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현은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긴장하고 있었다.
혜지가 자신의 위에 올라탄 것은 그다지 긴장할 거리가 못 되었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서아는 새로운 자극이었다.
관계를 가지면서 옆에서 누군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데, 심지어 서아는 이현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기분 좋게 해주고 있었다. 위에는 혜지가 있고, 옆에는 서아가 있는 상황.
심지어 둘 모두 발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이 이현과의 관계를 가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서로의 존재로 흥분하는 것이다.
혜지는 이 모습을 남에게 보인다는 사실에 흥분했고, 서아는 커플 사이에 끼어 배덕감 넘치는 일을 한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그리하여 둘 모두 씹물을 질질 흘리는 가운데 혜지가 먼저 움직였다.
조심스레 몸을 들어올려 삽입을 준비하고, 저번과는 다르게 천천히 내렸다. 그와 함께 쾌감이 몰려오며 바보같은 표정을 짓게 되었다. 이현은 그 모습을 좋아했으므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아는 아니었다.
서아가 혜지의 얼굴을 보고는 한마디 툭 내뱉었다.
“우와….”
사실 한마디도 아니고 고작 감탄사였다. 하지만 그 표정과 상황에 흥분한 것일까? 혜지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더니, 씹물을 퓻 뿜어내어 이현의 몸에 뿌려버렸다.
서아의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표정에 흥분한 것이다.
“으, 읏…♡”
절정한 탓에 다리의 힘도 풀려버렸다. 혜지는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덕분에 커다란 자지가 혜지의 배를 관통했고, 저번보다 심한 정도의 쾌감이 찾아왔다.
쾌감이 찾아왔으므로 바보같은 표정과 멍청하게 들리는 교성은 덤이었다. 혜지는 무슨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눈을 뒤집은 표정을 지으며 절정했다.
“와, 나도 절정할 때 저랬나?”
“너는 더 심하지. 혜지니까 저렇게 귀여운거고, 너는 진짜 짐승 이하 정도의 느낌.”
“저것도 귀엽지는 않은데….”
혜지가 가버리느라 정신 못 차리는 사이 둘은 가볍게 대화를 나누었다.
“계속 정신 못차리네….”
서아가 이현의 몸 구석 구석을 햝으며 중얼거리자, 이현은 혜지를 보았다.
여전히 혜지는 절정의 여운 탓인지 제대로 움직이지를 못했다. 위에 올라탄 것 치고는 싱거운 모습.
하지만 그게 싫지는 않았다. 혜지는 절정하면서 가버릴 때가 가장 귀여운 법이다. 이현은 몸을 일으키고 혜지의 허리를 붙잡았다. 뒤늦게서야 혜지의 시선이 이현에게 향했지만 이미 늦었다.
“흐, 윽?!”
순식간의 둘의 자세가 역전되었다.
이현이 위, 혜지가 아래. 익숙한 자세에 혜지의 몸이 느슨해졌다. 다리로 이현의 허리를 감싼 후 팔마저 꽉 껴안았다.
그리하여 이현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현은 찍어 누르듯이 혜지를 범했는데, 그 때마다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한발치 떨어져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서아는 침을 삼켰다.
‘침대 부셔지겠는데? 아니, 것보다 나도 이렇게 당한다는 거지….’
자연스레 씹물이 질질 흐르고, 손이 아래쪽으로 향했다. 서아는 눈 앞에서 둘이 교미하는 모습을 보며 자위를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암컷 이하의 몸으로 떨어져버린 이상, 이런 훌륭한 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자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와중에 혜지는 연신 교성을 내지르며 자위했는데, 서아가 생각하기에 어지간히 꼴사나운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저 소리는 이현이 좋아하는 종류일 것이다.
그러므로 속으로 최대한 천박한 소리를 내야겠다고 다짐하며, 서아가 조수를 뿜었다.
“하, 흐, 우으, 흐극♡”
어느새 혜지와 이현은 입까지 맞추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찌꺽이는 소리, 찌봅이는 소리가 방에 울려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혜지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시 가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현은 멈춰주지 않았다. 그 순간만 잠시 멈춰주었다가, 곧바로 허리를 흔들어댔다.
그 사실에 혜지는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보지는 씹물을 연신 내뿜으며 저항의 의지를 밝혔지만 겨우 보지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따위 것들보다는 이현이 더욱 중요했다. 원한다면 보지든 자궁이든 망설임 없이 바칠 수 있는 것이 지금의 혜지였다.
그렇기에 자궁 깊숙한 곳까지 찐득한 정액이 흘러들어와도 혜지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맙다는 듯, 수줍게 미소지으며 이현을 올려다보았다.
