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431화 (431/445)

431화

첫 승을 거두자 언론부터 엄청나게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 한국 대표 팀! 월드컵 첫 승!

- 대칸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 팀! 손쉬운 승리! 가나를 상대로 승리하다!

- 첫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다. 이번 월드컵 16강 가능성은?

- 다음 경기인 스위스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 월드컵 16강! 기다려라! 한국이 간다!!

모든 방송사에서는 대칸 감독이 이끄는 대표 팀에 대해서 집중 보도를 하였으며, 신문사들은 엄청난 기사를 쏟아냈다. 이런 언론을 시작으로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월드컵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제목: 역시! 대칸 감독은 믿는 거다! 믿어

내용: 응원할 맛이 난다.ㅠ 월드컵 첫 경기 C팀이 가장 약하다지만, 이기다니!

- 16강 가즈아~

- 월클 감독이다. 믿어야지!

- 너무 쉽게 이기는 거 아님?

- 이번에는 진짜 다시 16강 가는 거 아냐?

- 고마워요! 대칸 감독!!

제목: 오늘 이겼으니 거의 16강 진출 아닌가요?

내용: 다음 경기에서 비기면 16강은 거의 진출할 듯

- C팀이 전패하면 2승은 해야 함.

-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음…….

└ 대칸 감독이 두 번째 경기도 이긴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리자고!

- 오이오이~ 대칸 감독만 믿고 있었다고!!

제목: 대칸 감독이 대단하긴 한데… 16강은 힘들지 않냐?

내용: C팀이 최약체잖아. A, V팀을 이겨야 하는데… 솔까 힘들 듯

- 아직도 우리 대느님을 못 믿는 사람이 있다니…….

- 그래도, 해볼 만함. 괜찮음.

- 독일도 이겼던 대표 팀이니, 믿어보죠.

제목: 아무리 해봐도 한국은 16강 못 갑니다.

내용: 운 좋게 첫 경기는 이겼지만, 어차피 A, V팀한테 지고 월드컵 끝나요.

- 허… 어쩌라고요?

- 솔직히 A팀이 강하긴 하지만, V팀은 이길 만하지 않나?

- 이 사람 일빠임. 일본은 졌는데, 한국은 이겨서 이러고 있음

- 일본 개 꼬시다. ㅋㅋㅋㅋㅋㅋ

- 유명 일빠시네~ 일본 진 거 잘 봤습니다.

- 설마, 떨어지더라도 1승이라도 한 게 어디임? 한국 저번 월드컵 예선 탈락임.

제목: 대칸 감독의 단점은 뭔가요?

내용: 선수 선발 잘함. 선수 성장 잘 시킴, 전술적인 변화 잘 주고, 선수들 잘 다루고, 코치들과 친함. EPL에서도 최고의 감독임. 트레블 경험 두 번 있음. 역대 최고의 감독 아님?

- 혹사?

- 선수 혹사 이야기도 첫 번째 트레블 이후 사라짐.

- 어린 선수 선호하는 부분은 있음.

└ 그렇다고 노장 선수 사용 안 하는 거 아님, 칼슨이나 라이언 봐라 아직 잘 뛰고 있음

- 게다가 외모도 괜찮음. 훈남임

└ BJ 시절에도 외모 괜찮다는 말은 많이 들었음

- 분명 거기가 작을 거임

└ 젭알, 거기라도 작아라.

└ 대칸 감독 팬이지만, 제발 작았으면

└ 인간적으로 작아야지

└└ 근데, 서양녀랑 결혼하려면 물건이 작으면 안 되지 않나?

└└ 그 입 닥쳐라! 암튼 작다고!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대칸 감독과 월드컵 대표 팀에 대한 글만 올라왔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에는 대칸과 월드컵 대표 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대칸은 묵묵히 파주 NFC에서 김종일 수석 코치와 함께 둘이서 다음 경기인 스위스전을 준비하였다.

“다음 경기 스위스전입니다.”

“네, 3번 시드 팀인 스위스입니다. 하지만 2번 시드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강팀입니다.”

대칸은 스위스의 선수 리스트를 보면서 가볍게 웃었다.

“감독님, 스위스 선수들을 보고도 웃음이 나오시나요? 허허…….”

“뭐, 네임드 선수들이 많기는 하지만, 못할 건 아닌 것 같네요.”

스위스의 선수들은 화려했다.

플로리안 슈트라우스(RWF, 461/471), 네빌 폰테인(MF, 466/485), 더크 프라이드(MF, 450/477), 엔조 카르발류(DF, 455/472)

“챔피언스 리그에서 자주 보던 이름들이 있네요.”

“빅 클럽 소속이거나, 빅 클럽 출신 선수들이 스위스 팀에 많으니까요.”

확실히 수준급 선수들이 많았다.

“그리고 익숙한 선수들도 많네요.”

대칸의 말에 김종일 수석 코치도 쓴웃음을 지었다.

니토 안드레슨(WB, 430/433), 예세 요로넨(WF-WB, 455/473), 아메이 레로이(DF, 434/434)

“웨스트 릴링 FC 출신 선수들이군요.”

