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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된 일이군요."
제라드는 달글리시 감독과 만나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원래 감독의 집무실을 방문한 목적은 사소한 일이었다. 그저 의례적인, 현재 라커룸에서의 분위기에 대하여 보고를 하러 온 것이었다. 보고를 마치고 좀 전에 화장실에서 아우렐리우와 만났던 일이 떠올라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감독으로부터, 아우렐리우가 왜 그런 모습을 보였는 지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어쩌겠나. 내가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인걸. 괜한 일에 신경 쓰게 하여 미안하네."
씁쓸하게 웃으며 사과를 표하는 달글리시 감독, 제라드는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감독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리고 괜한 일도 아니구요. 우리 팀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괜한 일은 없습니다. 저는 이 팀의 주장이니까요."
듬직한 제라드의 말에 달글리시 감독의 표정이 조금은 밝아졌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 이걸 다행이라고 이야기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파비우 그 친구는 아직 퍼스트 팀에 없지 않나. 크게 분위기가 어색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친구와 친분이 있는 다른 선수를 통해 전해질 수도 있고, 오늘 이 정도로 소란을 떨었다면 누군가가 이미 들었을 지도 모르지. 자네가 팀 내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힘 써주게.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 분위기가 흔들려서는 안돼."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맙군. 자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달글리시 감독의 감사, 제라드는 무뚝뚝하게 대답하며 방을 나섰다.
"제가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후우..."
한숨을 토해내는 제라드, 그로서도 현재 좋은 팀 분위기에서 잡음이 나오는 건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었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몇 차례 신호음이 지나가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네, 제이미입니다."
"캐라, 나야 스티븐. 잠깐 시간 괜찮아?"
-어 무슨 일이야? 난 지금 막 집에 도착했는데.
"잠깐 할 이야기가 있어. 전화로 이야기하긴 좀 그렇고, 괜찮으면 내가 너희 집으로 가도 될까?
-오는 건 상관 없지. 언제든 오라고. 지금 바로 올 거야?
"그렇게 하려고. 따로 할 일이 있으면 괜찮은 시간을 말해."
-아니야, 별 일 없어. 편할 때 오면 돼.
"그래,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할게. 지금 멜우드에 있으니까 금방 갈거야."
캐러거와 전화 통화를 마친 제라드는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고 발걸음을 옮겼다. 머리 속으로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했다. 괜히 어설프게 꺼냈다가는 잘 알지도 못했을 팀원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공지하는 꼴이 되버릴 수도 있었다.
"어라 캡틴? 아직 안 가셨어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이제 막 샤워를 마친 듯 물기가 뭍어 있는 검은 머리의 청년, 데이빗 장이 자신을 의아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아, 감독님과 잠깐 미팅이 있었다. 너야말로 아직까지 안가고 있었나?"
제라드의 질문에 데이빗이 씩 웃으며 대답한다.
"아 훈련이 끝나고 마르코와 프리킥 훈련을 받았거든요. 훈련이 끝나고 골대 맞추기 내기를 하는 바람에 늦어졌어요."
그러고보니 두 녀석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프리킥을 찰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는 제라드였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앞으로 팀을 이끌어 갈 젊은 친구들이 좋은 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었기에 좋게 생각하고 잇는 제라드다.
"아 그랬군. 근데 같이 했다는 마르코는 어디가고 혼자 있는 거야?"
제라드의 질문에 데이빗이 살짝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마치 고자질 하듯 따발따발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골대 맞추기 내기를 해서 제가 분명히 이겼거든요? 제가 두 번이나 더 맞췄다고요. 근데 이 망할 자식이 샤워를 먼저 끝내고 도망가버렸어요. 오늘 저녁 식사 내기였는데 도망가버렸다고요."
"...그랬나...안됐군."
"괜찮아요. 절대로 받아 먹고 말테니까. 감히 도망쳤으니 두 배는 더 뜯어야 겠네요. 혹시 그때 캡틴도 같이 갈래요? 벌칙으로 캡틴의 몫까지 사라고 하면 딱 괜찮을 것 같은데."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데이빗의 모습에 제라드는 너털웃음을 흘렸다. 잠시나마 머리 아픈 주제에서 벗어나 조금은 부드러워진 표정, 물론 크게 티는 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고맙지만 사양하지. 내가 가지 않는다고 해도 두 배로 얻어 먹으라고."
"아 그래요. 아쉽지만 할 수 없죠. 걱정마세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어요."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하는 모습이 천상 어린애 같다고 느꼈다. 제라드는 캐러거의 집에 방문하기로 한 사실을 깨닫고 작별을 고했다.
"그럼 난 선약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 겠군. 너도 오늘 수고 많았다. 푹 쉬고 내일 보자."
"아, 내일 봐요 캡틴."
휘적휘적 걸어가는 데이빗을 잠시 응시하던 제라드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아직 소년과도 같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어린 친구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왔다.
'그래, 그저 모든게 좋을 때지. 너도 몇년정도 경력이 더 쌓이고 팀에서 베테랑 선수가 되는 날이 오겠지. 그땐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네가 할 지도 모르겠는 걸.'
