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82화 (382/445)

382화

챔피언스 리그 8강, 이번에 붙게 된 팀은 웨스트 릴링 FC와는 인연이 있는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였다.

이 경기 준비 과정부터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똑똑똑.

감독실의 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그리고 대칸이 말했다.

“들어오세요.”

그러자, 네 명의 선수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아틀란티코 출신의 선수들, 예전 아틀란티코에서 한꺼번에 영입했던 아틀란티코의 문제아들이었다.

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21살, 미드필더-수비수, 440|458/475)

기술 161/175, 정신 169/186, 신체 110/114

스킬 : 수비 마스터(U), 설명 : 수비 훈련을 통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헤더, 태클, 수비 위치, 몸싸움, 점프 거리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헤더, 태클, 수비 위치, 몸싸움, 점프 거리 능력치가 2 상승합니다.

21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수비 유망주로 손꼽히는 선수이다. 준수하고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한 선수이며, 센터백과 미드필더가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최정상급 수비수 중에 한 명이 될 선수였다.

오마르 코라지크(20살, 공격수-윙, 450|458/469)

기술 172/183, 정신 169/174, 신체 109/112

테크닉 계열의 공격 자원이다. 특히, 개인기와 드리블이 뛰어나며 스피드도 뛰어난 편이라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이 선수도 아펠레스와 마찬가지로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었고, 스킬이 아직 오픈이 안 된 선수라… 좋은 스킬만 오픈한다면 핵심 공격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카마인 피오렌트(20살, 미드필더, 413|433/451)

기술 146/162, 정신 154/171, 신체 113/118

스킬 : 기교를 중시하는 미드필더(U), 설명 : 기교 부리는 것을 선호하는 미드필더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주 훈련했던 개인기, 드리블, 패스, 태클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개인기, 드리블, 패스, 태클 능력치가 3 상승합니다.

준수한 미드필더 자원이다. 이 선수는 좋은 피지컬을 기반으로 공수 밸런스가 좋은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20세이라는 아직 어린 나이, 그러다 보니 잠재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고,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하여 여러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였다.

콴토 그레비사노(20살, 수비수-윙백, 420|428/435)

기술 145/150, 정신 163/170, 신체 112/114

윙백이 가능한 수비수이다. 머리가 뛰어난 선수로 타고난 축구 센스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간 빈약한 피지컬과 기술적인 성장 속도가 늦어져서 한계가 점점 보인다고 육성군 코치들이 평가하였다. 그럼에도 프리미어 리그 중위권 팀 주전급 잠재력은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감독실로 찾아온 네 명의 선수, 대칸은 이 선수들이 찾아온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감독실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대칸은 그들에게 차를 내어주고서는 대화를 시작하였다.

“무슨 일로 찾아왔지?”

대칸의 질문에 이 무리의 리더 격인 아펠레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감독님, 다음 경기인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경기…….”

“챔피언스 리그 8강전 상대가 아틀란티코지.”

“그 경기에서 저희가 선발에 들어갔으면 합니다.”

사실, 대칸이 예상했던 대화였다.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에서 파벌 싸움에 밀려서 쫓겨나듯이 웨스트 릴링으로 이적한 이 선수들에게 있어서 이번 경기는 너무나 중요했다.

그들이 직접, 아틀란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승리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 선수들은 대칸에게 찾아와서는 부탁을 하였다.

“경기 출장은 감독님의 절대적인 권한인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희 사정을 잘 아실 테니. 부탁드리겠습니다.”

아펠레스를 비롯한 선수들이 정중하게 대칸에게 부탁하였고, 그는 고민하다가 말했다.

“의견 알겠어. 하지만 우리 팀의 승리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알지? 너희를 무조건 선발로 내보낼 수는 없단 말이야.”

대칸의 말에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가능하면 너희들을 경기에 넣는 방향으로 고민은 하겠지만, 무조건 넣겠다는 말은 못 해.”

이런 대칸의 말에도 아펠레스는 감사함을 표현하였다.

“네, 알겠습니다. 저희의 의견에 신경 써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선수들과의 면담이 끝났다.

선수들이 나가고, 대칸은 팀의 경기 일정을 확인하였다.

