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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미소녀를 따먹는 방법-28화 (28/93)

서아가 본 건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신의 하반신이었다. 주르륵 흐르는 애액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눈 앞의 이현을 보았다.

이현은 눈을 감은 채로 침대에 기대 앉아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 상황이 괜찮은 건 아니었다. 서아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뒷걸음질 쳤다. 애액이 갑작스럽게 흘러내렸지만 깨달을 여유가 없었다.

이현이 침대 옆 탁자에 컵을 올려두었다. 이제 고개를 돌려 서아를 바라보기만 하면 지금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 생각하자 이상하게도 가버릴 것 같았다. 야한 짓을 한 탓일까?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서아는 도망치듯 방 밖으로 빠져나왔고, 이현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안도하던 서아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아래로 내렸다. 무의식중에 자위를 해버리는 것이다.

‘뭐야, 여기서 자위하면 안되는데….’

그렇지만 이미 시작한 자위를 멈출 수는 없었다.

만약 이현이 침대에서 내려오기라도 하면 바로 들키는 상황. 다행스럽게도 서아는 곧바로 가버렸다. 벽에 조수를 뿜어낸 후 자리에 주저앉다시피 했다. 하지만 곧바로 들려온 이현의 목소리에 다시 일어서야 했다.

“어으….”

침대에서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문 밖으로 나오면 바로 자신이 보일 것이다. 서아는 절정의 여운을 느끼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다른 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걸으며 씹물을 질질 흘려 흔적을 남겼지만 치울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빈 방에 도착한 서아는 겨우 한숨 돌렸다.

“미치겠네 진짜….”

수능이 끝나고 약 2주, 그동안 하루에 6시간 이상은 꼬박꼬박 자위를 했던 서아였다. 그걸 3일이나 참은데다가 남자를 집에 데려오니 주체가 안되는 기분이었다. 정말로 위험한 느낌. 무의식중에 보지를 만지작거리던 서아가 황급히 손을 떼었다.

“아니, 근데 왜 최이현 냄새만 맡으면 발정하는거야. 그것도 엄청 심하게….”

의문은 길게 가지 않았다. 지금 와서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다. 서아는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 입을만한 게 없나 살펴보았다. 아쉽게도 방에 있는 건 수건 몇 장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리고 어차피 옷이 있는 방은 여기서 멀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허리에 수건을 둘렀다. 그 밑으로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게 거슬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서아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방의 문을 열어 밖으로 나왔다. 그 앞에는 이현이 서 있었다.

서아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가까스로 무표정을 유지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현이 힐끗 서아의 허리에 감긴 수건을 보았다.

“수건은 뭐야?”

“그냥 뭐….”

얼버무리면서도 서아는 잔뜩 긴장했다. 만약 매듭이 조금이라도 풀리면 바로 하반신이 드러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뭐라 변명도 할 수 없게 된다. 심지어 뚝뚝 떨어지는 애액까지 있어서 서아는 허벅지를 딱 붙이고 서야 했다. 조신한 자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이현은 적당히 질문하다가 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지금 그의 목적은 서아가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사실 이미 조교는 끝난거나 다름없었다. 이제 분위기를 만들고, 적당한 구실로 몸을 섞으면 끝.

‘스토커만 잡고 바로 해야지.’

이렇게 괴롭히는 맛이 제법 쏠쏠했다. 혜지는 이미 몸도 마음도 넘어온 상태라 반응이 재미있지가 않았다. 귀엽기는 하지만 필사적으로 숨기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따먹어주길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렇게 필사적으로 무의미한 짓을 하는 모습이 제법 꼴렸다. 몸은 혜지가 더 야하지만 굳이 서아를 따먹으려는 이유다. 이현이 사라지자 서아는 재빠르게 옷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고, 적당한 바지를 찾다가 레깅스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긴 치마가 있긴 했지만 집에서 치마를 입는 건 조금 이상했다. 츄리닝은 세탁기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태. 어쩔 수 없이 레깅스를 입었다. 가슴은 발달하지 않았지만 하반신은 충분히 발달한 탓에 야시시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이걸 입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역시 속옷과 바지까지 입으니 안정감이 장난 아니었다. 겨우 마음이 평온해진 서아는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자신이 남긴 흔적을 보며 다시 수건을 집어들었다.

‘미치겠네 진짜….’

*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모든 일은 이현에게 들키지 않았다.

…라는 것이 서아의 생각. 이현은 아침을 만들며 생각했다.

‘이거 내가 모르는 척 해주니까 괜찮은거지,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수백번은 더 들켰겠다.’

