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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미소녀를 따먹는 방법-44화 (44/93)

과외가 끝난 후, 이현은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아는 몸이 힘든지 아직도 침대에 널부러진 상태였다. 열심히 엉덩이를 얻어맞은 탓에 똑바로 눕지도 못했다. 축축한 침대에 엎드린 채 숨을 고르는 모습.

그런 모습에 신경쓰지 않고 이현이 말했다.

“참, 이제 혜지도 안다.”

“뭐를 알아?”

“뭐겠어. 너에 대해 안다는 말이지.”

그 뜻을 천천히 생각하던 서아가 뒤늦게 고개를 돌렸다. 휙.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주제 그 동작이 하도 잽싸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 어쩌다가?”

“내가 말했지. 평생 숨기고 살 수는 없잖아. 그래도 나름 명색이 연인으로 되어있는데.”

“아니, 그러면 뭐 헤어졌어?”

“어떻게 헤어져.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개소리는 하지 말고….”

“잘 끝났지 뭐. 근데 너랑은 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기도 하고. 혜지가 너한테 엄청 화내더라.”

“…왜 나한테 화를 내? 원래 보통 이러면 남자한테 화를 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만큼 내가 평소에 잘 했다는 뜻이지.”

서아의 얼굴에 의문이 피어올랐다. 설마 혜지도 본인처럼 무언가 약점을 잡힌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혜지의 경우에는 약점을 잡힌 게 아니라 이현에게 빠져버렸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물론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지만 아예 아니라고 할 수도 없었다.

“아무튼 그래서, 어. 그렇게 됐어.”

그리 말하며 이현은 서아의 휴대폰을 조작했다. 조작해서, 혜지의 번호를 적어주었다. 이 둘은 지나가다 인사만 하는 사이라는 것인지 서로 전화번호도 알지 못했다. 원래는 혜지에게 바로 알려줄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서아가 곤란해질테고.

‘그리고 이런 꼴로 만나게 할 수도 없으니….’

이현은 문득 집안을 둘러보았다. 서아가 하도 절정한 탓에 집안에는 암컷 냄새가 가득했다. 그리고 이정도의 냄새라면 혜지는 바로 알아챌거다. 자신도 매일 흩뿌리고 다니는 냄새니까.

심지어 지금 서아의 상태는 누군가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 엉덩이는 빨갛게 부어올랐고, 수도꼭지를 틀기라도 한 것마냥 애액이 질질 흘러내렸다. 이제는 제법 혜지와 비슷한 몸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몸매가 아니라 감도 면에서.

이현이 왠지 모를 뿌듯한 감정을 느끼는 가운데, 서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휴대폰에 찍힌 전화번호를 쳐다보았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셋이서 해보고 싶거든. 3P, 남자의 로망이잖아. 근데 혜지랑 거의 연인이라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지 않는 이 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고….”

말이 끊긴 서아가 눈을 깜빡였다. 지금 저 남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곧바로 그녀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이 들려왔다.

“무엇보다 혜지 앞에서 했는데 처녀혈이 나오면 뭔가 결백하기도 할 것 같지 않아?”

“…….”

그러니까, 적당히 말을 맞춰주면 혜지가 보는 앞에서 처녀를 떼주겠다는 의미였다. 그 사실을 알아채자 다시금 몸이 뜨거워졌다. 애액이 흐르고, 숨이 거칠어졌다. 서아는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그러면 열심히 해볼 수도 있고….”

이현이 돌아간 후 서아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 수신인은 당연히 이혜지. 휴대폰 너머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아는 긴장은커녕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쾌활하게 인사했다.

처음에는 당황한 듯 보였으나 곧바로 무슨 상황인지 깨달은 모양이다. 혜지가 잔뜩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하지만 서아는 그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우리 할 말 많지? 그러면 내일 볼까?”

그리하여 약속이 정해졌고, 서아는 오랜만에 자위까지 참으며 내일 입을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매일 감도를 올린 탓에 옷이 어색해진 것이다.

‘하긴 그동안 옷도 안입고 맨날 다 벗고 지냈으니….’

무언가 갑갑한 기분, 그리하여 서아는 짧은 옷을 찾았다. 겨울에 입기에는 너무 짧아서 이상하게 보일 법한 옷이었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어차피 코트를 입으면 되는 일 아니겠는가.

환기를 시켜 방에 배여버린 냄새를 빼고, 깨끗하게 씻어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유두와 클리토리스가 살짝 비대화된 모습이긴 했지만 상관 없었다. 어차피 옷을 입을테니까.

“근데 가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침대에 누운 서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어느새 손이 아래쪽으로 향한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보지를 만지작거리는 수준이다. 하지만 크게 문제라고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다.

