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 미소녀를 따먹는 방법-80화 (80/93)

하윤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은 친구의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우다 들켜서 쫓겨난 못된 년일 뿐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용서는커녕 뺨이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하지만 이현이 전해준 말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혜지도 용서해주기로 했으니 그렇게 침울한 표정 짓지 말라고.

“왜, 왜?”

자연스레 그런 질문이 나왔다. 이현 역시 예상했다는 듯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 내용에는 혜지가 임신을 원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모든 설명이 들어가 있었다. 다 듣고 난 후, 하윤은 속으로 안도의 생각을 떠올렸다가 당황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행이라고 여기는 건 너무 나쁜가….’

어찌되었건 하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줍게 이현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무슨 얼굴로 혜지를 봐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용서까지 해줬는데 피할 수는 없었다.

피하면 이현과의 관계도 끝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심호흡, 그 후 문을 열자 혜지가 보였다.

숨이 막히는 기분. 하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겨우 그 앞에 도달했다.

혜지도 그런 하윤을 보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의외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워낙 힘들게 살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까?

어쨌건 이미 이현과 말도 다 나눴으니 하윤과도 얘기를 해봐야 했다. 여자끼리의 대화.

솔직히, 이현에게 끌리는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했다. 자신도 그러지 않은가.

그러니 솔직하게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으리라.

“우리 잠깐 방에서 얘기좀 할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혜지와 하윤이 방으로 들어갔다.

이현은 소파에 앉아 잠시 시간을 때웠다. 그런데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여자 둘은 나오지 않았다.

방에서 들리는 흐느끼는 소리, 이현은 능력으로 방 안의 모습을 살폈다. 하윤이 울고 혜지가 위로해주는 모습.

‘뭐 어찌 잘 얘기했나보네….’

나름 좋은 모습인 것 같아 누워서 눈을 감았다. 그로부터 세 시간 이십삼 분이 지난 후, 여자들이 밖으로 나왔다.

*

몇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기분이 다 풀린 건 아니었다. 하윤은 어떨지 몰라도 혜지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멋지고, 매력적이고, 남자답고, 크기도 크고… 아무튼 완벽해서 끌린다는 걸 이해할 수는 있어도, 이해와 현실은 늘 다른 법이다.

그럼에도 지금 하윤을 용서하고 받아준 이유는 간단했다. 이현이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물론 그렇다고 바보처럼 당하기만 할 생각은 없었다. 굳이 하윤을 조교하는 장면을 관람하겠다고 한 이유?

그만큼 괴롭혀줄 생각이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그래서 일부러 많이 달래주고, 감히 반항할 생각도 하지 못하게 죄책감을 심어주었다. 다섯 시간의 대화면 충분했다.

그렇지만 사실, 이게 하윤에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되면 이현과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생기는 거니까.

그러니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었다. 오랜 시간의 대화를 마치고 나온 둘은 거실에서 잠들어있는 이현을 보았다.

둘 모두가 사랑하는 상대. 혜지는 문득 좋은 생각이 들어 하윤에게 말했다.

“해볼래?”

뭘 하라는 건지도 말해주었다. 하윤은 얼굴을 붉히며, 그렇지만 거절하지는 않고 머뭇거리며 이현 앞에 섰다.

천천히 바지를 내려 아직 발기하지 않은 물건을 만져주었다.

그 테크닉은 제법 훌륭했으므로 곧바로 단단해지는 모습.

그렇지만 혜지가 보기에 안좋은 점이 있었다.

“그런 자세로 하지 말고, 무릎 꿇고 앉아서….”

자연스레 순종적인 모습을 교육받는다. 사실, 꼭 이런 자세로 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혜지가 마조변태년이라 자연스레 이러한 자세를 고집할 뿐이지, 이게 정해진 정답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하윤은 혜지에게 배우는 입장.

조교는 이현이 한다지만 관전한다는 혜지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 결과가 이런 것이었다.

하윤은 조금씩, 사소한 부분부터 심각할 정도의 암컷 마인드로 교육받게 되었다. 이대로 가면 자연스레 하윤도 훌륭한 암컷이 되리라.

이현 역시 그 사실을 알아채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꼴리니까 냅두자.’

스스로 마조 암컷이 되어준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었다. 대신 이현은 언제 깨어날지 고민하며 눈치를 봤다.

결국은 타이밍을 재지 못하고 사정, 하윤의 입안에 끈적한 정액이 가득 담겼다.

자연스레 입을 벌리고 대기하는 모습. 그래도 이정도의 상식은 있는 모양이다. 이현도 그제서야 몸을 일으켰다. 둘도 이미 알고 있었는지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

“어, 근데 갑자기 왜…?”

하윤이 은근슬쩍 이현에게 달라붙는 와중에 이현이 의문을 표했다.

“기숙사 갈때까지 입에 머금고 있는거, 그거 시키려고.”

