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87화 (387/445)

387화

라커룸.

전반전이 종료되어 들어온 선수들의 분위기는 다운되어 있었다. 그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다들! 몸 상태 확인하고! 후반전 준비해!”

“컨디션 이상 있는 사람? 바로 말해!”

코치들과 트레이너들은 바쁘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였고, 대칸과 플램 그리고 케빈은 다급하게 후반전의 변화를 준비하였다.

“후반전, 진형 변경하겠습니다. 압박형 4-3-3으로 가죠.”

“…네.”

압박형 4-3-3 미드필더가 빈약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4-5-1에 더 안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진형이었다. 하지만, 대칸은 세부 전술의 변화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원 톱에 보리스, 좌측 윙에 에드워드 그리고 우측 윙 딜런입니다. 그리고 좌우측 윙 선수들에게 넓은 행동반경! 미드필드 지역까지 움직이도록 지시하시죠.”

“…네.”

솔직히 대칸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기존 플랫 4-4-2와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 하지만, 케빈 전술 코치는 이런 상황에서 대칸을 흔들면 안 되기 때문에 고개만 끄덕였다.

대칸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대칸은 압박형 4-3-3 진형에 붙어있는 추가 효과인 상대편 진형 완성도를 떨어트리기 위해서 이 진형으로 변경하였다. 웨스트 릴링 FC의 진형 완성도도 같이 떨어지겠지만, 아주 약간의 틈이라도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선수 교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칸은 선수 교체를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그가 결정한 선수는 당연했다.

“칼슨 선수 투입하겠습니다. 아펠레스 선수의 자리에 칼슨 들어갑니다.”

플램 수석 코치와 케빈 전술 코치는 솔직히… 이런 타이밍에 칼슨의 투입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투입된 칼슨의 위력을 그들은 몇 년 동안 체감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전 시작을 위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습니다. 웨스트 릴링 FC, 역시 변화가 있습니다. 4-3-3 진형으로 변경하면서 아펠레스 선수의 자리에 칼슨 선수가 들어가네요.]

[아~ 웨스트 릴링! 사실, 진형은 4-4-2가 더 안정적인데, 도박을 합니다. 4-3-3으로 변화를 주면서 활동량이 많은 칼슨 선수를 투입합니다.]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칼슨은 대칸이 말했던 말을 다시 생각하였다.

‘칼슨, 오늘… 적극적으로 압박하다가, 롱패스다! 에드워드든 보리스든!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를 보고 공을 잡으면 길게 차버려!’

칼슨은 오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였다.

삐익~

심판의 휘슬과 함께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대칸은 일단 스킬부터 사용하였다.

[에드워드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에드워드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2, 드리블 +2, 중거리 슛 +2, 패스 +2, 퍼스트 터치 +1, 리더십 +1, 시야 +1, 침착성 +1, 판단력 +1, 활동량 +2, 민첩성 +1, 주력 +1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에드워드, 부탁한다!’

오늘 경기에서 에드워드가 해주지 않는 다면 승리는 없다는 대칸의 판단이었다.

후반전 경기, 다행히 대칸의 판단은 많은 부분에서 맞아떨어졌다.

[오~ 칼슨 선수! 좋은 태클입니다! 깔끔한 볼 클리어! 칼슨 선수, 활발한 움직임으로 웨스트 릴링에 활기를 불어넣은 느낌입니다.]

[확실히, 이 선수는 미스터리한 느낌이 있는 선수입니다. 교체 투입되어 들어오면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거든요.]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힘 싸움, 전반전보다 안 밀립니다. 양 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캐스터의 말대로 대칸이 선택한 압박형 4-3-3의 효과로 레알의 진형 완성도가 81%까지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다. 웨스트 릴링 FC의 진형 완성도도 떨어졌지만, 칼슨의 ‘신의 축복(L)’ 스킬 덕분에 양 팀의 균형이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 더 밀어붙여야 합니다. 빨리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까지 넣어야 해요! 이겨야 연장전이라도 갈 수 있습니다.]

해설자의 말이 중요 포인트였다. 웨스트 릴링 FC는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 대칸은 단 1분이라도 빠르게… 골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후반 30분.

[아~ 처절합니다.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 처절하게 뛰고 있어요.]

[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단단합니다. 정말 단단해요. 틈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후반 30분까지 웨스트 릴링 FC는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였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오늘 에드워드 선수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움직입니다.]

