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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375화 (375/445)

375화

【 29/30 리그 컵 결승전 - 맨체스터 시티 】

요크 병원.

대칸과 레이첼이 바쁜 일정에서도 시간을 내어 요크 시티에 위치한 요크 병원에 방문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VIP 병실로 들어갔다.

“오~ 대칸! 레이첼!”

병실에서는 대니얼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침대에는 예지가 누워있었다. 레이첼은 예지에게 준비한 선물과 꽃다발을 건네면서 물었다.

“예지? 몸은 괜찮아요?”

“와줘서 고마워요. 저랑 아기 모두 괜찮아요.”

대칸도 대니얼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이는? 어때 건강하지?”

“그래! 아주 건강하지. 대니얼 주니어는 튼튼하다고!”

어제 새벽에 예지가 대니얼의 아이를 출산했던 것이다.

레이첼이 방에 남아서 예지와 대화를 나누었고, 대칸은 대니얼과 밖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아이랑 예지 씨랑 모두 건강하니. 다행이네.”

대칸의 말에 대니얼도 한숨을 크게 쉬고는 말했다.

“그래. 다행이야. 출산할 때 얼마나 걱정했는지…….”

대니얼은 예지의 출산 순간을 떠올리며 걱정스러웠던 순간을 기억하였다. 그러고는 지금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칸은 그런 대니얼을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음 경기? 괜찮겠어? 이제 5일 남았는데? 참가할 수 있어?”

대칸의 질문에 대니얼은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다음 경기, 중요한 경기인데! 무조건 나가야지! 내 몸이 부서져도 출전할게.”

대니얼의 마음에 대칸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병문안을 마치고 웨스트 릴링으로 돌아오는 차 안, 대칸은 운전을 하면서 레이첼과 대화를 하였다.

“예지도 건강하고 아이도 건강하다니… 다행이네요.”

“네, 대니얼 선수의 표정도 좋더라고요. 다음 경기 선발 예정되어 있지 않나요?”

대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네, 리그 컵 결승전! 대니얼이 선발 센터백이죠.”

다음 경기는 리그 컵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컵을 두고 벌이는 단판 승부였다.

웨스트 릴링에 돌아온 대칸은 바로 훈련장부터 방문하였다. 그러자, 플램 수석 코치가 대칸을 보고 말을 걸었다.

“감독님? 대니얼 선수 문제없죠?”

이미 구단 운영진을 통해 들었던 내용이지만, 직접 방문한 대칸에게 확인하는 물어보는 플램 수석 코치였고, 대칸은 괜찮다고 대답하고서는 그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었다.

“괜찮아요. 그리고 다음 경기, 리그 컵 결승전 출전도 문제없다고 하네요.”

“네, 알겠습니다.”

플램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훈련에 다시 집중하였고, 대칸은 훈련받는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FW : 에드워드 바커(518/488)

LWF : 마이클 그린우드(483/453), RWF : 오사마 샤리아(506/476)

MF : 딜런 덱스터(493/465)―마크 보셀(473/445)

DM : 헤르기 악세르손(492/487)

LWB : 이가람(484/470), RWB : 마그레트 젠슨(458/461)

DF : 대니얼 보얀(474/???)―데니스 케스트너(503/488)

GK : 디비드 토비(477/449)

대칸이 힘들게 결정했던 이번 리그 컵 결승전 선발 멤버들이었다. 그들은 플램 수석 코치의 지시에 따라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감독실.

대칸이 감독실에 돌아오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대칸은 시계를 보고는 미리 약속을 했던 사람의 방문이라는 생각에 외쳤다.

“보리스 선수 들어오세요.”

감독실로 들어온 사람은 보리스였다.

쪼로록…….

대칸이 이제는 누군가 방문하면 항상 대접하는 홍차를 보리스에게도 따라주었다.

“감사합니다.”

보리스는 조용히 대칸이 건네준 홍차를 마셨고, 두 사람은 차를 절반 정도 마시고서야 입을 열었다.

“감독님, 이번 리그 컵 결승전 선발 선수에… 제가 빠져있던데요?”

보리스의 질문, 대칸이 예상했던 질문이다. 그리고 대칸은 답변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네, 보리스 선수는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자신을 설득시켜 달라는 보리스의 말에 대칸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보리스 선수, 솔직히 보리스 선수의 능력은 대단합니다. 아주 완벽한 스트라이커! 파괴력이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죠.”

보리스는 그의 500이 넘는 능력치에서 보여주듯이, 신체와 기술, 멘탈 그리고 축구 지능까지 모든 부분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는 정확… 아니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보리스 선수의 행동반경은 솔직히 적습니다.”

대칸의 말에 보리스가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보리스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적격인 선수였고, 그 이상의 움직임에 적극적이지 않은 선수였다. 즉 타깃형 스트라이커만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는 것이었다.

예전에 보리스와 에드워드가 부딪쳤던 부분도 그런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에드워드의 생각과 전혀 안 맞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우리 팀이 전력을 다해도 이기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강팀입니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골을 넣을 가능성이 높은 제가 출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보리스의 말에 대칸이 핵심을 말했다.

“보리스 선수가 골을 넣을 가능성이 가장 높겠죠. 다만…….”

“다만?”

“에드워드와 협력하는 보리스 선수라면 그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에드워드와 협력하지 않는 보리스 선수라면, 오히려 두 선수가 같이 출전하면 팀에 방해가 됩니다.”

대칸의 말에 보리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보리스가 나가고 대칸은 이삭 코치를 감독실로 소환하였다.

“감독님?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아, 네, 조금 길게 대화가 필요해서요.”

대칸은 이삭 코치와도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에드워드와 보리스… 요즘도 사이가 안 좋죠?”

“하~ 아시면서…….”

