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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간의 기다림, 마침내 프리미어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리버풀]
리버풀이 드디어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1989-1990 시즌이었다. 프리미어 리그로 개편되기 이전 최강자로 군림했던 리버풀이었지만 1990년 대는 이후, 그들은 가혹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그들인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의 최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 했다. 80년 대, 마지막 황금기가 지난 이후, 리그는 그들에게 가혹한 시련이었고 손에 닿지 않는 신기루와 같았다.
가장 최근, 우승에 근접했던 시즌은 2008-2009 시즌이었다. 1위와 승점 4점차이로 시즌을 마감했던 2008-2009 시즌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즌이었다. 우승 경쟁팀들을 상대로 4승 2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여러 모로 뼈 아픈 일이었다. 심지어 골득실 마저 경쟁팀을 압도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당시 리버풀은 효율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강 팀을 상대로는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승격 팀, 혹은 약 팀을 상대로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했다. 소위 말하는 양민 학살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리버풀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은 2008-2009 시즌이 끝난 이후 희망을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팀 전력 자체는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한 저력이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고 조만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희망이 컸던 만큼 절망도 컸다. 야심차게 시작한 09-10시즌은 그들에게 여러모로 불운하고 불행한 시즌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선덜랜드 전에서 경기장 안으로 풍선이 들어온 이후 그들의 리듬은 박살이 나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어떤 선수들은 이적을 하겠다고 이야기하며 팀 케미스트리를 박살내 버렸다. 이 시즌에서 리버풀이 얻은 유일한 위안거리가 있었다면 바로 데이빗 장이 시즌 말미에 퍼스트 팀으로 합류했다는 점 밖에 없었다.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들었던 명장 라파 베니테즈가 팀을 떠나고 로이 호지슨 체제로 시작한 10-11 시즌의 전반기는 리버풀의 팬들에게 있어서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흑역사였다. 중 하위권 팀들을 여럿 맡으며 능력을 입증했던 호지슨 감독은 리버풀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그는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문제를 드러냈는데 데이빗 장을 벤치에만 처박아 두며 활용하지 않은 것은 그의 최대 실책으로 꼽힌다. 최소한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그가 2011년의 시작과 함께 팀을 떠날 일도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2011년의 시작과 함게 과거의 전설 킹 케니가 복귀하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 명성 높은 과거의 레전드는 선수단에 뿌리 깊게 박힌 패배 의식을 걷어 내기 시작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그들을 이끌었고 새로운 선수의 영입, 그리고 중용 받지 못한 재능을 활용하며 팀 개편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와 결별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달글리시 감독이 그를 끝까지 붙잡지 않은 것이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는 평이다.
그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자리에 전임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던 데이빗 장을 기용하며 상황을 반전 시켰다. 데이빗 장은 감독의 신뢰에 화답하며 자신의 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을 리그 12위로 마치며 후반기를 시작했던 리버풀은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리그 4위를 달성,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많은 이들은 후반기에 리버풀이 보여준 약진을 보며 다시 한 번 기대를 품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번에야말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팀이 그간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잔혹사를 끊어주길 바랐다. 그리고 그들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시즌 초반부터 리버풀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데이빗 장은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키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고 수아레즈 역시 최고 레벨의 선수로 성장했다. 이적생 마르코 로이스는 팀에 창조성을 더했고 무사 시소코는 에너지 레벨을 한층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동안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존재한 여러 베테랑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몫을 다하며 뒷받침했다.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리그 1위의 자리를 지켰고 호시탐탐 그들이 자리를 노리는 맨체스터 형제들의 도전을 물리쳤다. 그리고 마침내 5월 5일, 첼시를 그들의 홈에서 물리치며 우승을 확정 지었고 안필드, 아니 리버풀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고 선수들 역시 격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눈물을 흘리며 데이빗 장과 함께 포옹을 나누던 장면을 보고 많은 팬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프리미어 리그의 첫 우승컵이자 그들의 19번 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순간, 그들은 그동안 느꼈던 모든 갈증과 설움을 날려버릴 수 있었으리라.
[데이빗 장, 리버풀이 기다려 온 해답]
그동안 리버풀이라는 클럽에는 숱한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거쳐갔다. 90년 대 후반,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선보인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 그리고 야심차게 안필드를 밟았던 숱한 스타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해리 키웰, 페르난도 토레스 등 까지.
하지만 그 어떤 선수들도 팀의 우승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몇 몇 선수들은 이름값에 걸맞지 못한 활약을 보인 채 쓸쓸히 팀을 떠나야 했다. 개인 기량이 출중했던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팀을 떠났고 말이다.
빅 4로 꼽혔던 리버풀은 어느 순간부터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는 치욕에 가까운 평가마저 받아들여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이 건재한 가운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어느새 강한 전력을 구축한 맨체스터 시티가 그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많은 이들이 리버풀의 재기는 어려울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들의 영광은 과거의 것일 뿐이며 어쩌면 우리는 2010년 대에 들어 명가의 몰락을 다시 한 번 볼 거라 이야기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몰락이 그들의 선례가 될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리버풀에게는 신의 선물과도 같은 보물이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한 선수의 존재는 그들을, 아니 리그 전체를 바꾸어 버리는데 충분했다. 바로 데이빗 장, 어느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그의 이야기다.
언론을 통해 밝혀진 그의 과거 행적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는 고아 출신의 부두 노동자에 불과했고 전문적으로 축구를 배워본 적이 없는 아마추어에 불과했다. 리버풀 항만 부두에서 길거리 축구의 대가로 이름을 날렸다고 하지만 그정도 수준의 아마추어는 어느 동네에 가더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현명한 친구(현재는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데이빗 장이 가진 재능이 범상치 않음을 깨달았고 그의 지인을 통해 리버풀에 입단 테스트를 제의했다. 다행히 리버풀에서는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그저 웃으며 넘기지 않았고 그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의 스카우트를 진행했던 개리 매칼리스터 스카우트 부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는 데이빗 장을 발굴해 낸 공로를 인정받아 고속 승진을 했다고 한다.)
