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89화 (389/445)

389화

* * *

회의실.

회의가 시작하자, 케빈 전술 코치는 먼저 순위표부터 보여주었다.

프리미어 리그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 / 득실 / 승점

1. 웨스트 릴링 / 31 / 4 / 1 / +64 / 97

2. 맨체스터 시티 / 29 / 6 / 1 / +46 / 93

3. 리버풀 / 28 / 4 / 4 / +56 / 88

36차전까지의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 팀의 상황이었다. 웨스트 릴링 FC가 승점 4점 차이로 맨체스터 시티를 앞서는 상황.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무승부만 거두어도 우승은 확정입니다.”

웨스트 릴링 FC는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어도 우승 확정. 반면에 맨체스터 시티의 입장에서는 37차전에서 웨스트 릴링을 잡고, 38차전에서 웨스트 릴링이 리즈유나이티드에 지면서 맨체스터 시티는 마지막 38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우리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경기입니다. 우승을 마지막 경기까지 미루고 싶지는 않으시죠. 맨시티전! 우승을 위해 경기 준비하시죠.”

그렇게 대칸과 코치들은 맨체스터 시티전 준비에 들어갔다.

“맨체스터 시티의 상황은… 우리에게 좋은 부분이 많습니다.”

케빈 전술 코치는 맨체스터 시티의 팀 상황과 특이점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 말하였다.

“먼저 맨체스터 시티는 우리 팀과 비슷한 경기 일정을 치르고 있습니다.”

4월 19일, FA 컵 준결승전, 리버풀전

4월 22일, 프리미어 리그 33차전, 아스날전

4월 25일, 프리미어 리그 34차전, 에버튼전

4월 29일, 챔피언스 리그 4강전 1경기, 리버풀전

5월 2일, 프리미어 리그 35차전, 토트넘전

5월 6일, 챔피언스 리그 4강전 2경기, 리버풀전

5월 9일, 프리미어 리그 36차전, 첼시전

최근 3주간, 총 일곱 경기… 그중에서 리버풀과의 대결이 세 번이었고, 첼시, 아스날, 토트넘까지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경기가 세 번이나 있었다.

즉, 거의 쉬지 않고 주요 선수들이 계속 경기를 뛰고 있는 상황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리버풀보다는 선수층이 두꺼워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해주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번 프리미어 리그 37차전에 핵심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는 못할 것 같습니다.”

힘든 일정으로 인하여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기 힘들다는 말에 대칸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여유가 생겨났다.

“특히, 경미한 부상이 있는 웨슬리 비즈카라(502/490)와 티무르 에프레모프(487/487) 그리고 저번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포착된 세라핀 미엘레브(480/481)는 아마 선발 멤버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을 제외한 예상 선발은 다음과 같습니다.”

“웨슬리 선수와 티무르, 게다가 세라핀 선수까지 빠지면…….”

이번 시즌 33골을 넣은 웨슬리와 미드필더 핵심 자원인 티무르, 여기에 맨시티가 자랑하는 두 센터백 중에 한 명인 세라핀까지! 최상위급 선수만 세 명이 빠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남은 선수들로 구성되는 맨체스터 시티의 선발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FW : 니콜라스 코비(472/482)―앙투안 플로레스(492/492)

LMF : 브라이언 달링턴(470/470), RMF : 비토리 피사노(475/485)

MF : 토니 S. 플레처(472/473)―무릴로 페르난데스(484/486)

LWB : 티모시 엘머(465/465), RWB : 파벨 하이넥(475/470)

DF : 오타비오 산토스 아제베도(487/488)―엔조 카르발류(464/472)

GK : 페드넨드 위소스키(479/479)

여전히 강력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대칸이었다.

“맨시티에 대한 분석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우리 팀 상황을 확인해 볼까요?”

먼저 스콧 팀 닥터가 먼저 말을 하였다.