머리속에서 캡틴이 된 데이빗의 모습을 그려보는 제라드, 하지만 도저히 그려지지 않았다. 저 어린애 같은 녀석이 성숙해진 모습은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았다.
'나도 처음엔 선배들이 보기에 저렇게 보였을까? 시간이 지나면 저녀석도 변하겠지?'
자신이 주장 완장을 차기 전에 팀을 이끌던 사미 히피아가 떠올랐다. 그가 보기에 자신은 어땠을까. 어린 녀석이 인상을 쓰고 다닌다고 핀잔을 들었던 기억은 있었다. 아마 지금의 자신과는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제라드는 생각했다.
"...그렇게 된거야."
제라드는 자신이 감독으로부터 들은 말을 그대로 캐러거에게 전해 주었다. 캐러거는 인상을 굳힌 채 묵묵히 듣고 있었다.
"감독님은 이 일이 선수단에 퍼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하지만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야."
"그렇지. 괜히 말을 꺼냈다가는 오히려 소문을 내고 다니는 꼴이 될테니까."
캐러거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친구들의 분위기를 파악해서 낌새가 이상하다 싶을 때 나설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혹시 다른 생각이 있어?"
제라드의 물음에 곰곰히 생각하는 캐러거, 이내 그로서도 별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아니, 그 방법 밖에 없어 보이네.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생각이 나지 않아."
"파비우 그 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흔들려서는 안돼."
단호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제라드, 캐러거 또한 동의했다.
"맞아, 이번 시즌은 정말 괜찮은 느낌이 와.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우승컵을 손에 넣을 절호의 기회란 생각이 들어."
쓴 웃음을 지으며 맞장구 친다. 그들은 지금의 좋은 팀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던 동료의 사정에 동정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파비우는 좋은 녀석이지만, 몸 관리를 실패한 것은 결국 그녀석 책임이니까."
씁쓸하게 중얼거리는 캐러거, 같은 포백라인에 서는 그인 만큼 안타까움은 더 큰 것 같았다.
"솔직히 이야기하지면, 지금 엔리케 그 친구가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더 든든해. 파비우는 정말 좋은 친구고 실력이 뛰어 나지만, 언제 또 병원에 갈지 몰라. 나는 경기 중에 언제나 왼쪽을 신경쓰고 싶지 않아."
파비우가 없던 경기에서 리버풀의 왼쪽은 얼마나 상대의 놀이터가 되었던가. 중앙 수비로 나섰던 자신이나 다니엘, 마르틴 같은 이들이 얼마나 왼쪽 커버를 많이 갔어야 했던가. 리버풀의 왼쪽이 그나마 잠잠해지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부상 복귀가 아닌, 데이빗의 주전 발탁 덕분이 컸다.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왼쪽 공격수가 생겨버리니,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리버풀의 왼쪽으로 섣부르게 올라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올라 온다고 해도 자신들이 역습을 맞게될 것에 대비해 수비 숫자를 남겨 놓아야 했다. 윙어고, 윙백이고 가리지 않고 뛰놀던 리버풀의 왼쪽 측면으로서는 장족의 발전이었다. 물론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한 이 공격수로 인해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만 했다. 그가 리버풀에 야기 시키는 위기 보다 상대팀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니 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캐러거는 더 이상 언제 또 건강을 잃을지 모르는 파비우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다. 지금 든든히 왼쪽을 지켜주는 호세 엔리케, 점점 기량이 발전 중인 마틴 켈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냉정하다고 이야기 할 지 몰라도 프로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일단, 파비우 그 친구는 내가 다시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볼게."
"만나서 뭐, 입 조심하고 다니라고 할거야?"
씩 웃으며 손으로 권총 모양을 만드는 캐러거, 제라드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 없잖아. 그래도 사정을 알게 되었으니 위로를 좀 해주면 낫겠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 녀석도 같은 팀 동료잖아."
"그래, 비록 훈련장에서 보기 힘든, 병문안을 가야 볼 수 있는 녀석이지만 말이지."
캐러거는 아무래도 매번 드러 눕는 그 친구에 대해 별로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제라드는 혀를 차며 말했다.
"너무 그렇게 싫어하지 마. 니가 그런 태도를 취하면 은연 중에 다른 선수들이 눈치를 챈다고."
"알고 있어. 농담한거야. 걱정 안해도 돼."
"그래. 늘 그렇긴 하지만 조용히 넘어가는 시즌이 없어. 그렇지 않아?"
제라드의 푸념에 캐러거가 어깨를 두드려 준다. 자신보다 2살 어리긴 하지만 남다른 리더쉽이 있어 어린 나이때 부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 온 친구였다. 옆에서 그가 얼마나 고생을 하는 지 보아왔기에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늘 그렇지만 네가 참 고생이 많아. 그래도 언제나 잘해줘서 고마워."
진심이 깃든 캐러거의 위로, 제라드는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따.
