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72화 (372/445)

372화

회의실.

대칸과 코치들은 프리미어 리그 24차전 에버튼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하겠습니다.”

대칸의 말에 모든 코치들이 동의하였다. 1월 18일에 있는 에버튼과의 경기를 마치면 9일간의 윈터 브레이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칸과 코치들은 여유롭게 체력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교체 선수들까지 검토를 완료하였다.

회의가 끝나고 코치들이 모두 회의실에서 나갔지만, 대칸은 여전히 회의실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스카우트 팀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스카우트 팀의 진행 사항 말씀해 주세요.”

대칸의 말에 스카우트 팀에서는 겨울 이적 시장 진행 상황에 대해서 보고하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1,200억(9,000만 유로)에 마틴 워펠(489/489)을 영입했음에도 멈추지 않았다. 다른 구단들 및 선수들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었으며, 추가적인 대형 선수 영입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리버풀도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1,000억(7,500만 유로)에 마이클 피들러(484/493)의 영입에 성공하였다. 다행히 추가적인 선수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레이첼이 예상했던 대로,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소수의 유망주들을 영입하거나 전력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의 이적이 약간 관찰되는 정도였다.

아스날의 경우, 지속적으로 유망주 영입에 힘쓰고 있었다. 23세 이하 선수들만 영입하고 있었고, 33세 이상의 노장 선수들은 이적시키는 모습이 계속 관찰되었다.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도 영입과 이적 그리고 방출이 없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고, 그 외의 팀들도 100억(750만 유로) 이하의 자잘한 영입과 이적이 있을 뿐이었다.

스카우트 팀의 겨울 이적 시장 현황에 대한 보고가 끝났다. 그리고 다른 스카우트들은 모두 회의실을 나갔지만, 레이첼만 남아있었다.

“감독님, 확인해 보라고 하신 선수에 대해서 한번 체크했습니다.”

레이첼은 극비리에 만든 보고서를 대칸에게 건네었고, 대칸은 그 보고서를 읽으며 살짝 웃으며 말했다.

“지금 상황, 아담 단장님께도 보고하셨죠?”

레이첼이 고개를 끄덕이자, 대칸이 말했다.

“공식적으로 영입 추진해 보죠. 윌리엄 운영 팀장님께 건네주세요.”

“네.”

공식적인 오퍼를 넣기로 결정하였다.

1월 18일, 프리미어 리그 24차전, 에버튼 FC.

이번 경기는 웨스트 릴링 FC의 주전 선수들이 많이 투입되었다. 그래서 당연히 경기 내용은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주었다.

84:11

웨스트 릴링 FC VS 에버튼 FC

전반 2 : 0

후반 0 : 0

합계 2 : 0

마이클 그린우드 37’

에드워드 바커 44’

‘생각보다 골이 나오지는 않네.’

경기 내용만 보면 세 골을 더 넣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골은 두 골만 나왔다. 그렇지만, 승리는 승리, 경기 내용까지도 여유로웠다.

그때, 대칸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응 뭐지?’

평소, 경기 중에 지인들은 절대 대칸에게 연락을 안 했다. 그래서 급한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대칸은 휴대폰에 남아있는 메시지를 확인하였다.

- 감독님, 인터밀란과 구단 협상에는 성공했습니다. 이제 선수 협상에 들어가면 됩니다.

레이첼의 메시지에 대칸이 환호했다. 그리고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 경기 마치고 최대한 빠르게 선수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 네, 이미 에버튼 홈구장에서 가장 가까운 리버풀 공항에서 아담 단장님과 함께 대기하고 있습니다. 경기 마치면 바로 오시면 됩니다.

대칸은 경기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렸다.

리버풀 존 레논 공항.

에버튼과의 경기를 마치고, 대칸은 바로 약속했던 리버풀 존 레논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존 레논 공항의 입구에서는 이미 레이첼이 대기하고 있었다.

