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96화 (396/445)

396화

라커룸.

전반전이 종료된, 하프타임에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휴식을 하면서 후반전을 준비하였다.

“최대한 휴식하면서, 후반전을 준비하자.”

“다들, 집중력 유지하고!”

“맨시티는 후반전에 저력이 나오는 팀이다. 이기고 있지만, 끝까지 집중하자.”

코치들이 언급하였지만, 이미 모든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 1:0으로 앞서고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후반전이 강하다는 것은 웨스트 릴링 FC의 모든 선수들이 체감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동점 허용해서는 안 되죠.”

로카의 말처럼, 웨스트 릴링 FC는 앞서가던 경기를 후반에 실점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선수들은 후반전을 침착하게 준비하였다.

그리고 대칸은 다급하게 축구 매니저로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고서는 대처를 하였다.

“에드워드, 이거 한 잔 마시고. 딜런 너도 한 잔 마셔라!”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에게는 남은 체력 회복제를 먹여주었고.

“이가람! 조금 더 침착하게 하자, 잘하고 있어. 더 잘할 필요가 없거든… 그러니까 침착하게 하자.”

흥분한 선수는 진정시켜 주었다.

“나사로, 전반전에 고생 많았다.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보이는데 교체해 줄까?”

대칸의 말에 나사로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더 뛰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면, 이거 한 잔 하고 후반전에 조금 더 뛰어보자.”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선수에게는 컨디션 회복제를 먹였다.

모든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치한 대칸은 연속해서 바로 플램 수석 코치와 케빈 전술 코치와 간단한 대화 같은 회의를 하였다.

“후반전, 20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면 플랜 C로 가시고, 동점이나 역전을 당한다면 플랜 A입니다.”

미리 준비해 두었던 플랜이었다. 웨스트 릴링 FC가 이기고 있으면 플랜 C로 수비적인 플레이를 중심으로 역습하는 전략, 지거나 동점을 기록하고 있으면 극단적으로 공격하는 A였다.

전반전 상황을 확인한 대칸은 후반전에 이겨야 했다. 만약, 동점으로 연장전을 간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밀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연장전은 안 간다는 생각으로 경기 운영을 결정하였다.

“그럼? 교체 선수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대칸은 교체 선수 명단을 보다가…….

‘아… 칼슨… 칼슨이 없네.’

칼슨이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 대안을 생각해야 했다.

“플랜 C일 시에는 나사로의 자리에 조나스가 들어가고, 플랜 A라면, 로카 자리에 마크, 나사로 자리에는 이가람이 올라가고, 윙백에 막시가 투입됩니다.”

안정적인 수비와 극단적인 공격… 두 가지 상황을 모두 준비하는 대칸이었다.

후반전.

경기는 여전히 치열했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점점 거세게 웨스트 릴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 무릴로… 오늘도 무적입니다. 많은 활동량과 피지컬로 미드필더에서 주는 압박감은 상당합니다. 전반에도 상당히 뛰었지만, 후반에도 엄청나요.]

[티무르 선수도 상당합니다. 상대하는 로카 선수가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이네요.]

게다가 비토리의 스킬 ‘쇼타임(U)’이 발동되었다.

스킬 : 쇼타임(U), 설명 : 후반전에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으면, 모든 정신 능력치가 1 상승하며 체력이 20% 회복됩니다.

[비토리 선수도 더욱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후반전에 강한 선수죠!]

웨스트 릴링 FC가 잘 버티고는 있었지만, 점점 밀리면서 언제 맨체스터 시티의 골로 연결될지 모르는 순간이 지속되었다.

후반 13분.

시작은 오타비오 센터백의 발에서 시작되었다.

펑~

오타비오의 롱패스, 미드필드 지역에서 자리 잡고 있던 로카와 티무르가 다시 부딪쳤다.

[로카! 티무르 동시에 뜁니다.]

하지만, 피지컬의 티무르가 먼저 공을 건드렸다. 그리고 의도한 방향으로 공을 흘리면서 패스가 되었다.

[비토리! 공을 잡습니다.]

스킬로 능력치와 컨디션이 상승된 비토리가 공을 몰고 들어갔다.

[비토리! 막아야 합니다. 비토리~]

치고 들어오는 비토리를 마르크가 급하게 태클로 막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비토리는 개인기를 사용하여 태클을 피했다.

