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유괴
- 찍... 찌지지직... 찌직....
지저분한 사무실의 책상 위에 놓여진 팩스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문서를 내보내고 있었다.
이름 : 스즈무라 히로미
연령 : 22세
직업 : 사카타 변호사 사무소 사무직원
가족구성 : 부모님은 사망, 형제나 다른 가족은 없음.
쓰리 사이즈 : B95, W58, H85
엘리트 은행원이었던 부친과 지방의 재력가의 외동딸인 모친의 사이에서 태어나,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으며 성장.
그러나 엄격한 가정 교육 속에서도, 애정 넘치는 가정안에서 외동딸로서 소중하게 자람.
「아가씨 학교」로 유명한 성 카타리나 여대 부속 유치원에 4세에 입원한 후,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에 이르기까지 성 카타리나에서 교육을 받아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다녔을 뿐만 아니라,
성 카타리나 여고시절과 여대 영미문학부 재학 시절에는 4년 연속으로 「미스 카타리나 퀸」으로 뽑히기도 했음.
이것은 성 카타리나의 설립이래, 유명한 기록으로 남겨져 있음.
장래를 촉망받던 재색겸비의 아가씨였지만,
갑작스레 교통 사고로 양친이 사망하면서 대학 2학년에 학업을 단념.
죽은 부친의 친구인 「사카타 이치로」의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하여,
현재는 법률계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면서, 법률사무에 종사하고 있음.
이러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장점과 명석한 두뇌, 아름다운 미모 덕분에,
직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무소 뿐만 아니라, 고객들 사이에서도 평판도 좋음.
현재, 대학시절의 테니스 동아리에서 알게 된,
현 토요 상사사원 「아사다 유우시」와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중.
그 앞에는 커다란 키와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남자가 가만히 서서,
팩스기가 문서의 다음장으로 내보내는 여자의 사진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진 속의 그녀는 확실히 아름다웠다.
TV드라마에서 정숙한 새댁역을 연기하는 청순파 여배우와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오래간만이군, 이런 상등품은...」
남자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 남자의 이름은 「사카이 류이치」, 38세.
이전에는 관동지역 제일의 세력을 사진 야쿠쟈단의 행동대장으로써, 그 이름을 떨치던 남자였다.
그러나, 야쿠쟈 내에서도 「신진 세력」의 등장과
더 나아가 수많은 야쿠자단이 재계(財界)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싸움밖에 없던 그는 조직 내에서의 지위를 서서히 잃어버려,
지금은 야쿠쟈 사회에서도 말단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시피한 상태에 있다.
현재 표면적으로는 대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으로 고용된 사원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진짜 얼굴을 분명히 달랐다.
류이치는 책상 위에 놓여진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어, 몇개의 버튼을 눌렀다.
「마사오, 타겟이 들어왔다. 준비는 되어 있겠지? ..... 좋아, 결행은 내일이다.... 그래, 테츠에도 전해둬..... 차는 웨건으로,
흰색의 업무용이다.... 응,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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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실례할게요.」
코트의 깃을 세우며, 히로미는 법률 사무소의 문을 뒤로 했다.
시간은 오후 5시 10분... 연인인 유우시도 지금쯤이면 퇴근을 할 것이다.
약속의 장소까지는 지하철로 2 역...
오늘부터 주말내내 데이트를 하면서, 결혼 후에 함께 살 아파트를 찾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아직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년 봄에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두 사람은 순조롭게 준비를 해내가고 있었다.
결혼식을 올릴 웨딩홀은 셀수 없을만큼 돌아 다녔다.
그리고 결국에는 교회에서 식을 올리기로 결정...
이제 해야될 것은 두 사람의 「사랑의 보금자리」가 될 새집을 찾는 것 뿐이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고, 자동문을 빠져 나와 황혼의 도시에 발걸음을 내딛었다.
퇴근 시간 무렵이라서 그런지, 오피스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거리는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지하철 역까지는 걸어서 3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연인과 보내게 될 즐거운 한 때를 떠올린 것일까..?