“감독님 바로 비행기 탑승하시죠. 밀라노행 비행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네.”

대칸이 바로 준비되어 있는 전세기에 탑승하자, 아담 단장과 윌리엄 운영 팀장이 반겨주었다.

“대칸 감독님 오셨군요.”

“단장님, 거래 성공하셨군요!”

대칸의 말에 아담이 웃으며 말했다.

“네, 인터밀란에서 헤르기 선수, 480억(3,600만 유로)에 허가했습니다.”

대칸이 뽑았던 유니크 선수 보고서는 헤르기 악세르손에 대한 보고서였다.

헤르기는 인터밀란에서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밀란에서는 31세인 헤르기를 지금 팔아야 돈을 잘 받는다고 생각하여 팔고 싶었고, 계속 여러 구단과 협상을 하였지만, 선수 협상에서 실패하여 팔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웨스트 릴링 FC가 그의 영입을 시도하였고, 헤르기가 여러 번 다른 팀으로 이적을 거부했기 때문에, 아담이 가지고 있는 ‘협상의 대가(L)’를 활용하여 480억(3,600만 유로)이라는 저렴한 금액에 구단 협상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남은 것은 헤르기 선수를 설득하는 일이었다.

밀라노에 있는 ‘불가리 호텔 밀라노’의 스위트룸.

대칸을 비롯한 웨스트 릴링 FC의 사람들이 방문했을 때, 이미 안에는 헤르기 선수와 그의 에이전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헤르기 선수 안녕하세요. 대칸입니다.”

“반갑습니다.”

대칸은 헤르기와 악수를 나누며, 그의 상태 창을 확인하였다.

헤르기 악세르손(31살, 미드필더-수비수, 476/487)

기술 176/179, 정신 181/186, 신체 119/122

스킬 : 사냥개(R), 설명 : 전담 마크 선수의 모든 신체 능력치를 1 하락시킵니다.

세부 설명 : 감독이나 코치의 지시에 의해 스킬을 보유한 선수가 전담 마크를 하는 선수의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하락합니다.

정말 좋은 선수다.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도 가장 성가셨던 선수고, 안정적인 미드필더이다. 게다가 타고난 체력도 17이라서 에이징커브도 늦게 올 것이 예상되었다.

인사를 마치고, 웨스트 릴링 FC와 헤르기의 본격적인 선수 협상이 시작되었다.

“헤르기 선수, 이미 아시겠지만, 인터밀란과 저희 구단의 이적 협상은 이미 마쳤습니다. 즉, 인터밀란에서는 이미 헤르기 선수가 없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

윌리엄 운영 팀장의 원론적인 말에 헤르기와 그의 에이전트는 조용해졌다. 사실, 이 부분은 헤르기가 가장 서운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젊은 시절을 인터밀란에 충성을 다했는데, 나이가 들었다고 노골적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타이밍도 기분 나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하자, 바로 헤르기를 매물로 내어놓았던 모습은 인터밀란에 대한 헤르기의 충성을 많이 내려놓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태까지 헤르기 선수가 선수 계약을 거절했던 가장 큰 이유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저희 팀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고, 내년 시즌에도 진출이 유력한 팀입니다.”

이 말에는 헤르기도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헤르기는 챔피언스 리그에 우승할 정도로 전력이 강한 팀을 원했다. 올해는 비록 인터밀란 소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나왔기 때문에, 이적한 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해도 챔피언스 리그 우승 멤버는 안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런 강팀으로 이적하고 싶었다.

윌리엄 운영 팀장이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헤르기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웨스트 릴링 FC로 제가 가야 할 기본적인 요건은 되겠네요. 그러면 선수 계약은 어떻게 해주실 거죠?”

헤르기의 질문에 윌리엄 운영 팀장은 미리 준비한 계약서를 꺼내었다. 그리고 그 계약서를 헤르기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보여주었다.

“3년 계약에 계약금 30억, 주급 2.5억 수준이군요.”