[태클도 피합니다! 비토리~ 계속 들어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가 나오자, 비토리는 중앙을 향해 공을 올렸다.

[크로스!]

비토리가 올린 크로스를 두고 웨슬리와 데니스가 경쟁하였다. 그리고 데니스는 웨슬리가 좋은 위치를 잡지 못하도록 견제하였고, 웨슬리는 결국 골대에 등을 진 상태로 뛰어올랐다. 그래도, 공은 웨슬리가 건드렸다.

[웨슬리! 헤딩! 그리고 공은!!]

웨슬리가 떨어트린 공을 두고 잭 윌서와 앙투안이 달려와서는 경쟁하였다. 하지만, 앙투안이 약간 빨랐다. 그리고 바로 슛으로 연결하였다.

[앙투안!! 슛!]

앙투안이 때린 슛! 그 슛을 막기 위해서 잭이 태클을 하였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발끝으로 공을 건드려 버렸다. 그래서 슛이 굴절되었고, 디비드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지역으로 움직이면서 골대로 들어가 버렸다.

철렁~

[골!! 앙투안 플로세스!! 골을 터트립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동점골!! 결승전에서 제 몫을 해주는 앙투안 선수입니다!]

[아~ 앙투안 선수! 토트넘에서도… 맨시티로 이적해서도! 웨스트 릴링 FC를 괴롭히네요. 결정적인 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웨스트 릴링 FC, 후반 14분에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1:1,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으로 동점이 되자, 대칸은 약속했던 시간인 후반 20분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플램 수석 코치님! 플랜 A,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마크 선수와 막시 선수 투입시켜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칸은 어떻게든 앞서가는 골을 기록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선택하였다.

[웨스트 릴링 FC, 로카 선수의 자리에 마크 선수가 투입됩니다.]

[이 교체는 확실히, 공격적인 교체죠. 마크 선수는 공격적인 패서입니다. 웨스트 릴링 FC를 공격적으로 만들어 주는 지휘관이죠.]

나가는 로카가 들어오는 마크와 손 터치를 하면서 두 선수가 교체하였다.

[그리고 나사로 선수가 나가고 막시 선수가 들어오네요. 그리고 포지션 변화가 있습니다.]

[딜런 선수가 미드필더로 내려가고, 이가람 선수가 윙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윙백 자리에 막시 선수가 자리 잡습니다.]

[스피드를 고려한 교체입니다. 이가람 선수와 막시 선수 모두 빠르거든요. 그리고 딜런 선수가 미드필더를 채워줍니다.]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 바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그리고 다시 경기가 시작되었다.

[웨스트 릴링 FC! 공격적입니다. 아주 활발하게 움직여요.]

[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이드라인 활용이죠.]

[맞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윙 포워드인 이가람과 에드워드가 사이드라인에 달라붙어서 움직입니다.]

전반전에 윙백 포지션에서 수비적으로 움직이며 체력을 보존했던 이가람과 교체 투입되어 생생한 막시가 사이드라인에서 많이 움직여 주면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가람 선수와 막시 선수! 그리고 에드워드까지! 사이드에서 많이 움직이면서, 귀찮게 합니다.]

[맨시티 선수들의 배치가 변경되었죠. 좌우측 미드필더 선수들이 사이드에 같이 따라갑니다.]

두 선수의 움직임에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배치가 넓어지면서 공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드필드에서의 압박도 줄어들었다.

[아~ 티무르 선수와 무릴로 선수! 조금 버거운 모습입니다.]

[브라이언 선수와 비토리 선수가 도움을 못 주자, 수적인 우위에서 웨스트 릴링이 편해졌습니다.]

[에드워드 선수가 대단해요! 오늘 정말 미친 듯이 움직이면서 윙 포워드와 미드필더 역할을 거의 동시에 수행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대단해요!]

경기의 분위기는 조금씩 웨스트 릴링 FC에 넘어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드필더에 투입된 마크도 경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의외로… 내가 공간이 있구나.’

마르크와 딜런의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인하여 마크에게는 비교적 공간이 자주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인지한 마크는 과감하게 공을 받아서 패스로 연결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을 가진 마크의 킬 패스가 자주 터지기 시작했다.

[마크 선수의 패스~ 이가람! 이가람 들어갑니다. 그리고 크로스~ 아 아쉽습니다! 오타비오 선수가 먼저 걷어냅니다.]

