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65화 (365/445)

365화

* * *

훈련장.

“자~ 이번에도 생각하면서 움직여라! PSG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하면서 움직이라고!”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선수들은 마치 PSG 선수들이 눈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칸은 그런 훈련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의 훈련 상태를 확인하였다.

FW : 예케 포르투(470/481)

LWF : 에드워드 바커(518/488), RWF : 오사마 샤리아(506/476)

MF : 딜런 덱스터(493/465)―마크 보셀(472/444)

DM : 로카 파스트(469/453)

LWB : 이가람(484/470), RWB : 아브론 막시(456/439)

DF : 대니얼 보얀(474/???)―아메이 레로이(462/434)

GK : 디비드 토비(474/449)

진형 완성도는 무려 97%, 선수들의 호흡이 아주 완벽하다는 증거였으며 PSG전을 대비한 준비가 잘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선발 선수에는 보리스가 빠져있었는데, 대칸은 그 트러블 이후에 일부러 에드워드와 보리스를 동시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두 선수의 사이가 안 좋아서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아서 동시 투입이 오히려 진형 완성도를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대칸이 적당히 만족하는 수준에서 훈련을 살펴보고 있을 때, 케빈 전술 코치가 옆에서 한마디를 하였다.

“내일 마지막 조별 경기… 이길 수 있겠죠?”

“네, 당연히 이겨야죠. 저번 경기 패배를 복수하고, 그래서 챔피언스 리그 16강은 1위로 진출해야죠!”

챔피언스 리그 A조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득실 / 승점

1. PSG / 4 / 1 / 0 / +3 / 13

2. 웨스트 릴링 / 4 / 0 / 1 / +9 / 12

3. 인터밀란 / 1 / 1 / 3 / -2 / 4

4. 포르투 / 0 / 0 / 5 / -10 / 0

A조는 죽음의 조치고는 생각보다 훨씬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웨스트 릴링 FC와 PSG가 거의 모든 경기를 휩쓸었던 것이다.

그래서 웨스트 릴링 FC는 4승 1패로 2위였고, PSG는 4승 1무로 1위였다. 두 팀은 무조건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이 확정인 상황!

내일은 PSG와 웨스트 릴링 FC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여섯 번째 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이 붙어서 1위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경기였다.

뉴 웨스턴 스타디움.

챔피언스 리그 16강은 확정된 상황에서 열리는 1위와 2위를 결정하는 경기! 그러다 보니, 팬들의 입장에서는 축제인 경기였다. 그래서 팬들은 평소보다 더욱 밝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웨스트 릴링을 응원하였다.

“West~ New era~ winds from~ the West liling~”

“West West West~ Break Everything~”

“Win! Win! Win! Win!”

“Only Victory on the way to West liling~”

오늘도 축구광은 열혈 서포터즈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면서 대형 깃발을 흔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웨스트 릴링 FC의 조별 리그 1위를 기원하였다.

라커룸.

경기 시작 전에 라커룸은 항상 그랬지만 분주했다.

“오늘 종아리 근육은 괜찮으시죠? 저번 경기에서 약간 뭉쳤었는데?”

“하하하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예케는 트레이너와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고.

“대니얼 주장님! 절대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요즘 경기에서의 활동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무릎 상황 확인하세요.”

“네~ 네~”

“아니, 그렇게 성의 없게 대답하지 마시고요. 확실하게 체크하세요.”

“아~ 네~ 알겠어요.”

크리스의 말에 대니얼은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 같았지만, 그는 항상 자신의 무릎을 신경 쓰고 있었다.

“컨디션 이상한 사람 없지? 지금이라도 몸에 이상 있거나 컨디션 문제 있으면 말해!”

플램 수석 코치가 라커룸을 돌아다니면서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였다.

그리고 라커룸 한쪽에서는 에드워드와 마크가 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 오늘은 꼭 이겨야지. 무조건 이겨야지!”

에드워드는 전투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고, 마크는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축구화를 신고 있었다.

“마크? 왜 이렇게 조용해?”

에드워드가 묻자, 마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오늘,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최근 마크의 활약이 살짝 부진했었다. 운이 없었던 부분도 있었고, 상대 팀들이 점점 마크가 키 패스를 날리는 유형의 선수라는 것을 확인하고 집중 마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마크의 패스가 점점 줄어들고 창조적인 패스도 같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마크가 조금 위축되었던 것이다.

마크의 고민에 에드워드는 피식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야, 너의 패스는 최고야. 내가 친구라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최고라고! 그러니까 다른 팀들이 너를 견제하는 거야. 최근 한두 경기 못했다고 우울해할 필요 없어.”

“…그래?”

“당연하지! 야. 오늘 같은 날은 그냥 나한테만 패스해! 내가 제대로 보여줄 테니까.”

에드워드가 이렇게 말하면서 주먹을 내밀자, 마크도 웃으면서 자신의 주먹을 내밀어서 가볍게 부딪쳤다.

선수들이 플레이어 에스코트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였다. 그리고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였다.

‘선수들 몸 상태 이상 없고, 진형 완성도 98%! 게다가 상대 팀 진형 완성도는 80%까지 떨어진 상황! 이런 경기를 질 수는 없지!’

PSG의 미친 골키퍼 오빈 세갱(500/489)이 오늘도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서 초반에 골을 넣는 것만 성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대칸은 생각하였다.

그래서 대칸은 시작하기 직전에 이미 선택을 하였다.

[마크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마크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1, 드리블 +1, 중거리 슛 +2, 패스 +2, 퍼스트 터치 +1, 시야 +2, 예측력 +1, 집중력 +2, 천재성 +1, 침착성 +2, 팀워크 +1, 판단력 +2, 균형 감각 +1, 민첩성 +1, 지구력 +1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오늘 경기를 쉽게 가려면 마크가 터져야 한다.’

