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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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조직 생활

  

용수는 내가 1학년인 학교에서 2학년 대빵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있었다. 중고등학교 내내 유도를 배워 덩치가 산만했으며, 정말로 근접해서 맞붙다가 용수의 손아귀에 잡히게 되면 그 누구도 꼼짝 못하고 내쳐지거나 조르기를 당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힘이 장사였다.

그런 용수가 여름 경 학교 근처 당구장에서 별 것 아닌일에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났을 때 나에게 약 3분만에 쓰러졌을 때.. 나에게 존경을 표시했고.. 나 또한 정정당당한 그의 성품에 반해 둘은 친구가 되었다.

그런 용수가 조폭과 끈이 닿아 있다는 것도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용수를 찾아 부탁을 하였을때도 흔쾌히 나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 재호야.. 제일파라면.. 내가 아는 형님들.. 몇 명 있다.. 내가 연락해보고 만날수 있도록 주선해 볼께.. “

“ 그래 .. 고맙다.. 되도록이면 빨리 알아봐줘.. 내가 지금 영 갑갑하다.. “

“ 그래~ 임마… 학교는 왜 때려쳐가지고.. 나도 너 없어서.. 떄려치워야 할라나 부다.. “

나는 용수와 만났을 때.. 오랜만에 웃는 얼굴을 했다.. 정말 거의 한달만에 웃는 표정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주안역 근방의 한 주점창고에서 용수가 말한 조폭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안녕하십니까.. 박재호라고 합니다. “

“ 니가.. 제일포고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그 재호냐.. “

“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 니가.. 학교에서 선배들 졸라 까기로 유명하다면서.. 용수야.. 너도 얘한테 당한거냐? “

옆에서 같이 있던 용수가.. 적잖이 당황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 .. 아.. 형님.. 그게 아니고.. 이 녀석 정말 쓸모있는 놈입니다.. 형님이 데리고 계시면 아마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

“ 그건 내가 판단해.. 이 자식아.. 어린 자식들이… 대가리 큰척은.. “

나는 베알이 꼬이는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서있었다.. 앞에 서있는 형님이라는 것들은 내가봐도 거의 양아치 수준이었다.. 절대 조직에서 큰일을 하는 사람은 아닐것이었다.

( 병신새끼들… 곧.. 너희 셋 다.. 골로 보내주마.. )

“ 형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

앞에 팔짱을 끼고 있던 세놈들은 지들끼리 쑥덕대며 뭐라고 얘기를 하더니.. 나에게 말을 햇다.

“ 그래.. 우선 용수가 부탁하니까.. 내 밑에서 써주기는 한다만… 실망시키면 아주 죽는다.. 알았냐? “

“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

“ 형님!! 고맙습니다.. “

“ 용수 너도.. 얼릉 학교 때려치우고… 내 밑으로 들어와라.. 내가 너는 잘 키워줄 테니까 말야.. 하하”

나는 그렇게 조직 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자 대충 내부 조직 계보에 대해서 알 수가 있었다. 내가 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조상필이라는 놈은 조직에서도 한참 아래 서열이었다. 제일파의 경우 보스아래 약 5개의 등급으로 서열을 나누고 같은 등급에서는 연장자 또는 생활이 오래된 순으로 서열을 매기는 것 같았다.. 

이 조상필이라는 놈은 5단계 중에서도 최하위 5등급 조직원이었다. 조직이 관장하고 있는 단란주점의 관리부장이 직책이었으나.. 매출도 얼마 없는 조그만 술집의 관리부장이라고 해봤자 조직에서는 알아주지도 않았다.. 

게다가 상필이 데리고 있는 똘마니들은 정식으로 조직원으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었다.

상필의 똘마니로 한 4개월 동안 지내면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틈을 엿보고 있던 중..

어느날 상필과 함께.. 조직 관할의 나이트클럽에 지원을 나갈 일이 있었었다.. 그날 조직 서열이 열손가락 안에 든다는 한 양반이 클럽의 룸에서 중요한 비지니스를 한다고 하여 주변 술집의 조직원들이 추가로 경호를 위해 배치되었던 것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나이트클럽안의 공기는 무거운듯 흐르고 있었고.. 조용한 적막이 감돌고 있었다. 

조상필은 이런 분위기를 처음 겪어보는 듯.. 조금씩 떨리는 모습에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는데.. 나에게만은 센척을 하고 싶었는지..

“ 재호야.. 잘 봐라.. 이런게 바로 조직이란거다.. 너는 모르겠지만.. 흠흠.. “

속으로 나는 웃음을 참으며 서있는 데.. 정문 입구부터 시끌벅적 해왔다.