[이번에도 마크 선수의 스루패스입니다. 에드워드! 에드워드가 치고 들어갑니다. 파벨 선수를 제치고! 그대로 슛~ 아!! 페드넨드 골키퍼의 선방! 아주 좋은 선방으로 위기를 막아냅니다.]

[이번에도 마크 선수가 길게 찹니다. 그리고 아브론 막시!! 언제 들어와 있었다. 공을 받아서 중앙으로 패스! 보리스~ 아! 세라핀의 수비가 좋았습니다. 슛까지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후반 33분.

이번에도 마크가 공을 잡았다. 그리고 그가 전방을 보자, 특별한 그림이 그려졌다.

‘어라? 이번에는!’

그리고 마크가 공을 길게 앞으로 차버렸다.

[마크 선수의 롱패스!]

이번 패스는 우측에 있는 에드워드를 향하는 패스였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티모시 윙백이 붙어있었다.

티모시가 엄청난 윙백은 아니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 에드워드에게 달라붙어서 공을 빼앗으려는 움직임은 거의 안 했지만, 그가 편하게 슛을 하거나 크로스를 못 하게 지연시켜, 다른 선수들과 협력 수비로 에드워드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에드워드 선수 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에드워드가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로 공을 완벽하게 컨트롤하였지만, 그의 곁에서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견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편이 먼저다.’

에드워드는 공을 옆으로 패스하였고, 뒤에서 뛰어 들어오던 막시가 공을 받았다.

[막시 선수! 공을 받았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보다 빠르게 접근했던 막시가 공을 받고 뛰자, 티모시는 다급히 막시를 막으려고 움직였지만, 그 틈에 막시는 바로 에드워드의 움직임을 예측한 패스를 하였다.

[에드워드! 다시 공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는 티모시가 에드워드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의 두 센터백은 거리가 있었다.

‘지금이 기회다!’

에드워드는 거리가 약간 있었고 사각이었지만, 과감하게 슛을 때렸다.

[에드워드의 슛!!]

에드워드가 때린 슛은 회전이 엄청나게 먹혀있었다. 그리고 골키퍼가 막기 힘든 지역으로 날아갔다. 페드넨드 골키퍼가 막기 힘든 사각으로 날아간 공!

‘제발 나가라!’

페드넨드 골키퍼는 나가기만을 희망했지만, 그의 귀에는 골망을 흔드는 소리가 들려버렸다.

철렁~

[와우!! 대단합니다. 에드워드 선수의 크레이지한 골입니다!! 그것도 이런 중요한 순간에 터집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요!!]

[아… 정말 대단한 골입니다. 각도가 안 좋았습니다. 분명 안 좋았어요! 그런데, 그 위치에서 스핀을 줘서 찬 공이… 속도도 빨라요! 그런데 마지막에 잘 휘어지면서 골대로 빨려 들어갑니다!! 에드워드의 슈퍼플레이였어요!!]

[아… 대단합니다! 에드워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중요한 순간에!! 웨스트 릴링 FC가 에드워드의 골로 2:1로 앞서갑니다!!]

에드워드의 골이 터지자, 대칸이 환호하였다.

“좋았어!!”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 벤치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는 뛰어다녔다!

“에드워드!! 정말 잘했다! 잘했어!!”

“정말 잘 찼네요. 어떻게 저런 슛을 때릴 수가 있나요?”

“에드워드! 에드워드! 에드워드!”

그리고 플램 수석 코치도 대칸을 부둥켜안고서는 외쳤다.

“에드워드는 정말 슈퍼에이스입니다! 어떻게 저런 선수가 있을 수가 있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저런 어려운 슛을 성공시켰습니다!! 미쳤어요!! 이 선수는 정말 대단합니다!!”

후반 34분에 터진 에드워드의 골! 이 골로 웨스트 릴링 FC는 다시 2:1로 앞서갔다.

정신 차린 대칸은 바로 플램 수석 코치에게 지시했다.

“딜런의 자리에 조나스 선수 투입합니다! 그리고 수비적으로 움직이라고 하세요! 이제 남은 시간만 버티면…….”

“버티면…….”

“이제… 10분만 버티면! 그럼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는 거라고요! 빅 이어입니다!!”

대칸의 말에 플램이 동의하였다. 이제 남은 시간만 버티면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함께 쿼드러플 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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