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69화 (369/445)

369화

12월 28일, 프리미어 리그 20차전.

이번 경기는 레스터 시티 FC와의 홈경기였다. 그래서 대칸은 조금 편하게 경기를 준비하였다.

FW : 줄리오 자코민(439/446)

LWF : 토니뉴 크로스(444/422), RWF : 마리오 쉐퍼(460/472)

MF : 마그레트 젠슨(442/461)―카마인 피오렌트(426/451)

DM : 조나스 웨비(457/449)

LWB : 예세 요로넨(433/473), RWB : 알리 오툰(368/365)

DF : 앤드류 우드워드(459/443)―노인찬(441/445)

GK : 제가르 가보스키(413/428)

솔직히, 이번 경기 로테이션급 선수 출전이 많았다. 줄리오, 토니뉴, 카마인 그리고 알리는 확실히 백업 선수들이었고, 마그레트와 제가르도 조금 힘이 떨어지는 멤버들이었다.

게다가 레스터 시티의 순위가 9위였기 때문에 예세의 스킬이 발동되지 않아서 능력치 상승이 되지도 않았다.

‘그래도, 레스터 시티의 평균 능력치는 430 정도… 이 정도는 이길 수 있다.’

홈구장 버프와 대칸의 ‘이번 경기 MVP(L)’와 데이비드의 스킬인 ‘홈구장의 토템(L)’을 고려한다면 이 선수들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에드워드와 마크도 교체 명단에 넣어놨어.’

대칸은 안심하면서 경기에 들어갔다.

경기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웨스트 릴링과 레스터 시티! 두 팀이 치열하게 싸웁니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가 더 우세한 느낌이네요. 전체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은 웨스트 릴링 FC가 좋습니다.]

그렇게 약간 우세하던 웨스트 릴링 FC에 좋은 찬스가 당연히 이어졌다.

전반 24분.

[조나스 선수! 공을 잡습니다.]

오늘 감이 좋았던 조나스는 가볍게 근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였다.

[마그레트 선수!]

패스를 받은 마그레트는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패스를 이어갔다.

[토니뉴~ 바로 패스!]

토니뉴는 그에게 갔던 패스를 바로 살짝 건드려서 연결하였고, 그 공은 마리오에게 연결되었다.

[마리오 공을 잡습니다.]

[오늘 웨스트 릴링! 패스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패스가 나오고 있어요!]

대칸은 이 순간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오늘 원 톱인 줄리오에게 스킬을 사용하였다.

[줄리오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줄리오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2, 골 결정력 +2, 퍼스트 터치 +1, 헤더 +2, 대담성 +1, 리더십 +1, 시야 +1, 예측력 +2, 적극성 +1, 집중력 +2, 침착성 +2, 균형 감각 +1, 순간 속도 +1, 점프 거리 +2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마리오가 공을 잡고 들어가자, 레스터 시티의 두 센터백인 케인 빈센트(447/447)와 도디 미뇰레(455/457)는 서로 눈을 한번 마주치고는 움직였다.

[마리오 선수에게 케인 선수가 붙네요. 그리고 줄리오 선수에게 도디 선수가 붙습니다.]

마리오는 자신의 앞을 막아선 케인을 보고서는 잠시 멈추고서는 공을 옆으로 패스했다.

[아~ 그런데, 사이드로 예세 선수 빠르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로 크로스~]

예세의 크로스. 하지만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줄리오가 열심히 달려가서 머리로 공을 받아서 패스로 연결하였다. 그리고 그 공은 뒤에서 들어오던 마리오에게 향했다.

[마리오~ 마리오! 슛~]

마리오의 강슛이 레스터 시티의 골대로 날아갔고, 그 공은 골키퍼를 지나서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골입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마리오가! 골을 성공시킵니다!]

[전반 25분에 웨스트 릴링 FC가 기분 좋은 첫 골을 기록합니다.]

마리오의 첫 골이 터지자, 대칸은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의 플레이도 활기가 가득 찼다.

[웨스트 릴링! 레스터 시티의 허리를 박살 내고 있습니다.]

[아~ 힘 싸움이 안 되네요. 웨스트 릴링 FC가 전 방위에서 압박하자,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는 레스터 시티입니다.]

[조나스 선수와 마그레트 선수 너무 단단하네요! 두 선수가 미드필더 중심을 잡아주는 웨스트 릴링입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레스터~ 실수네요.]

[네, 수비수들 간의 패스 실수가 나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코너킥이네요.]