"그래도 이번 시즌은 정말 괜찮은 것 같아. 예전에 페르난도가 있었을 때보다 느낌이 더 좋아. 그렇지 않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분명 이번 시즌은 우리가 그동안 갖지 못했던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가장 좋은 기회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시즌에는 해 내야해."
10년이 넘는 프로 생활 동안, 둘은 오직 리버풀에서만 경력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들이 아쉬운 것은 단 하나,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이었다. 리그컵, FA컵,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해 봤으나 가장 중요한 리그 챔피언의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기에 그동안 리버풀을 무관의 제왕이라고 부르곤 했었다. 그래도 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내의 순위는 유지했었는데, 몇년 전부터 점점 그조차도 어려워 지기 시작했다. 간신히 지난 시즌에 역사에 남을 만한 후반기를 보내며 4위로 마쳤다. 리저브에서 콜업된 데이빗을 필두로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그야말로 알짜배기였다. 이번에야 말로 그들의 한으로 남았던 우승컵을 들어올릴 찬스라고 느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시즌 우승컵은 우리꺼야. 절대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너도 나도 이번 시즌 만큼은 절대 부상당하면 안돼."
"그게 우리 마음대로 되나. 뭐 무슨 말 하는지는 알았어."
씩 웃으며 주먹을 들어 올리는 캐러거, 제라드는 마주 웃어 주며 가볍게 부딪혀 준다.
"앞으로 일정을 치르다 보면, 분명 힘든 시기가 올거야. 지금이야 더 바랄 나위 없이 잘하고 있지만, 그때가 온다면 우리가 정말 중심을 잘 잡아 줘야해. 부탁한다."
"걱정하지 마. 말 안 듣는 놈은 멱살을 잡고서라도 끌고 갈테니. 그리고 우리 팀의 루키들은 잘 할거야. 얘네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야. 이 친구들이 마음껏 뛰놀수 있게 뒤에서 지켜봐 주는 것. 그거면 충분해."
캐러거의 말에 제라드가 동의를 표했다. 이전처럼, 자신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훨씬 덜한 요즘이다. 루카스 레이바가 포텐셜을 만개하며 뒤에서 든든히 받혀주고 잇었다. 자신의 앞에 선 세명의 공격수는 모두 알아서 잘 하는 친구들이었다. 자신은 그저 그들이 원하는 위치에서 공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기만 하면 되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책임지느라 무지막지한 부담에 시달렸던 제라드로서도 최근에는 경기가 상당히 편해진 상태였던 것이다.
"그나저나, 벌써 9월도 다 지나가는데, 다음 달이면 또 유로 2012 예선이 있잖아. 나야 어차피 불러주지도 않지만 우리 팀 친구들 또 죄다 불려 나갈텐데."
캐러거의 걱정에 제라드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 또한 국가 대표를 명예롭게 생각하고 나가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굳이 우선 순위를 두자면 리버풀이 더 소중했다.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혔든 리버풀에서 캡틴하는 것을 더욱 즐긴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나야 그렇다 쳐도...데이빗은 좀 이번에 안 뽑혔으면 좋겠군. 그럴리는 없겠지만 말이야."
절대 그럴 일은 없겠다는 듯 제라드가 고개를 흔든다. 캐러거는 씩 웃으며 말을 받았다.
"걔가 안 뽑히면 카펠로 감독은 평생 들어 먹을 욕을 다 처먹을 수도 있을걸? 누가 뭐래도 지금 우리 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친군데 말야."
"알아,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는 거지. 어차피 유로 2012 본선 진출은 확정 지었으니 대충 아스날의 어린 녀석들이나 뽑아서 실험이나 했으면 좋겠지만...그럴린 없겠지."
그렇게 하기에는 데이빗도 국가 대표로서 다른 선수들과 발을 맞춰본 시간이 너무 짧았다. 카펠로 감독이 노망이 나지 않고서야 그를 뽑지 않을리 없었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너무 잘해도 문제인건가. 그래도 이렇게 잘하는게 못하는 거보다야 낫지. 좋게 생각하자고."
"그건 당연한 거고."
우승을 노리려면 능력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가 국가 대표에 차출되어 부상당할 까봐 걱정하는 것도 그가 그런 능력이 있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실력이 부족했다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힘들었을 테지만 말이다.
"그럼, 내일 보자고. 뭐 별일은 없을거야. 이런 문제가 뭐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말야. 작년에 토레스 그 친구가 떠났을 때 생각해 보라고. 그때 우리 팀의 분위기는 진짜 아름다웠지. 와우, 정말 지금 생각해도 판타스틱했다고."
"그래, 늘 있는 일이지. 그리고 늘 그렇듯 우린 잘 해 낼거고."
"그렇다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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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분들 평생 연재할거라니
-게다가 아들 딸이 이어서 써야 할거라니
-평생직장은 또 무슨...ㅠㅠ
-흥
-나믿리믿
-이것도 예약이에요
-그럼 즐감해주세요. 추천, 선작, 코멘, 쿠폰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