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84화 (384/445)

384화

* * *

회의실.

대칸과 코치들이 아침부터 모여있었다.

“어제, 챔피언스 리그 8강전 두 번째 경기! 잘해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기뻐할 틈이 없었다.

“다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연속 경기 준비해 보시죠.”

4월 19일, FA 컵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월 22일, 프리미어 리그 33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저번 첼시와의 연속 경기와 마찬가지로, FA 컵 대회 일정으로 인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두 번 연속으로… 그것도 3일 간격으로 경기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케빈 전술 코치가 먼저 상황을 정리하였다.

“맨유와의 2연전입니다. 이번 시즌에 우리 팀이 맨유와 여러 번 만났죠. 프리미어 리그 전반기에 붙어서 무승부를 기록하였고, 리그 컵 준결승에서 붙어서 2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패는 2승 1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2연전에서도 맨유가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심했고, 부상당하거나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몇 명 있어서 상대적으로 쉬운 경기가 예상됩니다.”

케빈 전술 코치의 말에 회의실에 모여있는 많은 코치들이 환호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면으로 맞붙어서는 2경기를 모두 승리하기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졌고 부상자가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면 2승을 거둘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맨유는 맨유이니까요. 이 이름만으로도 우리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충분하겠지요?”

대칸의 말에 코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이번 맨유와의 경기 첫 번째 경기인 FA 컵 준결승과 두 번째 경기인 프리미어 리그 33차전을 준비해 보시죠.”

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4월 19일, FA 컵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전술 코치가 FA 컵 준결승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경기는 FA 컵 준결승전, 우리 팀의 목표인 쿼드러플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FA 컵은 단판으로 패하면 떨어지는 토너먼트,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렇다고 두 번째 경기가 중요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4월 22일, 프리미어 리그 33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에는 프리미어 리그 33차전을 가리키고 말했다.

“현재, 우리 팀이 프리미어 리그 1위지만, 2위인 맨시티와 3위인 리버풀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 득실 / 승점

1. 웨스트 릴링 / 28 / 3 / 1 / +61 / 87

2. 맨체스터 시티 / 26 / 5 / 1 / +41 / 83

3. 리버풀 / 25 / 3 / 4 / +49 / 78

매우 높은 승점 87점으로 1위에 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도 83점이라는 승점으로 계속 따라오고 있었고, 리버풀도 78점의 승점으로 호시탐탐 1위를 노리고 있었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합니다.”

케빈 전술 코치가 팀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그리고 대칸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서는 말했다.

“이런 상황이면, 맨유가 두 경기 중에 하나는 포기하겠지요?”

대칸의 판단은 정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4일 전에 유로파 리그 4강전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그러면, 어떤 경기를 포기할까요? 이것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대칸의 질문에 플램 수석 코치가 먼저 대답했다.

“당연히 FA 컵 경기를 포기할 겁니다. 아무리 준결승전이지만, 리그 경기가 더 중요하죠. 클래식한 성향을 지닌 맨유라면 당연히 리그가 최우선일 겁니다.”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많은 코치들이 동의하였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와 치열한 4위 경쟁 중이었기 때문에… 리그 경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았다.

“아닙니다. 맨유의 프리미어 리그 4위 경쟁이 첼시에 비해서 경기 일정이 너무 불리합니다. 하지만 맨유의 유로파 리그 4강 대진도 좋고, FA 컵도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라서! 아무래도 FA 컵에 투자할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케빈 전술 코치의 의견도 타당성이 충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지만, 어떤 대회든지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했다. 그러다 보니, 사실상 확률이 별로 없는 리그보다는 유로파 리그와 FA 컵에 투자할 확률도 높아 보였다.

두 명의 의견에 다른 코치들도 여러 가지 의견을 더했다. 그리고 대칸은 모든 의견을 듣고서는 머릿속에서 정리해서는 결정하였다.

‘가위바위보 싸움… 맨유도 분명!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대칸은 변화구를 생각하였다.

“우리는 이번에 변칙 선발로 가시죠.”

“변칙 선발이요?”

케빈 전술 코치가 되묻자, 대칸이 웃으면서 말했다.

“네, 두 경기를 모두 안정적으로 잡을 수가 있는 변칙 선발요.”

4월 19일, 뉴 웨스턴 스타디움.

“오… 이렇게 나왔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발진을 본 대칸은 감탄을 하였다.

