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19 07:20 Dream140 창작야설
미나 어머니(친구의 남편)
나의 손이 가만히 현주의 유방을 가득 쥐면서 부드럽게 주물렀다. 현주는 한참동안 그렇게 진주의 입술을 빨며 내가 주물러주는 유방의 쾌감을 즐기다가 얘기를 시작했다. 현주가 얘기하는 동안 나는 계속 현주 유방을 쓰다듬어 주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꽤 여러 사람들에게 씹으로 어려움을 달래 주었던 것 같다. 22살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철우씨와 결혼을 했다. 엄마의 씹, 아빠의 씹 그리고 철우씨와 이모님과의 씹, 아빠와의 씹을 차례로 겪으면서 나의 씹에 대한 개념은 서서히 바뀌어 갔다.
' 서로 씹을 나누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건 나쁜 상황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현명한 거야. 서로 씹을 한다는 건 그렇게 좋은 방편이 될 수도 있어. 씹을 한다는 건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좋은 방편이란다'
어머니의 말씀에 차츰 공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결혼 후 현주가 처음으로 철우씨가 아닌 다른 사람과 씹을 하게 될 때만 해도 그것은 그저 개념상의 문제였다. 결혼하고 3년쯤 지난 어느 날 고등학교 다닐 때 가장 절친했던 친구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초상집으로 달려갔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찾아간 어느 대학병원 영안실에서 최 수종라는 이름의 친구의 남편을 처음 보았다. 아내의 죽음 앞에 오열하는 남자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보였다.
' 내가 죽으면 철우씨도 저렇게 울어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초상을 치르는 동안 이런 저런 일들을 도와주며 조금씩 최 수종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서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친구와 결혼하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은 듯 했다. 어렵게 양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아내를 겨우 1년만에 떠나 보내야만 했던 수종씨의 오열은 그래서 더욱 안타까웠다.
그후 1년이 지났다. 현주가 수종씨를 다시 본 것은 버스 안에서였다. 그때 나는 26살이었고 수종씨는 30살쯤 되었다. 그때 현주는 조그만 양품점을 하고 있어서 결혼하자마자 낳은 미나를 친정 집에 맡겨두었었다.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에 가게문을 닫고 친정에서 미나와 함께 지내기로 하고는 집을 정리한 뒤 저녁 8시쯤 친정으로 가던 길이었다. 우연히 맞은편에 앉은 사람에게 눈길이 갔다. 초라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낯이 익었다. 한참만에 그가 최 수종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 사람이 저렇게 변하다니.'
전에 기억하던 그 잘생기고 건장한 모습은 간데 없고 덮수룩한 수염에 꼬질꼬질한 옷차림이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 저어...혹시...수종씨...아니세요?"
수종씨는 나를 올려다보다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저...모르시겠어요...전에 문상을 갔던...."
" 아...수희의..."
" 네...이제 알아보시는 군요"
" 오랫만이네요......"
수종씨는 같이 식사하자는 현주의 제안을 처음엔 몇 번 사양하더니 결국은 현주와 함께 작은 감자탕 집으로 들어갔다. 많이 허기진 듯 게걸스럽게 감자탕을 먹는 수종씨를 보며 현주는 그간의 형편을 물었다. 처음엔 대답하지 않던 수종씨였지만 현주가 술을 시키며 어느 정도 취하자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내를 잃고 난 후 장인과 장모에게 심하게 원망을 들으며 수종씨는 자신 때문에 아내가 죽었다는 생각에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직장마저 그만 두고 아내와 함께 했던 날들을 추억하며 지내다보니 어느새 무기력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아직 젊으니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했더니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술에 만취한 수종씨를 데리고 나와 택시에 태우려 보니 수종씨의 거처를 알 수 없었다. 더군다나 덩치 큰 남자를 부축하려니 힘이 딸려 그만 수종씨와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수종씨와 함께 흙탕물에 함께 나뒹군 나는 어쩔 수 없이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여관주인이 흙탕물로 범벅이 된 우리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듯 했다.