문의 입구에서는 온갖 파이프들과 각목, 야구 방망이를 가진 또 다른 세력의 조직이 물밀듣이 밀려들어왔고.. 문앞을 지키고 있던 우리 조직원들은 갈대 넘어지듯 쓰러져가고 있었다. 내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우리 조직원들이 달려들어 출입구를 봉쇄해보고자 하였으나.. 이미 뚫린 출입구는 막을 길이 없었고.. 족히 100여명은 되어 보이는 다른 세력들이 밀려들어왔다. 

나는 2층을 지키고 있었는데.. 같은 2층의 룸에서 일을 보고 있던 우리 조직의 중간보스를 노린듯 쳐들어온 세력은 룸의 방문을 일일이 다 열어보며 2층으로 전진해왔다.

갑자기 들어닥친 세력에 대한 얘기를 들은 우리 조직의 중간보스는 룸에서 나와 룸 안에 있던 정예 조직원들을 향해 대응할것을 외쳤고.. 이내 클럽 안은 온통 아수라장이 된채 엉켜버렸다.

약 1시간에 걸친 대 혈투 끝에 다른 세력이 점점 우세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세력들 몇몇은 2층으로 올라와 중간보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몇몇의 칼침을 피해 대응하던 중간보스가 다리에 칼침을 맞고 자리에 쓰러지자.. 이미 기울어버린 대세를 포기하듯.. 눈을 감았다.

그 순간.. 내 옆에서 거의 오줌을 지릴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상필을 밀쳐내고 나는 하늘을 향해 점프하듯 날아 중간보스를 공격하던 칼잡이의 안면을 가위차기로 사정없이 걷어차고 중간보스 앞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하나 둘씩 몰려드는 상대 조직원은 맨몸으로 맞서 차례로 바닥에 눕혀버렸다. 한 15명쯤을 혼자서 해치워 버리자.. 상대 조직원도 더 이상은 나에게 접근을 하지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으며.. 갑작스런 상황역전에 우리 조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반대로 상대 조직원을 일방적으로 깨버리기 시작했고.. 곧 상대 조직원이 모두 자리를 피하자 상황은 정리가 되었다..

이날 이후로.. 나는 조직에서 곧바로 수직상승하여 4등급의 조직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날 나이트에서 있던 우리 중간보스는 나를 보며.. ‘신이 내린 싸움꾼.. “ 같다며 칭찬일색이었고.. 그 다음날 바로 조상필과 함께.. 근무지를 옮겨 전투조로 편성이 되었다.. 전투조는 일반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하다가 호출시 모여 조직간 다툼이 있을 시 실제.. 전투를 수행하는 팀이었다.

그래서 조직에서도 가장 싸움에 능한 조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되어있었고.. 각 조별로 10명씩 구성되어 총 4개조가 운영되었다. 나와 상필은 4조에 배속되었다.. 물론 상필은 나의 밑으로 들어왔었고…

조직 생활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편안한 생활이 이어졌고.. 나는 19살이 되었다. 

그리고 1984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의 축제적 분위기가 한창인 그 때 나는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연애의 상대라는 사람이 재미있었다.

조직폭력배와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을 직업에 나이 또한 나보다 자그만치 7살이 많았고.. 게다가 나에게 순결을 바친 여인이었다..

이름은.. 정영아…

나의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였다.

정영아를 만나게 된 건 웃기게도 그녀가 나의 목숨을 구해주면서였다. 

당시 나는 조직의 동료들과 멋진 여름휴가를 위해 수영을 배우고 있었었다. 나는 그 이전까지 수영을 해본 경험이 없어 근방의 한 실내수영장을 찾아 수영연습을 하는 중이었었다. 

내가 수영장을 찾는 시간은 사람이 가장 적은 오전 시간때였다. 조직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나는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양팔에 고독한 늑대 두마리를 그려넣었다. 문신쟁이한테 분명히 고독하게 생긴 늑대를 그려달라고 했으니까..

아무튼 문신을 몸에 새기고 난 후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는 모습을 피하기 위해 일찍 찾은 수영장에서 나는 혼자 연습을 주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따라 수영장엔 아무도 없었고.. 나를 잠깐 가르쳐주는 강사녀석조차도 사무실에 볼일이 있다며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어이없게도 한쪽발에 쥐가 낫고 나는 바로 내키보다 조금 더 높은 물속에서 속수무책으로 잠겼다가 잠깐 올라왔다가 반복을 하며.. 심하게 물을먹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낀 죽음의 공포.. 나는 처음으로 다른이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 .. 욱… 커억… 살려…줘.. 우읍… 커억.. “

내가 생각해도 당시 내 목소리가 누구에게 들릴만큼 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대로 어이없이 인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쌓여있을 때.. 잠깐 물속에서 비쳐지는 사람의 인영이 보였다.. 그리고는 누군가 나의 몸을 감싸는 느낌.. 그 상태로 반쯤 정신을 잃은 상태로 물밖으로 이끌려져 나왔다..

