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의 옷을 모두 벗긴 혜지는 자신의 옷도 벗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둘 모두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가 되었을 때, 평소라면 이현의 리드하에 관계를 가졌겠지만 오늘만큼은 아니었다. 혜지가 이현의 팔을 이끌어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도착한 혜지는 이현을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혜지도, 이현도 처음 겪어보는 자세였다. 그동안 혜지가 이현의 위에 올라탄 적은 없었으니까.
처음으로 이현이 혜지를 올려다보는 가운데, 정작 혜지는 어색한 자세에 살짝 당황하고 있었다.
‘어, 어떻게 하지?’
하지만 큰소리 쳐놓고 그냥 내려가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다. 혜지는 마음을 다잡고 일단 키스했다. 평소에도 자주 하던 키스, 거기에서 약간 격렬하게.
키스 탓인지 가슴이 비벼진 탓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이현의 자지가 발기하는 것이 느껴졌다. 혜지는 그 열기를 느끼며 자신도 흥분하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하지만 매일 했을때도 이런 반응이 나오곤 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혜지는 키스를 마친 후 최대한 자신감 넘쳐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이현의 자지 위에 섰다. 그곳에서 다리 벌려 삽입을 준비한 후, 천천히 몸을 내렸다.
“읏…♡”
쉽지 않은 일이었다. 크기가 너무 큰 탓에 한참을 내려가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평소의 경험으로 보건대 반도 넣지 못하고 한 번쯤은 절정할 것이다. 그래서는 안된다. 가버려서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면 자신이 위에 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차라리 아예 끝까지 넣어버리면?
혜지는 심호흡하다 한순간에 몸을 내렸고, 커다란 자지가 푹 찔려 들어왔다. 순간 숨이 안쉬어지는 기분, 동시에 씹물을 흩뿌리며 절정했다. 그 폭력적인 쾌감에 눈물이 살짝 고였지만 혜지는 황홀함도 느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현이 말했다.
“괜찮아?”
그리고 혜지는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헐떡이는 채로 이현의 눈을 응시하다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계속 가버리는 탓인지 질압이 평소와도 달랐다. 애초에 지금 혜지의 마음가짐부터가 이현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진심을 다하는 중이다. 그게 질압에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혜지가 엄청나다는 것은 확실했다.
심지어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는데, 혜지가 위에 올라탄 채 허리를 흔들자 커다란 가슴이 눈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천박하기도 했지만 섹시하기도 했다. 아마 혜지가 위에 타고 있는 탓이리라.
그리고 혜지에게도 좋은 일이었는데, 가버린 와중에 무리하게 허리를 흔든 탓에 지금 그녀의 얼굴은 누가 봐도 꼴사나운 암컷의 모습이었다. 자연스레 복종시키고 싶어지는 바보같은 모습. 가슴이 흔들려 시선이 분산된 덕분에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었다.
“읏♡ 후읏♡ 흣, 읏…♡”
그렇게 교성을 내지르며 기승위를 계속하던 와중이었다. 새로운 자극에 버티지 못한 이현이 그대로 사정했다. 혜지는 뱃속에 뿌려지는 따뜻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고, 이현이 당황했다.
“자, 잠깐만. 나 갔는데….”
이현은 너무 빨리 가버렸다는 것과, 혜지가 멈추지 않고 계속 한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기분 좋긴 하지만 사정하고 있는 와중에도 멈추지 않을 줄은 몰랐다.
혜지는 그 말을 듣고 잠깐 멈췄다. 자지를 완전히 삼켜버린 채 이현의 배 위에 앉아 쉬었다. 당연히 정액은 보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쉬던 혜지는 약 1분쯤 지나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금 사정한 탓인지 두 번째 사정은 아까보다 빠르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양은 전혀 줄지 않았다. 그렇게 혜지의 자궁이 정액으로 채워졌고, 혜지가 절정한 횟수는 벌써 두자릿수를 넘어갔다.
“이, 이제 내가 할까? 자세 바꿔서….”
“싫어. 이대로 해.”
순식간에 두 번이나 사정해버린 이현이 제안했지만 혜지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워낙 가버린 경험이 많은 것이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다. 계속 가버리더라도 무의식중에 허리를 흔들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혜지와 이현이 가버렸고, 몇 시간이 지나 둘 모두 지쳤을 무렵이었다.