이삭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말하였다.

“두 선수가… 너무 잘난 선수다 보니, 서로의 스타일을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느 선수 편을 들 수도 없고요.”

토탈 사커의 에드워드와 골에만 집중하는 타깃형 보리스! 두 선수는 서로의 스타일을 이해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미묘한 자존심 대결을 하는 상태였다.

대칸은 아쉽다는 듯이 물었다.

“두 선수가 만약 협력하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두 선수가 친했다면… 그 어떤 팀의 수비도 뚫을 수 있는 롱기누스의 창이 되지 않을까요?”

대칸이 바랐던 대답이다. 하지만, 현실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하면 어긋나는 팀워크였다.

회의실.

대칸은 케빈 전술 코치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전을 대비하는 회의를 하고 있었다.

“어제 있었던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으로 인하여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컵 결승전 선발 멤버가 변경될 것 같습니다.”

“그래요? 확실히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혈전이었죠?”

웨스트 릴링 FC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AC 밀란을 만나서 편하게 리그 컵 결승전 준비를 할 수 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바르셀로나 FC를 만나서 피 터지는 혈전을 벌였다.

“맨시티가 이기긴 했지만, 부상자들이 몇 명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력 분석 팀에서 예측하는 맨시티의 리그 컵 결승전 멤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FW : 웨슬리 비즈카라(502/490)―니콜라스 코비(472/482)

LMF : 브라이언 달링턴(470/470), RMF : 비토리 피사노(475/485)

MF : 티무르 에프레모프(487/487)―라마 허스트(464/488)

LWB : 티모시 엘머(465/465), RWB : 파벨 하이넥(475/470)

DF : 세라핀 미엘레브(480/481)―오타비오 산토스 아제베도(487/488)

GK : 페드넨드 위소스키(479/479)

대칸은 예상 선발 선수들을 보면서 얼굴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앙투안 선수랑 무릴로 선수가 없네요?”

토트넘 시절부터 웨스트 릴링을 괴롭혔던 스트라이커 앙투안 플로레스(492/492)와 괴물 체력으로 항상 신경 쓰였던 미드필더 무릴로 페르난데스(483/486)가 명단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네, 두 선수는 바르셀로나전의 여파로 리그 컵 결승전에서 출전을 못 하거나, 하더라도 교체가 예상됩니다.”

대칸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좋네요. 그럼 플램 수석 코치님을 불러서 전술적인 변화를 검토해 보시죠.”

그렇게, 대칸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결승전을 준비하였다.

2월 28일, 웸블리 스타디움.

리그 컵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이번에도 경기장을 완벽하게 관중들이 채우고 있었다.

“West~ New era~ winds from~ the West liling~”

“BLUE moon.”

“West West West~ Break Everything~”

“You saw me standing alone.”

“Win! Win! Win! Win!”

“Without a dream in my heart.”

“Only Victory on the way to West liling~”

“Without a love of my own.”

두 팀의 응원가가 시끄럽게 섞여서 경기장에 울리고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이 더 많기는 했지만, 이제는 웨스트 릴링 FC의 팬들도 많이 증가하면서 응원가의 목소리가 비등해진 것이다.

그러다가, 양 팀의 팬들이 충돌하기 시작했고 수백 명의 경찰들이 길게 띠를 형성하며 충돌을 막자, 잠잠해졌다.

그만큼 팬들도 이번 경기에 대한 승리! 그리고 리그 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칸은 라커룸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에드워드, 체력은 당연히 좋고, 오늘 컨디션도 최상이네!’

컨디션이 아주 좋은 에드워드, 대칸은 그의 활약이 기대되었다.

‘최근 급성장한 마이클도 전반적으로 괜찮네.’

이제는 많이 성장한 마이클도 많이 좋았다.

‘체력이 가득 찬 오사마는 걱정이 없지.’

체력 100%인 오사마에 대해서는 대칸이 걱정할 부분이 없었다.

‘딜런은 체력 회복제를 하나 먹였더니, 체력을 대부분 회복했네.’

AC 밀란전에 출전했던 딜런은 아이템으로 체력을 회복하면서 걱정이 사라졌다.

‘마크… 오늘 네가 해줘야 경기가 편해진다! 제발 부탁한다.’

창조적인 패서! 맨시티처럼 수비가 견고하고 조직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는 마크의 기가 막힌 킬 패스가 필요했다.

‘헤르기도 아직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으니 기대하자.’

아직 팀에 적응 기간인 헤르기, 하지만 그의 기본 실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대칸은 걱정하지 않았다.

‘이가람! 너의 돌파 오늘 필요해!’

오늘 맨시티를 상대로는 윙백인 이가람의 돌파가 무조건 필요했다.

‘마그레트는 대니얼의 지시에 따라 협력 수비 잘하고.’

수비형 윙백인 마그레트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요구했고, 잘해줄 것이라 믿었다.

‘대니얼, 데니스는 체력과 컨디션이 모두 좋아! 팀의 수비를 부탁한다.’

든든한 두 센터백! 웨스트 릴링 FC의 골문을 지킬 최고의 전사들이었다.

‘디비드도! 제발 오늘은 한 골도 먹히지 말자.’

오늘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웨스트 릴링의 골대를 지키는 디비드까지!

대칸은 선수들을 보면서 좋은 경기를 기원하였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하였다. 그리고 대니얼 주장은 심판의 중재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의 오타비오 주장과 동전 던지기로 골대 위치와 선공 여부를 결정하였다.

웨스트 릴링의 선공이 결정되었고, 에드워드와 오사마가 하프라인에서 경기 시작을 준비하였다.

삐삑~

심판이 휘슬을 불자, 에드워드가 뒤에 있는 딜런에게 공을 패스하면서 리그 컵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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