FW : 토마스 아파나시(444/471)

LWF : 타일러 머레이(439/481), RWF : 제이콥 스톤(442/475)

LMF : 윌리엄 필튼(442/465), RMF : 모리츠 바워(472/473)

MF : 미콜라 발락(436/462)―벵상 라만(464/464)

DF : 루카스 버드(451/459)―자말 주에프(460/461)―조지 후퍼(449/451)

GK : 손드레 라르센(475/475)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모리츠 바워, 단 한 명의 주전만 경기에 나왔던 것이다.

‘와… 이렇게 확실하게 힘을 빼네?’

반면에 웨스트 릴링 FC의 선발 멤버들은.

FW : 오스카 페테리어스(430/461)―에드워드 바커(518/488)

LMF : 나사로 오돈(493/465), RMF : 오사마 샤리아(506/476)

MF : 마르크 헤닐라(473/467)―마크 보셀(473/445)

LWB : 알리 오툰(381/365), RWB : 아브론 막시(455/439)

DF : 데니스 케스트너(503/488)―앤드류 우드워드(467/443)

GK : 디비드 토비(477/449)

단 두 명의 후보급 선수들이 포함된 선발 멤버였다.

경기 하루 전.

“감독님? 정말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플램 수석 코치의 질문에 대칸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네, 맨유가 강하게 나오든, 약하게 나오든 두 명의 선수 교체를 통해서 대응하죠. 심각한 부상자만 안 나온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칸이 생각한 변칙 전략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력을 다한다면… 후보급 선수인 오스카의 자리에는 로카 파스트(469/453)를 투입하고, 알리의 자리에는 이가람(492/470)을 넣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켜 힘을 뺀다면, 수비의 주축인 데니스의 자리에 아메이 레로이(464/434)를 투입하고, 공격의 주축 중에 한 명인 오사마의 자리에 토니뉴 크로스(438/422)를 집어넣어, 두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즉, 선수 두 명을 교체하여 두 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과감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감독님? 만약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다면…….”

“그래서, 교체 한 자리는 남겨두고 진행하는 거죠.”

웨스트 릴링 FC가 대칸의 감독 스킬과 홈구장 버프로 인하여 부상 확률이 떨어지는 것을 활용한 계획이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었다.

삐익~

심판의 휘슬과 함께 알리 오툰의 스킬이 터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알리 오툰 선수가 가진 스킬 ‘행운아(L)’가 발동합니다.]

[오늘 경기에 참여한 웨스트 릴링 FC의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어라? 컨디션이 추가 상승이라고?’

홈경기라서 데이비드의 ‘홈구장의 토템(L)’ 스킬로 인하여 모든 선수들이 보통 이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리의 ‘행운아(L)’ 스킬로 인하여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한 단계 상승하면서 최소 ‘좋음’이 된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대칸은 부담 없이 바로 선수 교체를 지시하였다.

[어? 뭔가요? 웨스트 릴링 바로 선수 교체입니다.]

[경기가 시작한 지 3분도 안 지났습니다. 그런데, 선수 교체에 들어가네요.]

[데니스 선수의 자리에 아메이 레로이 선수가, 오사마 선수의 자리에는 토니뉴 선수가 들어갑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무리 백업급 선수들을 많이 내보냈지만, 웨스트 릴링 FC, 과감하게 주요 선수들을 빼줍니다.]

“이런 미친…….”

“시작하자마자 주요 선수들을 교체한다고?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냐?”

웨스트 릴링 FC의 움직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화가 났지만, 답이 없었다.

‘그렇다고… 남은 선수들이 약한 것도 아니네.’

후보급 선수들이 상대하기에는 웨스트 릴링 FC는 너무 강했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는 컨디션 최상인 에드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데니스와 오사마가 그라운드에서 나갔지만, 최고의 컨디션인 에드워드는 아무런 지장 없이 경기에 집중하였다.

[에드워드 선수, 오늘 많이 내려가 있네요.]

[네, 언제든지 공을 잡으면 뛰겠다는 의도죠?]

그리고 에드워드가 공을 잡았다.

[에드워드 선수! 공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뜁니다.]

[아~ 무서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요.]

에드워드는 홈구장에서 화려한 개인기의 쇼를 보여주었다.

[아~ 팬텀 드리블~ 플리 플랩! 게다가 마르세유 턴까지! 정말 다양한 개인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슛!! 골입니다!]

[에드워드 선수를 막을 수가 없어요! 맨유! 후보 선수들로는 에드워드 선수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에드워드 선수, 골을 더 넣겠다는 의도죠! 골 세리머니도 안 합니다. 공을 들고 다시 중앙선으로 뛰네요!]

[아…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험한 그림이 나올 것 같네요.]