방안에 들어간 나는 바닥에 늘어져 잠든 수종씨를 바라보며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다행히 속옷은 젖지 않아서 흙 범벅이 된 겉옷만 빨았다.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브레지어와 팬티만 입은 나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수종씨의 옷을 벗겼다. 꾀죄죄한 양복과 와이셔츠, 바지를 벗기자 팬티만 입은 수종씨가 추운 듯 몸을 웅크렸다. 자신의 밑에 깔렸던 탓에 수종씨는 팬티까지도 더러운 흙탕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수종씨의 팬티를 벗길까 말까 한동안 고민하던 현주는 만취된 수종씨가 깨어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웅크린 수종씨의 다리를 펴며 수종씨의 팬티를 벗겼다. 속옷만 입은 채 외간남자의 팬티까지 벗기는 야릇한 상황에 현주는 은근히 야릇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수종씨의 팬티를 벗기며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수종씨의 좆으로 향했다. 쪼그라진 수종씨의 좆을 보자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에 절망하고 있는 수종씨의 슬픔이 느껴졌다. 수종씨의 옷을 욕실에서 빨아 널고는 현주는 수건에 물을 적셔서 수종씨의 더러워진 몸을 깨끗이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그때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몰랐다. 속옷바람으로 외간남자의 알몸을 만지며 닦아주면서도 현주는 마치 자신이 성모 마리아라도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남자를 알만큼 아는 나이였기에 군살 하나 없이 단단한 수종씨의 건장한 육체를 만지는 가운데 점점 흥분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더구나 아무 의식이 없는 수종씨였기에 마음대로 만질 수 있다는 생각이 현주를 더욱 대담하게 했다.
수종씨의 온몸을 깨끗이 닦아주면서 특히 수종씨의 좆과 불알을 오랫동안 닦으며 야릇한 감각을 즐기면서 주물렀다. 마지막으로 수종씨의 몸을 침대위로 힘겹게 끌어올리는데 수종씨가 문득 의식을 찾았다.
" 으음...수희야...수희...."
수종씨는 잠꼬대처럼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현주를 끌어안았다. 엉거주춤 수종씨의 품에 안긴 현주는 당황하여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수종씨는 알몸이고 현주는 입으나 마나한 얇은 브레지어와 팬티뿐이었다. 영락없이 오해받기 쉬운 상황이었다. 조심스럽게 수종씨의 품에서 몸을 빼내려는데 수종씨가 흐릿하게 눈을 뜨는 것 같았다.
" 아니..저어..사실은..."
현주가 마악 변명을 하려는데 수종씨가 눈물을 흘리며 현주를 힘차게 안았다.
" 아아....수희..수희 맞지..수희야..돌아왔구나..흐흐흑..니가..돌아왔어..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니..수희야..너 없이는 난 살 수가 없어..가지마..가지마..영원히..내 옆에 있어 줘.."
수종씨가 숨이 막힐 정도로 강하게 현주를 끌어안는 바람에 현주는 바둥거리며 수종씨의 품안에 쓰러져 파묻혔다. 수종씨의 입술이 현주의 얼굴 여기저기에 닿았고 순식간에 단단하게 부푼 수종씨의 좆이 현주의 팬티 위를 압박해왔다.
얇디얇은 팬티를 사이에 두고 현주의 보지두덩 갈라진 틈에 꼬옥 맞닿은 뜨겁고 단단한 수종씨의 좆은 현주에게 강렬한 충동을 일으켰다. 강한 사내의 체취를 맡으며 현주는 어쩔 줄 몰라했다. 마음만 먹으면 술에 만취한 수종씨의 힘 정도는 이길 수도 있었지만 현주를 죽은 아내로 착각하고 아내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며 간절히 부르짖는 수종씨의 목소리가 현주 안에 잠재한 연민의 정을 일깨웠다. 비록 착각일 망정 기쁨에 젖은 수종씨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현주는 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 그의 꿈을 깨지 말자.....그토록 원하던 아내를 품게 해주자..내 육체를 통해서라도...잠시나마 아내를 만나게 해주는 거야...'
어느덧 현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수종씨의 아내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 수종씨...저예요...수희... 수종씨... 옆에...있어요..."
" 아아...수희...수희...사랑하는..나의...작은 새...."
수종씨는 울먹이며 현주를 부둥켜안으며 몸을 돌려 현주를 누이고 위에 올라왔다.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수종씨의 육중한 몸무게가 싫지 않게 느껴졌다. 따뜻하고 축축한 수종씨의 혀가 현주의 얼굴 구석구석을 핥아댔다. 진한 술 냄새가 풍겼지만 조금도 역겹지 않았다.
