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화
* * *
회의실.
대칸과 코치들은 다음 경기인 챔피언스 리그 8강전 두 번째 경기 선발 선수들을 두고 재검토를 하고 있었다.
FW : 보리스 란 파헤크(510/494)
LWF : 오마르 코라지크(466/469), RWF : 니클라스 드레(472/490)
MF : 딜런 덱스터(493/465)―안셀모 피사니(452/479)
DM : 카마인 피오렌트(441/451)
LWB : 라이언 힐(440/412), RWB : 콴토 그레비사노(436/435)
DF : 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466/475)―대니얼 보얀(474/???)
GK : 디비드 토비(477/449)
“첫 번째 경기와 비교하면, 선발 멤버들의 힘이 약해 보이네요.”
“네, 하지만… FA 컵 준결승을 생각하면 이 선수들로 경기를 해야죠.”
“다행히 첫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무승부를 거두거나, 지더라도 1점 차 패배면 문제가 없죠.”
“그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믿어보시죠.”
대칸을 비롯한 코치들은 예정했던 선발 선수들을 그대로 경기에 내보내기로 결정하였다.
4월 15일, 뉴 웨스턴 스타디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하기 위해서 플레이어 에스코트들과 함께 대기 장소에서 대기를 하였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1차전과 비교하면 대부분이 변경되었지만,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동일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양 팀의 신경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펠레스 일행과 에스테반 일당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오~ 패배자들이 이번 경기에 나오네?”
“웨스트 릴링이 챔스 포기했나? 오늘 쉽게 이기겠는데?”
“X밥들이 경기에 나오니, 시작도 하기 전에 이긴 느낌이야. 크크크크.”
에스테반 일당의 말에 아펠레스와 그의 친구들도 절대 지지 않았다.
“아~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네.”
“너희는 아직도 아틀란티코에서 그렇게 놀고 있냐?”
“아직도 패거리로 몰려다니면서 그렇게 사냐? 정신 차리라고!”
양쪽에서 서로의 신경을 긁는 말을 계속 내뱉었다. 그러다가,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
“입 냄새 나니까! 입 닫아!”
“뭐라고! 이 개새끼가?”
“X만 한 것들이 깝치고 있네!”
“개자식은 너희고! 그러니, 너희가 닥치라고!”
험악해지는 분위기! 그러자, 플레이어 에스코트들… 아이들까지 위축되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이 말렸다.
“아펠레스! 그리고 다들 조용히 해!”
대니얼 주장의 말에 아펠레스 일행은 조용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에스테반 일당은 말을 계속하자, 조용히 있던 보리스가 입을 열었다.
“축구 못하는 입만 산 애송이들아. 경기에서 결과로 이야기하자. 너희들 축구 정말 더럽게 못하잖아.”
바르셀로나 시절의 보리스에게 참교육을 몇 번 받았던 에스테반 일당은 그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대기 장소는 조용해졌다.
시간이 되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하였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마치고 경기 시작만 기다렸다. 심판은 시계를 확인하고서는 휘슬을 불었다.
삐익~
그리고 보리스가 공을 차면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보리스 선수가 공을 차면서, 경기 시작합니다. 챔피언스 리그 8강전 두 번째 경기, 웨스트 릴링 FC와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입니다.]
[네, 두 번째 경기입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웨스트 릴링 FC가 2:0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아틀란티코 마드리드는 3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과연 경기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역시나, 이번 경기도 갈 길이 급한 아틀란타코 마드리드의 선수들로 인하여 경기가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아! 오늘도 에스테반 선수와 아펠레스 선수의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오~ 오마르 선수의 돌파를 몸으로 막아내는 아피아 선수입니다! 완전 육탄 방어입니다!]
[벤자민 선수와 콴토 선수의 신경전도 대단합니다! 서로 원수를 대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네요!]
[역시, 이번 경기에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과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의 신경전이 아주 대단합니다. 치열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는데…….
[라파엘 선수의 태클! 아 거칩니다.]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는군요. 카드가 안 나온 것이 다행일 정도입니다.]
라파엘이 겁도 없이, 딜런에게 반칙성 태클을 하였던 것이다.
[아~ 그런데, 딜런 선수의 눈빛이 달라졌네요.]
[야수를 건드린 것 같죠? 라파엘 선수가 딜런 선수를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딜런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퍽!
“악!”
삐삑!!
[오… 딜런 선수, 이번에도 라파엘 선수를 날려버립니다.]
