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화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을 통해서 대칸 감독이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을 이끌고 한일 투어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꺄악~”
“에드워드다!”
“이가람 선수! 손 흔들어 주세요!”
선수들을 향해서는 팬들이 달려들었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며 보안 요원들의 호위를 받아서 이동하였다.
찰칵! 찰칵! 찰칵!
반면에 대칸 감독에게는 엄청난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대칸 감독님, 차기 국가 대표 감독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2034 월드컵 국가 대표 감독이 되시는 건가요?”
“사실을 확인해 주십시오.”
“국민들은 대칸 감독님의 감독직을 원하고 있습니다.”
“축구 팬들에게 하실 말씀이 없으신가요?”
수십 명의 기자들이 질문을 퍼부었지만, 대칸은 사양하는 의미로 손만 내밀었고, 한국인 마케팅 팀 직원이 대신 대답하였다.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만약, 특정한 일이 확정된다면 공식 기자회견으로 발표하겠습니다. 다들 비켜주세요.”
대칸도 보안 요원의 도움을 받아 기자들을 뚫고서 공항을 나갔다.
이번 웨스트 릴링의 한일 투어는 7일 일정으로 한국에서 4일, 일본에서 3일 동안 있으면서 총 네 번의 친선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첫날 일정에는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은 인터뷰를 하거나 CF를 찍거나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였다. 그리고 그 시간에 대칸은 명동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축구 협회와 약속이 있었다.
대칸이 웨스트 릴링 FC의 전속 변호사와 그를 임시로 통역해 줄 신민호 스카우트와 함께 약속한 음식점의 방에 들어가자, 두 중년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칸 감독님, 반갑습니다.”
“네? 누구신지?”
약간 야비해 보이는 인상을 지닌 남자는 자신의 명함을 꺼내어 대칸에게 건네며 말했다.
“축구 협회의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이수용입니다. 그리고 제 옆에 계신 분은 축구 협회의 김흥수 부회장님이십니다.”
두 사람과 대칸은 어색하게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이수용 위원장이 먼저 말하였다.
“식사를 하시고 대화하시죠?”
하지만, 대칸은 단호하게 끊었다.
“아닙니다. 지금 식사할 시간이 없습니다. 바로 계약으로 들어가시죠.”
대칸의 말에 이수용 위원장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가지고 온 계약서를 꺼내어서 대칸에게 보여주었다.
대칸이 계약서를 받았고, 변호사와 신민호 스타우트도 같이 계약서를 보았다. 그런데, 변호사가 말했다.
“계약서의 내용이 사전에 협의한 것과 다릅니다.”
대칸도 내용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 그가 제안했던 내용 중에서 두 번째 조항인 ‘모든 국가 대표 선수 선발은 감독이 주도한다.’가 빠진 것이다. 그 외에도 자잘한 사항이 이야기했던 것과는 달랐다.
“이게 뭐죠?”
대칸이 어이가 없어서 말하자, 이수용 위원장이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유럽에 오래 계시다 보니,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리 기술발전위원회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부회장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우리가 강요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 의견을 듣고 선수 선발을 하시죠. 그게 좋지 않겠습니까?”
두 사람의 개소리에 대칸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무슨 개소리입니까?”
“뭐라고? 개… 개소리? 어린 사람이 못 하는 소리가 없어!”
“허… 대칸 감독, 그렇게 안 봤는데…….”
당황해하는 두 사람을 두고 대칸은 단호하게 말했다.
“최준우 전무이사님께 분명히 말씀드렸었습니다. 제가 요구한 조건을 받아야 계약하겠다고. 그리고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이 자리에 온 겁니다. 협의한 내용과 다르면 저는 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몰라서 그렇게 대답한 거고!”
“대칸 감독, 지금 대한민국 언론 상황을 모르나? 다들 자네가 국가 대표 감독이 되는 줄 알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어. 지금 와서, 여기까지 와서, 계약을 안 하면 국가적인 악당이 될 건데? 매국노가 되는 거라고! 돈에 미친 매국노로 만들어 줘?”
이수용 위원장과 김흥수 부회장의 어이없는 말에 대칸은 품에 있던 녹음기를 꺼내었다.
“한국 축협이 쓰레기라 들었지만, 기대 이상이군요. 언론? 언제 적 언론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용해 보십시오. 이상한 기사라도 뜨는 순간, 저는 녹음한 모든 계약 과정을 유X브에 올리겠습니다. 법정 공방도 자신 있습니다. 누가 이기는지 해보시죠.”
대칸은 어이없어하는 두 사람을 두고 일행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식당에서 나가는 도중에.
“대칸 감독! 대칸 감독!!”
뒤에서 누군가 그를 불렀지만, 대칸 일행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식당에서 바로 나갔다.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
“와~”
“웨스트 릴링! 웨스트 릴링! 웨스트 릴링!!”
“에드워드!!”