“오사마 선수와 칼슨 선수는 장기 부상입니다. 그리고 론 윌서 선수와 앤드류 선수가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어서 한동안 휴식이 필요합니다.”

빛과 소금이었던 오사마와 칼슨의 부상은 아쉬웠지만, 장기 부상이었기 때문에 각오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론과 앤드류의 부상은 대체자가 있어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었다.

“4일 전에 있었던 리버풀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체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특히, 마크 선수의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휴식이 필요합니다.”

저번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 대부분이 연속 출장은 불가한 상황이었지만, 대칸은 이 상황도 예상하고 있었다.

“조나스 선수도 컨디션 난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나스의 컨디션 난조는 아쉽긴 했지만, 어차피 맨체스터 시티전이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대칸은 생각하였다.

“그 외 선수들은 이상 없죠?”

코치들이 이상 없다는 듯이 입을 열지 않았고, 대칸은 본격적으로 선발 선수들을 언급하였다.

“먼저, 진형은 압박형 4-3-3으로 가겠습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매번 사용했던 진형이다. 그리고 이 진형으로 1승 1무를 거두었으니, 그 효과까지 검증되었다. 그래서 모두 동의하였다.

“원 톱은 보리스, 좌측 윙 포워드는 에드워드, 우측 윙 포워드는 딜런입니다.”

이제는 에드워드와 보리스 조합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대칸이었다. 그리고 그런 대칸의 판단에 이삭 공격 코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미드필더에는 로카 선수와 마르크 선수가 출전하겠으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헤르기 선수가 채우겠습니다.”

“감독님? 헤르기 선수는 저번 경기 출전해서 체력 회복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대칸은 이해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체력 회복 상황 확인해서, 문제가 있으면 다른 선수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칸은 어차피 아침 회복 훈련에서 그에게 체력 회복제(R)를 하나 먹여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회복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좌측 윙백은 이가람, 우측 윙백은 조지입니다. 저번 경기에 출전했던 조지 선수도 마찬가지로 체력 회복 상황을 보고 변경을 검토하시죠. 그리고 센터백에는 데니스와 대니얼을 세우겠습니다.”

이번에는 매튜 수비 코치가 손을 들었다.

“조지 선수는 체력 회복 속도가 좋은 편이라 괜찮을 것 같은데, 대니얼의 경우, 심각하지는 않지만 무릎 통증이 약간 있습니다.”

“만약, 경기 전날에 대니얼이 경기에 못 뛴다고 하면, 아펠레스 선수를 투입시키겠습니다.”

“네,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칸이 골키퍼로 디비드까지 지목하자, 다음 경기 선발진이 완성되었다.

FW : 보리스 란 파헤크(502/494)

LWF : 에드워드 바커(510/488), RWF : 딜런 덱스터(485/465)

MF : 로카 파스트(461/453)―마르크 헤닐라(465/467)

DM : 헤르기 악세르손(484/487)

LWB : 이가람(484/470), RWB : 조지 퓨커(462/493)

DF : 대니얼 보얀(466/???)―데니스 케스트너(495/488)

GK : 디비드 토비(469/449)

“자~ 이 선수들로 맨시티를 잡고 우리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해봅시다!”

“네!”

대칸의 말에 모든 코치들은 크게 외치면서 우승을 다짐하였다.

5월 13일, 프리미어 리그 37차전. 맨체스터 시티전.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의 원정 팀 라커룸에서는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다가, 대니얼에게 다가갔다.

“대니얼? 괜찮겠어? 경기 뛸 수 있어?”

노란색 부상의 경우… 많은 선수들이 감안하고 뛰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현재, 대니얼은 무릎 통증으로 노란색 부상 상태, 대니얼도 이번 시즌에 노란색 부상을 가지고 경기에 많이 뛰었지만, 대칸이 그래도 걱정스러워 말을 걸었다.

대칸의 질문에 대니얼이 여유를 보이는 웃음을 보였다.

“이 정도면 괜찮아. 충분히 경기에 뛸 수 있어.”