[네, 아주 좋은 간격으로 수비를 하고 있죠. 에드워드 선수 특유의 돌파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수비합니다. 무엇보다 공이 안 가도록 견제를 많이 하죠.]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웨스트 릴링 FC와의 경기를 많이 준비했다는 것이 경기에서 많이 드러났다. 팽팽한 미드필드에서의 싸움과 에드워드에 대한 견제가 잘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웨스트 릴링 FC의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았다.

‘확실히… 오사마의 공백이…….’

오사마가 있었다면, 에드워드가 모든 공격을 혼자 만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사마가 없는 이 상황에서 공격의 시작을 에드워드가 만들어 줘야 하는데, 에드워드가 견제를 당하자 공격 루트가 확실히 줄어버린 웨스트 릴링이었다.

‘내… 판단이 잘못되었던 것인가?’

대칸은 점점 이번 경기가 힘들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후반 36분.

“하아… 하… 하아…….”

후반전 36분만 경기를 뛰었는데, 칼슨은 거의 탈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해 경기에서 뛰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신의 축복(L)’ 스킬의 황금색 빛도 희미해져 있었다.

그 타이밍이었다.

펑~

이가람의 패스가 칼슨에게 연결되었다. 그 순간, 네빌은 실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실수!’

칼슨의 롱패스! 견제해야 하는 카드였다. 그래서 네빌을 비롯한 레알 선수들은 칼슨이 롱패스를 못 하도록 사전에 근접하게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와 칼슨과의 거리가 살짝 있었다.

‘기회다!’

칼슨은 작정하고 공을 때리려고 하였고, 네빌은 그의 거구를 온 힘을 다해 던졌다. 그리고 칼슨은 네빌의 어깨 태클에 넘어지면서도 공을 길게 찼다. 그리고 그 순간 ‘신의 축복(L)’ 스킬의 모든 빛이 밝게 빛났다.

펑~

[칼슨 선수의 롱패스!]

칼슨이 찬 긴 패스는 에드워드를 향했다. 에드워드는 옆에 달라붙어 있는 알피 루카(453/453)의 견제를 버티면서 간신히 공을 받았다.

[에드워드 공을 받습니다. 하지만, 코너 라인 부근! 각도가 없습니다.]

에드워드는 본능적으로 중앙에서 자리 잡고 있는 보리스를 향해 크로스를 날렸다.

펑~

[에드워드! 크로스!!]

에드워드의 아주 적절한 크로스! 보리스는 레알 두 센터백의 견제에도 뛰어올랐다. 그러고는 그 짧은 순간에 판단했다.

‘내가 헤딩으로 마무리하긴 힘들다.’

그러고는 공을 머리로 받아서는 골대가 아닌 반대 방향으로 흘렸다.

[아!! 공은 딜런 선수!!]

체력이 거의 떨어져 가던 딜런도 사력을 다해 2선 침투를 시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리스가 공을 주자, 남은 힘을 모두 다해서 공을 때렸다.

펑~

딜런의 강슛! 하지만, 크리스티안 쿠스터(492/492) 골키퍼가 빠르게 방향을 보고 몸을 날렸다. 그리고 손으로 공을 건드렸다. 그러자 공의 움직임이 약간 변하였다.

텅!

[아! 골대! 딜런 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 에드워드!]

하지만, 그 공은 에드워드를 향했다. 그리고 에드워드가 슬라이딩을 하면서 공을 건드렸다.

철렁~

[골!! 에드워드 선수의 골입니다!]

[와… 정말! 웨스트 릴링 FC, 극적인 동점골을 이 타이밍에 터트리네요!]

[후반 38분, 1:1 동점입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선수, 골대 안에 들어가 있는 공을 잡고 하프라인으로 뜁니다.]

[네, 기뻐할 시간도 없습니다. 웨스트 릴링 FC, 이번 경기 이겨야 합니다!]

하지만, 하프라인으로 돌아오던, 에드워드가 본 것은 들것이었다.

[아~ 그런데, 칼슨 선수 쓰러져 있네요.]

[네, 네빌 선수의 반칙에 쓰러졌던 칼슨 선수… 많이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대칸도 축구 매니저로 칼슨의 부상을 확인하였다.

‘하… 어깨 골절, 빨간색 11주…….’

[칼슨 선수, 결정적인 패스를 했지만, 안타까운 부상입니다.]