수종씨는 사랑을 가득 담아 아내의 얼굴을 핥고 있는 것이다. 사실 현주도 어느 정도는 술기운이 남아 있었다. 수종씨의 혀가 현주의 입술을 벌리며 밀려 들어왔을 땐 현주도 흥분해서 강하게 수종씨의 혀를 빨았다. 현주의 입안에서 말랑말랑한 수종씨의 혀와 현주의 혀가 격렬하게 휘감겼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였다. 수종씨가 현주의 브레지어를 벗기려고 했지만 취중이라 잘 안되는 듯 했다. 현주 스스로 브레지어를 벗었다. 수종씨의 입술은 너무나 뜨거웠다. 현주의 목덜미에서 시작해서 강하게 흡입하며 빨아 내려가는 수종씨의 뜨거운 입술에 현주도 차츰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수종씨가 현주의 유방을 두 손으로 움켜쥐며 힘차게 빨기 시작했다. 젖꼭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세차게 빨아대는 바람에 현주의 유방 여기저기에 수종씨의 키스마크와 이빨자국이 빨갛게 선명하게 찍혔다.
" 아흑...하아아앙..."
현주는 아찔한 쾌감의 신음을 지르며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를 압박하는 수종씨의 단단하고 뜨거운 좆을 잡아갔다. 컸다. 남편보다 조금 더 굵고 길고 단단하고 굉장히 뜨거운 좆이었다. 아내를 향한 수종씨의 정열이 느껴졌다. 힘껏 잡고 위아래로 움직여주었다.
수종씨가 계속 미친 듯이 현주의 유방을 물고 빨아대는 동안 현주는 스스로 팬티를 벗었다. 수종씨의 아래 깔려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현주는 오직 한가지 생각밖에 할수 없었다. 그것은 수종씨의 우람한 좆을 어서 자신의 보지구멍 안으로 깊게깊게 넣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다리가 점점 벌어졌다. 현주의 유방을 게걸스럽게 빨던 수종씨는 현주가 다리를 벌리자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들어 현주의 보지구멍 속에 자신의 좆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수종씨의 뜨거운 좆이 현주의 도톰한 보지두덩에 닿는 것을 느끼며 현주는 가늘게 몸을 떨었다.
참기 힘든 욕정이 현주로 하여금 친구의 남편에게 망설임없이 보지를 개방하게 만들었다. 현주의 육체가 수종씨를 향해 활짝 열렸다. 수종씨의 좆이 현주의 하늘거리는 꽃잎들을 헤치며 조금씩 밀려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수종씨는 현주의 유방에서 입을 떼고는 현주를 힘껏 끌어안으며 허리를 힘차게 밀어 붙였다. 수종씨의 뜨거운 좆이 순식간에 뿌리 끝까지 쑤시고 들어왔다. 수종씨의 좆 끝이 현주의 자궁벽을 강하게 때리는 강렬한 감각이 현주를 미치게 만들었다.
수종씨는 철우씨와 아빠에 이어 세 번째로 현주의 보지구멍 안에 들어온 남자가 된 것이다. 보지가 터질 듯이 뻑뻑하게 밀고 들어온 수종씨의 좆에 처음도 아닌 현주가 이미 젖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꼈다.
" 퍼어어어억..."
" 하아악...아아악...아파...아아악...살살....수종씨....아파요....아윽..아윽..."
하지만 수종씨는 고통을 호소하는 현주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지막지한 힘으로 현주의 육체를 짖 이기며 밀고 들어왔다.
" 수희...수희...수희...수희...수희...수희...수희...수희...수희...수희...수희..."
수종씨는 미친 듯이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그 동안 억눌려왔던 거대한 열정을 그대로 현주의 보지구멍 안에 토해내기 시작했다. 수종씨에게 자신의 보지를 활짝 개방한 채 현주는 거대한 태풍 앞의 가랑잎처럼 침대 위에서 끝없이 흔들렸다.
" 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푸컥...."
" 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
" 아악..아아악....아하하학..아학...하아앙...아하아아앙...아웅....우우우웅...하아앙...하아앙...흐으윽...여보...아흐윽...나 죽어....하아악...하아앙...우욱...우우우욱..."
일단 불붙기 시작한 수종씨는 정신없이 현주의 육체를 탐했다. 활짝 개방된 현주의 보지를 찍어누르며 수종씨의 좆이 현주의 보지구멍 속으로 뻐근하게 밀려들어올 때마다 현주는 수종씨가 가진 아내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통해 수종씨가 잠시라도 아내를 만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았다.
그러는 사이 통증이 격렬한 쾌락으로 바뀌어갔고 수종씨의 좆이 힘차게 자궁벽을 때릴 때마다 현주는 두 눈을 하얗게 까뒤집은 채 미친 듯이 사지를 팔딱팔딱 튕겨올리며 몇 번이나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전율해야만 했다.