웨스트 릴링 FC에 행운의 코너킥 찬스가 왔다. 그리고 키커인 마리오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찼다.

펑~

공은 양 팀 선수들이 밀집된 중앙으로 적당하게 날아갔다. 그리고 컨디션이 좋았던 줄리오의 이마에 정확하게 맞았다.

[헤딩~ 골!! 줄리오 선수의 헤딩 골입니다!]

[웨스트 릴링 FC! 전반 종료 직전! 기분 좋은 추가 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갑니다.]

후반전.

레스터 시티는 선수를 교체하고 진형을 변경하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유도했다. 그러면서 경기 주도권은 약간 가져갔지만, 점수는 여전히 2:0으로 웨스트 릴링 FC가 앞서고 있었다.

‘흠…….’

하지만, 대칸이 보고 있는 포인트는 오늘 수비수로 투입된 앤드류의 체력이었다. 후반 20분인데 벌써 20%까지 떨어진 것이다.

‘나이가… 어쩔 수가 없군.’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앤드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플램 수석 코치님, 앤드류 선수 교체하겠습니다.”

“어떤 선수를?”

대칸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콴토 선수 투입하겠습니다.”

21세 이하 후보 선수인 콴토 그레비사노(420/435)의 투입을 결정하자, 플램은 살짝 걱정하였지만, 경기 스코어도 좋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대칸의 지시대로 교체를 실시하였다.

[웨스트 릴링 FC도 선수 교체를 해줍니다. 오늘 부지런히 뛰어다녔던 앤드류 선수를 대신해서 콴토 선수를 투입하네요.]

문제는 콴토의 투입에 다른 수비수들의 마음이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오늘 다른 센터백인 노인찬은 여태까지 대부분 세컨 센터백으로 경기에 임하였다. 주도적으로 경기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좌측 윙백 예세 요로넨은 그가 가진 스킬 ‘하위 팀 킬러(U)’가 터지지 않자, 기량이 감소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었고 우측 윙백인 알리 오툰은 사실… 다른 수비수들이 잘해주고 미드필더들이 이겨줘서 버티는 것이지, 그는 매우 기량이 부족한 선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 수비수 앤드류가 빠지고 이제 20세에 불과한 콴토가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수비수들은 모두가… ‘괜찮을까?’라는 불안감을 품기 시작했다.

후반 32분.

[마리오 선수의 크로스~]

마리오가 올려준 크로스, 하지만 줄리오는 레스터 시티의 두 센터백, 케인 빈센트(447/447)와 도디 미뇰레(455/457)의 견제를 받아서 공을 받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공은 자연스럽게 레스터 시티의 골키퍼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뻥~

레스터 시티 골키퍼가 찬 공은 길게… 아주 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그 공은 바로 레스터 원 톱 공격수인 켈레 이나초(462/465)에게 연결되었다.

[켈레 선수! 공을 잡았습니다.]

공을 잡은 켈레는 옆에 붙어있던 예세의 견제를 버티면서 치고 들어갔다.

[켈레~ 들어갑니다. 켈레!]

그리고 콴토가 태클로 막으려고 했지만, 켈레는 가볍게 그 태클을 피했다.

[켈레! 피하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바로 슛~]

켈레가 때린 슛을 노인찬이 몸으로 막으려고 등을 보이면서 뛰었다. 그런데, 노인찬의 옆구리를 살짝 스쳤다.

[어~]

문제는 그렇게 노인찬의 몸에 스친 슛이 묘하게 굴절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르 골키퍼가 역동작이 걸리면서 공을 막지 못하였고,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오~ 켈레 선수의 골이 터졌습니다.]

[네, 돌파도 좋았지만, 운도 따라주었네요. 마지막 슛이 굴절되면서 제가르 키퍼가 역동작에 걸렸습니다.]

켈레는 기뻐하면서도 골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골대 안에 들어간 공을 잡고서 다시 중앙으로 뛰었던 것이다.

[켈레 선수! 추격하는 골을 터트렸지만, 만족하지 않습니다. 아직 1점 차로 지고 있거든요.]

[레스터 시티! 켈레 선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추격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칸은 살짝 불길했지만, 현재 시간 32분. 13분만 더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선수들의 움직임을 수비적으로 변경하면서 버티려고 하였다.

하지만, 후반 38분.

철렁~

[아~ 이게 뭔가요. 레스터 시티의 동점골이 터집니다.]

[아… 이건 웨스트 릴링 FC, 수비수들의 실수죠. 켈레 선수에게 너무 쉽게 골키퍼와 1:1 상황을 내주었습니다.]

