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418화 (418/445)

418화

【 외전 - 2차 국가 대표 선발 】

인천 국제공항.

대칸 감독과 훈련을 무사히 마친 21인의 선수들이 한국에 입국하였다. 시간은 새벽 네 시, 일부러 조용히 귀국하다 보니 입국장에 기자들이 없어서 대칸은 좋았다.

“자~ 다들 3개월 동안 고생 많았다.”

대칸은 입국장을 나와서 모든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인사를 마치자, 선수들에게 말했다.

“다들 집에 가서 쉬도록, 나중에 2차 소집 때 다시 보자.”

현재, 임시 주장인 이가람이 살짝 손을 들어서 한 가지를 질문하였다.

“감독님, 그런데, 2차 소집에서… 우리 다시 볼 수 있는 건가요?”

돌려서 묻긴 했지만, 탈락하는 선수가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대칸이 기분 좋게 대답해 주었다.

“그래! 모두, 2차 소집에서 다시 보자.”

“오!!”

“나이스!”

대칸은 21인의 선수들을 다시 뽑겠다고 말하였고, 선수들은 환호하였다.

선수들이 자신의 집으로 이동할 때, 대칸은 공항에서 조금 기다렸다. 그러자, 익숙한 얼굴이 그를 찾아왔다.

“전무이사님, 오셨군요.”

“대칸 감독님, 오래간만입니다.”

최준우 전무이사가 직접 차를 몰고 공항에 대칸을 데리러 온 것이다.

대칸은 최준우 전무이사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대화를 하였다.

“감독님? 훈련은 어떠셨나요?”

“예전에 말씀드렸던, 김대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잘 성장했습니다.”

국가 대표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대칸은 바로 업무 이야기로 넘어갔다.

“파주 NFC, 이제는 사용할 수 있죠? 지금도 사용 못 한다고 하실 건 아니죠?”

“당연히! 준비해 놓았습니다. 지금 당장 들어가셔도 됩니다.”

훈련 장소 걱정은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2차 소집 준비를 하겠습니다. 기존 1차 소집 훈련했던 선수들과 K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에 소속된 해외파 선수들을 선발하겠습니다.”

“네, 당연히 그러셔야죠. 월드컵 엔트리인 23인을 바로 선발하실 건가요?”

“아닙니다. 약 30명 정도 소집해서 남은 한 달 동안 손발을 맞춰보고, 최종 23인 월드컵 엔트리를 결정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선수 선발과 월드컵 엔트리까지 최대한 협조해 드리겠습니다.”

2차 국가 대표 선수 선발과 월드컵 엔트리 확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평가전 일정은 확정되었나요?”

“네, 5월 21일에 호주전, 5월 28일에 벨기에전, 6월 4일에 체코전, 6월 11일에 독일전까지 4경기 확정하였습니다.”

“그럼, 최종 월드컵 엔트리 확정은 독일전이 끝난, 6월 11일에 하죠.”

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월드컵 준비와 관련된 일정을 확인하였다.

다음 날, 파주 NFC(Paju National Football Center).

대칸과 코치들과 스카우트들이 파주 NFC에 짐을 풀고 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5월 15일 월드컵을 대비해서 국가 대표 선수 2차 소집을 진행할 겁니다. 이번 소집에서는 1차 소집해서 훈련을 무사히 마쳤던 21인의 선수들과 추가적인 선수 선발을 검토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대칸의 말에 김종일 수석 코치가 일단 의견을 꺼내었다.

“추가 선수 선발은 해외파를 중심으로 하시죠.”

“네, 그렇게 할 예정이었습니다.”

기존에 소집했던 21인의 선수들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월드컵 대표 팀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K리그에 괜찮은 선수가 있긴 하지만 대칸 기준에서 볼 때, 1차 소집했던 21인 선수들의 성장하면서 기량이 비슷해졌기 때문에 팀워크라는 측면에서 K리그 선수들을 추가 소집할 필요는 없었다.

알리나 스카우트가 준비한 자료를 꺼내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설명하였다.

“한국 축구 협회에서 받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 명단과 관련 자료입니다.”

선수 명단과 정보… 하지만, 수준이 너무 떨어졌다.

“하~ 리스트와 정보 수준이 정말 대단하네요.”

대칸의 반어법에 김종일 수석 코치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거 너무한데요?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 리스트도 허술하네요. 축구 협회에서 이걸 줬다고요?”

“네, 기술발전위원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료는 이것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해외파 소집 관련해서 협조를 요청했을 때도 여태까지 알아서 선수 소집했는데, 해외파도 알아서 소집하라고 비아냥거리더군요.”

기술발전위원회는 여전히 쓰레기 조직이었다. 그래서 대칸은 자료를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지고서는 말했다.