행복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히로미의 발걸음은 참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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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다.」
길가에 주차된 웨건의 뒷 좌석에서 류이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있던 두 명의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운전석에 앉아있는 뚱뚱한 남자는 스가이 마사오. 30세... 류이치는 그냥「마사오」라고 부르고 있다.
폭주족 출신으로, 17살에 동료끼리의 시시한 말다툼이 계기가 되어 상대를 차로 쳐죽인 전과를 가지고 있다.
교도소를 나온 후 취직도 하지 못한 채 무위도식하고 있었으나,
류이치를 만나 그 부하가 되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거무스름한 미남은 노다 테츠오. 28세... 류이치는 「테츠」라고 부르고 있다.
요코스카 출신으로, 삼류 술집에서 호스테스를 하고 있던 모친에게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미군 병사중의 한명」이라는 것밖에 모르고,
하나뿐인 모친마저 테츠오를 낳자마자, 병원에서 도망쳐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중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그 무렵부터 이미 모두가 눈쌀을 찌푸리는 불량아가 되어 있었다.
고아원을 나오고 나서는 이곳저곳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어느 한군데에서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일자리를 바꾸었다.
신쥬쿠에서 호스트를 하고 있을 무렵에,
손님을 둘러싼 가게와의 트러블로 인해 몰매를 맞게 되었는데,
그 당시 상당한 세력과 야쿠쟈 안에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던 류이치에 구해져 그 아래에서 일하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악명높은 녀석들로... 젊었을 때부터 류이치와 함께 해온 남자들이었다.
류이치는 한 때, 백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고작 두 명만이 남아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시대」라고 하는 녀석의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비즈니스를 위해는 오히려 홀가분한 지금이 더 움직이기 쉬웠다.
게다가 오랫동안 야쿠자의 세계에 몸을 담고 있던 류이치와는 달리,
어중이떠중이에 불과한 마사오나 테츠는 결코 「야쿠자」로 보이지 않았다.
그 무엇보다 바로 그 사실이...
지금의 비즈니스에서는 아주 편리한 이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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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무라 상. 스즈무라 히로미 상 맞죠?」
지하철의 계단에 발을 내딪으려는 순간, 히로미는 갑자기 등 뒤에서 걸어오는 말에 멈칫했다.
그리고 히로미가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 등 뒤를 돌아보았을 때,
거기에는 약간 뚱뚱한 체격에 32~3세쯤 되어보니는 남자가 서 있었다.
신장은 165cm쯤 될까...? 힐을 신고서 160cm정도 되는 신장의 히로미와 키가 엇비슷했다.
남자가 입고 있는 신사복의 옷깃에는 유우시와 같은 회사의 배지를 달고 있었다.
신체와 동일하게 얼굴도 둥근 형태이고, 붙임성있는 얼굴을 하고 있다.
게다가 얼굴 자체가 동안인 탓에, 얼굴만 봐서는 20대 중후반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딱히 위험스러워 보이는 남자는 아니었지만,
히로미는 자기 안에서 생겨나는 왠지 모를 경계심에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네, 제가... 스즈무라입니다만... 무슨 일이시죠?」
그 남자는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는 아사다 군의 동료인,「스가이」라고 합니다. 아사다 군이 오늘 조금 늦을 거 같다면서, 스즈무라 상을 가게까지 모셔다드리라고 부탁을
받았거든요... 그 녀석은 일이 끝나는
대로 가게로 오겠다고 했어요. 제가 승용차를 가지고 있어서... 어차피 저희 집으로 가는 길에 아사다 군이 이야기한 가게가 있으니까요...」
「가게? 부동산 중개소가 그 근처인 모양이죠?」
의심스럽게 생각한 히로미가 묻자, 일순간 당황하는 듯한 표정을 보인 남자...
하지만 금새 다시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띄우며 히로미에게 대답했다.