“…♡”

하윤은 그런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도 자기 할 일을 했다. 자신의 바지를 벗고, 삽입 준비.

뒤늦게서야 알아챈 혜지가 말렸지만 하윤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무시한다기보다는 눈이 돌아간 모양새다.

이현이 힘으로 막은 후에야 진정했다.

“미, 미안….”

정신이 돌아온 하윤이 사과했다. 이미 받은 정액은 삼킨 뒤였다. 이렇듯 갑작스레 눈이 돌아가버리면 굉장히 곤란했다. 제대로 뭘 시킬 수 없지 않은가.

역시 묶어놓고 오컨부터 해야 하나. 이현이 그리 생각하는 사이, 혜지는 올바른 사과 예절을 알려주었다.

알몸으로 엎드려 죄송하다고 빌기, 일명 도게자라 불리는 자세다. 제정신 상태인 하윤은 머뭇거리면서도 혜지에게 반항하지 못했다. 그러기엔 지은 죄가 있기에.

나체가 되어 엎드린 하윤의 모습은 야했다. 가슴이 큰 탓에 옆으로 눌려 삐져나오고, 커다란 골반과 하반신도 눈에 띈다. 그 모습을 보며 혜지는 발을 들었다.

그대로 머리를 짓밟기.

“아, 이거는 서방님이 해야 되는데….”

자연스레 이현에게 넘겨버린 혜지는 싱긋 웃으며 부끄럽다는 듯 미소지었다.

‘어, 근데 조교를 이렇게 해도 되나?’

뭔가 감정이 섞인듯한….

어찌되었건 혜지도 하윤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으므로 발을 들었다. 천천히 누르는 모습.

그렇지만 하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솔직히 아까 혜지에게 밟혔을때는 딱히 그렇다할 감흥이 없었다.

있다고 해봤자 머리가 눌리는구나, 하는 정도?

그런데 지금은 이현이 밟아준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기 시작했다. 조금씩 씹물을 흘리다가, 퓻 하고 절정.

“…….”

바로 스팽킹도 시켜보았다.

처음에는 가볍게, 다음에는 서아에게 하는 정도로 적당히 기분 좋을 세기로.

그럼에도 계속 가버리자 파워는 점점 올라갔고, 하윤은 그 속에서도 절정만 반복했다.

“흐잇…♡”

이쯤되자 혜지도 당황했다. 뭐 이렇게 잘 느끼지?

그 뒤로도 혜지의 주도하에 이런 저런 플레이를 시켜보았다. 하윤은 바닥에 앉아 이현의 발에 입을 맞추면서도 절정할 수 있었다.

사실 혜지도 가능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어이가 없었다. 자신은 거의 일 년 내내 당했다지만 얘는 왜….

결국 하윤이 먼저 돌아가고, 혜지가 남아 이현에게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너무 가버리기만 하니까 모르겠어….”

물론 이현은 대충이나마 감을 잡은 상태였다. 오늘 혜지가 하는 모습을 지켜본 것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잔뜩 괴롭힐 생각에 신난 것 같았지만 가면 갈수록 표정이 안좋아졌다.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혜지는 마조암컷인데, 남을 조교하려고 해봤자 잘 하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이현은 혜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대충 말해주었다. 혜지는 열심히 듣다가 입을 살짝 벌렸다.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열심히 쓰다듬받아 기분이 좋은채로, 혜지가 감탄했다.

“와, 나는 왜 생각을 못했지….”

“사실 당연한거야.”

“응?”

이현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혜지의 치마 속.

속옷 너머에 있는 균열, 잠깐 만져주었음에도 축축하게 젖었다는게 느껴졌다.

미약한 신음이 들려온다. 혜지는 얼굴을 붉히며 몸을 떨었다.

“혜지야.”

“응…?”

“이거 뭐야?”

가볍게 쓰다듬는 손길, 혜지는 바로 대답했다.

“보, 보지…♡”

“그냥 보지도 아니잖아.”

“어, 엄청 잘 느끼고 조금만 만져도 절정하는 허접한 좆밥보지…♡”

그리 말하며 절정하는 모습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그리고 이현은 피식 웃었다.

“이런 좆밥보지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보지년을 조교할 수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닐까? 괜찮아. 당연한 일이지 뭐.”

“아….”

툭 내뱉은 말, 그러나 혜지의 성향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허접한 좆밥보지를 가진 주제에 남을 조교한다니, 불가능한 일이다. 이현처럼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그건 혜지로 하여금 자신이 이현보다 열등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고, 자연스레 더 큰 쾌락을 얻었다.

진심 절정. 씹물을 흩뿌리며 치마와 속옷을 적시는 모습은 누가 봐도 열등한 암컷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현에게 반말을 했다는 사실에 죄책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아이가 생기던 안생기던 당연히 섬겨야 할 사람인데, 왜 지금까지 건방진 태도를 유지했단 말인가?

안그래도 높았던 이현의 평가가 더 높아지는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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