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oraTio-17화 (1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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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행복해지는 방법

    「그럼 린나에게 있어서 첫번째 훈련을 시작할게.」

    레인씨가 투명한 벽 너머에서, 마이크를 입에 대시고 힘차게 말씀하셨어요.

    「뭔가 질문있니?」

    「훈련은 왜 하는 건가요?」

    「하자마자 그런 질문이니?! 그야 훈련을 해야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제어를 완전하게 할 수 있어. 몇몇 특정인물들은 훈련이 없어도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기도 하지만.. 그건 매우 소수일 뿐이야. 그리고 훈련을 하는 것으로 신체 능력도, 초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으니까 말이야.」

    레인씨의 나름 자세한 설명에 저는 이해를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서 린나의 훈련 방법은, 이거야. 처음에는 방어 훈련.」

    레인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위잉 하는 조금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벽이 열리고, 검은색의 기계들이 보였습니다.

    「이 기계는 린나를 표적으로 작은 공들을 발사할거야. 약 100개의 공들을 발사할 건데, 그 중 하나라도 린나의 몸에 닿으면 그것으로 훈련 종료.」

    「. 1.. 100개 라니..」

    저는 공의 어마어마한 숫자에 놀라서 멍하게 있었습니다.

    「괘, 괜찮을까요..」

    제가 걱정스러운 눈빛과 함께 호소하듯이 말하자 레인씨는 약간 웃음을 흘리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린나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그리고 린나한테는 조금 더 검사할 것도 있어서 보통보다 양을 늘렸어. 이해해주렴.」

    검사..? 무엇을 검사한 다는 것인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삑 하는 소리와 함께 훈련 시작이라고 레인씨가 외치시는 바람에 저는 일단 나중에 물어보는 것으로 하고, 훈련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팡!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 하나가 빠른 속도로 저에게 날아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라면 쉽지요. 저는 쉽게 공을 막아냈습니다. 이제는 나름 빠르게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그런데 10번째 공까지는 나름 1번째 공과 같은 속도로 오더니, 11번째 공부터 속도가 급격하게 빨리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앗!」

    저는 방심하고 있다가 하마터면 공에 맞을 뻔했습니다. 능력으로 튕기긴 했지만.

    「방심하고 있다가는 맞을 수가 있단다. 긴장을 늦추지 마렴.」

    「네, 네!」

    레인씨의 충고에 저는 크게 대답했습니다. 그렇구나.. 공이 이렇게 갑자기 다르게 오는 군요. 방심하면 안되겠어요.

    하지만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공은 하나씩 날아오니, 피하기는 매우 쉬워요.능력만 무조건 써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서 피해도 괜찮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렇게 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는데, 레인씨께서 갑자기 말씀하셧어요.

    「충고 하나 해줄게. 염력이라는 건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과 같아. 린나 정도라면.. 린나의 몸을 다 감쌀 수 있을 정도로 큰 손이야. 그러니까 린나는 이렇게 또 하나의 손을 펼쳐서 공을 튕기고 있는거야. 」

    레인씨는 친절하시게도 자신의 손을 펼쳐서 나름 시늉을 하시면서 저에게 설명을 하셨습니다. 그, 그런거였나요! 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저는 제 손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공은 날아오고 있어서 정신은 공에 집중했지만 말이에요.

    「잘 기억하도록 해.」

    으음? 제가 레인씨의 말에 의문을 가지는 순간.

    팡! 하는 소리가, 아까보다 더 큰 소리가 되어서 놀라서 주위를 바라보는 순간. 기계가... 아까는 한 기계에만 빨간 불이 들어와 있었는데, 이제는 어째서인지 많은 기계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서, 설마?!

    많은 공들이 저에게 날아왔습니다.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어째서인지, 이 순간의 시간이 조금 느리게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방금 레인씨가 제 능력에 대해 설명하신 이유가 이것일까요? 저는 레인씨의 말처럼 큰 손에 대해 생각하며 집중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능력을 이렇게 감싸서, 마치 큰 손들이 저를 보호한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그것이 정답이였는지, 공들은 저에게 닿기도 전에 튕겨 나갔습니다.

    「그저 단순히 물건을 들어올리는 능력인 줄 알았는데..」

    저는 제 능력에 놀라서 눈을 깜빡거렸습니다. 역시 능력의 세계란 신기해요.

    「잘 했어. 앞으로 공은 70개 남았어.」

    「아, 아직 그렇게나 남았나요~..」

    그럼 아까 던져진 공들은 전부 10개라는 뜻이네요.  아아 어쪄죠. 아직 공이 70개나 남았는데 조금 지친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아직 할 수 있어요! 힘냅시다!

    아까 10개씩 던져진 것과는 다르게 공이 계속 하나씩 던져지다가, 두개씩 던져지다가 세개 씩 던져지고 이렇게 점점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제가 손을 뻗자 공들이 공중에 잠시 멈춰서더니, 이윽고 땅으로 툭 하고 떨어지는 신기한 광경들이였어요.

