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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미소녀를 따먹는 방법-41화 (41/93)

최근 이혜지는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딱히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안 좋은 느낌. 열심히 고민하다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최근 남자친구와 만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만나는 빈도는 비슷한데 몸을 섞지 않는다. 지금껏 생리 할 때를 제외하면 늘 자신의 몸을 노리던 남자친구라 더 체감이 심했다. 시골 부모님 집에 다녀온다고 했을 때는 그럴 수 있겠거니 하며 참았지만 지금은 딱히 이유도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설마 질린 걸까?

‘에이, 설마.’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몸에 질릴 수는 없어 보였다. 여자가 된 지 3년 가까이 되가는 혜지였지만 아직까지도 밤중에 자신의 몸을 보면 야한 생각이 들곤 한다. 자신마저 이럴진대 겨우 반 년 사귄다고 질리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것도 이렇게 갑작스럽게는 더더욱.

‘몸이 안 좋나?’

자연스레 다음 생각으로 넘어갔다. 몸에 무슨 이상이 있나 하는 생각. 하지만 이것 역시 아니었다. 이현은 겉으로 보기에도 멀쩡했고 그 속도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렇지만 이게 가장 그럴듯했다. 원래 겉보기에 멀쩡해도 속이 병든 사람도 많지 않은가.

무슨 병이라도 걸린 건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무언가 아닌 것 같았다. 이상하게 찝찝한 기분. 혜지는 애써 마지막 가능성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외모도, 몸매도 어지간한 아이돌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것이 혜지였다. 그런데 설마 바람을 피운다거나 다른 여자가 생겼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혜지는 3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로 살던 경험이 있었다. 그때의 심리로 생각해보건대, 어지간한 수준으로는 안되겠지만 정말 예쁘고 귀여운 애가 들이대면 아무리 엄청난 여친이 있어도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 대상은? 아마 과외하는 학생이 아닐까. 여학생이라고도 했고, 스무 살이면 아직 파릇파릇한 어린애다. 자신과는 다른 매력을 가질 수도 있는 나이.

심지어 자신은 남자로 이십 년을 살아와서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확신을 가질 수는 없었다. 그리 생각하던 혜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여자가 된 탓인지 생각이 너무 깊어진 것 같다.

“에이, 그냥 가정이지. 그냥 좀 일주일 야한 거 안했다고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거 같아. 이러지 말자 혜지야….”

그렇지만 자꾸만 불안감이 드는 이유가 뭘까. 혜지는 제발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다.

그 내용이 취미와 관련된, 혜지가 좋아하는 게임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다. 연애에 관한 내용. 자신을 더 꾸미는 방법. 유튜브를 보며 거의 공부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조만간 물어봐야 할까? 어쩌지. 그랬다가 진짜로 그랬다고 하면….’

아니,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래도 반 년 내내 매일 야한 일을 했으니 가끔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은가. 혜지가 생각하기에도 자신의 성욕은 약간 심한 감이 있었다. 그러니 일주일쯤 쉬면 은근슬쩍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침대로 가자고 할 것이다.

그때까지 혜지는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 이현이 좋아하는 모습을 공부하고, 더 예쁘게 입는 법을 배우고. 그동안 몸매만 믿고 옷은 대충 걸치기만 한 혜지였다. 그래도 예뻤으니까.

그러니 조금만 신경써서 입어도 엄청난 효과가 날 것이다….

그리 생각하며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이현이 커플링으로 사준 반지. 불안한 듯 계속 반지를 만지작거리다가 힐끗 보고, 또 만지작거리다가 힐끗 보기를 반복했다.

그런 혜지를 보며 이현은 속으로 감탄했다.

‘왜 이렇게 착하지?’

이현이 속으로 죄책감과 감탄을 동시에 느끼는 가운데, 눈 앞에서는 서아가 절정하고 있었다. 지난 일주일간 서아는 숙제를 열심히 수행했고, 이제 유두는 훌륭한 성감대가 되었다.

원하는 만큼 크기를 늘리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쾌감 정도는 쉽게 줄 수 있었다. 게다가 클리 펌프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만간 꼴사나운 몸으로 완성될 것이다.

‘혜지쪽도 슬슬 준비가 된 것 같고.’

이제 일주일이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준비는 다 끝났으니 마지막 단계만이 남았다. 이현은 마지막까지 서아를 조교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는 애널로 자위하는 것도 익숙해보이는 모습.

“그럼 간다.”

대답은 없었다. 계속 가버리는 탓에 교성을 내지르다 목이 쉰 탓이다. 이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때마침 혜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곧바로 받으니 혜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 어, 과외 끝났어?

이후로도 혜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목소리가 떨리는 건 숨길 수 없었다.

일반적인 커플이라면 일주일 정도 하지 않는다고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둘에게는 아니었다. 거의 매일 하다가 하지 않으니 이상하게 느낄 만도 했다.

잠시 후, 이현은 혜지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계속 심호흡을 했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대놓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일까?

아무튼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이현은 마지막까지 마음을 진정시키며 혜지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혜지가 달려나와 이현을 껴안았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다지 좋을 것 같지는 않았다. 평소라면 애교도 부렸을텐데 그냥 안고만 있는 것을 보니 확실했다.

그렇게 약간 어색한 시간이 지난 후, 혜지는 웃는 얼굴로 이현을 맞이했다. 하지만 억지 웃음이라는 건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었다.