수종씨의 좆은 현주를 미치게 만들었다. 솔직히 그 순간만은 남편도 잊고 오직 수종씨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고 있었다. 오직 수종씨를 위해 온힘을 다해 엉덩이를 위로위로 쳐 올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수종씨에게 쏟아 부어주고 있었다.
" 으으으웃...우욱...수희야....수희야아아아아아......."
지칠 줄 모르고 움직이던 수종씨가 마침내 크고 길게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부르르 떨더니 현주의 자궁 깊숙이 뜨거운 용암을 꾸역꾸역 힘차게 분출해냈다. 수종씨의 좆물이 자궁 안쪽에 뿌듯하게 차오르는 충만감을 느끼며 현주는 자신의 위에 힘없이 엎어지며 잠이든 수종씨를 꼬옥 껴안으며 힘껏 보지 벽을 조여주었다.
줄어 들어가는 수종씨의 좆을 강하게 몇 번 조이면서 마지막 남은 수종씨의 좆물 한 방울까지 모두 빨아들였다. 그때까지 현주는 수종씨의 수희였기 때문에 모든 정성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한동안 수종씨의 좆을 삽입한 채 육중한 수종씨의 몸무게를 느끼며 누워 있었다. 숨가쁜 순간들이 지나간 다음에야 현주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 내가 잘한 것인가...연민이라는 이름으로 짐승 같은 욕망을 채운 것은 아닌가...지금 내 보지구멍 속에 들어있는 좆은 철우씨의 것이 아니야.....'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현주는 혼란스런 생각들을 털어 내듯 머리를 흔들며 아직 자신의 보지구멍 안에 박혀 있는 수종씨의 좆을 꺼내며 몸을 조심스럽게 밀어내고 욕실로 갔다. 마치 첫 경험 때처럼 보지가 뻐근하여 걷기가 힘들었다.
무지막지한 힘으로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나를 밀어붙이던 수종씨를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꼬옥 다물어진 현주의 보지에선 수종씨의 사랑의 흔적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샤워를 했지만 수종씨의 좆물을 보지 속에서 닦아내지는 않았다.
임신주기가 아니었으므로 현주의 자궁을 뿌듯하게 가득 채운 수종씨의 좆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수희씨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수종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 같았다. 샤워를 끝내고 방으로 나와 수종씨의 좆을 물수건으로 깨끗이 닦아주고는 가만히 수종씨 좆 끝에 입을 맞추었다. 혀로 살짝 핥았더니 상큼한 밤꽃냄새가 아련히 느껴졌다.
" 수종씨..언제까지 죽은 사람만 생각하며 이렇게 폐인처럼 지낼 수는 없는 거예요..저를 통해서 수종씨가 잠시 나마 아내를 만나 위안을 받으셨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해요..사실 저도 아주 좋았구요...이제는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세요...아마 수희씨도 그걸 바랄테니까요..."
수종씨가 들을리도 없건만 현주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침대 옆에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자신의 팬티와 브레지어를 찾아 입고는 아직 덜 마른 옷을 걸치고 몰래 그 여관에서 나왔다.
얼마 후 다른 친구를 통해 수종씨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한동안 소식이 없던 수종씨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공항에서 본 수종씨의 모습이 아주 활기차 보이더라고 했다.
' 서로 씹을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건 나쁜 상황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현명한 거야. 서로 씹을 한다는 건 그렇게 좋은 방편이 될 수도 있어. 씹을 한다는 건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좋은 방편이란다'
엄마가 옳았다. 남들에게는 불륜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행동이었지만 어쨌든 수종씨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편이 폐인이 되어 자신을 망치는 것보다 나을 테니까...
나중에 수종씨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수종씨는 그날 현주의 목소리를 어렴풋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아내의 목소리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현주와 만났던 일과 술에 취해 여관에 들어온 일들이 기억이 났고 현주와의 뜨겁고 격렬했던 씹도 모두 기억해 냈다는 것이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절망으로 무너지고 있던 자신을 위해 거리낌없이 육체의 문을 활짝 열어준 현주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마치 수희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는 말도 했다. 물론 그때 그 말을 하는 수종씨의 눈빛은 수희씨가 아닌 현주를 원하는 감정이 들어 있었지만 현주는 완곡하게 말을 돌려 회피했다. 다시 씹을 하는 것은 서로를 위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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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hari 250자 미만
▲ 강식 2-7 (오렌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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