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 미소녀를 따먹는 방법-55화 (55/93)

동거하는 커플의 아침은 늘 비슷하다. 핑크빛으로,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아침. 사실 이건 혜지와 이현에게만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리 동거를 한다 하더라도 매일같이 몸을 섞는 커플은 좀처럼 없을테니.

어찌되었건 이곳은 둘이 동거하는 집이었으므로 오늘도 혜지는 모닝 펠라를 해주고 있었다.

이현은 어느새 깨어나 기분 좋은 듯 혜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사정.

혜지는 이 행위에 그다지 불만이 없어보였다. 생각을 읽어도 실제로 불만은 전혀 없었다. 이건 혜지가 그런 성향이기 때문일까? 알 수 없었다….

혜지가 입을 벌려 그 속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꿀꺽, 삼킨 다음에는 배시시 미소 짓기.

완벽하게 이현의 취향이었으므로 오늘도 기분 좋은 아침이 되었다. 그 후에 혜지는 이를 닦으러 가고 이현은 간단한 아침을 준비했다.

어려운 건 못하지만 식빵에 잼이나 계란 프라이를 넣어서 만드는 토스트쯤은 이현도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아침을 먹으면서는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분위기, 혜지는 문득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아, 전에 살던 집 나갔다나봐.”

“그래? 빨리 나갔네.”

“그러니까. 내 동기가 집 알아본다던데 바로 나가서…. 아, 저번에 우리 회전목마 사진 찍어준 친구.”

“아.”

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이현이었지만 그 말을 듣고는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 친구라면 TS녀 아닌가.

자연스레 관심이 생겨 이것 저것 물어본 이현은 문득 중얼거렸다.

“좀 도와줄까? 집 찾는거.”

“어, 진짜?”

“응. 네 친구잖아. 도와주면 뭐 좋은 일 있겠지.”

외모는 저번에 봤을 때부터 충분히 합격점이었다. 전혀 꾸미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예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외모.

그리고, 추측이지만 역시 기분 좋은 몸일 것이다. 혜지와 서아가 그랬듯이 TS녀는 언제나 기분 좋은 몸을 지니고 있으므로.

혜지는 그런 속마음을 모르고 그저 이현의 착함에만 감탄하는 중이었다.

‘역시 내 남친….’

*

귀찮았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우선 도움을 준다는 것 자체로 호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며, 집을 구하게 되면 그 위치가 어디인지도 알고 있으니 쉽게 드나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 생각하며 하윤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니 당연히 고맙다는 말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찾기 시작했는데, 매물이 없었다.

“가격 좀 저렴한 곳은 싹 빠졌네? 뭐지.”

없는 집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으므로 결국 집 찾기는 포기하게 되었다. 이현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었다.

만약 이사를 가게 되면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사라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또 다른 TS녀는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운 좋게 셋이나 찾긴 했지만 진짜 운이 좋았던거고.’

능력을 얻은지 거의 1년이 넘어갔음에도 더 이상 찾을 수는 없었다. 어쩌면 하윤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하니 놓친다고 생각할수록 아까웠다. 이현은 혜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어쩌겠대?”

“다른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네. 음, 여기에 그렇게 자취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그러면 가기 전에 만나서 밥이나 먹자고 하자. 안타깝네.”

연락을 받은 하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돈 없는데….’

그리고 추가로 문자가 왔다.

‘…남친이 다 쏜다고? 그럼 가야지.’

하루 식비를 아낄 수 있다면 좋은 일이었다. 하윤은 대충 씻고 간편한 옷을 입으며 외출을 준비했다.

*

이현이 생각하건대 새로 공략하려면 가까운 곳에서 지내는 것이 낫다. 그리고 서아때 하던 것처럼 공략하면 다시금 혜지를 납득시켜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다.

그러니 일단 가까이에 두고 서로 친해진 다음, 오히려 여자쪽에서 반하게 만드려는 계획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른 지역으로 가게 두어선 안된다. 어떻게? 그것까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아무튼 식당에 도착했으므로 이현은 눈 앞의 하윤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상태창이 떠올랐다.

[주하윤 : 24살]

TS당한 이후 집에서 내쫒겨 힘들게 살고있다. 매일 알바하며 겨우 식비와 월세를 벌고 있지만 늘 장학금을 놓치지 않는다. 힘겹게 사느라 여자라는 자각이 없으며, 남자였던 시절에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야한 일과는 별로 연관이 없다.

그동안 누군가에게 애정을 받은 일이 적기 때문에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나 애정결핍. 다만 성별이 변한 탓에 남자에게 고백받으면 싫다고 느낀다. 또 자신의 외형만 보고 고백하는 것이라 생각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얘는 엄청 힘들게 살았네.’

혜지나 서아와는 다른 종류였다. 그럴 것 같긴 했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하윤과 몇마디 주고받은 후에는 식사를 시작했다. 적당한 가격에 맛 좋기로 유명한 가게라 하윤은 무표정으로 먹으면서도 속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엄청 맛있네. 가격은 좀 비싸긴 하지만….’