4월 8일, 챔피언스 리그 8강전 1차전,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4월 15일, 챔피언스 리그 8강전 2차전,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4월 19일, FA 컵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챔스 8강전 경기가 연속으로 있었고, 바로 FA 컵 준결승전이다.

“1차전에 주전급 선수들로 박살 내고, 2차전은 로테이션급들을 투입해야 FA 컵 준결승전에 집중할 수 있지.”

아펠레스를 비롯한 네 선수들이 요구하지 않았어도, 로테이션급 선수들의 투입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예정되어 있었다.

“2차전에는 선발로 내보낼 만하네.”

그렇게, 대칸도 생각을 정리하였다.

4월 8일, 완다 메트로폴리타노(Wanda Metropolitano).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와의 첫 번째 경기를 위해서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은 적 팀 경기장을 방문하였다.

“…….”

아펠레스를 비롯한 오마르, 카마인, 콴토는 약간 침울한 표정으로 라커룸에 있었다. 이번 경기 선발 선수에 단 한 명의 선수도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FW : 예케 포르투(470/481)

LWF : 에드워드 바커(518/488), RWF : 오사마 샤리아(506/476)

MF : 나사로 오돈(493/465)―마크 보셀(473/445)

DM : 로카 파스트(469/453)

LWB : 이가람(484/470), RWB : 아브론 막시(455/439)

DF : 데니스 케스트너(503/488)―아메이 레로이(464/434)

GK : 디비드 토비(477/449)

웨스트 릴링 FC는 완벽하게 아틀란티코 마드리드를 찍어 누르겠다는 의도를 가진 선발 선수들을 내세웠다. 그러다 보니, 네 선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

아펠레스의 한숨,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어두워진 표정으로 라커룸에 있었다.

“아펠레스, 교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후반전에 우리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투입될 수 있으니, 준비해라.”

“네.”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아펠레스가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그런 아펠레스 주변에 있는 오마르, 카마인, 콴토까지…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자, 플램 수석 코치가 살짝 웃고서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흠… 이번 경기 선발이 아니라서. 다들 실망이 큰가 봐?”

“…….”

네 선수가 대답을 안 하자, 플램이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다음 경기에는 너희들 모두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말자.”

“네?”

“정말요?”

네 선수가 활기가 살짝 돌았고, 플램은 ‘비밀이니, 조용히 하고 있어라.’라고 말하고서는 다른 선수들에게 갔다.

“다음 경기 선발… 그래, 다음 경기에서 보여주자고.”

“완다에서 못 보여주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아틀란티코를 8강에서 직접 떨어트리자고.”

“좋아. 그 쓰레기 자식들에게도 복수하고!”

네 명의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다짐하였다.

삐익~

심판이 휘슬을 불자, 챔피언스 리그 8강 첫 경기가 시작되었다.

아펠레스는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선발 선수들을 확인하였다.

FW : 에스테반 알메이다(469/494)

LWF : 파비오 팔라치(472/472), RWF : 벤자민 노이만(463/471)

MF : 라파엘 바로스 쿠냐(459/478)―레오 스트롬(453/459)

DM : 세티미오 토스카(473/473)

LWB : 다닐로 바로스 카르발류(451/460), RWB : 아피아 로시(439/439)

DF : 마이런 알렉세이바(470/482)―버넬 저바이스(459/461)

GK : 바틀렛 브리아드(445/445)

아펠레스의 입장에서는 싫은… 아니 증오스러운 이름들이 많이 보였다.

‘에스테반, 벤자민, 라파엘, 레오… 아피아까지… 이제 에스테반 패거리들이 대부분 주전 자리를 차지했네.’

주먹다짐을 할 만큼 사이가 안 좋았던 다른 파벌의 선수들이 이제는 아틀란티코 핵심 선수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특히, 파벌의 우두머리인 에스테반 알메이다(469/494)는 브라질의 차세대 공격수라고 평가받고 있었고, 그의 재능이 뛰어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이 쓰레기지.’

아펠레스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이 뭉치게 된 것은 에스테반의 횡포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유소년 시절부터 자신의 실력을 내세워 친한 친구들 위주로 경기를 하였다. 친하지 않거나, 자신을 따르지 않는 선수들은 무시하고 제대로 경기하지 못하도록 방해까지 했던 것이다.

‘결국 아나스타지와 마커스는 후보로 밀렸구나.’