대칸의 선택은 키 패서인 마크였다.

다행히, 대칸의 스킬 선택은 유효했다. 경기 시작 직전에 마크는 자신의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오~ 오늘 느낌이 좋아.’

마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삐익~

심판의 휘슬과 함께 공격수인 에드워드가 뒤로 패스를 하였고, 처음 패스를 받은 딜런이 마크에게도 패스를 넘겨주었다. 그 순간.

‘어라?’

에드워드가 빠르게 들어가고… 어떻게 움직일지 장면이 마크의 머릿속에 그려졌고, 마크는 그 느낌 그대로 공을 차버렸다.

펑~

마크가 찬 공은 그림같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서 침투하는 에드워드의 발에 도착하였다.

[마크의 패스!! 에드워드가 공을 잡습니다!]

공을 잡은 에드워드는 침착하게 자신의 옆에 달라붙는 있던 마르크 후작(481/481)의 견제를 버티면서 들어가다가, 오빈 골키퍼가 살짝 나오자, 가속도를 이용해서 공을 때렸다.

펑~

에드워드의 아웃프런트 킥은 낮고 빠르게 날아가서는 오빈 골키퍼의 손보다 멀리… 골대 구석으로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철렁~ 텅… 텅…….

[고… 골!! 골입니다. 에드워드 선수! 경기 시작 1분 만에 아주 멋진 골을 기록합니다.]

[와… 기록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최단시간 골이죠? 마크 선수의 패스가 기가 막혔습니다. 그라운드를 반으로 갈라버리는 느낌이 드는 스루패스가 터졌어요. 그리고 그 패스를 에드워드 선수가 완벽하게 마무리합니다.]

[맞습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최단시간 골입니다. 1분 5초. 에드워드 선수의 골 시간 기록입니다.]

에드워드가 너무 쉽게 골을 넣어버리자, PSG 선수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마크도 어이가 없는 웃음을 지으며 에드워드를 향해 갔고, 에드워드는 동료들… 그리고 마크와 함께 골을 축하하였다.

“와… 너 잘 넣었네?”

마크의 말에 에드워드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자신 있게 하자고. 너의 패스는 최고야.”

에드워드의 말에 마크는 뿌듯함을 느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45분, 전반전이 끝나갈 시간이다 보니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어지는 시간이었다.

[추가 시간 2분이 주어집니다.]

추가 시간 2분에 들어간 순간, 이번에도 마크와 에드워드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 그리고 에드워드가 뛰고, 마크도 공을 찼다.

펑~

[마크 선수의 패스가 에드워드를 향해 날아갑니다!]

에드워드가 날아오는 공이 떨어지는 지점으로 정확하게 이동하였다. 하지만, 마르크 후작이 그의 옆에 달라붙었는데, 그 순간 에드워드가 환상적인 턴을 보여주었다.

[베르캄프 턴!!]

에드워드가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와 턴을 돌면서 마르크를 제쳐버린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탄력을 활용하여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을 하였다.

[에드워드~ 더 들어갑니다! 더 들어가요!!]

에드워드가 골대로 다가오자, 오빈 골키퍼는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달려 나왔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이번에 오빈의 앞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가속도로 키퍼까지 제쳐버렸다.

[에드워드!! 오빈 키퍼를 제칩니다! 에드워드~ 빈 골대에 슛~]

빈 골대를 두고 에드워드가 가볍게 공을 때렸다.

철렁~

[에드워드! 아주 멋진 플레이입니다.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골을 집어넣습니다. 오늘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고, 전반전 종료 직전에 추가 골을 넣네요.]

[그리고, 이번 플레이도 마크 선수의 패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PSG 선수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에드워드에게 아주 좋은 패스를 건네주었습니다. 에드워드 선수도! 마치 그렇게 패스가 올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움직이면서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골을 성공시켰네요.]

[두 선수의 멋진 콤비플레이가 돋보였던! 전반전 웨스트 릴링 FC였습니다.]

골을 성공시킨 에드워드는 관중들을 상대로 가볍게 골 세리머니를 한 다음에 마크를 향해 크게 양손을 벌렸다.

“마크!”

마크가 다가오자, 두 선수는 껴안고서 말했다.

“마크! 내가 말했지! 너는 패스하고~ 나는 골을 넣으면 된다고! 세계적인 팀들도 다 X 까라고 그래!”

“그래, 알았어! 우리 앞을 막는 모든 것을 다 짓밟아 버리자!”

그 순간 축구 매니저에서도 메시지가 떠올랐다.

[마크 선수가 좋은 경험을 통해서 시야 능력이 1 상승합니다.]

[잠재 능력을 초과한 상승입니다. 마크 선수의 시야 잠재 능력이 1 상승합니다.]

게다가, 여기서 ‘이번 경기 MVP(L)’ 스킬 효과로 인하여 마크가 잠재 능력 이상의 성장까지 하였다.

‘역시, 친한 친구와 같이 성장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야.’

대칸은 그렇게 마크와 에드워드를 뿌듯하게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날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여섯 번째 경기는 웨스트 릴링 FC가 PSG를 상대로 3:1로 가볍게 승리하였다.

그렇게…….

챔피언스 리그 A조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득실 / 승점

1. 웨스트 릴링 / 5 / 0 / 1 / +11 / 15

2. PSG / 4 / 1 / 1 / +1 / 13

3. 인터밀란 / 2 / 1 / 3 / -1 / 7

4. 포르투 / 0 / 0 / 6 / -11 / 0

웨스트 릴링 FC는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았던 A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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