비록 절정하며 바보같은 표정이 되었다지만 본판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그 모습은 색기와 귀여움을 모두 잡고 있었다.
어느새 서아가 있는 자리는 씹물이 흥건했다. 그리고 커플 둘은 여전히 서로를 껴안은 채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방에 서아가 자위하는 소리만 가득한 가운데, 이현이 조심스레 몸을 움직였다. 가장 깊은 곳까지 박아넣었던 자지를 꺼내자 보지가 움찔거리며 정액을 내뱉었다.
그리고서는 아깝다는 듯 다시 움찔거리기를 반복했지만 이미 흘러나온 정액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서아는 그 모습을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
그 탓일까? 어느새 서아는 혜지의 보지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어느새 다가간 것이다.
여전히 자위하며 혜지의 보지에서 흐르는 이현의 정액을 보고 있는 가운데, 문득 이현은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먹고 싶어?”
“무, 무슨….”
그리 말하자 서아는 문득 그렇다는 것을 느꼈다. 별 생각 없었지만 이현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그리하여 서아가 당황했고, 이현은 서아에게 말했다.
“지금 혜지는 완전 절정한 후라서 움직이지도 못할텐데.”
“…해도 돼?”
“혜지야. 괜찮아?”
“어, 어…?”
얼떨결에 혜지가 고개를 끄덕였고, 이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서아는 당황스러웠지만 눈 앞의 광경에서 눈을 떼지는 못했다. 혜지의 암컷 냄새와 섞여있지만 이현의 체취 역시 섞여있는 모습. 조심스레 얼굴을 가져갔다.
“츄븝…♡”
그리고는 아예 얼굴을 처박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진심이 되어버린건지 자신의 얼굴이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 그덕에 혜지는 자극을 받아 다시 가버렸다.
조수를 내뿜어 서아의 얼굴이 애액 반, 정액 반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혜지의 보지를 탐했고, 그 모든 과정이 끝날 무렵에는 눈을 뜨기조차 힘들 정도로 더럽혀진 서아가 있었다.
이현은 그 모습을 보며 만족했다.
방금까지 혜지를 비웃던 주제 그 이상으로 추잡한 꼴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게다가 꼴리기도 하니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 더러워진 서아는 스스로 얼굴에 묻은 것들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손으로 닦아내고, 참지 못해 햝아보고.
그리고 이현은 바로 다음 일을 진행하려 했다. 서아의 처녀막 개통식.
서아가 그제서야 얼굴을 붉히며 이현 앞에 누웠다. 혜지는 여전히 가버린 채였지만 그 광경을 보지 않을 수는 없었다.
“와, 근데 얼굴 존나 추잡하다.”
가볍게 내뱉은 말에 서아가 절정했고, 아까의 혜지보다 더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현은 자지로 서아의 배를 툭툭 쳤다.
그때마다 서아는 두근거리며 자신의 자궁이 반응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보지는 사용받은 적도 없는 주제에 자각해버린 것이다. 자신의 몸이 이 자지에 굴복했다는 사실을.
서아는 태연한 척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보지를 벌려 보여주었다.
찐득한 씹물이 잔뜩 흐르는 탓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너머로 처녀막을 볼 수 있었다. 이현은 가볍게 배를 쓰다듬어주며 자세를 바꿨다.
“처음에는 아플 수도 있어.”
이미 예상한 바였다. 서아는 잔뜩 긴장한 채 이현의 밑에 깔려 누웠다. 위로 올려다보니 더 커다래보이는 자지.
생각해보니 이런 구도로 있는 것은 처음이다.
처음 애널을 사용당했을땐 술에 취한 탓에 기억이 거의 없었다. 그 이후로는 개발하기만 했고.
그 덕분에 지금 서아의 가슴은 훌륭한 성감대가 되어있지 않은가. 이현이 가볍게 유두를 비틀어주자 곧바로 조수를 뿜어버렸다.
“하읏…♡”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귀여운 소리.
혜지는 거의 충격을 받았다.
‘저런 소리로 현이 꼬시고 그랬다 이거지….’
혜지가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둘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현은 계속 서아를 애태우며 넣어주려 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알아챈 서아는 가버리는 와중에도 애원했다. 목소리는 역시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암컷다운 목소리.
이현은 조심스럽게 자지를 질구에 가져다대고, 바로 넣는 대신 주변을 꾹꾹 눌러주었다. 그러자 서아의 보지는 자기 혼자서 애액을 질질 흘려댔다.
그 모습이 제법 귀여웠다. 생각을 읽어보니 서아는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었다. 머릿 속에서 들리는 생각은 자지, 넣어줘 따위의 바보같은 생각 뿐.
계속 듣다가는 자신마저 바보가 되어버릴 것 같았다.
그러므로 이현은 능력 사용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