칼슨의 마지막 힘으로 골을 넣긴 했지만, 큰 부상을 당하였다. 대칸은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일단 선수 교체를 하였다.

“칼슨 선수 자리에 마크 투입합니다. 그리고 수미에는 마르크가 마크는 미드필드를 지킵니다.”

“네, 그리고 감독님 딜런도… 많이 지쳤는데요?”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대칸은 잠깐 고민하다가 바로 말했다.

“어쩔 수 없네요. 니클라스 드레가 그 자리에 들어가겠습니다.”

[결국, 웨스트 릴링 FC, 마지막 교체 카드까지 사용합니다.]

[부상당한 칼슨 선수의 자리에는 마크 선수가 들어오고, 지친 딜런 선수를 대신해서 니클라스 드레 선수가 들어옵니다.]

[그에 반해서… 레알은 여전히 단 한 명의 선수 교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샤르킨 감독! 여우라는 별명답게, 혹시 모를 연장전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1골을 더 넣어 역전하더라도! 양 팀 1차전과 2차전 1승 1패에 골 득실도 같기 때문에, 연장전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리고 오늘 경기 분위기도 레알이 좋았습니다. 점수는 1:1이지만, 모든 지표가 레알이 앞서고 있거든요.]

레알의 샤르킨 감독은 이런 상황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동점 상황이었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선수들에게 지시하였다.

“계속, 미드필더 중심으로 수비적으로 힘 싸움 하라고 하세요. 그러면, 역전골을 먹히더라도 연장전에서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 버티지 못합니다.”

사실, 샤르킨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경기였다. 체력이 좋은 딜런과 로카, 마르크 그리고 아펠레스가 선발로 나왔지만, 아펠레스와 딜런은 교체되었고, 남아있는 로카와 마르크도 체력은 거의 소진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교체 카드를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 연장전으로 가면 레알이 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그림이었다.

삐익.

경기가 재개되고, 급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붙잡았다.

[아~ 여기서 또 반칙입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좋은 흐름이 나오면 반칙으로 바로 끊어버리는 레알입니다.]

[웨스트 릴링 급한데요! 레알 마드리드 영리하게 수비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마크의 투입이었다.

‘마크,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지만, 다행히 경기 흐름은 우리 팀에게 넘어왔다. 그러니까, 너는 무조건 좋은 패스를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해라.’

경기 투입 직전에 플램 수석 코치는 마크에게 지시했다. 그의 역할은 패스라고! 마크는 그 말을 듣고, 경기에 투입해서 흐름만 분석하고 있었다.

‘어차피, 강한 몸싸움은 내 전공이 아니야. 나는 패스지!’

그는 마르크와 로카에게 미드필더 싸움을 맡기고 움직였는데, 다행히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것이다.

후반 45분.

[아~ 이제는 힘든가요? 45분입니다!]

[심판은 추가 시간 4분을 선언합니다.]

심판이 추가 시간을 선언하는 순간에 레알 마드리드의 많은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 순간! 마크는 찬스 각을 봤다.

펑~

[마크 선수의 패스!!]

마크의 패스가 아주 적절하게 수많은 선수들 사이에 있었던 아주 작은 공간을 통과해서는 보리스를 향했다. 하지만, 보리스는 공을 골대에 등지고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는 레알의 두 센터백인 울리히(483/483)와 프레데릭(474/481)이 있었다.

‘젠…장!’

보리스는 쓴웃음을 짓다가, 누군가… 에드워드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서는 공을 옆으로 내어주었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자신의 앞을 막는 울리히를 보면서도 그냥 공을 때렸다.

펑~

에드워드의 슛은 정말 그림 같았다. 점프한 울리히 센터백의 다리 사이로 찬 공을 크리스티안 골키퍼는 시야가 방해되면서 공을 놓쳐버렸고, 공은 아주 좋은 소리를 내면서 골망을 흔들어 버렸다.

철렁~

[골!! 추가 시간에 드디어 역전골이 터집니다! 웨스트 릴링 FC!!]

[와… 추가 시간이 선언되기 무섭게 웨스트 릴링 FC!! 저력을 보여줍니다. 마크 선수의 킬 패스가 아주 좋았네요! 단순히 좋다는 말 이상의 미친 느낌을 보여줍니다!!]