그리고 이현은 생각했다.

‘만원도 안하는데 이게 비싸다고? 얜 도대체 뭘 먹고 살아온거야.’

어찌되었건 혜지와는 동기면서 친구였으므로 둘이서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걸 먹은 탓인지 제법 편안해보이는 분위기.

그 대화를 뒤로 한 채 이현은 계속 생각했다.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 부담은 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괜찮게 근처에 붙잡아둘 방법이.

그리 고민하고 있자니 감사인사가 전해져왔다.

“그리고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알바하느라 시간 없었는데 대신 찾아봐주셔서 감사해요.”

“아, 아뇨. 결국 매물은 찾지도 못했는데.”

어찌되었건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 자리는 마무리되었고, 혜지와 하윤은 가볍게 수다를 떨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는 혜지가 말했다.

“아으, 그나저나 하윤이도 진짜 열심히 사는 앤데 운이 되게 안좋아. 맨날 좀 괜찮아지려나 싶으면 이런 일 생기고.”

“그러게.”

그리 말하며 이현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두 명이 동거하면서도 충분히 남을 정도로 컸다. 비어있는 방이 몇 개는 있었으니까.

이현은 잠시 생각했고, 혜지가 계속 말했다.

그렇게 혜지의 말을 들어주며 잠시 생각하던 와중이었다.

“차라리 방 하나 내주고 같이 살까? 어차피 집 넓기도 한데. 으음, 괜찮을 수도 있겠는데?”

“그럴래?”

“응?”

“진짜 우리 집에서 하숙하라고 해볼까?”

“어….”

그 말에 혜지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 생각을 읽어보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윤이랑 같이 살면 괜찮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동거하면서 야한 일 많이 못하게 될 것 같은데. 그건 조금….’

물론 그럴 일은 없었다. 하윤이 온 뒤로도 야한 일은 계속 할 것이다. 그거로 공략하려고 생각중이기도 하고.

어찌되었건 혜지가 싫어하고 있는게 뭔지 알았으므로 생각을 정정해주기로 했다. 다가가서 몸을 만지작거리며 먼저 말했다. 혜지는 생각을 읽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테니 말만 잘 하면 충분히 납득해줄 것이다.

“물론 그 사람 와도 이런 일은 계속 할거고. 뭔가 조금 스릴 있을 것 같지 않아? 게다가 우리 방에서 문 닫고 하면 어지간해서는 안들키지 않을까? 그쪽도 문 닫고 있을텐데.”

“그, 그런가?”

“그럴 걸? 혹시 들킨다 해도 동거하는 집에 들어왔으니 대충 눈 감고 넘어가주겠지. 게다가 그 사람 예전에는 우리 사진도 봤잖아. 그때 놀이공원 갔을 때.”

“아, 그거….”

하윤이 이미 둘 사이를 알고 있다는 게 컸다. 게다가 혜지가 생각하기에 하윤이라면 정말 들키더라도 모른 척 넘어가줄 것이다. 게다가 나름 스릴 있을 것 같기도 했고….

“그치만 하윤이가 올까? 오히려 그런 사이라 부담될 것 같은데.”

“그래도 아예 다른 지역 가는 것보다는 낫잖아? 그니까 혜지 너가 좀만 설득해주면 아마 올 것 같아. 그리고 뭐, 일단 그 사람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이현은 늘 그랬듯이 혜지의 옷을 조금씩 벗겼다. 혜지는 미소지으며 이현에게 기대 안겼고, 곧이어 모두 벗은 둘은 침대로 갔다.

“신음 참는 거 할 수 있겠어?”

“그, 글쎄.”

말랑말랑한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애무하던 이현이 입술에 키스했다. 혜지는 쉽게 받아들이며 충분히 적셔 자지 넣을 준비를 끝냈다.

그리하여 삽입, 혜지는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교성을 흘렸다. 그 소리가 제법 커서 다 들릴 지경이었다.

“신음 엄청 크네.”

“이, 이런 자지에 박히면 당연히 이정도 소리 나올 수밖에 없거든….”

이현은 웃으며 혜지의 머리를 넘겨주었다. 기분 좋은 감촉. 곧이어 평범하게 관계를 가지며 혜지를 몇 번이나 보내버린 이현은 그 몸에 사정했다.

질내사정은 아니고 몸에 뿌린 탓에 끈적했다.

하지만 혜지는 가버리느라 더 끈적한 씹물을 질질 흘리는 중이었다. 그렇게 밤새 서로를 탐하다가 잠에 들었고, 눈떠보니 다음 날 아침이었다.

혜지는 잠든 이현을 쓰다듬으며 귀엽다는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사실 귀여운거로 따지면 그런 혜지가 훨씬 귀여웠지만 어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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