그제서야 몸을 빼낸 혜지는 씹물과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많이 사정받았는지 몸 속에서 정액이 찰랑거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니, 이건 좀 그렇지.’
아무튼 느낌이 그랬다는 거다. 그리고 정말 보기 드물게 이현도 지쳐 누워있었다. 혜지가 그 옆에 기어가 누웠다. 그리고는 이현의 몸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츄웁… 어땠어?”
“엄청 꼴렸어…. 약간 쥐어짜인 것 같기도 한데.”
“그건 기분 탓.”
그리 말하며 웃는 혜지의 모습은 평소의 혜지였다. 하지만 행동은 여전히 평소의 그녀가 아닌 것 같았다. 계속해서 입을 맞추며 손으로는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평소의 혜지라면 수줍음 가득한 얼굴로 가만히 있다가 명령이 내려져야만 움직이곤 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정말이지 착정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엄청 꼴려서 문제였다. 이현이 다시 발기했고, 혜지는 계속해서 이현의 몸에 키스했다.
“계속 할거지?”
이현은 뭔가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 지쳤다는 것이 느껴지는데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게 혜지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지금의 혜지가 너무 야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아마 후자 같기는 했지만.
혜지의 조그마한 손이 커다란 자지를 쓸어내렸다. 아마 대딸을 해주려는 것 같은데, 이현은 오래 버틸 자신이 없었다. 지금 상태의 혜지를 상대로는 자신도 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긴 욕구불만인데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한 여자를 막을 수 있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혜지가 정성스레 대딸을 해주자 얼마 가지 않아 이현이 사정했다. 정액은 그대로 혜지의 손에 묻었다. 이현이 보는 앞에서 모두 햝아먹은 혜지는 그 다음으로 이현의 몸에 묻은 것들까지 모두 햝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펠라로 이어졌고, 혜지는 그 커다란 자지를 목구멍 깊숙이 박아넣은 채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서아의 펠라보다도 좋았다….
그리 펠라를 마친 후에는 이현의 자지에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는데, 역시 참기 힘들었다. 뭔가 어설퍼서 귀여운 맛이 있던 예전의 애교가 아니었다. 정말로 홀릴 것 같은 애교.
‘얘 진짜 왜 이렇게 야해졌지?’
그 이유는 당연히 본인이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한 최이현이었다.
결국 최이현은 자지가 서지 않을 때까지 혜지에게 쥐어짜였고, 씻은 후에는 서로 같은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서로를 껴안은 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제법 괜찮은 분위기가 되었다. 이현은 혜지를 꼭 껴안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혜지 역시 나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눈이 맞은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아까와 같은 격렬한 키스가 아니라, 연인 사이에서 흔히 있을 법한 애정이 담긴 입맞춤. 그리 키스하던 혜지가 문득 이현에게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꼬실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나중에는 완전히 나 없으면 못사는 몸으로 만들어줄게.”
그렇게 말하며 미소지었는데, 아까와의 갭차이 때문인지 이현은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정말로 사랑에 빠진 것일까?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약간 부끄러워졌으므로 혜지를 껴안은 채 방의 불을 껐다.
“오늘은 이러고 잘거야….”
혜지는 그저 웃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잠에 들었고, 몇 시간이 지나 혜지가 눈을 떴다.
큰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문득 화장실을 가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눈을 뜨니 바로 앞에 이현이 보였다. 싱긋 웃으며 입을 맞춰준 혜지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어?”
그러나 할 수 없었다. 이현은 여전히 혜지를 껴안은 채였다. 벗어나려고 해도 어지간한 여자들보다 힘이 약한 혜지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렇다면 깨워야 하는데.
하지만 서지 않을 정도로 착정했던 것 역시 자신이었다. 엄청나게 힘들 것이다….
그래서 혜지는 이현을 깨우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다행히 참을 수 있는 정도였다. 혜지는 다시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때, 이현이 뒤척이며 몸을 움직였다.
커다란 손이 혜지의 배 위로 올라왔다. 그 온기를 느끼며 혜지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일까? 조금만 더 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곧바로 이현의 손을 쥐고 아래로 내렸다. 자신의 하반신으로.
옷은 입지 않았으므로 곧바로 보지를 만질 수 있었다. 살짝 빳빳해진 클리토리스에 이현의 손을 가져다 댄 혜지는 가볍게 미소지었다.
‘조금만 해야지….’
두꺼운 손가락이 질내에 침입했다. 혜지는 씹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느끼며 자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