기절상태는 아니었던 나는 금새 물을 토하고 정신을 차렸고.. 나를 구해준 이에게 인사를 하기위해 상대를 보았다.

“ 정말.. 고맙습니다…. …….  어……. 선생님…!! “

여자는 자신이 구해준 남자와 눈이 마추치고… 인사도중 자신을 알아채는 남자를 자세하게 보고난 후 .. 경악하는 얼굴을 비추었다..

그리고는 내가 누군지 알아보자마자 아무말로 못한채 다급히 일어나 자리를 피하려 했고.. 나는 급하게 그녀의 팔을 낚아채었다..

“ 선생님.. 잠시만요.. “

“ 놓으세요… “

“ 선생님… “

“ 제발… 놓아줘요..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

“ 선생님… “

나는 무슨 말이라도 해서든 그녀를 잡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보내면 절대 안된다..

“ 선생님..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

“ 그런말 듣고 싶지않아요.. 팔 좀 놔줘요.. “

“ 선생님.. 그 날일은… 제발 저에게 변명의 기회라도 주세요… 그리고 오늘 제 목숨까지 구해주셨는데.. 이대로는 못보내드립니다.. “

“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이대로 우리 더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선생님.. 저.. 그날 이후로.. 2년을 후회속에 살았습니다.. 제발 제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할 기회를 주세요.. “

“ 용서 같은거.. 소용도 없고.. 필요도 없어요.. “

“ 어쨌든 저는 오늘 이대로 선생님 못보내드립니다.. 꼭 선생님께 지난날에 대한 사죄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의 은혜에도 보답하고 싶구요.. “

나는 당시 나에게 거의 창백한 얼굴로 시선을 피하며 차갑게 대하는 그녀의 마음을 풀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했다. 

계속 자리를 피하고 싶어 회피하는 그녀를 어떻게 해서든 붙잡고 사과하고.. 설득하고.. 변명하고.. 정말 비굴할 정도로 그녀에게 매달렸다.. 

그렇게까지 그녀에게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날의 과오와 오늘의 은혜도 있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청순한 미모를 그대로 간직한 그녀의 모습이 나의 눈을 사로잡은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그 결과는 어쨌든 성공이었다. 그녀는 어느정도 나에대한 냉담한 반응이 누그러졌고.. 비록 용서가 되지는 않을지언정 서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은 주어졌으니까..

“ 선생님… 지금은.. 아직 그대로 학교에 계세요..? 학교에 찾아가 무릎꿇고 사죄를 드려도 시원찮을텐데.. 연락한번 못드리고.. “

“ 학교 그만둔지 오래됐어요.. “

“ 예?... 혹시.. 저 때문에.. “

“ 그런셈이긴 하죠.. 그 해년도에 학교에 있는 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 되어버렸으니까.. “

“ 저 때문에.. 정말.. 뭐라고 용서를 구해야할지…  지금은.. 지금은 무얼하세요..? “

“ 그냥.. 동네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하나 하고 있어요.. “

“ 동네가 어디지요? “

“ 그건… 말하고 싶지 않네요.. “

“ … “

그날 이후로 나는 그녀의 가게를 알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그녀의 행적을 쫓아 결국 그녀의 가게를 알아냈다. 그녀는 부천에서 커튼.수예 전문샵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다시 본 순간부터 이성 때문에 가슴 뛰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녀의 가게로 매일 장미꽃 한송이를 배달시켰다… 그렇게 장미꽃을 전달한지 딱 100일째되는날 나는 그녀에게 꽃과 함께 편지를 한통 써 데이트를 신청했고.. 그녀에게 결국 나의 마음이 전달이 되었는지 그녀로부터 연락이 왔다.

첫 데이트날.. 나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멋진 남자가 되고 싶어 이른 새벽부터 미용실부터 백화점을 돌며 나의 몸을 변신시켰다.

그리고 부천역의 한 커피숍에서 그녀를 만났고.. 첫 데이트에서 그녀에게 진심을 알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끝에 그녀를 만나는 횟수가 점점 늘어.. 여느 커플들처럼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갔다.

그리고 94년 12월 31일 나는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그녀에게 청혼을 신청하였다.

“ 누나… 나.. 누나랑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요.. 누나.. 우리.. 결혼해요.. “

“ …………. “

그녀는 대답이 없었지만.. 표정에는 기쁨의 얼굴이 그녀의 입을 대신하고 있었다.

