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 사실을 알았지만 굳이 입 밖으로 내진 않았다.
조교는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하윤은 한 번도 가지 못했다. 계속 가기 직전에 멈추는 탓에 잔뜩 흥분했지만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고 만 것이다.
이현은 계속 하윤의 생각을 읽으며 그 상태를 유지했고, 결국에는 손만 대도 가버릴 정도가 되어서야 조교를 멈췄다.
물론 바로 가버리게 해주지는 않았다.
적당히 시간을 들여 애만 태운 뒤, 갑작스럽게 절정시켜 말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본 혜지는 저도 모르게 절정했다. 소리를 참으며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주었지만, 그럼에도 숨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현은 곧바로 혜지를 보았다. 누가 봐도 가버리고 있다는 게 온몸으로 티가 났다.
질질 흐르는 애액부터, 계속 경련하는 몸까지.
이현은 피식 웃고는 혜지를 앉혔다.
“혜지 너한테는 딱히 뭐 한 것도 없는데.”
물론 그런 혜지가 싫진 않았다. 오히려 너무 야해서 귀여울 정도였다. 하윤은 완전히 절정의 여운으로 뻗어있고, 혜지는 여전히 몸을 떨고 있지만 약간은 진정한 듯한 모습.
슬슬 이현도 참기 힘들었다.
곧바로 바지를 벗고 빳빳하게 선 자지를 드러냈다. 혜지의 시선이 자연스레 움직였으나, 이현은 제지했다.
이왕 한 김에 조교를 확실하게 해두려는 생각이었다.
하윤 역시 진정한 후, 정신이 들자 자연스레 이현의 하반신을 쳐다보게 되었다.
사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이만한 크기는 보기 쉬운게 아니니까.
어쨌건 이현은 해야 할 일을 했다. 하윤을 얌전하게 시키고, 다시금 씹질해주며 감도를 올렸다.
아까 절정한 탓에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지금 하윤은 완전히 발정난 상태.
그 상태로 눈 앞에 자지를 두고 얌전히 있게 시킨다.
얌전히 있으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참지 못하면 안해준다는 식으로.
당연히 조교 첫날부터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윤은 구속이 풀리자마자 이현을 덮치려 들었다.
하지만 이미 잔뜩 애태워지다 가버린 몸이라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하윤은 다시 구속되었고, 눈 앞에서 혜지와의 애정행각을 지켜봐야 했다.
“츄웁…♡”
혜지 역시 잔뜩 참았던만큼 발정하고 있다는 건 명백했다. 몇 번 가버리긴 했지만 참아서 그 정도 횟수가 된 것이지, 참지 않았으면 두 배는 가버렸을테니.
그만큼 혜지의 펠라는 기분 좋았다. 진심으로 정성을 들여 자지를 빨아주는 모습,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면서도 하윤이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말만 잘들었으면 너도 할 수 있었는데 참지 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다음에는 열심히 해보자….
다행스럽게 혜지를 질투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인지하는 모양이다. 마음 속으로 반성하는 하윤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혜지와 잔뜩 몸을 섞었다. 그때마다 혜지는 조수를 뿜으며 교성을 내지르고, 하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씹물을 질질 흘리는 게 충분히 재능은 있어보였다.
하긴 저렇게 야한 몸이면 재능 없는게 더 이상하긴 하지만.
그렇게 질내사정까지 마친 후, 잠시 쉬던 와중이었다. 계속 이쪽을 쳐다보던 하윤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 나도….”
이현을 바로 거절했다.
대신 마음이 상하지 않게 무릎 위에 앉힌 뒤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야한 일은 일절 없었다.
물론 아직 옷을 입지 않았으므로 애액과 쿠퍼액으로 더럽혀진 자지가 하윤의 몸을 쿡쿡 찌르긴 했지만 어쨌건.
하윤은 그렇게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잔뜩 머리를 쓰다듬어지다가 겨우 풀려났다.
그 뒤에는 다함께 샤워를 하고, 저녁까지 먹은 뒤 돌아갔다.
아까의 분위기는 거짓말이었다는 듯 저녁 시간은 아주 평범했다. 예전에 함께 살던 시절의 느낌.
‘결국 끝까지 안해줬네….’
그럼에도 하윤은 몸을 꼼지락거릴 수밖에 없었다. 잔뜩 사용당한 혜지와는 달리 전혀 가버리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첫 번째 날이 지나갔다. 혜지와 하윤은 밤이 되기 전에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2인 1실이지만 그렇다고 자위를 아예 못하는 건 아니다. 룸메이트가 나가는 일도 잦고, 아예 기숙사에 살다가 다른 사람이 오기 전에 집을 구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덕분에 혜지는 혼자 지냈고, 하윤은 2인 1실이었다.
