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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미소녀를 따먹는 방법-35화 (35/93)

잘했다는 의미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혜지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보였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 뺨에 자지를 꾸욱 밀어붙이자 당황하는 표정이 튀어나왔다. 이현은 그 모습을 보며 킥킥거렸고, 혜지는 조심스레 자지에 입을 맞추다가 웃는 이현을 보고 볼을 부풀렸다.

“알았어. 내가 미안해. 그치만 너무 귀여워서….”

그 한마디에 혜지는 바로 기분이 풀렸다. 곧바로 침대 위, 이현 옆에 앉아 몸을 밀착시켰다. 방금 정액을 삼킨 탓에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입은 꾹 다물고 열지 않았다. 그저 미소지으며 이현을 올려다보았다. 그 작은 배려를 알아챈 이현은 기분 좋게 웃으며 혜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정말이지 너무 괜찮은 여자였다. 오른쪽 뺨에 자지를 문질러 닦은 탓에 정액이 묻어있으니 자신의 오른쪽으로 와서 기대앉은 것 아닌가.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언제나처럼 욕실로 가서 샤워를 한 둘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이현은 아까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진짜 잘 어울린다.”

“예쁘다거나 야하다는 것도 아니고 어울린다는 건 뭐야….”

혜지가 헛웃음을 짓자 이현이 씩 웃었다.

“이거 휴대폰 배경 사진으로 쓰면 재밌을 것 같지 않아?”

“응? 이거를? 그러면 밖에서 화면 못 키잖아.”

“그래도. 적당히 숨기면 되기도 하고, 뭐….”

그리 말하며 혜지의 휴대폰 화면이 방금 찍은 사진으로 변경되었는데, 혜지가 립스틱 자국 가득한 자지에 밀착한 채 빙긋 웃는 모습이었다. 혜지는 앙탈을 부리며 이현의 가슴팍을 툭툭 때렸지만 다시 배경화면을 바꾸지는 않았다.

실제로 자신도 흥분되기도 했고, 또 이현의 부탁인데 거절하고 싶지가 않았다. 안그래도 남자들이 왜 이런 것에 꼴리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해해줄 수 있는 좋은 여자친구가 될 것이다….

그 이후로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이현의 무릎 위에 혜지가 앉은 채로 영화나 보았다. 장르는 자연스럽게 멜로로 정해졌는데, 이게 영화인지 무슨 성인물인지 구분이 안될 수준이었다.

그와중에 이현은 문득 이렇게 생각했다.

‘생각보다 좀 무겁네….’

하기야 혜지정도의 허벅지와 가슴이라면 당연히 무게가 나갈 것이다. 그래서 전에 몸무게를 물어봤을때도 대답해주지 않았던 것일까?

이현의 질문이라면 무엇이든 대답해주던 혜지가 유일하게 대답을 피한 질문이기도 하다. 여자에게 몸무게를 물어보는 게 매너가 아님은 알지만 어디까지 대답해주나 궁금했던 시기에 물어보았던 질문. 이현은 속으로 대충 납득하며 영화에 집중했다. 물론 손은 혜지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일에 열중했다.

영화가 끝난 후, 혜지는 숨을 헐떡이며 이현의 위에 앉아있었다. 바지가 살짝 젖은 것을 보니 애액을 흘린 것 같기도 했다.

‘혜지는 지금 알몸이니 내 바지가 젖은 이유는 애액밖에 없겠지.’

오늘 분위기를 타서 알몸으로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달라는 부탁을 했고, 혜지는 당연하다는 듯이 승낙했다. 그러므로 지금 혜지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젖은 사실을 숨길 수도 없었다.

결국 다시 샤워를 하고 돌아온 혜지였다. 혜지는 부끄러운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뭐 할거야? 나 알바까지도 시간 많이 남았는데.”

혜지는 아직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지만 이현은 알바를 그만둔 상태였다. 과외비로 그 이상을 받기도 했고, 지금은 서아가 있는 덕에 돈이 궁핍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혜지를 만난 탓인지 데이트가 하고 싶어졌다.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곧바로 나가기로 했다.

데이트를 가자고 말하자 혜지는 그 즉시 즉답했다.

“데이트? 가자. 근데 어디 갈 거야?”

정하지는 않았지만 나가서 돌아다니면 생각이 날 것이다. 그리하여 혜지는 화장을 하고, 옷을 입기로 했다. 원래라면 옷부터 입어야 하겠지만 이현의 취향에 맞춘 것이다. 알몸으로 거울을 보며 화장하기.

화장대가 그리 작지는 않아 상반신이 모두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가슴을 보며 화장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뒤에서 이현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뭔가 떨리기도 했다.