대칸이 키웠던 웨스트 릴링 FC 출신 선수들도 몇 명 보였다.

FW : 리암 토마스(407/439)

LWF : 예세 요로넨(455/473), RWF : 플로리안 슈트라우스(464/471)

MF : 네빌 폰테인(462/485)―루카 헤니(401/444)

DM : 더크 프라이드(450/477)

LWB : 줄리안 제피(422/422), RWB : 니토 안드레슨(430/433)

DF : 아메이 레로이(450/434)―엔조 카르발류(455/472)

GK : 라비 쥐베(419/426)

전력 분석 팀이 월드컵 예선전을 분석하여 제안한 스위스의 예상 엔트리를 보며 대칸은 다시 판단하였다.

“선수들은 유명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별 볼 일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수준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 간의 수준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다.

“팀의 밸런스는 별로입니다. 스위스 감독도 특징적인 전술 움직임도 없고요.”

“결국은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는 팀이군요.”

김종일 수석 코치의 말대로 수준급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는 팀이었고, 이 선수들의 기량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통과한 스위스였다.

“그럼, 주요 포인트를 확인하시죠.”

대칸의 말에 김종일 수석 코치가 전력 분석 팀이 뽑아놓은 주요 포인트를 확인하였다.

“첫 번째는 강력한 사이드라인이군요.”

예세(455/473)와 플로리안(464/471)이 버티는 강력한 윙 포워드가 약한 원 톱 선수들이 있는 스위스의 모든 공격을 책임지고 있었다.

“흠… 예세는 별걱정 없고.”

예세에 대한 평가는 과대평가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스킬 ‘하위 팀 킬러(U)’는 약팀을 상대로 강했기 때문에 스위스보다 강팀인 한국을 상대로는 큰 걱정은 없었다.

“플로리안 선수만 막는다면, 사실상 스위스 공격은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첫 번째 포인트에 대해서 가볍게 분석을 하였다.

“두 번째는 묵직한 미드필더 듀오입니다.”

네빌(462/485)과 더크(450/477)는 스위스의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듀오였다.

“네빌 선수는 2선 침투가 매력적인 섀도우 스트라이커라면, 더크 선수가 사실 궂은일을 다 하는 장악력이 좋은 미드필더죠.”

김종일 수석 코치의 말에 대칸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한마디를 하였다.

“이번 경기도 하훈 선수가 더크 선수를 막는다면 어떨까요?”

더크가 없는 스위스 중원이라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미드필더에서 압승이 예상되네요.”

“좋습니다. 하훈 선수 투입으로 미드필더 상황을 풀어보죠.”

미드필더에서의 대책도 가볍게 세웠다.

“마지막 포인트는 스위스가 자랑하는 트윈타워 센터백 아메이 선수와 엔조 선수군요.”

아메이(450/434)와 엔조(455/472)는 좋은 피지컬을 가진 거구의 센터백들이었다.

“두 선수가 월드컵 예선전에서 기록한 실점은 단 2점입니다. 유럽의 강팀들을 상대로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었죠.”

스위스의 수비는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이나 빌드업을 비롯한 다른 모습은 전혀 안 보여주었지만, 피지컬을 가지고 강하게 반대편 공격수들을 막으면서 압도하는 수비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아메이가 가지고 있는 ‘토너먼트 대회의 영웅(L)’ 스킬이 월드컵에서도 발동되다 보니, 능력치 상승과 컨디션 상승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네.’

하지만 다행히… 대칸은 정확하게 이 듀오의 맹점을 알고 있었다.

“피지컬 센터백 듀오! 이 두 선수에게 확실한 단점이 있죠.”

“확실한 단점요?”

김종일 수석 코치의 질문에 대칸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주 단순한 해답입니다. 이 두 선수 경험하지 못한 상황 대처가 안 됩니다.”

“경험하지 못한 상황요?”

“네, 두 선수가 피지컬과 경험으로 축구를 하는 스타일이지, 영리한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대칸은 이미 두 센터백을 공략할 전술을 생각하고 있었다.

스위스의 특징을 확인한 대칸은 김종일 수석 코치와 논의하여 한국 팀 선발 선수들을 결정하였다.

“먼저 진형은 4-5-1입니다.”

미드필더에 집중하는 진형을 선택하는 대칸이었다. 김종일 수석 코치는 메모를 하면서 말했다.

“원 톱은 당연히 백형준 선수죠?”

하지만 대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스위스전 원 톱은 한이수 선수입니다.”

“한이수 선수요? 설마 제로톱?”

대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칸이 스위스전에 준비한 전략은 제로톱이었다.

스위스 팀의 두 센터백인 아메이와 엔조는 공격수를 잘 막는 수비수들이었다.

‘그런 수비수들에게 약한 공격수…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활동량이 많고 빠른 페이크 공격수를 붙여준다면?’

대칸의 생각에 김종일 수석 코치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수비수들이… 한이수 선수를 막을지, 2선이나 사이드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막을지… 헷갈리겠군요.”

