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78화 (378/445)

378화

* * *

프리미어 리그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득실 / 승점

1. 웨스트 릴링 / 23 / 3 / 1 / +53 / 72

2. 맨체스터 시티 / 22 / 4 / 1 / +34 / 70

3. 리버풀 / 20 / 3 / 4 / +37 / 63

4. 첼시 / 19 / 4 / 4 / +29 / 61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8 / 6 / 3 / +27 / 60

6. 레스터 시티 / 13 / 6 / 8 / +13 / 45

7. 아스날 / 13 / 6 / 8 / +7 / 45

8. 토트넘 핫스퍼 / 13 / 5 / 9 / +6 / 44

9.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11 / 9 / 7 / +6 / 42

10. 에버튼 / 9 / 8 / 10 / -5 / 35

웨스트 릴링 FC를 비롯한 대부분의 팀들이 프리미어 리그 27차전까지 소화하였다.

리버풀이 연승을 기록하면서 많이 올라왔지만, 웨스트 릴링과 맨체스터 시티도 꾸준히 승점을 올리면서, 우승 경쟁은 두 팀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그리고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인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 중이었고, 레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 그리고 웨스트햄이 유로파와 유로파 컨퍼런스 진출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었다.

대칸은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어 리그 1위를 지키면서 FA 컵과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열심히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팀을 운영하고 있었다.

3월 7일, 프리미어 리그 28차전, 아스톤 빌라전.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는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었다. 그러다 보니, 웨스트 릴링 FC는 무조건 이 경기를 잡아야 했고, 대칸은 약팀 전담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예세~ 예세! 예세!! 골~ 대단한 골입니다. 예세 선수! 오래간만에 윙으로 나와서 거의 40미터죠? 엄청 먼 거리에서 슛을 때려서 들어갑니다.]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대부분 나와있는 상황이라서 가능한 골이었죠. 경기가 끝나갈 무렵이라,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어떻게든 골을 넣겠다고 나온 상황에서 예세 선수의 롱슛을 키퍼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2:0! 이제 남은 시간은 5분! 웨스트 릴링 FC의 승리가 거의 확정되었습니다.]

85:43

웨스트 릴링 FC VS 아스톤 빌라 FC

전반 1 : 0

후반 1 : 0

합계 2 : 0

마리오 쉐퍼 13’

예세 요로넨 84’

웨스트 릴링 FC가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다수 투입하고도 무난하게 2:0으로 승리하였다.

3월 11일, 프리미어 리그 29차전, 크리스탈 팰리스전.

크리스탈 팰리스도 프리미어 리그 14위였지만, 아직 강등에서 안전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웨스트 릴링을 상대로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서 극단적인 수비 전략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오늘 경기에는 보리스가 출전했다.

[아~ 보리스 선수, 또 골이네요.]

[아직 전반전입니다. 전반전이에요! 그런데, 해트트릭입니다! 보리스 선수, 오늘 작정하고 골을 넣습니다.]

[솔직히,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가 나쁘지 않습니다. 전략적으로는 웨스트 릴링 FC의 압박형 4-3-3이 잘 통하지 않아서 잘 준비해 왔어요. 하지만, 규격에서 벗어난 선수가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골을 넣어버리는데… 답이 없네요.]

[보리스 선수의 저 시크한 모습 멋집니다. 골을 넣은 것이 당연하다는 느낌입니다. 거만해 보이지만, 거만해도 괜찮은 선수예요!]

45:00

웨스트 릴링 FC VS 크리스탈 팰리스 FC

전반 3 : 0

후반 0 : 0

합계 3 : 0

보리스 란 파헤크 7’, 32’, 44’

이제 전반전이 끝나가는 시점에 3:0이라는 스코어. 대칸은 웃음이 나왔다.

사실, 오늘 경기에는 보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로테이션급 선수들만 출전해서 대칸이 약간 걱정하였던 경기였다. 하지만, 보리스라는 한 선수가 모든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더 대단한 것은 찬스가 많지도 않았다는 거지.’