[레알 마드리드! 벤치가 분주해지는 느낌입니다. 연장전을 준비하겠죠?]

[에드워드 선수! 이번에도 공을 잡고 뜁니다. 네!! 기뻐할 시간 없죠! 웨스트 릴링 FC는 연장전 가면 힘듭니다. 추가 시간에 어떻게든 해결해야 합니다!!]

남은 추가 시간에 계속해서 웨스트 릴링 FC의 사력을 다한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나섰는데…….

[어라~ 보리스 선수! 골대에서 많이 벗어납니다.]

[네, 보리스 선수의 움직임…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이거든요.]

보리스가 페널티 박스에서 많이 밖으로 나왔다. 그러면서, 그의 전담 마크였던 프레데릭이 약간 나오면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에 미묘한 공간이 생겨버렸다.

‘이건 기회다!’

공을 잡고 있던 마크는 본능적으로 크로스를 날렸다.

펑~

[마크의 크로스!]

양 팀의 선수들이 뒤엉켜서는 뛰어올랐다. 그리고 레알의 울리히 센터백이 공을 건드렸다. 그렇지만,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그 공을 근처에 있던 니클라스가 바로 슛으로 연결하였다.

[니클라스 슛~]

하지만, 수비수들 몸을 맞고 나왔고, 이번에는 에드워드를 향해 공이 흘러갔다.

“안 돼! 무조건 막아!”

레알의 네 명의 선수가 다급하게 에드워드를 향해 달려갔고, 에드워드는 그 짧은 순간에도 침착하게 개인기를 사용하여 공을 띄워 올렸다.

[레인보우… 패스!!]

하지만, 그 공의 도착지는 에드워드… 자신이 아니었다. 그 공은 정확하게 뒤에서 들어오던 보리스를 향했다.

[보리스!! 발리슛!!]

보리스의 발리슛! 대칸이 느끼기에는 마치 슬로우 비디오처럼 날아갔다. 그 공은 수비수들의 빈 공간을 정확하게 노렸고, 마지막에는 휘어지면서 레알의 크리스티안 골키퍼가 막을 수가 없는 슛이 되었다.

철렁~

[…믿… 믿을 수가 없습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추가 시간에 또 골을 터트립니다!]

[하… 정말 이 팀 뭔가요!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이런 타이밍에 할 수 있는 겁니까! 웨스트 릴링!! 미쳤어요! 후반전에 결국 3:1을 만듭니다!!]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은 오늘 경기 처음으로 골 세리머니를 하였다.

“보리스! 미쳤어! 미쳤다고!!”

“너 최고였어!!”

“정말 잘했다고!!”

보리스를 향해 선수들이 달려와서는 환호하였고, 보리스는 밝게 웃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에드워드가 그를 향해 다가가자.

“…….”

두 사람은 아주 가볍게 하이 파이브를 하였다. 그러고는 서로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

삐삐삑~

[경기 종료됩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 공격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4강전 두 번째 경기! 웨스트 릴링이 3:1로 승리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합니다!]

[네… 정말이지 드라마가 따로 없네요. 에드워드 선수와 보리스 선수! 이 두 선수만이 아니죠. 마크 선수, 칼슨 선수… 그리고 미드필드에서 버텨준 딜런, 마르크, 로카… 좋은 수비를 해준 포백에 골키퍼까지! 모두가 만들어 낸 드라마입니다.]

[정말 극적인 추가 시간에 터진 두 골로… 웨스트 릴링 FC가! 승리합니다!]

이렇게 경기가 종료되자, 레알 마드리드의 샤르킨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너무 욕심부렸나? 연장전을 생각하지 말고 선수 교체를 했어야 한 거지? 그리고 에드워드와 보리스가 패스를 주고받을 줄은 몰랐네. 무엇보다 칼슨… 길게 패스하게 두면 안 되었어.”

그래도 그는 세계적인 명장답게 쿨하게 자책을 한 다음에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의 벤치는 감격 그 자체였다.

“에드워드! 보리스! 아니 모두가 최고다!”

“너희가 오늘 해낸 거다!”

특히, 대칸은 울면서 외쳤다.

“대단하다! 너희가 최고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해낸 거다!”

대칸조차도… 어느 순간에 승리를 포기했었던 경기다. 그 스스로도 믿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해내었다. 기적을 선수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대칸은 선수들이 만든 기적을 몸으로 느끼면서 오늘의 승리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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