“서울 파이팅!”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웨스트 릴링 FC와 서울 FC의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엄청난 열기의 경기였지만, 대칸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팬 서비스 경기.’
저번 시즌에 한국 방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팬 서비스에 가까웠다. 그렇게 대칸이 경기를 편안하게 지켜보는데, 옆에 있던 신민호 스카우트가 걱정스럽게 말을 걸었다.
“감독님? 그런데… 아까 그렇게 나왔어도 괜찮을까요?”
대칸이 계약 자리를 박차고 나왔던 것이 걱정이었던 것이다. 축구 협회의 오래된 적폐들… 그만큼 오랫동안 대접받고 살았던 사람들이라, 대칸에게 무시받은 것에 더욱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어설프게 할 것이면 안 하는 것이 낫습니다.”
대칸에게 있어서는 자존심 문제가 아니었다. 현실적인 문제였다.
월드컵 4강 진출을 못한다면 어차피 퀘스트는 실패한다. 무능력한 축구 협회 적폐들이 끼어들면 갈 수 있는 4강도 못 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선수 선발 권한은 무조건 가져와야 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선수 선발 권한을 달라는데 그것도 못 해준다면, 미래는 뻔하지.’
대칸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 진출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 중에 하나였다.
서울 FC와의 친선경기가 끝나고, 바로 저녁에 버스를 타고 전북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예약했던 전주 숙소에 밤 12시에 도착했는데, 반가운 얼굴이 대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감독님! 오래간만입니다.”
김종일 전북 감독이 대칸을 반겨주었다.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이 술 한잔할 곳은 있었다. 김종일 감독은 익숙한 단골집으로 대칸을 데리고 갔다.
“자, 간단하게 한잔하시죠.”
“네, 마시죠.”
쨍!
두 사람은 잔을 부딪치고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자, 두 사람의 속 깊은 대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감독님, 예전에 웨스트 릴링 FC 시절이 좋았습니다. 패기 있고, 도전하는 느낌 그리고 성장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김종일 감독은 웨스트 릴링 FC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는 자신의 현실에 대해서도 대칸에게 말했다.
“대칸 감독님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둡니까? 저는 한국에서도 1등 하기가 힘듭니다.”
“김종일 감독님도 잘하고 계시지 않나요? 전북 감독으로 우승컵 여섯 개인가? 일곱 개 들지 않았던가요?”
“하하… 그렇긴 한데.”
김종일 감독은 복잡한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전북과 헤어질 것을 고민 중입니다.”
대칸은 그에게 복잡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술을 한잔 권했고, 김종일 감독도 술 한잔에 걱정을 최대한 털어버리려고 하였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가 다음으로 넘어갔다.
“감독님, 감독님은 정말 국가 대표 감독 하시는 건가요?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그게 복잡하네요.”
대칸은 축구 협회와 있었던 일에 대해서 김종일 감독에게 말하였다. 서울에서 있었던 일까지 자세히 말해주었다.
“하… 그렇군요.”
김종일 감독도 축구 협회의 무능함과 적폐들의 폐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였다.
“감독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네, 같이 술 한잔하시죠.”
두 사람은 그렇게 같이 서로 고생한다고 건배를 하였다.
그렇게, 대칸과 김종일 감독이 술을 마시던 도중, 대칸의 휴대폰이 울렸다.
웅… 웅…….
‘최준우 전무이사?’
대칸은 수신자를 확인하고서는 김종일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다.
“전무이사님? 무슨 일이신가요?”
- 감독님, 전화받아 주셨군요. 오늘 있었던 이야기 지금 들었습니다. 밤늦게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일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대칸이 담담하게 대답하자, 최준우 전무이사가 다급히 말했다.
- 감독님, 제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평상시 대칸이었다면 무조건 싫다고 했을 것이지만, 퀘스트도 있었고 최준우 전무이사가 진심으로 접근하여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저는 예전에 말했던 조건이면 국가 대표 감독으로 계약합니다. 제가 원한 조건이 엄청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 네, 알겠습니다. 제가 회장님께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는 답을 주셔야 합니다.”
-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대칸이 전화를 끊자, 김종일 감독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역시, 대칸 감독님 대단하시네요. 축구 협회 전무이사님이 쩔쩔매시고! 그리고 분위기는 좋아 보이는데요?”
“모르죠. 저번에도 요구 사항을 들어준다고 했는데, 계약서를 작성하는 자리에서 말을 바꿨다니까요.”
그래도 김종일 감독은 대칸에게 부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하… 그래도 국가 대표 감독이라, 대단하시네요.”
“그래요? 그러면 같이해 보실래요?”
“네?”
살짝 놀란 김종일 감독에게 대칸은 즉석에서 제안하였다.
“생각해 보니, 같이하면 좋을 것 같네요. 오래간만에 같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가 대표 수석 코치로 합류하시죠.”
“수석 코치? 하지만, 지금 시즌 도중인데요.”