“이런 쓰레기 자료는 무시하시죠. 차라리 내 머릿속에 있는 정보가 더 정확할 겁니다.”

회의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알리나 스카우트도 이것만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방에서 다른 자료를 꺼내서 나누어 주며 말했다.

“웨스트 릴링에 있는 스카우트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유럽에 있는 한국 선수들의 정보를 중심으로 모았습니다.”

알리나 스카우트가 나눠준 자료를 보면서 사람들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와 소집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단, 무조건 선택해야 하는 선수는 이무열, 한상준, 박현우겠죠?”

“그 선수들은 당연하죠.”

이무열(25살, 윙백, 452/452)

기술 169/169, 정신 169/169, 신체 114/114

스킬 : 마지막 질주(R), 설명 : 후반 30분에 팀이 지고 있을 경우에 신체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후반 30분에 경기에서 팀이 지고 있을 경우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한국 국가 대표 왼쪽에 이가람이 있다면, 오른쪽에는 이무열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였고, 지금도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선수로 뛰면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가람에게서 공격적인 부분을 약간 줄이면 이무열이지.’

빼어난 수비 능력! 그럼에도 빠른 스피드로 역습 시 활약도 가능한 수준급 윙백이었다.

한상준(26살, 미드필더, 446/451)

기술 165/165, 정신 171/171, 신체 110/115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불렸던 선수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수준급 플레이를 보여주는 유일한 선수였으며, 창의적인 패스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있었다. 그런데 체력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체력 문제만 잘 조절하면 괜찮은 선수다.’

지금 소속된 RB 라이프치히에서도 애지중지할 만큼 준수한 미드필더였다.

박현우(24살, 수비수, 449/461)

기술 167/171, 정신 164/170, 신체 118/120

노인찬과 박현우가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 수비는 아시아 최고라고 평가받았고 실제 경기에서도 철벽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객관적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중상위권 팀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박현우도 이번 시즌에 레스터 시티로 이적해서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성장이 조금 안 되었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번 시즌에 부상을 자주 당해서 그런지… 많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칸은 월드컵 시작 전까지 한 달 동안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무열, 한상준, 박현우는 이가람, 노인찬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 대표의 자존심이죠.”

차승진 코치의 말에 회의실에 모여있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세 선수는 바로 확정하겠습니다.”

그렇게, 세 선수의 선발이 바로 확정되었다.

다음으로 스테판 피셔 스카우트가 입을 열었다.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있는 류 선수 괜찮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준수한 선수죠.”

스테판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관련 자료를 확인하였고, 대칸도 축구 매니저로 그의 능력치를 보았다.

류한결(29살, 미드필더-수비수, 438/440)

기술 150/150, 정신 178/180, 신체 110/110

스테판이 주목할 만한 레벨의 선수였다. 피지컬이 약간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무난한 기술과 준수한 축구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경험이 많고 멘탈이 아주 좋은 선수네.’

정신적인 부분, 집중력과 침착성, 판단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였다.

“인지도는 조금 부족한 선수죠. 국가 대표 선발은 자주 안 되었던 선수입니다.”

“어린 시절에 유럽에 진출해서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오스트리아까지 여러 팀을 돌아다녔군요.”

“피지컬이 부족해서 저평가받는 선수입니다.”

“류한결 아주 든든한 선수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류선수는 웨스트 릴링 수준에 부족해서 그렇지, EPL 하위권 팀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선수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코치들과 스카우트들의 의견도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대칸도 바로 결정하였다.

“좋습니다. 그럼 류한결 선수도 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류한결의 선발도 결정되었다.

다음에는 차승진 코치가 손을 들었다.

“저는 주필러 리그에 있는 김현승 선수 추천합니다.”

“김현승?”

“아~ 그 서울에서 유럽, RSC 안데를레흐트로 간 악바리 녀석?”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그의 상태 창을 확인하였다.

김현승(27살, 윙백, 429/429)

기술 150/150, 정신 171/171, 신체 108/108

스킬 : 반칙의 달인(R), 설명 : 심판이 알아차리기 힘든 교묘한 반칙에 능숙합니다.

세부 설명 : 심판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교묘한 반칙에 능숙한 선수입니다. 다만, 그만큼 반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난한 윙백 선수였다. 웨스트 릴링 FC 기준에 있어서는 부족했지만, 한국 국가 대표 기준에서는 괜찮았다.

‘반칙의 달인이라, 잘 써먹으면 좋긴 하겠네.’

게다가, 거친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데, 반칙을 선호하는 독특한 성향이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가 나올지 기대되었다.

“김현승은… 이미지가 별로 좋지는 않은데.”

“K리그에서 반칙으로 여러 번 논란이 된 적이 있죠.”

“근데, 확실히 똑똑해요. 잔머리가 잘 굴러가는 선수죠.”