한편 이현은 혜지 집에 두고 다녔던 깔끔한 데이트 복장을 꺼내 입고 편하게 앉아 혜지를 구경했다. 알몸으로 앉아 화장을 하는 모습이 여간 야한 게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부터 예쁘던 혜지는 점점 더 예뼈졌는데, 화장을 마칠 즈음에는 어지간한 아이돌도 씹어먹을 수준의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

혜지도 이렇게까지 화장이 잘된 건 처음이라며 이현의 팔뚝을 연신 툭툭 쳤다. 그 마음속으로는 이현에게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다며 좋아하는 생각이 담겨있었다. 그 사실을 알아챈 이현이 혜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기분 좋게 웃은 둘은 함께 옷장을 열어 데이트 복장을 고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현의 마음에 차는 옷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너무 짧은 옷은 입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온이 아직 영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 추운 건 아니지만 12월에 크롭티를 입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너무 길게 입히고 싶지도 않았다. 이현이 생각하건대 저 몸은 충분히 드러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또 자신이 만지기 쉬워야 할 의무도. 그리하여 이현이 집어든 옷은 트렌치 코트였다.

“어, 진짜?”

그것만으로도 혜지는 이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챈 듯 보였다. 살짝 민망해져 이현이 머리를 긁적이는 사이, 혜지가 야시시한 미소를 지으며 이현을 놀리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섹드립이 섞인 놀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목소리에 애정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혜지는 나체 상태에서 트렌치 코트를 입었고, 그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탓인지 약간의 굴곡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물론 이현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본인이 보기 좋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괜찮아? 안 춥겠어?”

이현이 묻자 혜지가 다시 야시시한 표정을 지었다.

“추우면 이렇게 해야지.”

코트의 앞섬을 풀어헤치고 이현을 껴안았는데, 그 속이 나체였던 탓에 말랑말랑한 감촉이 그대로 느껴졌다. 자연스레 발기하며 혜지의 복부를 툭 두드렸다. 그렇게 껴안은 채로 혜지가 말했다.

“갈까?”

그 모습을 보며 이현이 생각했다.

‘존나 요망하네….’

*

밖으로 나온 둘은 서로의 손을 잡고 걸었다. 가슴이 워낙 큰 탓에 속에서 출렁거린다며 혜지가 불평했지만 이현이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대신 그 대처법으로 이현이 코트 속에 손을 넣고 가슴을 지탱하기로 했는데, 가슴을 만지자 조건반사적으로 조물거리게 되었고, 그러자 혜지가 가버리는 바람에 이것 역시 그다지 좋은 방법이 못 되었다.

결국 둘은 서로 팔짱을 낀 채 돌아다니기로 했다. 목적지도 나름대로 정해졌다. 갑작스레 혜지가 놀이공원에 가자고 한 것이다.

“놀이공원?”

“응. 생각해보니 못간지 오래 되기도 했고, 연애 하는데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 정도는 찍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과연 지금까지 데이트라고 해봤자 집, 영화관, 카페 정도밖에 다닌 적이 없었다. 이현은 잠시 생각해보다 가기로 했다. 물론 차는 없으니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장소에서 할 수 있는 야한 일은 많았다.

그리 생각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와중이었다. 문득 진동이 울려 확인해보니 서아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 수능 결과 나왔대

“누구야?”

“아, 우리 학생. 수능 결과 나왔다네.”

“그래…?”

그러자 혜지의 표정이 안좋아졌는데,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알만했다. 그래서 곧바로 덧붙였다.

“내일 갈거야. 오늘은 너랑 데이트 해야지. 이렇게 예쁜 여자 내버려두고 학생한테 신경을 어떻게 써.”

“와, 무책임해.”

그리 말하면서도 혜지는 웃었고, 생각을 읽어보니 아주 좋아하고 있었다.

이현은 바로 답장을 보냈다.

― 내일 간다

― 지금은 못오고?

― 나 데이트 해야돼 내일 간다ㅇㅇ

그리 말하고는 서아의 문자를 모두 무시했다. 한편 그 시각의 서아는 여전히 자위에 빠져있었다. 수능 성적표가 나왔음에도 아직 뜯는 것조차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야 자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분 좋게 버스를 탄 이현과 혜지는 자리에 앉았다. 평일이라 사람은 많이 없고, 몇몇 사람만 앉아있는 모습. 야한 짓을 하기엔 딱 좋은 상황이었다.

우선 이현은 버스에 설치된 CCTV의 위치를 보았다. 그리고는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혜지의 코트 속으로 살짝 손을 넣었다.

혜지는 미소지으면서도 막지 않았다. 아래쪽의 단추를 풀어 만지기 쉽게 해줬을 뿐이다.

“좀 걸리나? 얼마나 걸리지?”

“나 다섯 번 가버릴 정도는 될걸….”

그리 말하자 이현의 손이 애무를 시작했고, 혜지는 1분도 지나지 않아 절정했다. 이현의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애초부터 노출증이 있는 혜지라 이런 상황에서는 훨씬 더 잘 가버리곤 했다. 혜지가 멋쩍게 웃다가 말을 정정했다.

“나 스무 번 가버릴 정도는 될 것 같네….”

그리하여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혜지는 얕은 절정을 스물 세 번 맞이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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