대칸은 기가 찼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동점골까지 터진 것이다. 그리고 대칸이 다급하게 지시했다.

“에드워드! 그리고 마크까지 투입하겠습니다. 꼭 이겨야 합니다.”

급하게 에드워드와 마크가 그라운드로 나갔다. 하지만, 그때 전광판 시계는 80분. 두 선수는 열심히 뛰어다녔다.

[아~ 에드워드 선수에게 세 명의 선수가 따라다닙니다.]

[그 외 다른 선수들은 모두 수비만 집중하네요. 레스터 시티! 무승부를 지키겠다는 의미가 보입니다.]

에드워드를 비롯한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 열심히 공격을 하려 했지만, 레스터 시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삐삐삑~

[와… 레스터 시티! 무승부를 지킵니다!]

[마지막 필사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웨스트 릴링 FC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냈습니다.]

[경기 결과는 2:2로 웨스트 릴링 FC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레스터 시티입니다.]

1월 1일, 프리미어 리그 21차전.

첼시와의 경기는 하필 원정 경기였다. 그래서 스탬퍼드 브리지에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입장하였다.

FW : 에드워드 바커(510/488)―오사마 샤리아(498/476)

LMF : 마이클 그린우드(470/453), RMF : 마크 보셀(465/445)

MF : 딜런 덱스터(485/465)―마르크 헤닐라(456/467)

LWB : 이가람(476/470), RWB : 론 윌서(447/421)

DF : 잭 윌서(460/431)―데니스 케스트너(494/488)

GK : 디비드 토비(468/449)

‘하… 미치겠네.’

선발 선수들의 체력이 개판이다. 특히, 데니스와 에드워드 그리고 마크까지 체력이 70%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스날전과 레스터 시티전의 여파가 결국 첼시전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반면에 첼시의 선발 선수들은…….

FW : 도나트 오스로프스키(484/484)

LWF : 실베스타 코스(482/497), RWF : 브로디 러스(461/461)

LMF : 니콜라스 리틀(450/491), RMF : 보로 브릭(462/462)

MF : 로버트 파르보(486/486)―페트르 클라우다(492/496)

DF : 마크 메렛(448/448)―알렌 라돈지치(475/481)―잭 배스(465/465)

GK : 마린코 코식(446/446)

작정하고 이 경기를 잡겠다고 베스트 일레븐이 선발로 나왔다. 그것도 체력도 좋았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였다.

삐삐삑~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경기 흐름은 당연히… 첼시가 압도하였다.

[첼시 선수들! 이번 경기 아주 폼이 좋습니다.]

[저번 2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첼시! 아주 이를 갈고 나온 것 같습니다.]

[네, 선수들의 눈에서도 투지가 느껴집니다. 반면에 웨스트 릴링 FC는 밀리는 그림이 나옵니다.]

특히, 에드워드는 마크 메렛의 집중 마크… 그의 ‘귀찮은 사냥개(U)’ 스킬 효과로 인하여 힘을 쓰지 못하였다.

스킬 : 귀찮은 사냥개(U), 설명 : 전담 마크 선수의 모든 신체 능력치를 1 하락시키고 컨디션을 한 단계 하락시킵니다.

[아… 에드워드! 또 공을 빼앗깁니다.]

[오늘 에드워드 선수의 움직임이 둔해 보입니다. 평소와는 달라요!]

[반면에 첼시 선수들은 정말 잘 뛰어다닙니다.]

대칸은 급하게 스킬도 써보고 선수도 교체하고 전술도 변화하면서 이런 저런 노력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90:00

웨스트 릴링 FC VS 첼시 FC.

전반 0 : 1

후반 0 : 1

합계 0 : 2

도나트 오스로프스키 17’

실베스타 코스 77’

[아~ 웨스트 릴링 FC!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첫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심판 시계를 보고 있는데요.]

심판이 추가 시간이 끝나자, 바로 휘슬을 불었다.

삐삐삑~

[경기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첼시가 프리미어 리그 1위!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던 웨스트 릴링 FC에 첫 패배를 선물합니다!]

이렇게 첫 패배를 하자, 대칸은 무표정하게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내 잘못이다. 아스날과 레스터 시티를 너무 무시하면서 발목을 잡혔고, 그 여파로 첼시에게 패배한… 내 잘못이야.’

올해도 잔인한 박싱데이에서 웨스트 릴링 FC는 1승 1무 1패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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