[하하하… 라파엘 선수 오늘 참교육을 당하네요. 어설프게 거친 플레이는 딜런 선수를 자극하는 일에 불과하죠.]
[심판이 고민하죠. 하지만, 오늘 경기 거친 반칙에도 어지간하면 카드를 주지 않았던 심판입니다. 결국 반칙만 선언하네요.]
딜런의 과격한 플레이에 아틀란티코 미드필더가 완전 힘을 못 쓰게 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왔다.
“어이~ 쓰레기 부하 라파엘~ 오늘 완전 졸았는데?”
카마인의 말에 라파엘은 분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
딜런이 마치 죽일 듯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고 보자.”
“어설픈 말만 하네. 크크크.”
카마인은 라파엘을 도발하였고, 그러다 보니 기회가 따라왔다.
[아! 라파엘 선수 무리한 돌파였습니다.]
라파엘의 무리한 돌파가 실패하였다. 그리고 그 공을 막은 카마인이 길게 공을 올렸다.
[역습! 보리스 선수가 공을 보고 뜁니다!]
이 공을 보리스는 정확하게 찾아가서 받아냈다. 그러고는 말도 안 되는 개인기로 연결하였다.
[오~ 마르세유 턴!]
[환상적이네요. 저런 타이밍에 저런 턴이라니! 아틀란티코 수비수 세 명을 한꺼번에 제치는 턴입니다!]
정말 그림처럼… 세 명을 수비수를 한 번에 제친 보리스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두 번 공을 치면서 들어가다가 좋은 타이밍에 슛으로 연결하였다.
펑~
보리스의 낮고 빠른 슛에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손을 뻗었지만, 공은 이미 지나간 이후였다.
철렁~
[보리스~ 역시, 오늘 경기에서도 첫 번째 골을 넣어줍니다.]
[정말 멋진 개인기에 이은 슛이었습니다. 마르세유 턴이… 너무 완벽하네요.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운 개인기였습니다. 아틀란티코의 수비수들이 동시에 속아 넘어갔죠!]
[전반 26분에 터진 보리스 선수의 첫 골입니다.]
라커룸.
하프타임이 되어, 모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에 대칸은 특이 사항을 하나 발견하였다.
‘보리스… 무리가 있었네.’
보리스에게 노란색 부상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근육통?… 그냥 교체해 주자.’
1점 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대칸은 보리스를 빼주기로 하였다.
[웨스트 릴링 FC, 후반전에 보리스 선수를 교체하는군요.]
[줄리오 선수가 들어오는데? 과연 좋은 선택일까요?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의 교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보리스가 나가자, 아틀란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에 더욱 집중하였다.
[오~ 수비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아틀란티코입니다!]
[웨스트 릴링의 선수들 수비에 집중하면서 아주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만, 계속 수비만 해서는 안 됩니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밀리는 상황에서 에스테반와 아펠레스는 주먹질만 하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게 되었다.
“꺼져!”
“어딜!”
두 선수는 거의 작정하고 어깨로 부딪쳤다.
퍽!
그리고 서로를 노려보며 계속 어깨싸움을 하였다.
[아~ 오늘 에스테반 선수와 아펠레스 선수… 정말 작정하고 싸우네요.]
[정말이지… 치열합니다. 두 선수, 원수처럼 싸우네요. 아틀란티코 유소년 시절에 사이가 안 좋았다는 것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에스테반과 아펠레스의 대결은 거의 무승부에 가까웠다. 하지만, 다른 대결에서는 웨스트 릴링이 승리하였다.
촤악~
[레오 선수의 패스를 가로채는 콴토 선수입니다!]
오늘 부지런하게… 아니 쉬지 않고 뛰어다녔던 콴토가 패스를 커트하였다. 그리고 바로 카마인에게 패스하였다.
“어딜!”
카마인을 향해 라파엘이 태클을 하였지만, 그는 넘어지면서 공을 패스하였다.
[아~ 카마인 선수가 태클에 넘어졌습니다만, 심판이 경기를 지속합니다. 안셀모 선수 다시 패스합니다!]
공을 받았던 안셀모는 바로 역습을 노리며 공을 길게 앞으로 차버렸다.
펑~
롱패스! 니클라스가 뛰어가다가 골대에 등을 지고 공을 받았다.
[니클라스! 공을 간신히 받아냅니다.]
하지만, 뒤돌아서기가 힘들었는데… 이 타이밍에 줄리오가 적당한 위치로 움직였다.