사실상, 에드워드의 도발이었다.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라는 도발! 하지만 맨유 벤치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삐삐삑~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90:00

웨스트 릴링 FC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전반 2 : 0

후반 1 : 0

합계 3 : 0

에드워드 바커 11’, 28’, 78’

[3:0, 웨스트 릴링 FC의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FA 컵 준결승전에서 승리하여! 결승전에 진출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체면이 구겨지는 경기였습니다. 일방적으로 수비만 했는데도… 에드워드 선수의 공격을 막지 못했어요.]

[지더라도 잘 져야 하는데… 팀 사기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당장 3일 뒤에 같은 팀과 경기가 있는데, 하필 그 경기가 뉴 웨스턴 스타디움에서 있어요!]

[과연 다음 경기는 어떻게 될까요? 웨스트 릴링 FC가 이 기세를 살려서 밀어붙일 것 같은데요.]

[다음 경기도 저희 요크 시티 TV와 함께 웨스트 릴링 FC의 승리를 기대해 보시죠!]

4월 22일, 뉴 웨스턴 스타디움.

웨스트 릴링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FW : 보리스 란 파헤크(502/494)―오사마 샤리아(498/476)

LMF : 마이클 그린우드(475/453), RMF : 마리오 쉐퍼(470/472)

MF : 헤르기 악세르손(484/487)―딜런 덱스터(485/465)

LWB : 이가람(484/470), RWB : 조지 퓨커(462/493)

DF : 데니스 케스트너(495/488)―대니얼 보얀(466/???)

GK : 디비드 토비(469/449)

웨스트 릴링 FC는 여전히 강력한 선발진이 나왔다. 저번 경기에 나왔던 에드워드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지만, 지금 선발 선수들도 충분히 강력했다.

FW : 데이선 번(481/481)

LWF : 미첼 쉐라(475/475), RWF : 플로리안 슈트라우스(471/471)

LMF : 이안 알렉세바(487/487), RMF : 모리츠 바워(472/473)

MF : 벵상 라만(464/464)―타이더스 그로바스키(489/502)

DF : 자말 주에프(460/461)―니클라스 고메즈(492/494)―디보크 스빌라스(474/474)

GK : 손드레 라르센(475/4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있었다. 라자 보르나우(486/487)가 부상이라 자말 주에프(460/461)가 대신 나왔고, 스테픈 타일러(481/483)도 문제가 있어서 벵상 라만(464/464)이 나왔던 것이다.

‘게다가, 자말과 스테픈, 모리츠 바워는 연속 경기라서… 체력도 떨어져 있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연속 경기 출장으로 인한 체력 부족까지! 시작부터 웨스트 릴링 FC가 앞서가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경기에 들어갔다.

[웨스트 릴링 FC,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운영을 보여줍니다.]

[네, 맨체스터를 상대로 압도하지만, 다급하지 않은 모습이죠.]

[확실히, 여유가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죠.]

[특히, 미드필더의 딜런 선수와 헤르기 선수… 이 두 선수가 너무 안정적이네요.]

[맨유의 스테픈 선수가 자녀의 출산 때문에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 보니, 그 공백을 메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경기가 진행되다가, 보리스의 골이 터졌다.

철렁!

[보리스~ 골!! 보리스 선수의 골이 터졌습니다! 후반 22분! 드디어 웨스트 릴링 FC의 골이 나옵니다.]

[아~ 맨유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었지만,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네, 모리츠 선수…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네, 잦은 경기 출장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웨스트 릴링은 두터운 선수층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잘 보존하고 있네요.]

[네, 이번 경기에서 웨스트 릴링이 승리한다면 감독의 선수 관리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를 교체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 종료됩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1:0으로 프리미어 리그 33라운드의 승리를 가져갑니다.]

[FA 컵 준결승전과 프리미어 리그 33차전이 거의 연달아서 경기가 치러졌는데, 웨스트 릴링이 맨유를 두 번 연속 꺾으면서 완벽하게 맨유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였습니다.]

[네, 이번 2연전은… FA 컵 결승전과 리그 순위도 중요했지만, 양 팀의 자존심도 걸려있는 대결이었습니다만, 웨스트 릴링 FC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맨유의 자존심을 짓밟아 버리네요.]

[웨스트 릴링 FC, 이번 시즌 과연 어떤 끝을 보여줄까요? 정말 기대됩니다.]

[네, 웨스트 릴링 FC의 다음 경기도 저희 요크 시티 TV와 함께하시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두 번의 연속 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웨스트 릴링이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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