“요즘 왜 그리 튕겨. 잘 만나주지도 않고….”

이현은 대답하는 대신 멋쩍게 웃었다.

혜지 역시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닌지 그냥 넘어가려는 투였다. 대신 이현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평소에도 자주 만지던 말랑말랑한 가슴. 혜지가 이현의 눈치를 보며 힐끗 올려다보았다.

“어, 음.”

하지만 이현은 머뭇거리다 손을 떼었다. 주무르지도 않고.

“여자라도 생겼어? 왜 자꾸….”

이현은 긴장하는 것을 느꼈다. 이제부터 거짓말을 해야 한다. 능동적으로 혜지를 속이려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떨리고 있었다. 미안하기도 했고.

이현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잠깐 진지하게 얘기해도 돼?”

그리고 이건 혜지가 바라던 반응이 아니었다. 혜지가 바라던 반응은 무슨 소리냐며, 부정하며 웃는 이현이었는데 지금 이현의 표정은 진지했다. 혜지는 거의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이현이 말했다.

“혜지야. 할 말이 있는데.”

“…진짜 여자 생겼어?”

“…….”

이현이 대답하지 않자 혜지가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 그래서 나한테 질렸어?”

혜지가 울먹이는 모습을 본 이현은 진심으로 당황했다. 예상은 했지만 남이 우는 모습을 보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다. 바로 일어나서 등을 토닥여주며 아니라고, 질리지 않았다고 말하며 연신 눈을 껌뻑였다.

“그러면 왜 그러는데….”

아예 혜지가 울기 시작하자 이현은 혜지를 안아주어야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사랑한다고, 사랑해서 이러는 거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이현은 혜지를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냥 성욕 처리용으로 쓰려다가 정이 들었는지 뭔지 요즘에는 진짜 연인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혜지가 우는 모습을 보며, 이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다시는 씨발 이런 짓 안해야지.’

그리 울고 있는 혜지에게 이현이 말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사랑해. 혜지 얼마나 예쁜데, 어떻게 그래.”

“그러면 왜 그러냐고….”

“그게, 어, 그러니까.”

이후로 이현이 한 말은 다음과 같았다. 여전히 혜지를 사랑하지만 이상하게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들어와서 조금 힘들다. 그리고 이런 상태로 혜지를 만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좋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계속 거리를 둔 거고, 너무 미안하니 그만 만나는 게 나을지 어떨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 말을 모두 들은 혜지는 속으로 생각해보았다.

그렇다면 여전히 본인을 사랑한다는 건데, 자꾸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와서 자신에게 미안해 몸을 섞지도 않았다는 것 아닌가. 이현이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혜지가 생각하건대 그냥 바람을 피웠으면 본인과 몸을 섞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나름 괜찮은 몸이니까. 하면 둘 다 했겠지.

문득 이현의 표정을 보니 정말 미안하다는 감정이 느껴지고 있었다. 지금만 해도 그렇다. 이런 사실을 솔직하게 말해주었다는 건 정말로 자신을 생각해준다는 것 아닌가?

그것도 이현이 먼저 말했다. 자신은 딱히 아무런 추궁도 하지 않았는데.

혜지는 생각을 정리한 끝에 말했다.

“…그러면 내가 질리거나, 싫어지지 않았다는 거지?”

“여전히 사랑해.”

“그 여자는 누군데.”

이현은 바로 사진을 보여줬다. 전에 서아와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보며 혜지가 생각했다.

‘엄청 예쁘네. 아니, 잠깐만. 근데 얘 보니까 약간 꼬리치는 거 아닌가? 눈웃음 치는 것도 그렇고, 지금 자세도 약간….’

이현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진을 찍을 당시의 서아는 정말로 이현에게 꼬리치고 있었다. 그 사실을 바로 알아본 혜지는 살짝 기분이 나아졌다.

‘하긴 최이현이 그냥 그럴 사람은 아니지. 얘가 꼬리쳐서….’

그리고 여자에 대한 분노를 느끼며 다시 사진을 보았는데, 아는 얼굴이었다. 정서아.

‘와, 얘 뭐지? 안그럴 것처럼 굴더니 엄청 꼬리치고 있었네. 남의 남친한테.’

그러면서 과거의 기억도 스쳐지나갔다. 전에 첫 경험을 했다고 하니 남친 흉을 봤던가?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하긴 최이현이 몸은 잘 써도 심리는 영….’

약간 기분이 풀린 혜지는 눈물을 닦으며 이현을 보았다. 이현은 여전히 안절부절 못하며 끙끙대고 있었다. 그 품에 푹 안겨서 속삭였다.

“…바보.”

“어, 어?”

“진짜…. 이런 일 있으면 그냥 바람을 피우던가 해서 안걸릴 생각을 해야지 미안하다고 야한 일도 안하고 나중에 이렇게 다 얘기하고 그러고….”

그리 말하며 이현의 옷을 벗겨갔다. 이현이 당황하는 가운데, 혜지가 계속 말했다.

“벗어. 오늘 나 울었으니까 엄청 할거야.”

“그치만, 어, 음.”

“지금 상황에서 했다가는 나한테 미안해서 좀 그렇다고?”

“그렇지.”

“그래서 하려는 거야. 다시 꼬셔서 그 년 생각도 못나게 만들어줄테니까 빨리 벗어. 나 사랑한다며. 오늘 잠 못 잘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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