「아, 네. 그렇죠... 오늘은 마치다의 맨션을 볼 예정라고 하더군요.」
히로미와 그녀의 남자가 오늘 데이트 코스로
자신들이 함께 살 맨션을 찾을 거라는 것은 분명히 예상 외였다.
하지만 지금 의심을 받으면 모든 계획이 망쳐진다고 생각한 마사오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입에서 말이 나오는 대로 어떻게든 둘러대기 시작했다.
「저는 아사다 군에게 「마치다의 부동산 중개소」라고 들었습니다만... 스즈무라 상은 뭔가 듣지 못하셨습니까?」
히로미는 남자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의 말을 판단하기에는, 히로미는 오늘의 예정 코스를 유우시로부터 듣지 못한 것이었다.
단지 히로미가 마음 속으로 결정하고 있었던 것은,
오늘까지 22년간 소중하게 지켜 온 「소녀의 순결」을 유우시의 생일인 오늘 밤, 그에게 주겠다는 것 뿐이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어디를 어떻게 가게 된다할지라도,
키스 뿐만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갈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 준비도 이미 해왔다.
하지만 어디를 가고, 또 어디서 식사를 하는지... 그것들은 모두 유우시의 결정에 맡기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지금까지의 데이트에서도 그랬다.
코스를 결정하거나, 식사 메뉴를 결정하는 것은, 전부 유우시의 역할이었다.
때때로 히로미가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하는 등...
그런 것에 관해서, 유우시의 리드는 항상 한 걸음 앞서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히로미는 그 동안 코스나, 식사 메뉴에 대해서 생각한 본 적도 없었다.
( 유우시 상의 그 「예정」을 이 사람은 알고 있을지도 몰라... 왜냐하면 토요 상사의 배지도 하고 있고... 게다가 별로 나쁜 사람 처럼
보이지도 않고.... 정말 유우시 상의
친구일지도... )
결국 히로미는 남자의 말을 믿기로 했다.
「아니오, 딱히 뭔가를 들었다거나 하는 건....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네.. 그러면... 저기에 주차해 놓은 곳으로 가시죠. 제 뒤를 따라오시겠어요?」
「네.」
히로미는 남자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빌딩의 1층, 반지하로 되어 있는 주차장에 남자의 차가 있었다.
밴 형태를 한 하얀 색 대형 웨건으로, 차창은 차광필름으로 덮여 있었다.
( 바다같은 곳에 놀러 갔을 때, 수영복을 갈아입거나 할때 편리할 거 같아...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고 가족이 많아지면, 유우시 상에게 졸라서
사달라고 할까...? )
「어머,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자신의 상상에 한 순간 뺨을 붉히는 히로미였다.
「조수석에는 약간의 짐을 두고 있어서 말이죠... 죄송합니다만, 뒤에 타도 괜찮으시겠어요? 뒷문은 열려 있습니다.」
남자는 운전석 쪽으로 걸어가면서, 웨건의 왼쪽에 있는 사이드 도어를 가리켰다.
「네.」
그리고.... 히로미가 도어 손잡이에 손을 댄 순간....
갑자기 도어가 열리며, 어둠에 덮혀 있는 차 안에서 손이 뻗어나왔다.
그리고 그 손과 함께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낯선 남자가 히로미를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넣었다.
도어가 잠기고....
비명을 지르려 하지만 누군가의 손이 강하게 그녀의 입을 틀어막는다...
그리고 또 다른 남자의 손이 그녀의 목덜미를 움켜잡는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마수의 손으로 부터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히로미였지만....
입가에 눌러대어진 손수건에서 뭔가 강렬한 냄새를 느낀 순간,
히로미의 의식은 어둠의 깊은 곳으로 잠겨들어갔다....
「잘 했어. 마사오.」
깊은 잠에 빠져 축 늘어진 히로미를 놓으면서, 류이치가 말했다.
「아니요, 하마터면 완전히 실패할뻔 했어요...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마사오는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
「아니요, 명연기였는데요. 형님.」
테츠가 마사오의 어깨를 두드렸다.
