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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미소녀를 따먹는 방법-5화 (5/93)

초인종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며 혜지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다. 우습게도 가장 먼저 든 감정은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아플 때 한걸음에 달려와준 사람, 심지어 그 사람이 마음에 있는 사람이니 자연스레 기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다른 생각 역시 들었다. 집에 들이고 싶다는 생각과, 완전히 엉망이 된 내부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 무엇보다도 이런 꼴을 보면 아무리 이현이라도 기겁하며 이상하게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전에 자위하다가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은 엄청난 수치심으로 다가왔다. 혜지는 조심스레 휴대폰을 들어 톡을 입력했다.

―문 앞에 두고 가 나 지금 씻지도 못함

혜지가 생각하건대, 제법 괜찮은 변명이었다. 여자가 씻지도 꾸미지도 못한채로 있다는데 남자 혼자 들어오는건 매너가 아니었다. 심지어 연인 사이에서도 그런다는 것 같았다. 이현의 기분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납득할 수 있게 거절하는 방법. 혜지는 살짝 웃다가 흠칫하며 생각했다.

‘아니, 내가 쟤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으음.’

아무튼 이렇게까지 말을 했으니 돌아갈 것이다. 그리 생각하던 와중 문 밖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야. 아프다고 집 청소도 안하고 있으면 몸에 안좋은 거 알지? 잠만 열어봐. 청소만 해주고 갈게.”

그 말에 혜지는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제 흘린 애액은 다 말랐는지 사라지고 없었지만, 축축하게 젖어있는 이불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살짝 몸을 일으키니 빼놓기만 하고 세탁하지는 않은 시트가 보였다. 마찬가지로 젖어있는 모습.

아마 자신은 느끼지 못하지만 냄새도 심할 것이다. 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그 냄새가 퍼질 것이고, 이현은 곧바로 자신이 자위를 한 후에 뒷정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절대로 열어줄 수 없었다.

―내가 치울테니까 가라고! 지금 집 상태 안좋아 진짜

계속된 실랑이 끝에 물러선 것은 이현이었다.

‘뭐, 진짜 들어가려고 온 건 아니었으니까. 마음 같아서는 진짜 청소도 해주고 싶긴 한데 그러긴 힘들겠지.’

이현은 죽과 약을 현관 앞에 내려놓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혜지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손만 내밀어 약과 죽을 가져왔다. 곧바로 먹은 후 청소를 시작했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이런 환경에서 누워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청소가 끝났고, 혜지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러면서 이현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느꼈다. 확실히 좋은 녀석이다….

*

집으로 돌아온 이현은 혜지가 청소를 마치는 것을 본 후에야 능력을 멈추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아무리 성욕이 많아도 감기에 걸릴 정도로 저럴 수가 있나?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했다.

물론 혜지는 일반적인 여자가 아니었다. 성욕은 남들보다 배 이상으로 많은데, 제대로 된 자위는 할 줄 모른다. 아직까지도 문지르면서 자위하는 것만 봐도 명백했다.

‘그러면 보지는 아직 한 번도 건드린 적 없는 완전 신품 보지라는 거 아냐.’

듣기에는 좋은 말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현은 문득 시선을 내려 자신의 물건을 보았다. 남들보다는 큰 크기. 이현은 자신의 크기가 작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큰 만큼 여자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사실 역시 알았다.

신품이라는 건 말은 좋지만 정작 관계를 할 때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스스로 자위를 하며 어느정도 풀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분위기를 타서 관계를 맺는다고 해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았다. 넣는 것조차 쉽지 않으리라. 그렇게 첫 관계에서 실패하면 그 후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은 뻔한 이야기였다. 혜지는 삽입 자위를 배울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최면도 어플도 없는데.’

평범한 여자라면 아무리 겁이 많더라도 쾌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삽입 자위를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혜지가 그러지 않는 이유는 남자였던 기억 때문이다.

혜지가 전에 자위할때는 손으로 잡고 흔드는 자위만 했었는데, 그렇게 십 몇 년을 살다 여자로 변하니 본능적으로 삽입에 거부감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자위할때도 손으로 잡고 흔들 수 있는 가슴과 클리만 사용하는 게 아닐까, 하며 이현은 추측했다.