“맞습니다.”

대칸이 노리는 것은 수비수들의 혼란이었다.

원 톱을 결정한 대칸은 미드필더 선수들의 포진도 결정하였다.

“공미에도 활동량이 많은 곽하윤 선수가 들어가고, 사이드 미드필더에도 빠른 이가람과 강재섭 선수가, 중미에는 하훈 선수와 심재훈 선수가 들어갑니다.”

대칸의 선수 배치에 김종일 수석 코치는 경기 양상이 눈에 그려졌다.

“하훈 선수는 더크 선수를 막고, 심재훈 선수가 경기 조율하면서 곽하윤, 이가람, 강재섭이 동시에 찌르는 그림을 그리시는군요.”

“맞습니다. 그것도 중앙으로 동시에 들어가는 거죠. 그러면 아메이가 엔조가 제대로 반응할 수 없을 겁니다.”

김종일 수석 코치는 공격적인 움직임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은요?”

“그래서 좌측 윙백에 권승기 선수를 투입하겠습니다. 그리고 권승기 선수에게도 플로리안 선수의 전담 마크를 지시하겠습니다.”

대칸은 스위스의 가장 강력한 창인 플로리안(464/471)의 전담 마크를 권승기에게 지시할 생각이었다.

“아~ 권승기 선수가 있었군요.”

권승기에게는 ‘신의 가호(U)’라는 특수 스킬이 있어서 시간제한이 있었지만, 반대편의 한 선수를 잘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노인찬과 박현우가 센터백으로 들어가고 이무열이 우측 윙백에서 조혁 골키퍼와 골대를 지켜주겠죠.”

FW : 한이수(427/406)

AM : 곽하윤(445/471)

LMF : 이가람(508/484), RMF : 강재섭(462/450)

MF : 심재훈(466/454)―하훈(416/400)

LWB : 권승기(430/410), RWB : 이무열(468/452)

DF : 노인찬(477/461)―박현우(469/461)

GK : 조혁(456/442)

김종일 수석 코치는 대칸과 대화를 통해서 팀의 움직임이 예측되자, 마음속으로 든든함이 느껴졌다.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그럼, 이렇게! 준비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칸 감독의 말에 김종일 수석 코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6월 22일.

한국과 스위스의 월드컵 두 번째 조별 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이 밝았다. 대칸은 부산 서면에 있는 호텔에서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는 휴대폰부터 보았다.

- 격전의 날이 밝았다! 대한민국 VS 스위스

- 한국, 스위스만 이기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대칸 감독의 매직은 과연 어디까지?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줄 것인가?

- 붉은 악마들 광화문에 다시 모인다

언론은 여전히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대칸은 휴대폰을 테이블에 놓고서는 조심스럽게 창에 다가가서는 커튼을 살짝 걷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국가 대표 팀이 머무는 숙소 주변에는 엄청난 군중들이 모여있었다. 오늘 열리는 경기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이 아침부터 주변에서 노래를 부르며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단하군.”

대칸은 진심으로 호텔 주변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탄하였다.

경기 시간은 오후였지만, 대표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점심을 먹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경기장에 빨리 도착하여, 마지막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하는 등 경기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가람! 이가람!”

“잘생겼다! 강재섭~”

“대한민국 파이팅!!”

“박현우 너만 믿는다!”

“대한민국의 수호신 조혁!”

선수들은 온갖 다양한 응원을 들으면서 버스에 탑승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칸이 호텔에서 나오자, 모든 응원이 대칸에게 집중되었다.

“대칸!! 대칸!!”

“대느님! 믿습니다!”

“제발! 오늘도 이겨주세요!”

대칸은 대답 대신에 가볍게 수많은 팬들에게 웃어주고서는 버스에 탑승하였다.

경기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버스 주변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따라오면서 선수들을 응원하였다. 그리고 거리에서도 버스가 지나가는 모든 경로에 사람들이 기다리며 환호하고 있었다.

“와… 대단하네요.”

“어딜 가나 우리를 응원하네요.”

선수들은 진심으로 감탄하였다. 부산이라는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을 응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김종일 수석 코치도 감탄하며 말했다.

“이거 2002년보다 더한 것 같은데요?”

2002년 월드컵 당시에 국가 대표였던 김종일 수석 코치가 느끼기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대칸이 그 타이밍에 버스에 있는 TV를 켰다.

“지금 광화문에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경찰 추산…….”

카메라가 촬영하는 광화문은 빨간색으로 가득 차있었다.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이 응원을 하기 위해, 경기 시작 여섯 시간 전에 광화문을 가득 채울 정도로 모인 것이다.

“…….”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국민적인 관심과 응원에 버스 안의 선수들은 조용해졌다. 대칸도 진심으로 감탄하고서는 말했다.

“오늘 경기, 무조건 이겨야겠지? 전 국민이 격하게 응원하는데?”

“…네!”

선수들은 약간 늦게 대답했지만, 진심으로 경기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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