탁~
패스가 줄리오에게 연결되었고, 줄리오가 중앙으로 살짝 공을 띄웠다.
[줄리오 선수가 공을 올립니다! 오마르!]
오마르가 아주 정확한 헤딩으로 아틀란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오마르~ 오마르의 헤딩슛이 터졌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추가 골입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추가 골이 터지자,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좌절하였다. 그리고 감독도 선택을 하였다.
[아~ 라파엘 선수와 레오 선수가 나오는군요. 아나스타지 선수와 마커스 선수가 들어갑니다.]
[오늘 미드필드 지역에서 딜런 선수에게 완벽하게 밀려버렸죠. 두 선수의 잘못이 크다고 감독이 판단하였습니다.]
라파엘과 레오가 나가는 모습을 보며 카마인과 콴토가 그들을 비웃었다.
“패배한 개자식들아 잘 가라~”
“실력 없는 에스테반의 부하들아~ 아디오스~”
카마인와 콴토의 비아냥거림에도 라파엘과 레오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그라운드를 나갔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아펠레스 일행은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펠레스는 에스테반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외쳤다.
“정의는 승리한다! 쓰레기는 꺼져라!”
그러자, 오마르와 콴토 그리고 카마인도 같이 외쳤다.
“정의는 승리한다! 쓰레기는 꺼져라!”
이 구호는 아펠레스 일행이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시절에 에스테반 일당에게 대응하면서 외쳤던 말이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그들은 승리에 가까운 위치에서 이 구호를 당당하게 외쳤다.
‘젠장…….’
에스테반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분했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못했다.
축구에서 패배한 사람이 하는 말은 모두 변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삐삐삑.
[추가 시간이 끝나면서, 경기 종료됩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아틀란티코 마드리드를 2:1로 이기면서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이번 경기도 승리하면서 웨스트 릴링 FC가 4강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경기 승리에 아펠레스는 환호하였다.
“이겼다!”
그리고 그를 향해 오마르와 카마인, 콴토가 다가왔다. 그들은 부둥켜안고서는 기쁨을 즐겼다.
“정의는 승리한다! 쓰레기는 꺼져라!”
“정의는 승리한다! 쓰레기는 꺼져라!”
네 사람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에스테반과 그의 일당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그들은 고개를 숙인 상태로 조용히 그라운드를 퇴장하였다.
대칸은 기뻐하는 아펠레스 일행을 지켜보다가, 축구 매니저의 메시지를 확인하였다.
[챔피언스 리그 8강전 경기에서의 승리를 통해 아펠레스, 오마르, 카마인, 콴토 선수가 급성장하였습니다.]
‘성장?’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그들의 상태 창을 확인하였다.
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21살, 미드필더-수비수, 445|463/475)
기술 161/175, 정신 174/186, 신체 110/114
스킬 : 수비 마스터(U), 설명 : 수비 훈련을 통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헤더, 태클, 수비 위치, 몸싸움, 점프 거리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헤더, 태클, 수비 위치, 몸싸움, 점프 거리 능력치가 2 상승합니다.
일행의 리더인 아펠레스는 리더십 능력치가 3 상승하였고 팀워크 능력치가 2 상승하였다.
오마르 코라지크(20살, 공격수-윙, 454|462/469)
기술 174/183, 정신 171/174, 신체 109/112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은 오마르는 골 결정력 2와 팀워크 2가 올랐다.
카마인 피오렌트(20살, 미드필더, 419|439/451)
기술 146/162, 정신 160/171, 신체 113/118
스킬 : 기교를 중시하는 미드필더(U), 설명 : 기교 부리는 것을 선호하는 미드필더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주 훈련했던 개인기, 드리블, 패스, 태클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개인기, 드리블, 패스, 태클 능력치가 3 상승합니다.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경기를 버텼던 카마인은 수비 위치 능력치 2와 집중력 2 그리고 팀워크 능력치 2가 상승하였다.
콴토 그레비사노(20살, 수비수-윙백, 425|433/435)
기술 145/150, 정신 168/170, 신체 112/114
사이드에서 부지런하게 뛰어다녔던 콴토도 팀워크 2와 활동량 능력치 3이 증가하였다.
대칸은 선수들의 성장에 아주 만족하였다.
‘4강 진출에 성장 보너스까지! 좋은 8강이었다!’
그렇게 웨스트 릴링 FC는 챔피언스 리그 4강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