문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갑작스레 ‘너 아직도 삽입 자위 안하지? 빨리 보지에 손가락 넣고 푹푹 쑤셔봐. 기분 존나 좋을걸?’하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이현은 고민하며 할 일을 했다. 글을 쓰고, 헬스를 다녀온 후 잠을 잤다. 그리고 일어나서는 씻고 편의점에 출근했다. 중간중간 능력을 써서 혜지를 보기도 했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고, 그 사이 혜지는 완전히 나았다.

*

몸이 상쾌해진 것을 느낀 혜지는 가장 먼저 이현에게 톡을 보냈다. 별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 야 나 다 나은 듯

그 후에는 자리에 앉아 생각에 빠졌다. 이틀만에 나아버린 자신의 회복력에 대해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지금 혜지가 생각하는 건 감기에 걸리게 된 이유, 그러니까 성욕은 쌓이는데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혜지가 생각하기에도 그렇게 되는 이유는 명백했다. 제대로 성욕을 못풀어서. 남들보다 성욕이 많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건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잘 풀어주기만 하면 이런 꼴사나운 일은 막을 수 있으리라.

그리고 성욕을 잘 풀어주기 위해서는?

‘자위의 강도를 올려야 하겠지. 예를 들면 삽입 자위를 한다던가….’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자위 하는 빈도나 횟수에 비해 문지르기만 하는 자위는 너무 귀여운 면이 있었다. 혜지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바지를 벗었다. 이틀동안 누워만 있던 탓인지 성욕은 충분히 올라와 있었다. 지금 시도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았다. 곧바로 했다. 혜지는 양 손으로 보지를 벌린 후 그 속을 자세히 보았다.

‘엄청 뻐끔거리는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예전에 여자가 된 직후에나 열심히 봤지, 이렇게 보는 것도 엄청 오랜만 아냐?’

과거 여자가 되었을 무렵, 그 당시에는 호기심 때문이라도 스스로의 몸을 구석구석 살폈던 혜지다. 분명 그때 봤던 자신의 보지는 이렇게까지 야하지 않았다. 씹물을 질질 흘리지도 않았고, 뭔가를 넣어달라는 것마냥 뻐끔거리며 유혹하는 모습도 아니었다.

정말 건전한, 처녀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수수한 보지는 어느새 야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용기를 내 그 속으로 손가락 하나를 넣어보았다. 이미 씹물을 질질 흘릴 정도로 풀어진 만큼 조인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막히는 부분은 없었다.

그렇게 손가락을 집어넣던 와중이었다. 손가락 끝에 무언가가 걸렸고, 그게 처녀막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뭐야. 이게 처녀막인가? 근데 위쪽은 뚫려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처녀막이라는 것은 질의 입구를 일부분 막는 얇은 막일 뿐이다. 손가락도 넣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막혀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여성의 경우 초승달 모양으로 막이 되어있으며, 혜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손가락 하나를 다 넣을 수 있었고, 빼낸 후 확인해보니 씹물만 잔뜩 묻어있을 뿐이었다. 하도 젖어있어서 그런지 통증은 거의 없었다.

‘물론 손가락 하나만 넣었는데도 엄청 조였으니까, 2개 이상 넣기는 좀 힘들 것 같긴 한데. 하나로 자위하다보면 나중엔 2개도 들어가려나….’

실제로 처음에는 클리를 만져도 별로 기분 좋지 않았다. 혜지는 그때를 떠올리고는 천천히 해보기로 했다.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어 천천히 움직이거나, 질벽을 쓰다듬거나, 약간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넣어보거나 하는 식으로.

그렇게 한 시간쯤 만지작거리자 은근히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애초부터 혜지의 몸이 민감한 탓에 금방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혜지는 잔뜩 흥분한 상태로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었고, 가장 기분 좋아지던 부분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약한 신음마저 새어나오던 와중이었다. 갑작스레 핏 하고 신호가 오더니, 혜지의 발이 오그라들었다. 그와 동시에 허리에서부터 무언가 전류가 흐르는 듯한 기분. 곧바로 절정하며 혜지는 소리를 참지 못했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커다랗고 야한 소리를 내며, 혜지는 제대로 된 첫 절정을 맛보았다.

“오옥, 오, 오옷….”

손가락을 넣고 있던 탓에 가버리는 순간 자신의 질이 얼마나 조이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다른 여자의 질압을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이건 명기였다. 자신의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조이는데 명기가 아닐 수가 없었다.

혜지는 자신도 모르게 자랑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다만 오래 하지는 않았는데, 한 번 절정하는 게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오래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한 후 혜지는 자위를 마치고 방을 청소했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자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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