아나스타지 자워스키(469/471)와 마커스 모울(463/473)은 두 파벌에 속하지는 않았던, 중립을 지키는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두 선수는 실력과는 무관하게 후보에 있었다.

‘에스테반, 오늘 한번 참교육을 당해봐라.’

이런 아틀란티코 마드리드가 웨스트 릴링 FC를 이길 리가 없었다. 아펠레스는 에스테반이 제대로 교육받는 것을 현장에서 보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직접 교육해 주겠다고 다짐하였다.

전반 33분.

에드워드의 패스를 받은 예케가 골을 터트렸다.

“좋았어! 예케 최고다!”

“에드워드~ 패스 좋았어!”

“다들 잘하고 있다!”

웨스트 릴링의 선취골에 아펠레스를 비롯한 오마르, 카마인, 콴토는 더욱 환호하였다.

“박살 내버려! 에드워드!”

특히, 오마르는 차원이 다른 재능의 선수인 에드워드에게 아틀란티코 마드리드를 교육시켜 달라는 의미로 응원을 하였고, 에드워드는 오마르의 목소리에 웃었다.

후반 11분.

이번에는 에드워드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돌파를 해서는 마리언 센터백과 버넬 센터백을 제치고 슛을 때렸다.

펑~

면도칼처럼 날카로운 슈팅은… 마치 꿰뚫는 것처럼 날아가서는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오~”

에드워드의 멋진 플레이에 벤치에서는 감탄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오마르가 아펠레스에게 말을 걸었다.

“에스테반이 제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에드워드랑 비교하면 허접하지.”

“그래, 저 녀석도 우물 안의 개구리일 뿐이야. 월드 클래스들과 비교하면 부족하지… 아틀란티코 안에 있는 개구리야.”

아펠레스와 오마르도 아틀란티코에 있을 때는 그 정도 레벨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에 와서 평범한 규격이 넘어가는 선수들을 많이 보면서 깨달은 것이 많았던 것이다.

“이제라도 저 녀석에게 참교육을 시켜주자고! 다음 경기에서도!”

아펠레스의 말에 오마르를 비롯한 카마인과 콴토도 각오를 다졌다.

후반 30분.

“아펠레스! 교체다!”

아펠레스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교체되었다. 그가 칼슨과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가자, 익숙한 견제의 눈빛이 그에게 쏟아졌다. 에스테반 패거리들이 아펠레스를 노려보았던 것이다.

아펠레스는 그들의 시선에 오히려 웃으면서 외쳤다.

“자~ 저희 리듬대로 움직이자고요! 이대로 계속 가면 쉽게 이깁니다!”

일부러 쉽게 이긴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여유를 부리는 아펠레스였다.

경기를 하다가, 아펠레스가 에스테반과 부딪쳤다.

퍽!

“윽!”

아펠레스의 강력한 어깨 차징에 에스테반이 넘어져 버렸다. 그리고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삐삑!

카드는 안 나왔지만, 반칙이 되었고… 아펠레스는 여유롭게 웃으면서 넘어져 있는 에스테반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이~ 이 쓰레기야. 이제는 할리우드 액션까지 하냐?”

“뭐?”

에스테반은 아펠레스의 손을 찰싹 쳐내고서는 혼자서 일어나서는 말했다.

“실력이 부족해서 도망간 주제에?”

“하~ 말은 똑바로 하자.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똥이 더러워서 피한 거지. 너 같은 더러운 쓰레기를 피한 거라고!”

“뭐라고!”

두 선수가 신경전을 벌이자, 심판이 다가와서는 경고하였다.

“떨어져! 당장!!”

심판과 동료들에 의해서 두 선수는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보면서 계속 말을 하였다.

“후보 주제에! 어디서 큰소리야! 그러니까, 네가 거기 가서도 후보로 뛰는 거야! X만 한 게!”

“실력도 안 되는데, 정치질로 선발로 뛰는 것보다는! 후보로 성장하면서 정당하게 경쟁해서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이 더 좋아! 그게 정상적인 축구라고!”

그리고 아펠레스가 한마디를 더했다.

“다음 경기에서 제대로 붙어보자! 내가 너를 참교육해 줄게!”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고! 제대로 붙어보자고!”

그렇게 두 선수는 다음 경기에서 제대로 붙어볼 것을 각오하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로를 견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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