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oraTio-16화 (1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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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 프롤로그

「어머,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살랑살랑 흔들리는 연분홍빛이 조금 깃들어있는, 새하얗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읽고있던 꽤 두꺼운 책을 덮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여성의 앞에 걸어온 것은 꽤나 키가 큰 성인 남성.

「이렇게 만나는 것은 오랜만이구나.. 잘 지냈어?」

여성은 상냥하고도 부드러운 손길로 남성의 뺨을 쓰다듬었다. 남성은 잠시 가만히 있더니 곧 여성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남성은 그 행동을 하는데도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지만, 여성은 어째서인지 계속 혼자서 말을 이었다.

「그래,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아무말도 안했건만 뭔가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여성을, 남성은 바라보고 있었다.

「상냥하게 대해줬어?」

끄덕.

「하지만 지금까지 상냥하게 대해준 아이들도 많았잖니?」

그 말을 듣자 남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진심.. 이 아니야? 그래, 그럴수도 있겠구나.」

여성은 남자의 말을 듣자 조금 슬픈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너를 좋아하니?」

여성의 말을 듣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미소를 지으면서.

「무슨 아이인지, 내게 들려줄 수 있겠니?」

여자의 말에 남자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을 감았다.

「강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노력가.. 언제나 바르고, 상냥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착한 아이? 제일 어리지만 누구보다 어른스러워? 후후, 정말 좋은 아이구나? 나도 언제 한번 만나러 가지 않으면.」

남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뺨에 자그마한 홍조를 띄웠다.

「그래서, 그 아이가 좋니? 지크는.」

여자가 남자의 옆을 스쳐서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물은 말에.

지크는 환하게 웃었다.

============================ 작품 후기 ============================

에피소드 3의 프롤로그입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나름 훈훈함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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