「자,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우선 빨리 출발하자. 마사오, 차를 돌려... 출항까지 시간이 없다.」
류이치의 거친 목소리에 그들을 태우고 있던 차에 이윽고 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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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유우시는 어느덧 5개피 째의 담배를 발로 밟아 끄면서, 정면의 전광 게시판을 올려보았다.
전광판의 시계는 이미 약속의 시간을 40분이나 지나고 있다.
( 늦어! 이런 날에 지각하다니.. 히로미는 어쩔 셈이야? 맨션을 알아볼 시간이 없어잖아..!!!! )
유우시가 서 있는 교차로의 정면,
전광 게시판에는 「××××범죄 다발 기간. 도내 경비 강화로 각처 검문중.」이라는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
그때 유우시의 눈앞에, 하얀 색 대형의 웨건이 신호로 정지했다.
웨건으로 인해 정면의 전광 게시판이 보이지 않게 되고, 유우시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 에잇~!!! 뭐야, 이 차..? 이래서야 게시판이 안보잖아!? )
그 동안 단 한번도 약속시간을 어긴 적이 없었던 히로미의 갑작스러운 지각에,
유우시는 점점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 그 원인이, 자신의 앞에서 멈추어 서 있는 차 때문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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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검문입니다!」
전방의 유도등을 보고, 운전을 하고 있던 마사오가 말했다.
「괜찮아. 짭새들이 하자는 대로 해주자구...」
류이치의 대답에 차를 멈추자,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경찰이 운전석 쪽의 창문을 들여다 보며 말했다.
「실례합니다. 면허증 좀 보여주십시오.」
마사오는 면허증을 보이면서 말했다.
「수고하십니다. 무슨 일이시죠?」
「별거 아닙니다. 특별 경계 기간중이라서... 죄송합니다만, 뒤도 잠깐 보여 주시겠습니까?」
경찰관이 운전석 쪽의 창문에서 뒷좌석 쪽으로 회중 전등을 비추었다.
그 안쪽으로 몇명의 남녀가 얼핏 보이는 듯 했다.
「네? .... 네, 뭐.. 그러시죠.」
「그럼 열겠습니다.」
경찰관은 차의 오른쪽에 있는 슬라이드 도어를 열었고,
그 순간, 눈앞에 퍼지는 광경에 경찰관은 깜짝 놀라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뒷좌석의 시트에는 남자가 2명이 앉아 있었고, 그 사이에 끼워져 있는 것처럼 여자가 1명 타고 있었다.
앞 줄의 좌석을 뒤로 넘긴 상태였기 때문에,
그들이 앉아있는 시트는 마치 리무진의 살롱처럼 넓은 상태였다.
그곳에 앉아있는 남자들은 폴로 셔츠와 쟈켓에 슬랙스를 입고 있는 평범한 옷차림이었지만...
「아니... 당신들... 지금 도대체... 무슨...???」
경찰관은 무심코 외쳤다.
여자의 복장이 어떻게 봐도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거의 「올 누드」에 가까운 복장이었다.
핑크 시스루 천으로 만든, 베이비돌처럼 짧은 상의...
그리고 아래에도 시스루의 scanties를 입고 있었다.
옷 안에 가득차서 터질 것 같은 풍만한 유방이 시스루의 가슴 팍에서 노골적으로 튀어나와 있고,
얇다얇은 천을 통해 진한 핑크 빛의 유륜 안에 날카로워진 유두의 형태까지 분명히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여자의 은밀한 부분을 가려야 할 scanties의 부분에는,
중앙에 큰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 부분의 음렬과 검은 음모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그 여자는 지금 다리를 활짝 벌리고, 허리를 앞으로 내민 듯한 모습으로 자고 있었기 때문에,
scanties의 구멍 안으로 음순의 형태나, 그 위에 있는 핑크빛 앵두,
그리고 그 음순의 아래에 있는 어널의 구멍까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키는 160센치정도 될까...??? 유방의 크기가 그 모양으로 봐선 외국인같다.
