 살펴보았습니다.뭔가..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꽃이네요. 꽃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데 플로라씨가 말하셨습니다.

「이 꽃은 디기탈리스라고 해요. 꽃말은 '가슴속의 생각'이에요.」

「그렇군요..」

그러다가 플로라씨는 뭔가가 떠올랐는지 저의 손을 잡고 흔들며 말했습니다.

「린나의 생일을 알려줘요! 탄생화를 알려줄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서 베시시 웃으시는 플로라씨를 바라보면서 저는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음.. 제 생일이..

「1월 2일이요.」

「음- 아! 노랑수선화네요. 꽃말은 '사랑에 답하여'.」

「처음 알았어요.. 신기해요! 꽃말들은 전부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제가 그리 말하며 웃자 플로라씨가 그렇죠? 라고 물으면서 눈을 깜빡였습니다.

「그 많은걸 다 외우고 계신 건가요?」

「그치만 심심한걸.. 음, 친구의 것도 말해줄 수 있는데.」

「친구라...」

저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뭔가를 깨닫고 옷 주머니를 뒤적뒤적 뒤졌습니다. 아, 이거.. 지크씨의 명함! 어쩌다보니까 놔둘데가 없어서 항상 주머니에 넣고다니고는 했는데.. 음, 아! 나와있어요. 지크씨의 생일!

「11월 11일은 무슨꽃인가요?」

그러자 플로라씨는 조금 생각하시는 듯 진지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11월 11일... 아, 흰색동백이였어요! 꽃말은 '비밀스런 사랑'.  눈처럼 하얗고 향기가 없어서 '순결'의 상징이기도 해요.」

「와아..」

지크씨의 꽃말, 굉장히 아름답군요! 헤헤.

「플로라씨의 꽃은 무엇인가요?」

「나는 호랑이꽃.(Tiger flower) 꽃말은... '나를 사랑해주세요'.」

그렇게 말하는 플로라씨의 표정이, 뭔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 작품 후기 ============================

여러분의 꽃말은 무엇인가요~ 저는 3월26일. 흰앵초로 꽃말은 '첫사랑'이랍니다.

것보다 린나생일 1월 2일ㅋ ㅋㅋㅋㅋ 뭔가 아까운 생일 ㅋㅋㅋ

지크는 ㅋㅋㅋㅋ 한국에 있었으면 망했겠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일선물이 빼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화.. 좀 충격적입니당. 충격먹지 말아주세요 여러분.

시간이 남으니 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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