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408화 (408/445)

408화

대칸 일행의 다음 목적지는 부천이었다.

“여기도 괜찮은 선수가 있다면서요?”

대칸의 질문에 카데나 스카우트가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K2리그 소속이지만, 상당히 괜찮은 유망주들이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부족하지만, 유망주들을 생각하면 꼭 둘러봐야 하는 구단입니다. 아마, 대칸 감독님도 만족하실 겁니다.”

카데나 스카우트가 이렇게 말하자, 대칸은 기대를 하며 부천으로 이동하였다.

부천 FC의 홈구장인 부천 종합 운동장.

대칸 일행이 구장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20분 정도 기다리니, 부천 FC의 직원이 나왔다.

“이쪽으로 오시죠.”

제대로 인사도 하지 않은 직원을 따라서 대칸 일행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장 내부에는 작지만 잘 정돈된 그라운드가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보여주기씩 훈련이 아닌, 집중해서 제대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작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웨스트 릴링 FC의 6부 리그 시절이 생각났다.

‘시설도 부족해 보이고, 선수들도 부족하지만, 나름 열심히 관리하고 훈련하네.’

많이 부족하지만, 발전하려고 하는 하부 리그 구단의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대칸이 좋은 기분으로 축구 매니저로 선수들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카데나 스카우트가 당황해서 말했다.

“어? 제가 눈여겨봤던 선수가 없습니다.”

“네?”

카데나는 자신의 수첩을 꺼내서 확인하고서는 말했다.

“이 팀 최고의 유망주인 권진욱 선수가 없습니다.”

카데나의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권진욱 수비수는 22세지만, 이미 부천의 주전급 선수였고, 383/449이라는 능력치로 잠재 능력치가 상당히 좋은 선수였다.

그런데, 그가 그라운드에 없었던 것이다.

“없는 것은 권진욱 선수만이 아닙니다. 그라운드에 주전급 선수 다섯 명이 빠져있습니다.”

신민호 스카우트의 추가적인 말에 대칸은 기분이 많이 나빠졌다. 부천 FC의 고의적인 움직임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신민호 스카우트가 다급히 부천 FC의 직원에게 질문하였다.

“지금, 그라운드에 일부 부천 선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없습니다.”

“그런가요?”

마치,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듯이 무성의하게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 대칸은 어이가 없었지만, 신민호 스카우트는 다시 물었다.

“축구 협회의 공문에도 적혀있고, 제가 전화로 문의했을 때! 몇 번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있어야 하고, 만약 사정이 있다면 미리 말해달라고!”

“…….”

“왜? 변경되었는데, 말을 안 해주셨나요? 네?”

“…….”

“지금 오신 대칸 감독님! 한국 국가 대표 감독입니다! 감독!”

“…….”

그래도 아무런 대답 없는 부천 FC 직원, 신민호 스카우트가 더 화를 내려고 하자, 대칸이 말렸다. 그러고는 부천 FC 직원에게 말했다.

“하, 쓰레기 구단 주제에 텃세 부리는 거! 정말 꼴불견입니다.”

“뭐? 쓰레기 구단?”

그가 그때서야 반응하자, 대칸이 여전히 비웃으며 말했다.

“농담이 아니라, 이 구단, 제 포켓 머니면 살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쓰레기 구단이에요.”

“하… 정말 말 X같이 하시네.”

“당연히 예쁘게 못 하죠! 이런 쓰레기가 한 거짓말에 당했는데!”

그러고는 부천 FC 직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축구 협회 적폐들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하면 좋습니까? 만족스러워요? 그 머리에 똥 덩어리만 가득한 적폐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그분들이 있어서!! 한국 축구가 있는 겁니다!”

“여전히 X같은 말만 하시네요. 당신네 구단에 있는 선수에게 관심 없습니다. 없어도 상관없어요. 그 적폐들과 함께 같이 침몰하세요!”

그리고 대칸은 일행과 함께 경기장에서 나왔다.

이동하는 차 안의 분위기는 차가웠다.

“신민호 스카우트님.”

“네? 감독님.”

“지금 모든 상황 녹화하고 있죠?”

대칸의 말에 신민호 스카우트는 자신의 몸에 숨겨두었던 바디 캠을 보여주며 말했다.

“네, 모두 영상으로 녹화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녹음 파일 챙겨주시고, 메일이나 전화 통화한 것까지 모두 챙기세요.”

대칸은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축구 협회의 적폐들과 그들을 따르는 K리그의 일부 팀이 하는 이런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어 줄 생각이었다.

대칸 일행이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인천 FC의 홈구장인 인천 축구 전용 구장이었다.

인천 FC의 첫인상은 상당히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인천 FC의 감독 정해용입니다.”

정해용 감독이 나와서 직접 대칸 일행을 맞이하였으며, 그는 그라운드로 바로 대칸 일행을 데려갔다.

“자자~ 다들 모여!”

그러고는 훈련하던 선수들을 모두 모은 정해용 감독이 말했다.

“다들 잘 알고 있지? 웨스트 릴링 FC의 감독이시자, 한국 국가 대표 감독이신 대칸 감독님이시다. 오늘 우리 구단 훈련을 참관하시고, 국가 대표 선수 선발도 해갈 수 있다고 하셨으니, 모두 좋은 훈련 하도록!”

“네!”

그러고는 대칸 감독에게 물었다.

“감독님 혹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아닙니다.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훈련에 들어간다!”

“네!”

그렇게 선수들의 훈련은 재개되었고, 정해용 감독은 간단하게 정리해 주었다.