게다가 머리에 금발의 염색을 하고 있어서,
잔뜩 젖어서 빛나는 음모만이 그녀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나란히 앉아있는 세 남녀의 앞에는 무언가를 닦았던 것처럼 둥글게 말린 티슈가 널려 있었고,
그 옆에는 음액으로 끈적끈적하게 젖어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놓여져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거무스름한 빛깔의 로프... 울퉁불퉁한 돌기가 달린 거대한 딜도... 붉은 색 양초...
「사용 중」이었다는 듯이 그 안에 액체가 남겨져 있는, 어른의 팔뚝만한 크기의 유리 관장기...
어른의 주먹 정도 크기의 거대한 코를 가진 「텐구의 가면」 등등....
그 밖에도 도무지 정체를 알수 없는 성인용 완구들이 시트 위에 빽빽하게 널려 있었다.
이 곳에 앉아 있는 남자들과 여자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쯤되면 이 경찰관이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뭡니까, 당신들? 이런 곳에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경찰관이 고함을 치듯이 말하자, 류이치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지금부터 지방 순회공연을 떠나는 중입니다... 경찰관 아저씨는 모르시나 보죠? 「매춘 릴리」라는 예명을 쓰는 애인데, 이래뵈도
상당한 인기인이랍니다. 하하하~ 무대
위가 아니라도, 돈만 주면 뭐든지 해준다고 평판이 자자하거든요... 조금 전에는 차 안에서 이 년이 「하고 싶다」고 난리는 치는 바람에,
순회공연을 위한 트레이닝이라도 간단하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녹초가 되어서 쉬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 염려마세요. 저희도 나름대로 법을 지켜가면서 영업을
하고 있거든요.」
「.... 차를 달리게 하면서 그런 일을 하면 위험합니다. 조심하세요...」
「하하하~ 네, 물론이죠... 그건 그렇고, 어떻습니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 년, 한번 더 깨워서 특별 서비스라도 해드릴까요?
이 년은 펠라치오하는 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이 년의 「입보지」는 보통이 아니죠. 한번은 무대에서 연달아 20명을 상대한 적도 있었죠. 하하하하~」
경찰관의 고간은 벌써 커질대로 커져 있었고,
조금만 더 있다간 정말로 자제할 수 없게 될지도 몰랐다.
( 젠장! 나도 근무 중만 아니었으면.... 이런 미인이 내 자지를 빨아준다면... 분명히 죽여주게 기분 좋을텐데... 그치만.... )
경찰관은 자신의 아내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어깨를 푹 떨어뜨렸다.
「알았습니다. 이제 됐으니까, 빨리 가세요. 저는 직무 수행중이니까... 더 이상 저를 모욕한다면 공연 외설죄로 입건하겠습니다.」
경찰관은 애써 시선을 다른 곳으로 외면하며,
차를 막고 있던 다른 경찰관들에게 「통과」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럼, 수고하십쇼~」
마사오는 경찰관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차를 출발시켰다.
「하하하~ 잘 넘어갔네요... 형님, 그 짭새 거시기 보셨어요? 당장이라도 바지를 찢고 튀어나올거 같던데요...?」
테츠가 깊게 잠들어 있는 히로미의 비렬에 손을 뻗으면서 말했다.
그 손에는 위장용으로, 히로미의 「은밀한 곳」에 발라 둔 젤리와 요구르트가 흠뻑 묻어나왔다.
「흐흐흐... 그래, 아주 잘됐지.」
류이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차는 도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경유해서 단번에 하루미 부두로 달려갔다.
이제.... 「유괴」가 발각된다고 해도,
경찰들의 수색을 통해서 「히로미」가 발견되는 가능성은 무한에 가까운 제로가 될것이다.
마사오는 부두의 한쪽에 정박하고 있는 밀출국용의 화물선으로 차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