보리스의 미친 골 결정력… 오늘 단 네 번의 슈팅이 있었다. 그중에서 세 개가 골망을 흔들었던 것이다.

삐삐삑~

전반전을 종료하는 심판 휘슬이 울렸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퇴장하였다. 그리고 대칸은 나오는 보리스에게 물었다.

“보리스? 후반전에는 안 나와도 되겠지?”

“네, 알겠습니다.”

후반전에 보리스가 교체되었고, 크리스탈 팰리스가 1골을 만회했지만, 웨스트 릴링 FC는 3:1로 승리하였다.

3월 14일, 프리미어 리그 30차전, 아스날.

프리미어 리그 7위의 아스날, 아스날은 레스터 시티 그리고 토트넘과 함께 6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사실상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6위인 유로파 리그 진출권은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도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당연히 아스날을 압도하였다.

69:22

웨스트 릴링 FC VS 아스날 FC

전반 1 : 0

후반 1 : 0

합계 2 : 0

나사로 오돈 17’

딜런 덱스터 56’

아스날이 쉽게 밀리지는 않았지만, 나사로의 헤딩골과 딜런의 중거리 슛으로 2:0으로 앞서갔다.

‘경기 시간이 이제 20분 남았네.’

대칸은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면서 선수들을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

“케빈 전술 코치님, 플랜 D입니다. 수비적인 선수 교체로 칼슨 선수와 조나스 선수 투입해 주세요.”

케빈은 메모를 하다가, 대칸에게 말했다.

“감독님, 그런데… 칼슨 선수는 체력적인 문제가 약간 있습니다.”

아스톤 빌라전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모두 출전했던 칼슨은 약간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아~ 그렇군요.”

대칸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러면, 마르크 선수를 투입하시죠.”

[웨스트 릴링, 선수 교체를 합니다.]

[나사로 선수를 대신해서 마르크 선수가 들어오고, 딜런 선수의 자리에는 조나스 선수가 투입되네요.]

[수비적인 선수 교체죠?]

[네, 맞습니다. 2골을 앞서고 있는 웨스트 릴링이 골을 지키면서 승리하겠다는 것이 느껴지는 교체입니다.]

마르크에 조나스면 대칸은 당연히 2골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삐삐삑!!

[아! 이게 뭔가요? 아스날의 제이콥 선수가 쓰러져 있습니다.]

[마르크 선수의 반칙이죠?]

마르크의 발이 약간 높았다. 그래서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제이콥이 마르크의 발에 맞아서 쓰러진 것이다.

[심판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카드가 나오겠죠.]

마르크는 두근거리면서 심판의 카드를 기다렸다. 그런데!

[레드카드입니다! 레드카드예요!!]

[마르크 선수 퇴장당합니다!]

대니얼 주장을 비롯한 다른 고참급 선수들이 심판에게 레드카드는 아니라고 항의했지만, 이미 카드를 꺼낸 심판은 단호했다. 그래서 마르크는 마른세수를 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웨스트 릴링 FC, 항상 퇴장으로 경기가 흔들려서 지거나 이기던 경기를 비겼던 경우가 많거든요.]

[남은 경기 시간 15분, 과연 어떻게 될까요?]

조슈아 해설의 말대로 한 명이 퇴장당하자, 아스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슛~ 아 아깝게 벗어납니다. 아스날 선수들 정말 적극적으로 공격합니다.]

[웨스트 릴링은 버텨야 합니다. 남은 시간 어떻게든 버텨야 해요!]

하지만, 계속 두드리자, 골이 터졌다.

철렁~

[후반 39분! 아스날의 만회골이 터집니다.]

[아~ 남은 시간 6분 웨스트 릴링 FC는 버틸 수가 있나요?]

그리고 후반 43분, 아스날의 세트피스 상황.

펑~

프리킥으로 날아온 공을 로리츠가 뛰어올라서 헤딩으로 찍었다.