그러므로 서아는 참으려고 하는 대신, 제대로 자위를 시작했다. 최근 성감대가 된 유두까지 사용하며 자기 자신을 개발했다. 그렇게 쾌감을 탐하는 서아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추잡하게 보였다. 그렇듯 상반된 느낌이 공존하는 가운데 씹물이 뿜어졌다.

기껏 갈아둔 침대 시트가 다시 젖어버렸다.

“으읏…♡”

서아는 신음을 내다가 침대에서 내려왔다. 얼마나 젖었는지 궁금해서는 아니다. 원래부터 서아의 자위는 바닥에 몸을 비비는 자위, 그러니까 압박자위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조금만 하고 잘 생각이었지만 이현의 말이 자꾸만 떠올라서 참을 수가 없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바닥에 누웠다.

바닥에 음부를 꾸욱 누른 서아는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했다. 확실히 기분이 좋아지는 자위, 다만 압박 자위가 좋지 않은 자위 방법이라 불리는 건 이유가 있었다.

남자에게도 좋지 않지만 여자에게도 좋지 않았는데, 다른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보지의 모양이 예쁘지 않게 변한다는 것이다. 음순이 늘어진다거나.

물론 아직까지 서아의 보지는 미소녀답게 깨끗하고 예쁜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혜지의 것과 비교해도 깔끔한 모양. 그리고 이현은 그 사실을 알았지만 딱히 막진 않았다.

‘그게 더 꼴리기도 하고….’

서아는 가슴도 작아서 한껏 추잡한 몸으로 만들어줄 생각이다. 이미 야한 몸인 혜지는 아껴줘야 할 것 같고.

그런 이유에서 굳이 서아가 자위하는 걸 막을 이유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아가 절정하고, 평소와 다른 쾌감에 당황했다.

‘클리 개발해서 그런가.’

펌프로 클리를 자극했던 것이 영향을 주었을까? 서아는 예전에 하던 것보다 기분이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영향으로 두세 번 자위를 더 한 끝에 침대에 올라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서아와 혜지가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었다.

*

두 여자가 만난 것은 시내의 한 카페였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제법 몰리던 곳이었으나 오늘만큼은 더욱 그런 것 같았다. 그 이유는 구석진 자리에 앉아있는 둘의 외모가 워낙 훌륭한 탓이겠지.

이현은 그리 생각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두 여자가 자신을 두고 싸우려 만났다는 사실을 알면, 사람들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까? 부러움? 질투? 뭐가 되었건 괜히 자랑스러워지는 것이 이현의 마음이었다.

아무튼 잡다한 생각은 여기까지 하고, 이현은 다시 둘의 모습을 보았다. 혜지는 얼굴이 굳어있고, 서아는 약간 웃고 있는 모습. 평소의 싸가지 없는 모습이라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다.

“그나저나 진짜 우연이네. 내 과외 쌤이 네 남친이었을 줄은 몰랐는데….”

먼저 입을 뗀 것은 서아였다. 서아는 특유의 은근히 기분 나쁜 말투로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커피를 홀짝였다. 혜지는 여전히 얼굴이 굳은 채 서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서아의 태도가 심상찮았다. 혜지는 아무것도 모르니 그렇다고 쳐도, 서아는 저렇게 진심으로 할 필요가 없을텐데? 설마 처녀를 떼주겠다고 한 말이 서아를 진심으로 만들었을까?

과연 생각을 읽어보니 예상이 맞았다. 이현 역시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꺼낸 말이기는 했지만 상상 이상이었다. 무엇보다도 서아의 모습이 아주 싸가지 없는 악녀, 그러니까 무슨 아침 드라마의 악녀 같았다.

남친을 뺏으려는 돈 많고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

‘생각해보니 엄청 잘 어울리네.’

이현은 거의 아침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둘의 모습을 감상했다. 하는 김에 편의점에서 팝콘도 사왔다.

“너 일부러 그랬지?”

“응?”

“전에, 그러니까 작년 여름에…. 그때부터 일부러 그런거지? 현이 욕한 것도 그렇고, 그때부터 과외 한 것도 그렇고.”

서아는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필사적으로 보이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잘 가면 보상이 있으리란 사실도.

‘근데 3P를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유도를 해야 하지? 매일 최이현이랑 몸 섞는다는 티를 내야 하나? 아니면 자존심 계속 긁어서 여자 구실도 못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니 나한테 오려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긁어야 하나….’

서아는 이현의 생각보다도 훌륭했다. 은근히 사람 속을 뒤집어지게 하는 스킬도 훌륭했고, 그러면서 대화를 유도하는 것도 대단했다.

결국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혜지가 넘어가고 말았다.

“내가 너보다는 훨씬 잘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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