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현은 정성스럽게 여자친구는 아닌, 그러나 그와 비슷할만치 관계를 맺은 여자들의 성감대를 자극해주었다.
그 경험이 적지 않았으므로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굳이 힘을 들이지는 않았지만 둘은 쉽게도 애액을 뿜어냈다.
절정에 이르지는 못하게 해야하는 탓에 계속 생각을 읽어야 하기는 했다. 하지만 못할 건 없었다.
이현은 계속 두 명의 생각을 번갈아 읽으며 가버릴 것 같을 때마다 손을 떼었다. 안타까운 한숨.
그렇듯 양손으로 계속 신경쓰며 쾌감을 느끼게 하던 와중이었다. 돌연 서아가 절정했다.
“흐읏…♡”
실수를 했나? 사실 이현이 실수한 건 없었다. 서아가 너무 잘 느끼는 나머지 갑작스레 절정했을 뿐이니까.
그럼에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고, 하윤이 보기에 좋지 못했다. 이현은 하는 수 없이 서아의 구속을 풀어주고 몸을 돌리게 했다.
곧바로 스팽킹. 계속 손을 움직여서 씹질하는 것보다는 쉽고 간편했다. 서아는 이정도 세기로 때려주면 충분히 잘 느꼈으므로 괜히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한 쪽에서는 찰싹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한 쪽에서는 찌봅거리는 소리. 공통적으로 들리는 건 신음이 새는 것과, 물 떨어지는 소리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하윤은 그래도 몇 번의 조교로 익숙해졌는지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반면, 서아의 경우는 아니었다. 오르가즘 컨트롤따위 처음 경험해보는 플레이다.
지금껏 서아는 잔뜩 가버린 적은 있었을지라도 가지 못하게 막혔던 적은 없었다.
그 탓에 잔뜩 발정난 눈빛으로 이현을 보았다.
조교 첫 날의 하윤같은 눈빛.
물론 이현은 예외를 두지 않았다. 두 명의 구속이 풀리고, 늘 하던 대로 했다.
이번에도 누군가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이현을 덮치려 들었다. 정하윤? 의외로 아니었다.
열심히 바닥에 하반신을 비비고 있을지언정 힘들게나마 참고 있는 모습.
덮치려고 달려든 건 서아였다.
“오.”
놀라운 일이었는데, 처음으로 하윤이 자제를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랬다. 그리고 드디어 말을 듣게 되었으므로 상을 주어야 했다.
그렇다면 서아는? 벌을 주어야 하나?
그렇지만 갑자기 벌을 주는 것도 살짝 미안해지는 터라, 이현은 그냥 하윤부터 박아주고 다음에 서아도 박아주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하윤이 보지 않을 때 해줄 생각이었다.
기껏 말을 듣게 되었는데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현은 바로 서아에게 귓속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물론 그렇게 말만 해서는 진정되지 않는다. 가볍게 손장난으로 절정을 시켜준 뒤 하윤을 보았다.
잔뜩 기대하는 표정.
시트를 꼬옥 붙잡은 손은 겨우 참고 있다는 걸 알리려는 듯 했다. 이현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잘했어.”
“그, 그러면….”
곧바로 옷을 벗었다. 그 모습을 본 하윤이 바로 덮쳐왔지만 이건 어쩔 수 없었다.
지금껏 참았는데 눈 앞에 물건이 드러나면 당연히 이럴 수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이것도 교정해야 했다.
어떻게? 사실 이건 아주 쉽다.
이현은 곧바로 하윤을 제압해 눕혔다. 커다란 자지로 배를 꾹꾹 눌러주면서.
그 너머에 있는 자궁은 지금껏 자신에게 쾌감을 가져다준 자지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곧이어 애액이 질질 흐르기 시작했다.
거친 숨소리. 하윤은 어느새 얌전하게 이현의 리드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 주도권이 넘어왔다면 끝이다. 암컷으로서 이현에게 이길 방법은 없다.
그 사실을 자각한 순간 삽입, 곧바로 피스톤질.
하윤의 순종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절정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혀까지 내밀고 쾌감을 느끼는 모습은 야했다.
그 야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현은 계속 움직였다. 하윤의 상태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두 번째 절정. 하윤도 이제는 힘들었다.
“잠깐….”
그리하여 미약하게 목소리를 내었지만 이현은 다시 움직였다. 힘들다고 해도 쾌감을 느끼는 건 얼마든지 더 가능하니까. 그렇게 계속 쾌락을 강제로 주입시키며 상하관계를 각인시켰다. 약 한 시간이 지난 후, 하윤은 몸을 경련시키며 조수를 뿜었다. 계속.
이제는 정말로 한계처럼 보인다. 이현은 그 사실을 알고 뒤를 돌아보았다.
열심히 자위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서아.
기특했으므로 박아주었다. 방금 전까지 하윤의 질내를 휘젓고 다녔던 자지가 이번에는 서아의 자궁을 쿡쿡 찔렀다.
이현은 새삼스레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묘하게 다른… 둘 다 기분 좋으니 상관은 없나.’