“협회에서 공문 받았습니다. 선수 한 명 선발에 적극 협조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훈련을 살펴보시고, 월드컵에 도움이 될 선수라면 선발해서 가십시오. 그리고 감독님의 명성대로… 선발하신다면 많이 가르쳐서 좋은 선수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질문하실 것 있으신가요?”

대칸이 고개를 저었고, 정해용 감독은 대칸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훈련 지시를 하려고 선수들 사이로 들어갔다.

대칸은 그런 정해용 감독을 보고서는 짧게 감상을 말했다.

“시원시원하시네요. 마음에 들어요.”

“네, 원래 저런 성격의 돌직구 감독이십니다.”

“우리 요청에도 깔끔하게 대응해 주였죠.”

대칸은 기분 좋게 인천 FC 선수들의 훈련을 살펴보았다.

‘와, 훈련 잘하시네.’

일단 첫 번째 감상은 정해용 감독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인천에 오래 머물렀던 주전급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모든 능력치를 개발했어.’

정해용 감독이 얼마나 체계적인 훈련을 했는지, 인천에 오래 머물렀던 선수들은 대부분 모든 능력치를 잠재 능력까지 올렸다.

‘하지만, 선수 재능의 한계가 있었구나, 모두 개발해도 370에서 380대 선수들이 많네.’

아무리, 좋은 감독이 있었지만, 시민 구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인천 FC. 그러다 보니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내가 뽑아갈 만한 선수가 한 명 있구나.’

김훈(22살, 수비수, 395/420)

기술 132/138, 정신 151/158, 신체 112/124

인천에서 유일하게 국가 대표에 가끔 선발되는 선수로 인천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피지컬 수비수였다.

“김훈 선수 뽑겠습니다.”

대칸은 피지컬 수비수로 김훈을 선택하였다.

다음 도착한 곳은 안양 FC의 홈구장인 안양 종합 운동장이었다.

“여기도 조금 낙후되었네요.”

안양 종합 경기장의 외형을 보고 대칸이 안타깝다는 듯이 말하자, 신민호 스카우트가 설명을 더했다.

“시민 구단의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금 사정이 부족하다 보니… 창단한 이후에 계속 K2리그에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구단이었다.

대칸 일행이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있자, 안양 FC의 조후익 단장이 직접 나왔다.

“안녕하십니까! 안양 FC의 조후익입니다.”

“대칸입니다.”

두 사람은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았고, 경기장으로 들어가면서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우리 구단인 안양 FC는 상당히 젊은 팀입니다.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시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 보고서에 의하면 나이 든 선수들은 팔아버리고 유망주 육성 위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었다. K리그의 셀링 클럽, 선수 장사로 유지하는 구단이었다.

“저는 대칸 감독님께서 안양의 좋은 선수를 선발하여 그 선수가 잘 육성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정말 솔직하게 속내를 말하는 조후익 단장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대칸도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키워볼 만한 선수가 있으면 선발해서 키우겠습니다. 하지만, 없으면 안 뽑는 거죠.”

“당연히 그러셔야죠.”

두 사람은 솔직하게 말했지만, 여전히 분위기 좋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라운드에 도착했다. 경기장 내부 시설도 낙후되어 있었지만, 다행히 그라운드를 비롯한 시설 관리는 잘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최소한 관리는 잘하네.’

시설 관리를 잘한다면, 감독만 정상이라면 선수 관리도 잘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안양 FC의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무난하네…….’

정말 안양에는 K2리그 수준에 딱 맞는 무난한 선수들이 가득 있었다.

‘뽑을까? 말까?’

대칸은 살짝 고민하였다. 만약, 웨스트 릴링 FC 선수 영입이라면! 절대 안 뽑았겠지만, 국가 대표 선발은 달랐다.

‘그래, 멀티 백업으로 뽑아보자, 어차피 최종 선발에서 그의 가치가 다시 평가될 거야.’

한이수(21살, 공격수-윙-미드필더, 375/406)

기술 131/143, 정신 149/161, 신체 95/102

잠재 능력은 406에 불과하지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선수였다. 게다가, 좋은 잠재 스킬이 있었다.

잠재 스킬 : 뛰어난 볼 감각(E), 설명 : 퍼스트 터치 능력치 및 프리킥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퍼스트 터치 능력치가 3 상승하며, 프리킥 능력치가 2 상승합니다. 선수의 성장에 따라 관련 능력치가 추가 상승합니다.

‘설명에 나와있지만, 성장형 에픽 스킬! 이 스킬을 각성하고 모든 잠재 능력치를 개발한다면, 멀티 백업으로는 준수하지.’

“한이수 선수를 선발하겠습니다.”

대칸의 말에 두 스카우트들은 예상하지 못한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조후익 단장은 웃으며 말했다.

“한이수 선수! 가능성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러니, 좋은 성장 부탁드립니다.”

준수한 에픽 스킬이 있어서, 대칸은 그를 멀티 백업 선수로 생각하고 선택하였다.

조후익 단장은 대칸 일행이 경기장에서 나와서 주차장에 있는 차에 탑승할 때까지 따라 나왔다. 그러고는 떠나는 차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의 태도에 대칸은 한이수 선수를 잘 성장시켜 주겠다고 생각하였다.

“여기 좋았네요.”

“네, 협조적이었습니다.”

모든 구단이 안양 FC만 같았어도… 아니, 안양 FC의 행동이 정상이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한 선수 선발이었다. 당연히 안양 FC처럼 협조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대칸이 물었다.

“다음은 어디죠? 성남이었던가요?”

대칸의 말에 신민호 스카우트가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다음은 성남 FC입니다.”

성남 FC, 꼭 봐야 하는 두 명의 선수가 있는 구단이었다. 대칸은 그 선수들을 비롯한, 어떤 흥미로운 선수가 있을지 기대하면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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