그리고 오늘 밤에는 자위를 참을 수가 없었다. 당장 저쪽에 있는 침대에서 룸메이트가 자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위를 참자니 너무 힘들었다.
평소에는 화장실에서 처리한다지만 지금은 그 조금의 이동조차 불가능했다. 하윤의 손이 아래로 향했다.
“읏….”
가볍게 만졌을 뿐이지만 신음이 새어나왔다. 하윤은 얼굴을 베개에 처박은 채 최대한 소리를 죽였다.
물론 이정도로 룸메이트가 깨진 않았다. 깊게 잠들어 있으니까.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건대 쉽게 깨지 않는 성격이다.
너무 큰소리만 내지 않으면 어지간해서는 깨지 않는 부류.
하윤은 조심스럽게, 하지만 찌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보지를 쑤셨다. 애액과 손가락 사이의 마찰. 자연스레 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입에서 새는 소리도 커졌다.
“후으…♡ 흣♡ 흐읏♡ 후우…♡”
사실 입으로 내는 소리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베개로 파묻어 묻을 수 있었으니까.
문제는 찌꺽이는 소리였는데, 이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이불을 뒤집어써도 소리가 새는데다가 기분 좋게 느끼기 위해서는 더 빠르게 씹질해야한다.
그리고 더 속도가 빨라지면 소리 또한 커진다. 게다가 대놓고 야한 소리, 찌봅거리는 소리이므로 조금이라도 듣게 되면 쟤 자위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
물론 그런 상황에 더욱 흥분했다. 하윤은 계속 손가락을 움직였다.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고 계속되는 씹질.
슬슬 가버릴 것 같았다. 하윤의 이불이 계속 들썩이는 가운데, 결국 참지 못한 하윤이 조수를 뿜었다.
“흐읏―♡”
쯔즙, 쯔지직 하는 물과 살이 마찰되어 나는 소리. 그 소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룸메이트가 어느새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윤아, 자…?”
하윤은 숨도 쉬지 못하고 암컷 냄새가 가득한 이불 속에서 숨을 죽였다. 조수를 뿜어 축축해진 침대에 몸을 밀착한 채 겨우 보지만 움찔거리는 것이 한계인 모습.
‘드, 들었나?’
그러는 와중에도 절정은 멈추지 않았다. 잔뜩 쌓여있었기 때문일까?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확실했다. 지금도 계속해서 조수를 뿜어대고 있는 탓에, 허리를 약간이라도 들면 퓻퓻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올테니까.
침대에 하반신을 딱 붙이고 있지 않았으면 바로 들켰을 터다. 하윤은 필사적으로 소리와 움직임을 참으며 들키지 않기를 빌었다.
“…….”
다행스럽게도 룸메이트는 듣지 못한 모양이다. 몇 번 하윤을 부르던 룸메이트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다시 잠에 들었다. 아마 잘못 들었던 모양이지, 라고 생각하며.
그제서야 몸의 긴장이 풀린 하윤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축축하게 젖은 침대, 어떻게 치워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윤은 대충 옷가지를 들고 화장실로 가 대충 씻은 뒤 옷을 갈아입었다.
그럼에도 보지즙 냄새 가득한 침대는 가볍게 닦는 정도가 한계였다.
다음 날 일어났을 때, 하윤의 몸에는 애액 냄새가 배여있었다.
*
그 뒤로 몇 번의 조교가 더 이루어졌다. 그때마다 하윤은 여전히 참지 못했고, 계속해서 혜지와 이현의 애정행각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와서 자위하는 나날의 반복.
그쯤되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건 혜지가 문제 아닌가….’
안그래도 혜지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하윤이다. 매번 그런 혜지 앞에서 안달나게 당하니 더 참기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하며 핑계를 대보았다.
물론 말로 하지는 못했다. 그건 너무 변명 같았으니까.
어찌되었건 오늘도 조교를 받는 날이다. 하윤은 혜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아, 나 오늘은 조별과제….
“…….”
그리하여 하윤 혼자 이현의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현 말고 다른 여자도 있었다. 서아였다.
“아.”
저번의 기억이 있었으므로 자연스레 사나운 얼굴이 되었다. 혜지는 몰라도 얘는 좀….
그리하여 조교가 시작되었는데, 서아는 정확히 뭘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좋은건줄 알고 자기도 하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구속당한 채 오컨을 당하는 모습, 야했다.
게다가 어떻게 된 건지 하윤보다도 못 참는 듯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하윤은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은 될 것 같은―’
“흐으읍♡”
신음을 내는 서아의 모습을 보고 하윤이 피식 웃었다.
사실 그녀도 여유롭지는 않았다. 당장 보지가 움찔거리며 조수를 뿜기 직전의 상태를 보여주었으니까.
그럼에도 겨우 힘을 짜내서 비웃었고, 서아도 그 모습을 보며 억지로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
“후읍♡”
물론 그 표정은 곧바로 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