    「린나가 지쳐하는 것 처럼 보이니까 확! 하고 한번에 끝내도록 할게! 방심은 금물이라는거 , 알고있지?」

    레인씨께서 저를 향해서 큰 소리로 소리치시더니, 뭔가 레인씨의 밑에 있는 버튼을 꾹, 하고 눌렀습니다!

    제 주위를 빙 둘러싼 기계들이 차례차례 불이 들어오는 나름 멋진 광경.. 이지만 저에게는 공포의 광경.

    팡! 하는 소리가 연달아서 들려오며 저의 귀를 자극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큰 소리는 공이 어디서 날아오는 지를 알려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아요. 주위를 살짝 곁눈질로 둘러보니 이럴수가,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수많은 공들이 공중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와..와앗?!」

    너무 놀란 나머지, 본능적으로 눈을 꽉 감으면서 손을 뻗는 것도 잊은 채, 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나도 무모한 행동! 이, 이러면 안되는데!! 하지만 정말로 반사적인 행동이였습니다. 어쩔수 없는 것이였던 거에요. 여기까지 왔는데 훈련이 실패되나 싶어서 제가 살짝 좌절하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공이 제 몸에 닿는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

    어째서인지 보려고 살짝 눈을 뜨는데, 제 앞에는 저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어..어라?」

    엄청나게 많은 공들이, 공중에 멈춰있었습니다.

    하, 하지만 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구요? 공에 집중하지도 않았고, 능력을 사용하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아도 이곳에는 저와 레인씨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역시 저의...?

    저는 의아한 눈빛으로 제 손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 갑자기 손 끝에 따가울 정도로 뜨거운 느낌이 들어서 저는 표정을 찌푸리며 신음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공들은 전부 땅에 떨어지는 것이였습니다.

    「... 훈련 끝.」

    「정말인가요?」

    저는 훈련이 끝났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레인씨는 뭔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계셨습니다.

    「왜그러시나요 레인씨?」

    「아? 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대단했어 린나야. 능력 제어도 꽤나 잘하고..」

    레인씨와 저의 사이에 있던 투명한 유리벽이 사라지더니, 레인씨께서 이쪽으로 걸어오셨습니다. 저는 몸을 돌려서 레인씨를 바라보았어요.

    「자, 칭찬으로 이거.」

    「이건 뭔가요?」

    레인씨께서 저의 손에 떨어트리듯이 준 물건을 저는 살펴보았습니다.

    「초콜릿이야.」

    초콜릿! 별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엄청 달고 맛있는 거 맞죠?

    「헤헤, 감사해요.」

    저는 웃으면서 레인씨께서 주신 초콜릿의 비닐을 까서 초콜릿을 꺼낸 후, 입에 넣었습니다. 우음. 입에서 살살 녹네요. 단걸 먹으면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맛있니?」

    레인씨께서 미소를 지으면서 저를 바라보시자 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말로 맛있어요.

    「그럼 조금 쉬었다가 이번에는 공격 훈련을 하도록 하자.」

    「공격 훈련..이요?」

    훈련이 또 있군요. 저는 고개를 들어서 레인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도대체 무슨 훈련인 걸까요?

    「공격훈련은 방어훈련과 다르게 시간이 별로 안걸려. 그러므로 빨리 끝낼 수 있을거야.」

    「그건 좋네요.」

    빨리 끝낸다는 것은 좋은거에요. 하지만 확실히 하도록 하죠! 저는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의자에 앉아서 물을 마시고 있을 때, 누군가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세라씨, 안녕하세요.」

    저는 그 누군가를 보고 환하게 웃었어요. 세라씨에요. 세라씨도 운동복을 입고 계신것을 보니..

    「세라씨도 훈련이신가요?」

    「응. 린나도?」

    「네, 그렇답니다.」

    세라씨는 저와 같은 랭크라서, 저와 같은 곳 바로 옆에서 훈련하시는 듯 해요. 훈련장은 랭크에 따라 다르다고 하네요. 과연 1랭크분들께서 훈련하시는 곳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호기심이 들지만 낮은랭크가 높은 랭크 훈련장소에 들어가는 것은 안되는 모양이에요. 조금 아쉬워요.

    「첫 훈련, 힘들지 않았어?」

    「아니요 괜찮아요! 힘든 정도는 아닌걸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어오시는 세라씨에게 대답하자, 세라씨는 미소를 지으시더니 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의 분들은 모두 타인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하시는 듯 해요. 물론 저도 다른사람이 쓰담해주는 것은 좋지만요!

    「세라씨의 능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그때 마침 예전에 품었던 궁금증이 떠올라서 세라씨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세라씨는 고개를 갸웃하시더니 말씀하셨어요.

    「내가 말 안해줬던가..? 응, 나의 능력은 이거.」

    그러더니 세라씨가 손등을 밑으로 향해서, 손을 뻗자 놀랍게도 세라씨의 손바닥 위에 얼음결정이 솟아올랐습니다.