걱정하는 김종일 감독에게 대칸이 차분히 설명해 주었다.
“지금 당장 합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그러니, 이번 시즌 마치고 합류하시죠.”
K리그는 11월이면 시즌이 종료된다. 그러니, 김종일 감독이 전북 FC와 재계약을 못 했을 경우, 내년 초에는 김종일 감독이 소속이 없는 상태였다.
김종일 감독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저, 오늘 확답 안 드려도 되죠? 전북과 재계약을 할 수도 있으니, 고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네. 당연히 됩니다. 재계약이 안 되면, 그때 말씀해 주셔도 돼요.”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밤이 새도록 술을 마셨다.
다음 날 전북 FC와 웨스트 릴링 FC의 친선경기가 저녁에 펼쳐졌다. 그리고 밤 아홉 시 무렵에 웨스트 릴링 FC는 이동할 준비를 마치고 다시 울산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웅… 웅…….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최준우 전무이사였다.
- 감독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계약하시죠.
최준우 전무이사는 상당히 밝은 소리로 외쳤고, 대칸은 피곤함이 몸에 가득했기 때문에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제가 일정이 있어서 서울로는 못 갑니다만.”
- 알고 있습니다. 다음 일정 울산이시죠? 제가 울산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우리 회장님도 울산에 계신다며 같이 보자고 하십니다.
“그럼 내일 울산에서 보시죠.”
다음 날 아침.
대칸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최준우 전무이사와 축구 협회 회장이 찾아왔다.
“감독님, 정강훈 축구 협회 회장님이십니다.”
최준우 전무이사의 소개에 대칸은 정강훈 회장과 악수를 나누었다.
“대칸입니다.”
“정강훈입니다.”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갔다. 최준우 전무이사가 먼저 저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하였다.
“제가 정확하게 기술위원회 위원장과 부회장님이 대칸 감독님께 어떤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과드립니다. 많이 기분이 나쁘셨겠죠.”
“전무이사님께 사과받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했었던 무례한 일에 대해서는 직접 받는 사과가 아니면 의미 없습니다.”
대칸이 이런 식으로 말하자, 정강훈 회장이 나섰다.
“허허허. 협회 사정이 있어서 여기서 사과를 받아주시면 안 될까요?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게 최준우 전무이사가 인정받는 방향이고, 저도 문제가 더 길게 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아니면 제가 사과를 따로 드릴까요?”
회장까지 이렇게 나서자, 대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저번 일은 특별히 다른 일이 없다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렇게, 저번 일은 일단 넘겼다.
본격적인 계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최준우 전무이사는 계약서를 꺼내서 건네주는데, 이제야 제대로 된 계약서를 꺼내었다.
“감독님, 정상적인 계약서입니다.”
대칸의 옆에 있었던 변호사도 검토하고 좋다는 의견을 주었다. 저번에 웨스트 릴링에서 협의했던 내용과 동일한 계약서였다.
“이제, 계약하시죠.”
대칸은 계약서에 사인을 하였고, 축구 협회 회장인 정강훈도 협회 관인을 직접 찍었다.
대칸의 국가 대표 감독직 계약이 체결되었고, 대칸은 정강훈 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마무리 인사를 하였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더 잘 부탁드려야죠. 2034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대칸은 공식적으로 한국 국가 대표 감독이 되었다.
오후.
대칸이 이끄는 웨스트 릴링 FC와 울산 FC와의 친선경기가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친선경기가 한참 진행되는 상황에서, 신민호 스카우트가 다급히 대칸에게 보고하였다.
“감독님, 축구 협회에서 감독님이 대한민국 국가 대표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언론 보도를 하였습니다.”
대칸이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대응은 어떻게 할까요? 구장에는 이미 기자들 수십 명이 감독님을 인터뷰하고 싶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울산 FC의 김성일 단장님께 기자회견장 부탁해 놓은 상태입니다. 기자들 경기장에 준비된 기자회견장에서 기다리라고 하시죠.”
“알겠습니다.”
친선경기를 마치고, 대칸은 구장 사회자와 간단하게 팬들 앞에서 인터뷰를 한 다음에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였다.
찰칵! 찰칵! 찰칵!
대칸이 입장하자, 기자들이 엄청나게 사진을 찍었고, 대칸은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김성일 단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대칸 감독님의 국가 대표 취임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겠습니다. 기자분들께서는 손을 들고 선택받으면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질문은 가장 앞에 계신 KSS 분께서 해주시죠.”
가장 앞에 앉아있었던 공중파 기자가 첫 번째 질문 자격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기자가 가장 핵심적인 질문부터 하였다.
“대칸 감독님! 국가 대표 감독직을 수락하신 것을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모든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2034 월드컵! 한국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대칸은 이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4강 신화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대한민국은 못해도 4강은 갈 수 있습니다!”
대칸이 과감하게 전 국민을 상대로 4강을 선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