“피지컬은 조금 부족한 선수군요.”

“안데를레흐트에서도 확실한 주전은 아니네요. 로테이션급 선수?”

“국가 대표 경험도 많네요.”

여러 가지 의견은 있었지만, 대칸은 괜찮다고 판단하였다.

“김현승 선수 선발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선수가 결정되었다.

대칸은 여태까지 선택된 선수들의 포지션을 보고 강도현 공격 코치에게 말했다.

“지금까지 미드필더, 수비수, 윙백… 공격 자원을 안 뽑았네요. 혹시 추천할 만한 선수 있나요?”

강도현 공격 코치는 잠시 고민하였다.

대칸도 고민하는 부분이었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 후보 선수들 중에서 준수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많았지만, 공격수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가람도 윙백 포지션이 아닌, 윙포지션을 준비시켰고. K리그 선수들을 뽑을 때도 육성을 고려해서 공격 자원들을 더 많이 뽑았다.

즉전감인 준수한 공격 자원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강도현 공격 코치는 한참 고민하다가 J리그에서 뛰는 선수 한 명을 지목하였다.

“저는 서소승 선수를 추천합니다. 그나마 제일 괜찮습니다.”

서소승(24살, 공격수-윙, 425/436)

기술 158/161, 정신 157/164, 신체 110/111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고 있는 무난한 공격수였다.

“괜찮은 선수입니다. 밸런스가 좋은 선수죠.”

“조금 작은 육각형? 무난해서 약점이 없지만 특별한 장점도 없는 선수이죠.”

“K리그에서도 득점왕을 했었던 선수입니다. 기본적인 활약은 해줄 겁니다.”

이 선수의 경우, J리그에서 뛰고 있다 보니 한국인 코치들과 스카우트들만 언급하였다.

대칸이 축구 매니저로 다른 해외파 한국 선수들을 확인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 것 같네요. 한번 소집해 보죠.”

그렇게 서소승의 국가 대표 선발이 결정되었다.

회의는 계속되었다. 코치들과 스카우트들은 계속해서 후보 선수들을 언급하였는데… 대칸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고베에서 뛰고 있는 하윤호(MF, 402/411) 선수는 어떨까요?”

“베테랑으로 보르도에 있는 손창욱(MF, 395/431)도 괜찮습니다.”

“어리긴 하지만 빌럼의 오준석(MF-DF, 391/425)도 고려해 보시죠.”

“그리고…….”

계속해서 마음에 안 드는 선수들의 이름만 나왔는데, 신민호 스카우트가 괜찮은 선수를 한 명 말했다.

“터키, 베식타스에 있는 정하율 선수도 괜찮습니다.”

‘정하율?’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그의 정보를 찾아보았다.

정하율(26살, 미드필더, 422/422)

기술 146/146, 정신 155/155, 신체 121/121

‘이… 머리까지 근육인 녀석은 뭐야.’

축구 지능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유럽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만큼 피지컬이 좋았다.

“정하율이라… 정말 피지컬은 죽여주죠.”

“감독님 기준에서는 답답하실 건데…….”

“전술 이해도가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요?”

“포지션도 수비형 미드필더밖에 소화 못합니다.”

“체력은 90분이 아니라, 120분을 뛰어도 멀쩡할걸요?”

장단점이 명확한 피지컬 유형의 선수! 대칸은 이 정도면 선발해서 보고 결정해도 되겠다고 결정했다.

“선발해서, 어떤 선수인지 직접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하율도 국가 대표 선발이 확정되었다.

이렇게 일곱 명의 선수들이 결정되었다. 대칸은 지금까지 확정된 스물여덟 명의 명단을 보다가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스물여덟 명… 여기까지만 할까요? 아니면 다른 추천할 만한 선수 있나요?”

“이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더 많이 뽑아도 팀 케미가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괜찮다는 의견을 내었지만, 김종일 수석 코치가 걱정스럽게 한마디 하였다.

“그런데, 감독님… 너무 기존 국가 대표 선수들이 없는데요.”

대칸이 뽑은 스물여덟 명 중에서 국가 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는 열 명 정도밖에 되질 않았다.

“K리그 에이스들이나, 인기 많은 베테랑 국가 대표 선수들… 안 뽑으면, 언론이나 전문가들 그리고 축구 팬들까지도 말이 많이 나올 겁니다.”

김종일 수석 코치의 의견에 대칸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제가 뽑지 않았다면, 능력은 없는데 국가 대표를 많이 했던 선수라는 겁니다. 축구 협회 라인을 타고 있는 선수들이겠죠. 그런 선수들은 당연히 없는 것이 더 좋습니다.”

대칸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지금 뽑은 선수들로도 충분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둡니다. 그러니, 걱정 마시죠.”

대칸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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