“ 어떻게 생각하면.. 이 날을 위해서 우리의 인연이 시작되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나는 이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

그러면서 나는 주머니속에 들어있던 반지를 꺼내어 그녀에게 내밀었고 그녀는 앙증맞고 가느다란 그녀의 손가락을 나에게 보여주면서 화답을 했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을 약속하고 95년 나의 법적인 성인이 되던 해 5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녀와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조직내에서도 나의 위치를 더욱 견고이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내가 조직폭력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그녀에게 번듯한 명함을 내밀어야 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조직내에서 위치 상승이 필요했다.

결국 나는 결혼을 하기 한달 전 조직내에서 운영하는 송도의 한 호텔 관리부장으로 영전되었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수 있었다.

“ 하아.. 합… 하… 흑 “

여자의 뜨겁고 습한 신음소리가 방안을 메우고 있었다. 두 남녀의 얼키고 설킨 나신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방안을 뜨겁게 데우고 있었고, 윙윙소리를 내며 힘겹게 돌아가는 에어컨도 두남녀의 몸에 흐르는 땀을 식혀내지 못하고 있었다.

“ 척.. 척… 척… 척.. “

두남녀의 성기가 결합되어 움직이는 반동에 맞춰 들리는 치골의 맞닿은 소리는 한편의 음악을 연주하듯 여자의 신음소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두 남녀는 그 아름다운 선율을 듣지 못했다. 아니 들을 필요가 없었다. 지금 둘에게 중요한 것은 육체의 결합을 통한 정신적 교감이었다. 

“ 누나… 영아… 사랑해.. “

그녀를 처음으로 범하고 처녀를 빼앗은 이 후.. 둘의 성행위는 오늘 다시 맺어지고 있었다. 데이트를 하는동안 나는 절대로 그녀의 몸을 탐하려 하지 않았다. 그것이 상처를 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나의 배려라고 생각했고..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난 첫날… 바로 오늘 그 동안 쌓였던 그녀에 대한 욕정을 마음껏 내뿜고 있었다.

그날 우리는 마음껏 자유롭게 서로의 욕정을 불살랐다. 마음껏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고 흥분의 신음을 내질렀으며 뱀처럼 얽힌 두 육체의 세포 하나마저도 다 느끼려는듯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영아의 음부의 질 안쪽은 아직까지 남자의 탐험이 몇 년전 나의 물건이 들어간 이래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길이 비좁게 나있어 나의 물건을 힘겹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빈틈없이 매워져 결합된 나의 물건을 영아의 질벽주름이 잘근잘근 씹어주고 있었다. 

“ 영아야… 좋아? “

“ 몰라.. 챙피해… “

“ 어때서… 말해봐… 어때? 좋아? “

“ 좋아… 제발.. 챙피하단말야.. “

나보다 일곱살 연상의 여자가 이제 막 스물이 된 나에게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다.

점점 고음이 되어가는 그녀의 신음소리에선 열기에 취해 미쳐갈듯한 단내가 났다. 둘의 결합이 깊어 질수록 영아와 나의 몸은 더욱 뜨거울 열기를 방출했다.

나의 물건사이로 음액을 끊임없이 방출하며 달아오른 영아의 절정의 조짐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고 나 또한 같은 시기 절정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나의 등을 감싸며 손톱날을 세워 절정을 위해 가는 그녀에게 나는 마지막 사력을 다해서 나의 물건을 그녀의 자궁속으로 밀어넣었다. 

“ 아흑.. 아악.. 악 ~~ “

영아의 단말마 같은 비명과 함께.. 그녀는 절정을 맞았고.. 나의 물건에서도 폭포수 같은 정액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거친 마지막 사정의 느낌이 지난 뒤 나는 영아의 몸위에 그대로 내 몸을 포갠 상태로 영아의 귀에 마지막 여운의 말을 남겼다.

“ 선생님… 좋았어요.. “

그녀는 나의 말을 듣자마자.. 흠칫 놀라며 몸을 떨었고.. 나를 흘겨보았다.

“ 싫어.. 다신 나한테 선생이라는 말 하지마.. “

“ 알았어.. 알았어.. 너무 정색하니까.. 오히려 내가 다 무안하네.. 사랑해.. 영아야.. “

그녀와의 첫날밤을 그렇게 보내고.. 우린 4박5일 동안의 짧은 신혼여행을 타국에서 즐겁게 보냈다.

그리고 나의 새로운 사무실인 송도 제일호텔에 휴가 후 첫 출근을 하는날..

나의 새로운 시련이 다가 왔다. 2년동안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리워했던 나의 엄마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6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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