    「얼음..인가요?」

    「응, 눈이 오게 할수도 있어.」

    「굉장해요! 멋진 능력이에요.」

    제가 감탄하자 세라씨는 부끄러우신지 얼굴을 붉히셨습니다.

    「여름에.. 쓰면 좋아.」

    「그렇군요, 시원하니까 기분 좋을것 같네요!」

    여름이 되었을 때 더우면 세라씨의 옆에 있어야겠네요. 저는 그걸 상상하고는 웃었습니다.

    「린나야~」

    「아, 소녀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뵈요, 세라씨.」

    레인씨의 부름에 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세라씨에게 인사했습니다. 세라씨는 고개를 끄덕하시고는 손을 흔들어주셨습니다. 역시 상냥하신 분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훈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할 훈련은 공격 훈련. 5차례에 걸쳐서 행해지니까 시간이 별로 안걸려.」

    「네.」

    그리고 땅에서 틈이 열리더니 거기에서 표적같은 것이 솟아 올라왔습니다. 저는 다가가서 표적을 손으로 만져보았어요.

    「나름 단단하네요..」

    「그래, 보기보다 잘 안부서진단다.」

    저는 레인씨가 시킨 대로 빨간 선 위에 서서,  표적과의 적정거리를 유지했습니다.

    「첫번째 차례에는 표적 하나만 올라온단다. 한번 린나가 평소에 능력을 쓸때의 강도로, 표적을 공격해볼래?」

    한마디로 조금 약하게 공격해보라는 말씀이시죠? 저는 어떻게 공격해야할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레인씨가 말씀하신 '손' 이 떠올라서 한번 표적을 이렇게 쥔다는 느낌으로..

    「앗.」

    콰직. 별로 힘을 안줬는데 예상외로 표적은 쉽게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레인씨는 그것을 보고 뭔가를 기록하시더니,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두번째에는 표적이 두개가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세게 그러니까 평소에 싫어하는 사람의 뺨을 때린다는 느낌으로.」

    「비유가 조금 이상한데요!?」

    이상한 비유는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 저는 표적을 바라보았습니다. 싫어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으으,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데 어떡하죠! 그래도 일단 공격한다는 느낌으로.. 보이지 않는 손으로 내리쳐볼까요? 영차.

    예상대로 위에서 뭔가 눌린듯한 형상으로 표적은 부서졌습니다. 해냈다!

    「세번째. 요번에는 표적 3개야. 이번에는 평소 싫어하던 사람을 발로 세게 걷어찬다는 느낌으로.」

    「그러니까 비유가 조금 이상한데요..」

    저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그저 성의껏 공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표적을 뽑아버렸어요. 들어올린다고 생각했거든요. 한번에 세 개를 뽑을 수 있으니, 뭔가 신기했습니다.

    「네번째. .. 한번 지금까지의 것보다 더 세게. 힘을 꽉 준다는 느낌으로.」

    차례가 올라갈 수록 표적의 강도가 단단하다는 것을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에서 2번째인 네번째의 강도도 상당히 단단해요.

    「으-응..」

    저는 조금 힘들어 신음을 내면서도 용케 표적 4개를 동시에 파괴했습니다. 동시에가 아니면 안되는 모양이에요.

    「마지막, 이번에는 린나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까지. 한계에 도달할때까지 부탁해.」

    「그, 그정도로 세게 해야하는 것인가요!?」

    저는 마른 침을 삼킨 뒤에.. 아, 뭔가 목이 따갑네요. 팔을 뻗고,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리고 있는 힘껏, 젖먹던 힘까지 다한다는 느낌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팔이 저릿저릿 저려오고, 손 끝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이 손가락이 타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심해졌지만. 하지만 아직 한계가 아니에요..!!

    뭔가 강한 바람의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보였어요.

    표적들이 어느새 산산조각이 난채, 조각들이 저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있었습니다. 마치 강한 돌풍에 휩쓸린 것 같이. 이제 됐다는 것을 깨달은 저는 레인씨가 그만 이라고 외치기 전에 능력을 풀었습니다.

    「..잘했어, 힘들지?」

    레인씨가 이번에도 벽을 내리신 후 저에게로 걸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피곤하고 힘듬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네, 조금 힘드네요..」

    제가 미소를 지었지만 그건 아무래도 레인씨에게는 힘없는 미소로 보인 듯한 모양이에요. 레인씨는 그런 저를 토닥여주신 뒤 말하셨어요.

    「마음같아서는 지금 당장 쉬게 해주고 싶지만, 린나에게 전할 말이 있어.」

    「무엇인가요?」

    「일단 나와 같이 가자.」

    몸이 조금 찝찝하긴 했지만, 저는 순순히 레인씨의 뒤를 뒤따라 가는 것이였습니다.

    ============================ 작품 후기 ============================

    훈련은 힘듭니다. 훈련은 빡칩니다. 하지만 린나는 착하므로 그딴거 안느낍니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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