헤르기는 계약안을 보고서는 말했다.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조건입니다. 금액적인 부분에서 제가 웨스트 릴링으로 이동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프로 선수에게는 계약 조건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미 헤르기는 인터밀란과 2년 계약이 남아있었고, 지금 받는 주급이 2억이었다. 그러니, 약간 상승된 주급만으로 지금 웨스트 릴링 FC가 제안한 조건에 만족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이 대칸이 나설 타이밍이었다. 그는 유니크 선수 보고서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헤르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헤르기 선수, 이번 인터밀란의 움직임에 실망이 많으시죠?”

대칸의 말에 헤르기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젊은 시절을 다 바친 팀에서 이렇게 나가라고 하니, 실망이 큽니다.”

대칸은 그런 헤르기를 달래면서 말했다.

“헤르기 선수의 그런 팀에 대한 충성심! 저는 정말 높게 평가합니다.”

“감사합니다.”

헤르기는 별생각 없이 대칸의 말에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대칸은 진지한 마인드로 접근하였다.

“저는 헤르기 선수가 저희 팀에 오셔서 은퇴하실 때까지 경기에서 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충성심을 저희 팀에게 보여주시죠?”

“흠…….”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희 팀에서 헤르기 선수가 은퇴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입니다.”

대칸의 말에 헤르기는 약간 진지하게 질문하였다.

“말은 아주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보장? 가능하죠. 그런 일이 가능한 보장까지도 계약에 넣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대칸은 자신이 생각한 조건을 헤르기에게 제안하였다.

“헤르기 선수! 저희 팀과 5년 계약 하시죠.”

“5년 계약?”

현재, 31세인 헤르기에게 5년 계약은 상당히 좋은 계약이었다. 5년 동안 지금 계약한 주급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간에 저희는 절대로~ 구단에서 먼저 방출 명단에 올리거나 방출하지 않겠습니다. 이 약속을 어길 경우 상당히 많은 금액을 헤르기 선수에게 지급하는 옵션을 추가해 드리죠.”

대칸의 제안에 헤르기는 처음으로 웃었다. 그러고는 그의 에이전트와 잠시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사실, 31세의 선수에게 5년 계약은 구단의 입장에서는 도박이 포함된 일이었다. 언제 에이징커브가 와서 기량이 급감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아무리, 요즘 의료 과학이 발달하여 선수들이 길게는 40살까지 경기를 뛴다고 하지만, 그래도 기량의 하락은 피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노장 선수를 많은 주급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 리스크는 분명 존재했다.

헤르기가 에이전트와 긍정적으로 대화하는 동안에 대칸은 다른 옵션을 더 말하였다.

“여기에, 선수가 원할 시에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 추가하겠습니다. 다만, 그 2년 계약은 기존 주급의 절반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대칸은 실질적으로 5+2년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추가 2년의 경우 주급이 절반으로 깎이지만, 그 2년은 헤르기에게 있어서 37세와 38세이기 때문에 절반의 주급이라도 충분히 이해되는 기간이었다.

헤르기는 좋은 표정으로 에이전트와 대화를 하고서는 말을 꺼내었다.

“그럼 최초 주급은 2억 유지가 가능할까요?”

대칸이 고개를 끄덕였고, 윌리엄 운영 팀장이 바로 바톤을 이어받았다.

“계약 기간 5년에 계약금 30억, 주급 2억입니다. 그리고 2년 연장 추가 옵션이 있으며, 그 2년 동안의 주급은 1억입니다.”

윌리엄 운영 팀장이 새롭게 제안한 계약에 헤르기는 웃으면서 대칸과 악수를 나누면서 말했다.

“좋습니다. 계약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 팀에서 은퇴했으면 좋겠군요.”

“네, 웨스트 릴링 FC에 합류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헤르기 선수!”

그렇게, 윈터 브레이크 전에 대칸은 기분 좋게 새로운 수준급 선수를 충원을 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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