오히려 미묘한 차이를 찾아내는게 재미있기도 했다. 하윤은 키가 큰 탓인지 몸이 긴 편이고, 서아는 작은 편이라 조금 덜 들어간다는 것도 꽤 재미있는 요소였다.
이현은 서아를 들고 끝까지 밀어넣었다. 자궁 끝까지 쉽게 닿는 감각이 만족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왕 하는 김에 계속, 포르치오 절정. 너무 많이 하면 자궁 절정 중독이 되어버리겠지만 지금과 크게 다르지도 않으리라. 이현은 하윤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서아의 자궁을 괴롭혀주었다.
그리하여 하윤이 깨어날 때쯤, 서아는 완전히 그 감각에 빠져버린 후였다.
*
그 날 밤, 서아는 집에 돌아온 후에도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평소에는 기절할 때까지 박히고 나면 그래도 상쾌한 기분이 드는데, 오늘은 뭔가 애매한 느낌이었다.
오컨을 당해서 그런가? 그렇지만 그 후에는 쓰러질 때까지 박히다 왔는데 어째서?
알 수 없었으므로 해소하기로 했다. 늘 하듯이 자위.
곧바로 바닥에 누워 하반신을 비비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압박해서 하는 자위는 나름대로의 쾌감이 있는 자위다.
그럼에도 오늘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어쩐지 이상한 느낌, 뱃속에서 쾌감을 원하는 듯했다.
조심스레 배 위에 손을 올려보았다. 약간 아래로.
이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서아도 알았다.
‘왜 여기가….’
배란기라서? 하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잠시 고민하며 자위하던 서아가 뒤늦게 깨달았다.
‘오늘 계속 괴롭힘 당해서….’
물론 포르치오 절정을 한두번 겪어본 건 아니다. 이현의 자지는 크고 긴 탓에 심심하면 자궁 끝까지 박아대곤 했으니까.
게다가 키도 제일 작고 몸도 제일 작아서 셋 중에서 가장 많이 포르치오를 느낀 것도 서아였다.
그럼에도 오늘 갑자기 이런 기분이 드는 이유는?
그동안은 어쩌다가 자궁을 괴롭혀진 것이지, 오늘처럼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한 적 없었기 때문이다.
거의 4시간 가까이 자궁과 자지가 키스하며 시간을 보냈으니 당연하리라. 그동안 이현은 피스톤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서아의 자궁을 괴롭혔다.
꾸욱 누르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고.
너무 자극적인 경험이라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서아는 삽입 자위를 준비했다. 적당한 크기의 딜도를 꺼내 바닥에 고정, 그 위에 올라탄 뒤 충분히 젖었음을 확인하고 삽입.
단숨에 자궁까지 찌부러트려야하니 단숨에 앉았다.
그 결과, 서아는 절정했다.
“흐긋…♡”
다만 자궁의 욱씬거림이 해소되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시중에서 파는 평범한 딜도는 자궁 끝까지 박아주지 못했다. 크기가 부족했다.
서아는 계속 욱씬거림과 절정을 동시에 느끼며 허리를 움직였다. 조금이라도 더 깊게 박아보려는 모습.
하지만 고작 15센티의 딜도는 서아의 자궁 끝까지 박아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서아는 계속 생각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지금 당장 특제 딜도를 주문해도 하루 이상은 걸릴테고, 이현과는 오늘 이미 했지 않은가.
‘아, 설마….’
그리고 서아는 깨달았다. 이게 진정한 의미의 오르가즘 컨트롤이라는 것을.
잔뜩 애태워진 자궁은 잠잠해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딜도로 자위한 탓에 더 흥분했다.
‘자궁 엄청 내려온 것 같은데….’
서아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자궁이 괴롭히기 좋게 최대한 내려왔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딜도의 크기는 부족했고, 서아는 씹물만 흘렸다.
그렇게 새벽이 되자 서아는 잠을 자지는 않았다.
정확히는 잘 수 없었다. 너무 발정이 난 탓이다.
딜도로 계속 자위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 견디기 힘들었다. 서아는 잠자는 것도 잊고 계속 허리만 흔들었다.
끝까지 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게 오랜만에 밤새 자위를 한 서아는, 아침이 되자마자 이현에게 전화했다.
잔뜩 녹아내린 목소리. 곧바로 본론을 말했다.
“어, 그러면….”
그리고 이현에게서 답이 왔다. 이따 오후 1시쯤에 집으로 오라고.
몇 시간 남아있긴 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해준다는 확정을 받았으므로 참을 수 있었다.
서아는 계속 자위하며 시간을 보냈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암컷즙을 질질 흘리는 채로 대충 옷을 걸쳐입었다.
그리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이현의 집에 향했다.
그곳에 있는 것은 이현뿐만이 아니었다. 어제 봤던 정하윤도 있었다.
하윤은 미리 와있었는지 이미 묶인 채였다.
이현이 다가왔다.
“서아도 이리 와.”
그리고 깨달았다. 바로 박아주는 게 아니라 어제처럼 잔뜩 달아오르게 하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