개리 매칼리스터: "사실 첫 인상은 별로 였어요. 허름한 차림에 부두 노동자라는 사실이 달갑지 않았던 거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제 생각이 얼마나 멍청했는지 깨닫게 되었죠. 만약 그의 외관만 보고 그의 재능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평생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그날 저는 리버풀이 자랑하는 유소년 클럽 선수들이 허름한 차림의 부두 노동자의 발 아래에 농락당하는 걸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었죠."
그의 재능에 홀딱 반한 개리 매칼리스터는 당시 팀의 사령탑이던 라파 베니테즈에게 강력히 추천했고 라파는 직접 그와 대면을 가진 뒤 영입을 확정지었다.
데이빗의 첫 시즌은 리저브 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프로 레벨에서 요구하는 체력 수준에 대부분 미달이었던 그는 한 동안 피지컬 강화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리저브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이후 리저브를 그야말로 씹어 먹으며 자신의 이름을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09-10 시즌 말에 드디어 프리미어 리그 데뷔를 치루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강호 첼시를 상대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데뷔를 만들어 냈고 자신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뛸만한 재능이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2010-2011 시즌은 그에게 여러모로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 되었다. 라파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게 된 로이 호지슨은 그를 팀의 세번 째 옵션으로 취급했다. 그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중략
그가 35호 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의 기록을 넘어 었던 리그 34라운드 풀럼 전에서 팬들은 그에게 '그가 바로 리버풀의 해답이다'라는 멘트를 헌정했다. 필자는 그들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20여 년을 기다린 해답이 바로 그인 것이다.
물론 리버풀에는 그 외에도 훌륭한 재능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스티븐 제라드는 아직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고 마르코 로이스는 독일 최고의 재능 중 하나이다. 루이스 수아레즈 역시 점차 리그 적응을 마치며 자신의 포텐셜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시즌 리버풀을 이끈 단 한 명의 선수를 꼽으라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데이빗 장을 지목할 것이다. 그는 팀이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언제나 결과를 만들어 내 주었다. 단순히 골을 많이 넣었다는 사실 뿐만이 아니다. 그는 접전 상황일 수록 집중력이 강해지는 플레이어였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팀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 아직 21세에 불과한 이 어린 선수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중압감을 훌륭히 이겨냈다. 그는 자신의 발로 팀에 많은 승리를 안겨 주었으며 설령 승리하지 못했던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팀이 싸울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이런 그를 빼고 리버풀의 우승을 논할 수 있을까?
리버풀은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젊은 스타 플레이어를 놓쳐서는 안된다. 그를 놓치는 순간 리버풀은 그들이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지난 암흑기를 되풀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를 대체할만한 선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단 둘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데이빗은 그들보다 나이도 어리다. 리버풀은 그들이 찾은 해답을 스스로 던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Re: 데이빗한테 키스했던 대머리 누군지 아는 사람?
Re: 왜? 죽이기라도 할 셈이야?
Re: 아니, 간접 키스라도 하려고
Re: 미친놈 ㅋㅋㅋㅋㅋ
Re: 경찰 불러라ㅋㅋㅋ
Re: 주급 한 두 배로 올려주자! 데이빗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잖아!
Re: 야 그럼 메시, 호날두보다 많이 받는 셈인데...
Re: 못받을 건 또 뭐야? 데이빗이 그 친구들보다 못한게 뭐가 있어? 오버 페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 선수는 자신이 보여준 퍼포먼스대로 받아야 해. 솔직히 10만 파운드 짜리 공격수들 2~3명 합친 것보다 더 잘하고 있는데...
Re: 자존심을 세워줘야지. 이 친구가 우리 클럽에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는 건 좋은 일이지만 기브 앤 테이크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 직접 주급 올려달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거야. 내 생각엔 바로 두 배 수준은 아니더라도 20만 파운드는 맞춰 주는게 맞지 싶다.
Re: 어제 데이빗하고 스티븐하고 울면서 포옹하는데 진짜 짠하더라. 어느새 스티비가 저렇게 늙었나 싶기도 하고...
Re: 그러게. 스티비도 어렸을 때 꼴통짓도 많이 하고 사고 많이 치고 다녔는데...그랬던 녀석이 어느새 나이가 들어서 주름이 가득한 걸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
Re: 말할 것도 없어. 데이빗은 우리 팀에서 절대 대체 불가 선수야! 누구라고 해도 절대 바꾸지 않아. 설령 메시와 바꾸자고 해도 말이지
Re: 당연하지. 얘는 메시보다 세 살이나 어려. 아직 전성기가 시작도 되지 않은 친구라고.
Re: 나이 상으로 보면 그렇긴 하네. 20대 중반 쯤에는 얼마나 잘하려고 벌써부터 이러냐.
Re: 어제 우리 가족들 다 울고 불고 난리 났다. 난 태어나서 리버풀이 우승하는 거 처음 봐. 우리 부모님이 결혼한 해에 우승하고 처음이라니까 참 징하게 오래되기도 했지.
Re: 시즌 마치고 리버풀 시내에서 카퍼레이드 일정이 잡혔다고 하네! 다들 여기로 가서 확인해봐! 경기장에는 못갔지만 이건 꼭 참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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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분들 정말
-판사는 왜 찾으십니까?
-여군은 또 뭐고...
-라이양은 도대체...
-하...ㅠㅠ
-울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