“경기 도중에 언제든지 무리다 싶으면, 말해. 바로 교체해 줄게.”

대니얼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칸은 알고 있었다. 그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기 전까지 교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축구 매니저로 상태가 악화되면 언제든지 교체해야지.’

대칸이 그렇게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웨스트 릴링 FC와 맨체스터 시티 FC의 프리미어 리그 37라운드~ 잠시 후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자가 결정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가 시작됩니다.]

[네, 토마스 캐스터의 말대로, 웨스트 릴링 FC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두어도 29/30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합니다.]

[네, 웨스트 릴링 FC가 과연 오늘 경기로 우승컵을 차지할 것인지? 과연? 저희 중계를 통해서 같이 보시죠!]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에드워드와 보리스는 중앙선에 서서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에드워드, 오늘도 내가 원 톱이니, 나에게 공을 줘. 내가 다 넣겠어.”

보리스의 말에 에드워드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상황 보고, 줄 만하면 주지. 그만큼 네가 좋은 위치에 있어야겠지? 아니면 내가 넣어야지.”

에드워드의 말에 보리스는 다시 끓어오르는 경쟁심을 느끼며 오늘 경기에서 분발할 것을 다짐하였다.

삐익~

보리스가 공을 후방에 있는 로카에게 패스하면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웨스트 릴링 FC, 오늘도 적극적으로 압박합니다.]

[네, 웨스트 릴링 FC의 4-3-3은 그라운드 전체에서 압박을 하는 전술입니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기는 하지만, 상대편에게 압박을 줘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전술이죠.]

[맨시티가 이 진형과 전술에 대한 대응을 가지고 나왔겠죠? 과연 어떻게 경기가 풀려나갈까요?]

그런데, 경기는 뭔가 맥이 풀린 느낌이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움직임에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 맨시티… 선수들 컨디션 난조인 것 같은데요?”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대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무리 더블 스쿼드의 맨시티라고 해도, 빠듯한 경기 일정으로 인한 부상자 발생과 선수들 전체의 체력이 다운되고 컨디션이 떨어지는 현상은 극복하지 못한 것 같네요.”

축구 매니저로 확인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체력은 70~80% 정도… 여기에 컨디션도 대부분이 보통 수준이었다.

치열했던 챔피언스 리그 4강전과 저번 경기 첼시의 분투에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깎여나간 것이다.

“오늘 우리 우승 가능하겠죠?”

플램의 말에 대칸은 살짝 웃었다.

전반 29분.

[헤르기 선수 공을 잡습니다.]

수비 지역에서 건네준 공을 잡은 헤르기, 그는 순간적으로 딜런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는 웨스트 릴링에 이적해서는 하지 않았던 롱패스를 과감하게 날렸다.

펑~

[헤르기 선수의 패스! 딜런 선수 공을 따라갑니다!]

딜런은 토니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공을 가슴으로 받았다. 그러고는 연속 동작으로 공을 때렸다.

[딜런의 크로스!!]

딜런이 날린 크로스를 헤르기가 달려가서 받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헤르기는 에드워드의 위치를 확인했다.

‘저 녀석… 저런 위치면 공을 안 줄 수가 없잖아!’

그리고 헤르기는 헤딩으로 공을 옆으로 넘겨주었다. 그리고 에드워드가 공을 잡았다.

[에드워드 선수의 좋은 공간 침투! 그리고 슛!!]

수비수와 거리가 있었던 에드워드는 부담 없이 가볍게 공을 때렸다. 그리고 그 공은 낮고 빠르게 구석을 향했고, 페드넨드 키퍼가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철렁~

[골!! 에드워드 선수의 선취골! 웨스트 릴링 FC가 이제는 우승을 향해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갑니다!]

두 선수가 합작해서 만든 골에 대칸이 환호를 하였다.

“그래! 웨스트 릴링 FC, 우승하자! 가자고!”

그렇게, 기분 좋은 전반전이 진행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