[골~ 로리츠의 동점골!!]

[아스날이 이변을 일으키나요? 아스날의 센터백 로리츠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집어넣네요!]

[이러면 스코어는 2:2 동점입니다! 치열한 1위 경쟁을 하는 웨스트 릴링에게 아스날이 한 방을 날리나요?]

[여전히 10:11로 하는 경기거든요? 남은 시간 아스날의 역전골이 터질지도 모릅니다.]

대칸은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다급히 외쳤다.

“에드워드! 부탁한다!”

“네!”

[웨스트 릴링 FC,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합니다!]

[와~ 센터백 대니얼 선수를 빼고, 에드워드 선수를 넣습니다.]

[윌서 형제들에게 수비를 맡기고… 에드워드 선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선택하네요.]

[과연? 대칸 감독의 이번 판단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에드워드가 몸도 제대로 안 풀고 들어갔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에드워드였다.

[에드워드, 공을 잡습니다.]

에드워드가 웨스트 릴링 FC의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시간은 45분, 추가 시간이라 전광판의 시계가 멈춰있었다. 그리고 적진에 아군이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에드워드가 공을 직접 드리블하면서 달렸다.

[에드워드 선수, 무모한가요? 아니면 가능한가요? 들어갑니다. 아스날 선수들이 에드워드 선수의 앞을 막습니다.]

아스날 선수들이 에드워드에게 달라붙었지만, 에드워드는 거침이 없었다.

탁~

[레인보우 플립! 정말 멋진 곡선으로 수비수를 제칩니다.]

레인보우 플립으로 시작한 개인기, 그런데 이 멋진 곡선은 계속되었다.

탁~

[또~ 레인보우 플립입니다. 두 번째 레인보우 플립으로 돌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로리츠가 막아섰지만, 에드워드는 이번에도 바디 페인팅을 하다가 공을 띄웠다.

[아~ 레인보우 플립! 세 번 연속으로 공이 떠오릅니다!]

알면서도 못 막는 에드워드의 레인보우 플립, 로리츠가 당황하면서 돌파당했고, 에드워드는 마지막 골키퍼를 두고 공을 때렸다.

펑~ 철렁…….

[아~ 이게 뭔가요? 이게 현실인가요? 드라마인가요? 에드워드 선수가 위기 상황에서 들어와서 극적인 골을 터트립니다!]

[하… 미친 플레이입니다. 돌파, 그것도 레인보우 플립만 세 번 사용하면서 아스날의 수비들을 다 뚫어버렸어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돌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멋진 슛까지~ 에드워드 선수가 웨스트 릴링 FC를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에드워드가 골을 넣었지만, 골 세리머니도 제대로 안 했다. 다시 수비 지역으로 재빠르게 돌아와서는 외쳤다.

“아직 경기 안 끝났어! 그러니 마지막까지 버텨!”

[에드워드 선수, 그런 엄청난 골을 터트리고도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네, 아직 경기 시간이 남아있죠. 에드워드 선수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추가 시간 동안 웨스트 릴링 FC는 아스날의 공격을 잘 막았다. 그리고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었다.

[웨스트 릴링! 간신히 3:2로 아스날을 이깁니다.]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습니다. 2:0으로 무난하게 승리가 예상되던 웨스트 릴링이 마르크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수비 균열이 생겨서 2골을 내어주어 2:2 동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에드워드 선수가 투입하여 원더 골로 팀을 구해냅니다.]

대칸은 다행히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 다행이네요.”

대칸의 모습에 플램도 같이 안도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에드워드가 필요한 순간에 골을 넣어주었네요. 레스터 시티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줄 알았습니다.”

“네, 정말이지 축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2:2 동점은 마르크가 퇴장당하는 순간, 조금 늦게 대응했던 결과였다. 대칸이 고민하는 사이에 아스날의 골이 연속으로 터져버렸던 것이다.

“방심은 절대 해서는 안 되네요.”

대칸은 다시 한번 축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라서 방심은 금물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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