그리고는 소파에 누워있는 서아를 보았다. 지금 서아는 레깅스를 입고 소파에 늘어져 있었다. 보기에는 좋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아침 만드는 일을 대충 이현에게 넘겨놓고 늘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쪽의 눈치를 살피는 게 어이없다. 얼핏 보면 미안해서 그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지금 서아는 아까 경험한 기분 좋은 일을 떠올리며 이현을 보고 있었다.

‘자위 하고 싶다….’

심지어 속으로는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 별 짓을 다 해놓고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손이 점점 아래로 향한다. 레깅스 위로 살살 문지르는 모습이 하도 어이가 없어 이현이 고개를 휙 돌렸다.

“그릇 어딨어?”

“그, 그릇? 그거 저기 선반 위에….”

서아가 화들짝 놀라며 손을 떼었다. 각도상 보이지는 않겠지만 갑작스레 이름이 불리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현이 다시 요리에 집중했고, 서아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라앉히며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와서 먹어.”

그제서야 서아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자리에 앉으니 제법 그럴듯하게 생긴 음식들이 보인다. 살짝 먹어본 후 서아는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맛없어….”

그 말에 이현은 서아를 빤히 쳐다보았다.

‘얘 진짜….’

아무튼 그렇게 아침 겸 점심 식사가 끝났고, 이현은 슬슬 돌아가겠다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아로서는 이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스토커 따위의 문제가 아니었다.

‘보내기 싫은데….’

서아는 아침의 경험을 떠올렸다. 여기서 보낸다면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역시 보내기 싫다.

“꼭 가야 돼?”

“가야지. 계속 있기도 뭐하고.”

“좀 더 있어도 되는데….”

지금 서아에게는 그럴듯한 핑계가 있었다. 물론 이것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테지만, 서아 정도 되는 외모의 여자가 남아달라고 하는데 그냥 갈 남자는 몇 없을 것이다. 서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스토커의 핑계를 댔다.

“그, 스토커 잡힐 때까지만 같이 있어주면 안돼? 혼자 있으면 조금….”

“그치만, 나 여친 있다니까. 여친 있는데 여자 집에 계속 있는 것도 이상하잖아.”

하지만 이현은 계속 튕겼다. 생각해본 결과 계속 여기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히 튕기고 싶었다. 서아가 매달리는 꼴을 보니 제법 기분도 좋았다.

원래라면 자존심 때문이라도 포기했을 서아가 필사적으로 이현을 붙잡고 있었다. 사랑에 빠진 소녀가 된 탓일까? 그 대상이 사람도 아니라는 점이 묘했지만 어쨌건.

“그럼 이렇게 하자.”

그리고 충분히 놀린 이현이 타협안을 제시했다. 존댓말은 바라지도 않으니 꼬박 꼬박 오빠라고 부를 것. 밥은 서아가 차려줄 것. 타협안을 모두 들은 서아는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거절하지도 않았다.

“오빠? 갑자기 무슨 오빠….”

“너 스무살이지. 나 스물 셋이고. 그럼 당연히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냐?”

“그건 맞긴 한데….”

“그리고 네 집이니까 밥은 네가 해야지. 나 손님이잖아.”

“으음….”

결국 서아는 승낙했다. 사랑에 빠진 소녀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법이다. 오빠라고 부를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려 죽을 것 같았지만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보기로 했다. 어차피 여자로 살거면 익숙해져야 할 호칭이라면서.

“그럼 나는 여친 집좀 갔다 올게.”

“응? 여친 집을 왜.”

“알리바이 만들어야지. 계속 집에 없으면 이상하니까 적당히 거짓말 섞어서.”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그게 되겠냐? 상대가 동성이거나 못생긴 여자면 모를까, 너처럼 생긴 애랑 있겠다는데 세상 어떤 여친이 그걸 이해해줘. 들키면 나 돌아가야 해.”

“으음….”

뒤늦게서야 서아는 그 말이 칭찬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 그러면 갔다가 바로 와. 그리고 그 여친 어떻게 생겼는지도 좀 보여줘. 이제 수능 끝났으니 보여줘도 되잖아.”

“그래. 그러면 갔다 와서 보여줄게.”

“응….”

“…….”

“…오빠.”

그제서야 이현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집을 나섰고, 서아는 수치심에 한동안 몸부림치다가 이현이 잠들었던 방으로 가서 자위를 시작했다. 이현이 없는 지금 자위를 해둬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한편 자취방에 도착한 이현은 반갑게 맞이하는 혜지를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따먹은 후, 적당한 거짓말을 섞어서 당분간 못 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골에 있는 부모님 댁에 가야 한다는 거짓말을 섞었다.

혜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현은 다시 서아의 집으로 돌아왔다. 서아는 여전히 자위에 빠져있었다.

‘조심성이 아주 조금도 없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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